지난해 전국적인 우편 파업으로 잠시 차질을 빚었던 캐나다포스트의 ‘산타에게 편지 쓰기’ 프로그램이 올해는 정상적으로 운영되며, 아이들이 보낸 모든 편지에 산타의 답장이 전달될 예정이라고 캐나다포스트가 밝혔다. 파업 여파 딛고 이어지는 크리스마스 전통 캐나다포스트는 매년 수백만 명의 어린이들이 산타클로스에게 소원을 담은 편지를 보내는 전통적인 프로그램이 올해도 이어진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5만5천 명이 넘는 우편 노동자들이 한 달 가까이 파업에 돌입하면서, 산타가 직접 답장을 보내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 바 있다. 다만 당시에도 캐나다포스트는 “모든 편지는 산타가 읽는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아이들을 안심시켰고, 올해는 노사 간 잠정 합의가 이뤄지면서 프로그램 운영에 더 이상 제약은 없다는 입장이다. ‘HOH OHO’ 우편번호… 100만 통 넘는 편지 오간다 캐나다포스트 대변인 필 르고는 매년 산타에게 보내고 산타로부터 돌아오는 편지가 100만 통을 넘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산타 편지 프로그램을 통해 ‘HOH OHO’라는 상징적인 우편번호로 발송된 편지 중 12월 8일까지 접수된 모든 우편물이 정상 처리된다고 밝혔다. 정확한 배송 날짜는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산타는 아이 한 명 한 명에게 답장을 보낸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연말은 우편 직원들에게도 매우 바쁜 시기지만, 산타에게 보내진 편지를 처리하는 일은 직원들 모두가 즐거워하는 순간”이라고 전했다. 캐나다포스트 “자부심 느끼는 연말 역할” 캐나다포스트와 우편노조는 지난달, 2년에 걸친 갈등 끝에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연말 물류와 우편 서비스 전반이 정상화되며, 산타 편지 프로그램 역시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게 됐다. 캐나다포스트는 성명을 통해 “매년 100만 통이 넘는 산타 편지를 전달하는 것은 단순한 우편 업무를 넘어, 캐나다의 소중한 크리스마스 전통을 지켜내는 일”이라며 “이 전통의 일부가 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메시지가 일상이 된 시대에도, 손편지로 산타에게 소원을 전하는 아이들의 마음은 여전히 캐나다의 연말을 따뜻하게 만든다. 우편 파업이라는 현실적인 난관을 넘어, 이 작은 전통이 이어진다는 사실은 크리스마스의 의미가 여전히 살아 있음을 보여준다. 토론토중앙일보 [email protected]산타편지 캐나다포스트 연말전통 가족뉴스 어린이 크리스마스 우편파업
2025.12.16. 5:39
캐나다 포스트(Canada Post)는 연방 정부의 예산 이행 법안인 빌 C-15(Bill C-15)가 우편 서비스법(Canada Post Corporation Act)의 일부 조항, 특히 시각 장애인을 위한 무료 우편 서비스 조항을 삭제하려고 함에도 불구하고, 해당 서비스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공언하였다. 이 법안의 핵심은 캐나다 포스트가 우표 가격 변경 시 오타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현재의 규정을 폐지하고 스스로 요금을 설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데 있다. 그러나 이 변화 과정에서 시각 장애인용 도서, 편지 및 기타 자료를 우편 요금 없이 주고받을 수 있도록 규정했던 법 조항들 역시 폐지 대상에 포함되었다. 법 조항 삭제에 대한 우려와 생존선(Life-line)의 중요성 공평한 도서관 접근 센터(Centre for Equitable Library Access, CELA)의 전무이사인 로리 데이비슨(Laurie Davidson)은 이러한 핵심 법 조항이 폐지될 수 있다는 사실에 경각심을 표명하였다. 이 비영리 단체는 점자 도서, 오디오북 등 시각 장애인이나 저시력자들에게 필요한 접근 가능한 읽기 자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데이비슨은 CELA가 매년 발송하는 수천 건의 우편물에 우편 요금이 부과될 경우 그 비용이 "엄청나게" 증가하여, 캐나다 전역의 많은 시각 장애인들이 이 서비스를 더 이상 받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CNIB(Canadian National Institute for the Blind)는 캐나다에 15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어떤 형태로든 시력 손실을 겪고 있다고 추정한다. 데이비슨은 이 무료 우편 서비스가 외딴 지역에 거주하여 지역 도서관이나 디지털 대안에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고객들에게는 "생존선(lifeline)"과 같다고 강조하였다. 그녀는 이 서비스가 없어지는 것은 해당 인구에게 포맷 선택의 폭을 잃게 하는 것이며, 캐나다 사회에 평등하게 참여할 능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시각 장애인을 위한 무료 우편 제도는 1981년 우편 서비스법 제정 당시부터 존재해 왔으며, 이 법 제정 이전부터 시행되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다. 이는 또한 캐나다가 서명한 유엔 주도의 협약인 만국 우편 협약의 기본 원칙이기도 하다. 정부와 포스트의 입장: 법 개정은 권한 부여 목적 캐나다 포스트를 담당하는 연방 장관실 관계자들은 정부가 만국 우편 협약에 따른 의무를 포기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그들은 우편 서비스에 자체적으로 요금을 변경할 권한을 부여하기 위해 관련 법 조항들을 폐지해야 한다고 설명하였다. 공공 서비스 및 조달부(Public Services and Procurement Canada)의 대변인은 연방 정부가 시각 장애인들에게 무료 우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대한 비용을 캐나다 포스트에 계속 보상할 것임을 확인하였다. 대변인은 "시각 장애인용 자료의 전송은 계속해서 우편 요금 없이 배달될 것이며, 도서관 자료는 계속해서 할인된 우편 요금으로 배달될 것이다"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캐나다 포스트의 대변인 리사 리우(Lisa Liu) 역시 월요일 기사가 보도된 후 후속 성명을 발표하며, 만국 우편 협약을 관장하는 유엔 전문 기구인 만국 우편 연합(Universal Postal Union) 하의 의무를 재확인하였다. 그녀는 "우리는 시각 장애인을 위한 무료 우편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랜 약속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이 서비스를 변경할 계획은 없다"고 말하였다. 이해관계자들의 지속적인 법적 보장 요구 데이비슨은 캐나다 포스트의 구두 약속에는 감사하지만, 공기업이 이러한 중대한 변경을 추진하기 전에 커뮤니티 구성원들과 사전에 협의했어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그녀는 캐나다 포스트와 정부의 구두 약속에도 불구하고, 법에서 관련 조항을 삭제하는 행위 자체가 캐나다가 만국 우편 협약에 따른 법적 의무를 위반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였다. 데이비슨과 다른 이해관계자들은 의원들에게 압력을 가하여 빌 C-15를 수정하고, 접근 가능한 자료에 대한 무료 우편을 보장하는 조항을 법에 보호할 것을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캐나다 포스트 CEO 더그 에팅거(Doug Ettinger)는 재정 손실 문제와 운영 개편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목요일 하원 정부 운영 및 추계 상임위원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토론토중앙일보 [email protected]캐나다포스트 시각장애인 무료우편 만국우편협약 우편서비스법 빌C-15
2025.12.09. 6:02
캐나다포스트(Canada Post)가 온라인 배송 서비스에서 연료할증료를 사전에 명확히 고지하지 않은 채 나중에 추가 부과했다는 혐의로 집단소송에 직면했다. 최근 연방법원이 해당 소송을 정식으로 승인하면서, 전국적으로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소송은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의 사업주 마르시 딘이 제기한 것으로, 그녀는 캐나다포스트의 고객을 대표해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소송 대상은 캐나다포스트의 주요 온라인 배송 서비스인 스냅십(Snap Ship), 배송 매니저(Shipping Manager), 그리고 쉽온라인(Ship Online)이다. 딘 측은 이들 서비스가 배송 요금 전액을 처음에 명확히 고지하지 않고, 결제 직전에 연료할증료(fuel surcharge)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드립 프라이싱(drip pricing)’과 ‘이중 가격 표시(double ticketing)’을 했다고 주장한다. 드립 프라이싱이란 처음 제시된 가격에 숨겨진 추가 비용이 포함되지 않아 소비자가 실제로는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하게 되는 행위를 뜻하며, 이중 가격 표시는 두 가지 가격을 제시한 뒤 더 높은 금액을 청구하는 행위다. 캐나다포스트는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회사는 법원 제출 문서를 통해 "고객이 결제를 완료하기 전, 연료할증료가 명시된 페이지를 반드시 거치도록 되어 있다"며, 연료할증료 부과는 사전에 충분히 고지됐고, 특히 사업 계정 고객들은 관련 약관에 이미 동의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은 이러한 반론에도 불구하고 이번 소송이 일정 요건을 충족한다고 보고, 집단소송 자격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딘은 본인과 모든 해당 고객들을 대표해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있으며, 청구액에는 연료할증료뿐 아니라 조사 및 법률 비용도 포함된다. 소송 대상이 되는 자격은 2022년 6월 23일 이후 캐나다포스트의 온라인 배송 서비스를 이용한 캐나다 거주자로, 연료할증료가 부과된 경우 해당된다. 한편, 최근 배달 앱 기업 도어대시(DoorDash)도 유사한 ‘가격 속이기’ 혐의로 캐나다 경쟁국(Competition Bureau)으로부터 소송을 당한 바 있다. 이는 소비자 보호에 대한 정부의 감시가 한층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캐나다포스트 집단소송 집단소송 자격 배송 요금 연료할증료 부과
2025.07.20. 22:06
캐나다 포스트와 우편노동자연합(CUPW)간의 전국적인 파업이 곧 4주 째로 이어지며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캐나다포스트는 11일(수) 성명을 통해 노조의 새로운 요구안이 재정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향후 4년간 30억 달러 이상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노조의 최근 제안이 양측 간 격차를 더 벌리고 일부 요구는 오히려 강화됐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우편노동자연합은 10일(화) 저녁 캐나다포스트의 비판에 반박하며,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한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번 제안에서 이전보다 낮은 임금 인상을 요구했으며, 생활비 조정 수당과 고용 안정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포함했다고 전했다. 현재 55,000명이 넘는 우편 노동자들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4주 째 지속되는 파업에 해결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연방 중재는 2주 전부터 중단된 상태이며, 기업들의 정부 개입 요청에도 불구하고 연방정부는 아직 움직이지 않고 있다. 노조는 앞으로의 4년 동안 총 19%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캐나다포스트 앞으로의 4년 동안 11.5% 인상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캐나다포스트는 노조의 요구 조건이 이전보다 낮아진 것은 인정하지만 여전히 부담스럽다고 주장했다. 주말 배송 확대를 위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 역시 협상의 주요 쟁점으로, 주말 근무 인력 배치 방안을 두고 양측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캐나다우편과 우편노동자연합의 갈등이 장기화됨에 따라, 서비스 이용자와 기업들의 불만 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부의 개입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캐나다포스트 파업 캐나다포스트 파업 저녁 캐나다포스트 반면 캐나다포스트
2024.12.11. 13:45
캐나다포스트(Canada Post) 파업으로 인해 디안 파커(78) 성직자의 책상에는 자선단체 기부금과 손글씨로 작성된 편지들이 쌓여가고 있다고 밝혔다. 파커 성직자는 캐나다와 세계 각지로 편지를 보내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고 말하며, 특히 스위스에 거주하는 손녀에게 편지를 보낼 수 없는 점을 안타까워했다고 전했다. 캐나다 은퇴자 협회(CARP)의 이사로도 활동 중인 파커는 이번 파업이 특히 노년층에게 ‘기쁨을 빼앗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녀는 일부 노인들이 의료검사 결과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처방전 전달에도 차질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또 많은 이들이 연말 시즌 동안 사랑하는 이들과의 소통이 단절되어 고립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파커는 “우편 서비스는 노년층에게 있어 단순한 편리함을 넘어 생명선 같은 역할을 한다. 그들은 와츠앱(WhatsApp)이나 이메일 같은 디지털 소통 수단을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캐나다포스트가 그들에게 유일한 소통 창구였다. 그러나 지금은 그마저 끊기며 외로움과 고립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캐나다 우편노동조합(CUPW) 소속 약 5만 5천 명의 직원들이 지난 17일(일) 파업에 돌입 하며 캐나다포스트 운영이 중단되고 배달 서비스가 멈췄다고 전했다. 이번 파업은 임금, 고용 안정성, 근무 조건 등을 두고 진행되고 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우체국 캐나다포스트 파업 배달 지연 처방전
2024.11.26. 1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