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캐나다포스트, 파업 여파에도 산타 편지는 계속…

Toronto

2025.12.16 04:39 2025.12.16 05:39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아이들 모두 답장 받는다”
[Unsplash @Zara Photo]

[Unsplash @Zara Photo]

 
지난해 전국적인 우편 파업으로 잠시 차질을 빚었던 캐나다포스트의 ‘산타에게 편지 쓰기’ 프로그램이 올해는 정상적으로 운영되며, 아이들이 보낸 모든 편지에 산타의 답장이 전달될 예정이라고 캐나다포스트가 밝혔다.
 
파업 여파 딛고 이어지는 크리스마스 전통
캐나다포스트는 매년 수백만 명의 어린이들이 산타클로스에게 소원을 담은 편지를 보내는 전통적인 프로그램이 올해도 이어진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5만5천 명이 넘는 우편 노동자들이 한 달 가까이 파업에 돌입하면서, 산타가 직접 답장을 보내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 바 있다.
다만 당시에도 캐나다포스트는 “모든 편지는 산타가 읽는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아이들을 안심시켰고, 올해는 노사 간 잠정 합의가 이뤄지면서 프로그램 운영에 더 이상 제약은 없다는 입장이다.
 
‘HOH OHO’ 우편번호… 100만 통 넘는 편지 오간다
캐나다포스트 대변인 필 르고는 매년 산타에게 보내고 산타로부터 돌아오는 편지가 100만 통을 넘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산타 편지 프로그램을 통해 ‘HOH OHO’라는 상징적인 우편번호로 발송된 편지 중 12월 8일까지 접수된 모든 우편물이 정상 처리된다고 밝혔다.
정확한 배송 날짜는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산타는 아이 한 명 한 명에게 답장을 보낸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연말은 우편 직원들에게도 매우 바쁜 시기지만, 산타에게 보내진 편지를 처리하는 일은 직원들 모두가 즐거워하는 순간”이라고 전했다.
 
캐나다포스트 “자부심 느끼는 연말 역할”
캐나다포스트와 우편노조는 지난달, 2년에 걸친 갈등 끝에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연말 물류와 우편 서비스 전반이 정상화되며, 산타 편지 프로그램 역시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게 됐다.
캐나다포스트는 성명을 통해 “매년 100만 통이 넘는 산타 편지를 전달하는 것은 단순한 우편 업무를 넘어, 캐나다의 소중한 크리스마스 전통을 지켜내는 일”이라며 “이 전통의 일부가 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메시지가 일상이 된 시대에도, 손편지로 산타에게 소원을 전하는 아이들의 마음은 여전히 캐나다의 연말을 따뜻하게 만든다. 우편 파업이라는 현실적인 난관을 넘어, 이 작은 전통이 이어진다는 사실은 크리스마스의 의미가 여전히 살아 있음을 보여준다.

토론토중앙일보 [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