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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생각하며] 루스 아사와(Ruth Asawa) 특별전

12월 쌀쌀한 바람을 맞으며 뉴욕현대미술관(MoMA)으로 향했다. 맨해튼 한복판에서 루스 아사와 회고전이 열리고 있다. 처음 듣는 이름이라서, 어떤 작가인지 궁금했다. 평생을 무명으로 살았던 조각가인데 노년에 루푸스라는 병에 걸렸다. 오랜 투병 생활에 막대한 돈이 들어가자, 그녀의 딸은 크리스티 경매장의 큐레이터에게 편지를 썼다. 집에 있는 제일 값나가는 미술품인 조세프 알버스의 그림을 팔아 달라고 의뢰했다. 그때 편지에 동봉된 루스의 작품 사진을 보고 큐레이터는 눈이 번쩍 띄었다. 루스의 집이 있는 샌프란시스코로 날아갔다. 2009년 당시 루스는 80세를 막 넘긴 나이였다.     그 이후에 작가는 미국 전역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87세로 생을 마감한 지 십여년 만에모마는 회고전을 기획했다. 특별전에 많은 사람이 북적거린다. 철사를 꼬아서 만든 그녀의 작품값은 현재 몇백만 불에 이른다고 한다. 오랜 세월 동안, 집 천장 서까래에 걸려 있었던, 동네 사람들이 호기심으로 구경하러 오던 작품들이다.     나는 한 작품 앞에서 멈추었다. 팽이 같기도, 토성 같기도 한 타원형이 여러 개 연결되어 수직으로 서 있었다. 구의 정교함이 철사로 보이지 않을 만큼 아름다웠다. 구 안에 구가 들어가 있는데 색이 오묘하게 달랐다. 철사는 산화 정도에 따라서 녹색, 오렌지색으로 달라진다. 공중에 달려서 바닥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작품도 있다. 모래시계, 팽창하는 세포, 혹은 나무둥치 같기도 하다. 거친 철사로 이렇게 매끈한 추상 형태를 만들어 내다니, 손이 아파서 장갑을 몇 겹 끼고 작업했다고 한다. 모든 예술가가 뉴욕을 바라보듯이 루스도 그랬다. 구겐하임 펠로십에 6번 응모했지만 매번 실패했다. 무명 시절에 어떤 비평가는 ‘기린을 위한 귀고리’ 같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남자가 하면 예술이고 여자가 하면 공예라는 시선이 있었던 1960년대였다. 곡선으로 휠망정 부러지지 않는 철사 같은 루스. 그의 강인함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2차 대전 중, 진주만 공격이 시작되었다. 15살의 루스는 가족과 함께 수용소에 갇혔다. 아버지는 캘리포니아에 이민 온 일본인이었다. 루스는 같이 수감된 일본계 미술가들을 따라다니며 그림을 배웠고, 단체의 후원으로 미술 대학을 진학했다. 멕시코 여인네들이 바구니를 엮는 것을 본 루스는 나무껍질 대신에 철사를 집어 들었다. 그녀가 만드는 형상들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마치 우주가 팽창하듯이 부피를 더해갔다. 어릴 적 인종 차별을 받았던 그녀는 자신을 세계의 시민이라 부른다. 다른 인종 간의 결혼이 불법이던 1949년, 결혼이 허용되는 캘리포니아주에서 백인 남편과 용감하게 결혼했다.     전시장 벽을 따라서 나오니, 알록달록 칠을 한 작은 칠판 같은 작품이 보인다. 자녀들이 어렸을 때, 그들이 하는 미술 숙제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작가는 워크숍을 열기도 했다. 어린 학생들에게 밀가루 반죽을 주었다. 그들이 만든 새, 꽃, 구름 등을 판에 붙이고 색을 입혔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녀의 이름을 딴 미술 전문학교를 설립했다.     전시의 마지막 방이다. 동그란 얼굴에 머리를 질끈 묶은 루스의 사진이 있었다.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자신이 갇혔던 수용소 앞에서 찍은 사진이다. 삶의 매 순간을 바쁘게 살았다. 여섯 아이가 학교 간 틈을 타서 철사를 꼬았더니, 부엌에서 창조하던 우주가 세상 밖으로 팽창되었다. 그토록 원하던 뉴욕 한복판에서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5번가는 빨강 목도리를 두르고 힘차게 걷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나의 일 년은 어땠는지 돌아본다. 김미연 / 수필가살며 생각하며 특별전 아사 루스 아사 맨해튼 한복판 작품 사진

2025.12.17. 21:42

이민 세대 유산과 차세대 질문 담다…KAAC 특별전 ‘약속’ 개최

라이언 아트 갤러리(관장 최경실)가 한인 2세 아티스트 그룹 KAAC(Korean American Artist Collective) 특별전 ‘약속(Yaksok)’을 개최한다.     내달 5일부터 내년 1월 24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갤러리 개관 1주년을 기념하는 프로젝트로 LA한인타운 코스비 빌딩의 ‘손흥민 벽화’로 잘 알려진 데이브 영 김 작가가 이끄는 KAAC를 본격적으로 지역사회에 소개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최경실 관장은 “작가를 지원하고 함께 성장한다는 철학으로 갤러리를 운영해왔다”며 “KAAC을 만나며 자연스럽게 차세대 작가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깊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자폐를 가진 아들도 아티스트로 성장하기 위해 꾸준히 작업하고 있다”며 “차세대 한인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데이브 영 김은 한인 2세가 겪는 뿌리 의식과 정체성의 문제를 작품에 담아내는 대표적인 한인 2세 작가다.     최 관장은 “데이브 김과 KAAC 작가들은 미국 땅에서 한국계로 살아간다는 의미를 스스로 구축해 가고 있다”며 “그들의 강한 뿌리 의식이 깊이 맞닿아 있다”고 전했다.     전시 ‘약속(Yaksok)’은 “앞 세대가 남긴 약속은 무엇이며 우리는 다음 세대에게 어떤 약속을 전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기획됐다.     이번 전시 큐레이터인 김 작가는 “전통과 현재의 정체성 사이 긴장을 풀어내고 과거와 미래를 잇는 다리를 만들고자 했다”며 “관람객이 스스로의 ‘약속’을 사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여 작가는 애런 정, 안드레 이 바수에, 캐롤린 유, 크리스 은미 이-서, 콜린 백, 다나 김, 정은수, 이해림, 우혜명,  RFX-1, 줄리아 천, 새드 히가 등이다.     이들의 작업은 민화와 청자 같은 한국의 전통 기법부터 사이아노 타입, 실험 애니메이션, 언어 기반 작업 등 현대적 방식까지 폭넓게 아우른다.   회화·조각·직물·설치·사진·혼합매체 등 12~2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며 한지·보자기·도자기 등 전통 재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거나 디지털·개념 설치를 통해 1.5세와 2세 세대의 복합적인 정체성을 드러낸다.     작품 곳곳에는 가족, 언어, 이주, 소속감 등 이민 세대가 겪는 공통의 감성이 담겼으며 호랑이·까치·매화 같은 상징들이 한국과 미국적 삶을 잇는 장치로 사용된다.     오프닝 리셉션은 내달 6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열린다.     ▶주소: 550 Deep Valley Dr. #281, Rolling Hills Estates   ▶문의: (424)400-9567  글·사진=이은영 기자차세대 특별전 차세대 한인 차세대 작가들 la한인타운 코스비

2025.11.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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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숙 작가 작품 기부 특별전

한국을 대표하는 재미화가 김원숙(사진) 작가가 또 한 번 따뜻한 나눔을 실천한다. 26일부터 3월 4일까지 맨해튼 원 아트 스페이스(One Art Space) 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 작품들은 코리안 아메리칸 스토리(Korean American Story) 입양재단 협회 및 레거시 프로젝트(Legacy Project)에 전부 기부할 예정이다.   김원숙 작가는 1977년부터 전 세계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66회 이상의 개인전을 개최한 한국의 대표적인 예술가다.     그녀의 남편 토머스 박 클레멘트는 한국의 홀트아동복지 1호 입양아이자 코리안 아메리칸 스토리의 설립자로 많은 복강경 기계를 발명한 발명가이며 은퇴 후에도 하버드 의대에서 학업을 이어가며 사회에 공헌하고 있다.   김 작가는 일리노이 대학교에 남편과 함께 1200만 달러를 기부, 2019년 학교 측이 이를 기리고자 단과대학 이름을 바꿨다. 1978년 세계 여성의 해에 ‘미국 여성 작가’로 뽑혔고, 1995년에는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이 그해의 유엔 후원 미술인으로 선정했다.   그녀가 이번에 기부하는 코리안 아메리칸 스토리 입양재단 협회와 레거시 프로젝트는 한인 입양인들의 정체성을 찾고, 그들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3월 4일까지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문의 917-974-8732. 서만교 기자 [email protected]김원숙 특별전 기부 특별전 김원숙 작가 레거시 프로젝트

2025.02.26. 20:25

기브챈스, 준 한 작가 특별전 성황

 특별전 성황 작가 특별전

2025.02.04.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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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유산과 예술적 성취 조명” 한인·주류 원로 작가 특별전

LA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한인 및 주류 원로 작가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린다.     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6일부터 27일까지 3주 동안 LA한국문화원 2층 아트갤러리에서 한미 원로작가 교류전 ‘같은 하늘 아래: 예술의 유산(Beneath a Shared Sky: A Legacy of Art)’특별전을 개최한다.     남가주한인미술가협회(회장 전윤선)와 공동 기획한 이번 전시는 남가주 지역에서 활동하는 1세대 한인과 주류 원로 예술가들이 함께 양국의 문화적 유산과 예술적 성취를 조명하는 행사다.   전윤선 남가주한인미술가협회 회장은 “남가주 한인 이민 사회와 함께 해 온 한인 원로 작가들과 이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주류 원로 작가들이 함께하는 이번 전시가 많은 분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특별전을 통해 서로의 예술을 공유하고 축하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실, 신정연, 조분연, 홍선애, 로버트 커닝햄, 팀 도일, 에릭 존슨, 벤 재스크 등 총 8명의 작가가 참여해 회화부터 조각, 혼합 매체에 이르기까지 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세대를 초월한 예술적 대화를 나누는 동시에, 한미 예술가 간의 깊은 우정과 소통의 의미를 담고 있다.   정상원 LA한국문화원 원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은 특별전에 남가주한인미술가협회와 함께 LA지역 원로 작가들을 초청해 더욱 뜻깊다”며 “예술적 교류를 통해 다인종, 다문화 예술 커뮤니티 속에서 활발한 소통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개막식은 6일 오후 6시 30분에 열린다.     ▶주소:5505 Wilshire Blvd. L.A.   ▶문의:(323)936-3014 이은영 기자특별전 문화 전윤선 남가주한인미술가협회 한인과 주류 한인 원로

2025.02.02. 18:00

KCC 파차파캠프 특별전…18일~ 2월15일 한인문화센터

KCC 한인동포회관(관장 남경문)은 미국 최초의 한인타운으로 알려진 ‘파차파 캠프’를 기념하는 특별 전시회를 1월 18일부터 2월 15일까지 뉴저지 테너플라이에 위치한 KCC 한인문화센터(100 Grove St.) 2층 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인 이민 역사를 기념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멜론 재단의 지원을 받아 기획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샌프란시스코, 워싱턴DC, 시카고, 뉴욕 등 미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진행되고 있다.     전시 개막일인 1월 18일 오후 5시에는 UC 리버사이드 장태한 교수의 특별 강연과 책 사인회가 예정되어 있다.     장 교수는 도산 안창호 선생이 설립한 파차파 캠프의 역사적 중요성을 연구하고 이를 알리는 데 기여한 인물로, 이번 전시의 기획자이다.   한편, KCC는 2월 8일(토)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이민법 세미나도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레이첼 유 이민법 전문 변호사가 강사로 나서 최신 이민법 정보를 바탕으로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며, 이후에는 심층 Q&A 세션을도 마련된다.     행사 및 프로그램 관련 문의는 KCC 한인동포회관(201-541-1200 또는 이메일 [email protected])으로 하면 된다. 서만교 기자한인문화센터 특별전 이민법 세미나 이민법 전문 최신 이민법

2025.01.15. 20:05

캘스테이트서 ‘한국 공예’ 특별전

  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이 주관하는  ‘한국 공예의 어제와 오늘’ 특별전이  5일 CSU샌버나디노 라프마(Raffma) 미술관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주최하는 ‘2024 트래블링 코리안 아츠(Traveling Korean Arts)’ 사업의 목적으로 개최된다. 전시는 7일부터 12월 7일까지 진행된다.     [LA한국문화원 제공]특별전 한국 한국 공예 트래블링 코리안 원장 정상원

2024.09.0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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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채색화 특별전 '생의 찬미' 개막

한국채색화 특별전인 '생의 찬미(Korea in Color)' 전시회가 발보아 파크 내 샌디에이고 미술관 (SDMA)에서 개막됐다.   지난 26일 오프닝 행사와 함께 성대하게 막을 올린 이 전시회는 지난해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려 한국 미술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동명의 전시회를 해외 관람객들을 위해 재구성했다.     SDMA의 5개 전시 공간에 총  50여 작품(참여작가 총 34명)이 전시된 이번 특별전은 한국인의 삶에서 독특한 역할을 담당해 온 19세기 초 ~20세기 초의 전통 채색화 작품을 비롯한 오늘날 동시대 작가들이 이를 재해석한 작품들로 꾸며졌다.   지역 문화계 리더들과 미술 애호가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화려하게 개막된 이번 전시회는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LA한국문화원과 국립현대미술관 해외문화홍보원 및 SDMA가 지난 1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협업한 결과물이다.   정상원 LA한국문화원장은 "한미동맹 70주년과 미주 한인이민 120주년을 맞아 미주 지역에 한국의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를 더하고 교류를 넓힐 기회를 도모하고자 마련된 전시회"라며 "SDMA가 이번 전시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고 지난 1년 동안 양국 관계자들은 공전의 협업을 이뤘다. 개막과 동시에 평소 미국에서 접하기 어려운 개성 있는 한국 색채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벌써 반응이 뜨겁다 "고 전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이성희 홍보과장은 "회화부터 판화 영상 설치까지 다채로운 매체는 물론 대형화 현대화된 작품들로 인해 전시 분위기가 매우 역동적이라는 평가"라며 "전통적으로 한국인의 삶과 밀착해 일상의 복을 빌고 액운을 떨치기 위해 혹은 학문과 교훈을 전하고 삶의 다양한 이야기를 기록하고 자연을 감상하는데 사용됐던 채색화의 '역할'을 이해하고 오늘날의 작가들이 어떻게 적용했는가 살펴보는 것도 좋은 감상 포인트"라고 소개했다.   한편 이날 오프닝 행사에서는 김영완 LA총영사와 록사나 발라즈케스 SDMA 관장 등도 참석해  전시회의 개막을 축하했다. 김 총영사는 "오랜 동맹국인 한미 양국이 서로의 문화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도모하는 우정의 상징이 되는 전시회"라며 "이를 통해 한국 미술이 세계에 더욱 알려지는 계기가 되며 샌디에이고로서도 문화의 다양성을 한층 증진시키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했다.       또 발라스케스 관장은 "미술의 소통 요소로서의 한국의 색채를 과감하게 내세운 전시회가 전미 최초로 개최됐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예술에 대한 깊은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놀라운 전문가 정신을 발휘해 준 관계자들에게 큰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관람을 마친 소라이다 페인씨는 "다양한 색을 이용한 작품들이 굉장히 에너지가 넘치고 전달력이 강하다. 또 작품에 담긴 한국의 전통과 숨은 이야기를 발견하는 즐거움도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늘(28일)부터 내년 3월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SDMA입장권을 구입한 후 관람이 가능하다.   ▶문의 : https://www.sdmart.org/ (323)936-3014 (LA문화원 태미 조 담당) 글·사진=서정원 기자한국채색화 특별전 국립현대미술관 해외문화홍보원 정상원 la한국문화원장 이번 전시회

2023.10.2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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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찬미’ 특별전 개최…SDMA, 내년 3월 3일까지

LA 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은 샌디에이고미술관(관장 록사나 벨라스케즈), 국립현대미술관(관장 김성희), 해외문화홍보원(원장 김장호)과 공동으로 오는 28일부터 2024년 3월 3일까지 4개월간 샌디에이고미술관(SDMA)에서 ‘생의 찬미(Korea in Color: A Legacy of Auspicious Images)’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우리의 삶과 함께하며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벽사), 복을 불러들이며(길상), 교훈을 전하고(문자도), 중요한 이야기를 역사에 남기고자 하는(기록화) 등 네 가지 주제로 19세기 초부터 20세기 초의 전통회화 작품들을 비롯해 한국 동시대 작품까지 회화, 판화, 영상, 설치 등 총 34명의 작품 50여 점이 전시된다.     특히 김종원 작가의 ‘문’(2021), ‘암’(2021), 송규태 작가의 ‘서궐도’(2014),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에 포함된 이종상 작가의 ‘원형상 89-117, 흙에서’(1989), 성파 스님의 ‘수기맹호도’(2012) 등이 포함되어 미술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진귀한 한국 미술작품들을 직접 만나볼 좋은 기회다. 정상원 문화원장은 “한미동맹 70주년과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년 정도 준비해 온 대형 기획 사업으로 평소 미국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한국의 전통회화와 동시대 미술을 함께 선보인다”고 밝혔다.     개막식은 오후 6시 샌디에이고 발보아공원에 위치한 샌디에이고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주소: 1450 El Prado, Balboa Park. San Diego     ▶문의: (323)936-3014 이은영 기자특별전 개최 특별전 개최 한국 미술작품들 4개월간 샌디에이고미술관

2023.10.22. 18:19

직지, 금빛 미래를 열다…가주 ‘직지의 날’ 기념 특별전

LA 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과 청주고인쇄박물관(관장 차영호)이 2023 직지 LA 특별전 ‘직지, 금빛 미래를 열다’를 공동 개최한다.     오는 13일부터 10월 27일까지 문화원 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지난해 가주에서 선포한 ‘직지의 날(9월 4일)’ 제정 1주년을 기념하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직지심체요절(직지)의 우수성과 중요성 그리고 그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직지는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발명된 금속활자로 인쇄된 책이다. 또한 현재 남아있는 금속활자로 인쇄된 책 중 가장 오래됐다. 유네스코는 직지의 가치를 인정해 2001년 9월 4일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고, 기록유산 보존과 연구에 공헌한 기관 등에 ‘유네스코 직지상’을 수여하고 있다.     문화원은 “고려 시대 금속활자기술이 조선 시대에 계승 발전해 ‘조선왕조실록’, ‘훈민정음’ 등 한국 기록 문화에 미친 영향을 조명하고자 한다”며 “직지 원본을 최대한 재현한 직지 복본, 금속활자장이 복원한 활자 인쇄판을 비롯한 인쇄 도구, 금속활자와 관련된 자료가 전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대왕이 금속활자기술 개발을 추진하며 마침내 한글 금속활자를 주조했고, 한글 금속활자로 세종 본인이 직접 노래한 ‘월인천강지곡’을 인쇄한 이야기도 담았다.       정상원 문화원장은 “650여년 전 제작된 현존 최고의 금속활자본 직지가 가져온 기록 매체의 진화와 근대 인문사회의 혁명적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특별전”이라고 밝혔다.     개막식에서 임인호 국가무형문화재 금속활자장의 전통 금속활자인쇄 시연과 홍종진 충북무형문화재 배첩장의 족자 만들기 시연이 개최될 예정이다.     개막식은 13일 오후 6시 LA 한국문화원에서 개최된다.     ▶주소:5505 Wilshire Blvd. LA   ▶문의:(323)936-3014 이은영 기자직지 특별전 금속활자본 직지 직지 금빛 유네스코 직지상

2023.10.08. 18:00

[전시회 리뷰] 중동 여성화가들의 특별전

 근본주의가 대세인 이슬람 국가들의 여성들은 전통적으로 말 못하는 계층이었다.     제 3세계의 페미니즘이 지구촌의 이슈로 떠오른 현대에 들어와서도 이슬람 교리가 여성의 인권을 오히려 더 억압하고 있다는 비판마저 있다.     LA카운티미술관(LACMA)에서 지난 24일까지 열렸던 이슬람 여성 작가 42명이 참여하는 특별전 ‘Women Defining Women’은 말 못하는 여성들의 눈에 비친 이슬람 국가들의 페미니즘을 깊이 있게 관찰할 좋은 기회였다. 아프리카에서부터 동남아 국가들에 이르기까지 이슬람 문화권 국가들에서 예술로 삶을 표현해온 여성 작가들의 컬렉션 72점은 우리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그들의 내러티브와 시각은 다양하다. 이슬람권 여성 작가들은 각자의 고유하고 선명한 목소리로 고정관념에 도전한다. 종종 강렬한 이데올로기적 이미지들이 방문객들의 걸음을 멈춰 세운다. 전시회에 담긴 그들의 생각들은 중동에 머물러 있지 않으며 여성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정체성을 찾으려는 깊고 폭넓은 세계관들을 각자의 방식으로 표현한다. 여성의 순응을 요구하는 팔레스타인의 가부장적 제도에서 살아가는 팔레스타인 여성들의 삶에 연민하게 된다.       이란 출신의 샤디 가디리안은 ‘비 컬러풀(Be Colourful)’시리즈를 통해 현대 이란의 제도권 안에 숨어 있는 여성성을 표현한다. 카자흐스탄의 사진작가 알마굴 멘리바예바는 군복을 입은 여인의 맨가슴이 부분적으로 노출된 사진 ‘국토경비대(Land Guard)’를 통해 여성들의 억압과 저항을 동시에 표현한다. 이라크 출신의 헤이브 카라만은 ‘수색(Search)’을 통해 정화와 치유를, 라일라 샤와는 조각 작품으로 여성 위에 군림하려는 남성의 지배의식을 표현한다.     그들은 애써 종교와 이데올로기를 표현하지 않는다. 그러나 여성들의 고통을 방치하지 않는다. 알고 있는 것은 그녀들이고 ‘무지’인 것은 우리다. 예술은 이념을 앞선다. 예술은 성차별을 강하게 거부한다. 이슬람권 여성 작가들이 전시회를 통해 전하는 메시지다. 여성인권을 종교로 왜곡하지 말지어다. 신이 전하고픈 메시지일 것이다.    김정 영화평론가전시회 리뷰 여성화가 특별전 중동 여성화가들 이슬람권 여성 이슬람 여성

2023.09.24. 18:00

뉴욕한국문화원, 명품 청자 특별전

뉴욕한국문화원(원장 김천수)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오는 10일부터 31일까지 한국의 고려청자 전통을 이어 나가고 있는 명장 김세용 선생과 그의 아들이자 전승자 김도훈 박사가 만든 도자기 특별전(포스터)을 개최한다.     현재 77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세창 김세용 명장은 지난 50여년간 고려청자의 전통을 보존하고 전승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끝에 2002년 대한민국 명장 제349호로 선정됐으며, 그 밖에도 대한민국 문화훈장 화관장 수훈 등 22회 수상 이력과 110회 이상 한국 및 전세계에서 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다.     21세기형 청자를 탄생시켰다고 인정받는 그의 작품은 현재 달라이 라마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컬렉션에도 포함돼 있으며, 청와대를 비롯해 이탈리아의 국립동양박물관 등 국내외 유수의 문화예술기관에 소장돼 있다. 김세용 명장의 전승자이자 그의 아들인 도예가 김도훈 박사(도자 재료학 박사)는 현재 미국에 거주하며 한국의 우수한 도자기를 소개하고 홍보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두 거장이 만든 최고의 청자 작품 50여점과 특히, 제작 시간만 10여년이 소요된 높이 42인치에 이르는 역사상 가장 큰 청자병도 소개될 예정이다. 전시 개막 리셉션은 10일 오후 6시부터 열린다. 전시와 관련한 자세한 문의는 조희성 큐레이터(212-759-9550 내선 204)에게 하면 된다. 김은별 기자뉴욕한국문화원 특별전 뉴욕한국문화원 명품 도자기 특별전 고려청자 전통

2023.07.31. 20:08

“LA강 살리자” 동서양 작가 특별전

LA강을 자연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동서양 작가들이 함께 전시회를 개최한다.     샤토갤러리(관장 수 박)는 8월 12일부터 9월 16일까지 11명의 동서양 작가들이 참여하는 ‘우리들의 강(LA River)’ 전시회를 개최한다.     샤토갤러리는 “LA시에서 진행하는 LA강의 한 부분을 콘크리트로 매몰하려는 계획에 반대하려는 의도로 작가들이 한마음으로 모였다”며 “아름다운 LA강으로 되살리려는 전시”라고 밝혔다.     시미 밸리와 샌타 수자나산에서 시작해 LA시를 관통해 롱비치까지 흐르는 LA강은 51마일에 이른다. 천사의 도시를 상징하는 강이지만 정부의 방치와 시민들의 무관심으로 오염이 심각한 수준이다. 강을 덮어버리자는 계획도 상당히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남가주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모여 ‘우리의 강’을 살리자는 운동이 시작됐고 뉴욕 등 타주 예술가도 참여하고 있다.     전시 참여 작가는 세계적인 미술가인 데릭 보시어를 비롯해 파블로 캄포스 알레그로, 데이비드 에딩턴, 박다애, 수 박, 호세 프라임 레자, 콜린 플레이저 그레이, 데이비드 린드버그, 미셀 로빈슨, 릴리 제인 정, 김원실 등이다. 회화, 사진, 조각, 설치미술 등 다방면의 예술가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다양한 시각과 매체로 LA강을 되살리자고 호소한다.     미셀 로빈슨 작가는 “작품을 감상하면서 작가의 감정과 슬픔을 함께 느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샤토갤러리 수 박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LA와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LA강 보존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대화와 토론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예술가, 환경운동가, 지역사회 봉사자, LA시를 사랑하는 주민 모두를 초대한다”고 밝혔다     오프닝 리셉션은 8월 12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다.     ▶주소:3130 Wilshire Blvd, #104, LA   ▶문의:(213)277-1960 이은영 기자동서양 특별전 la강 보존 동서양 작가들 예술가 환경운동가

2023.07.2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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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리노] 올가리노, 여름용 올가닉 침구 특별전!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로 인해 밤잠을 설치는 이들이 많다.     여름이면 등장하는 불청객 '열대야'를 극복하기 위해 숙면 상품을 찾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그중 사계절용으로 널리 사랑받는 양모의 경우 가볍고 구불구불한 클림프 구조가 공기를 풍부하게 머금고 있어 몸을 부드럽게 감싸주며 수분과 땀을 잘 흡수해 잠자리가 눅눅해지지 않고 항상 뽀송뽀송하다. 또한 천연 소재로 세균이 번식하지 못하게 하고 알레르기를 방지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올가닉 양모 침구 브랜드 '올가리노'에서는 여름용 침구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다. 행사 기간 동안 저녁에는 시원하고 새벽에는 포근한 여름용 올가닉 양모이불을 특별한 혜택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불 또는 요와 커버 구입 시 독일산 고급 손목시계 풀세트 구입 시 매트리스 커버와 손목시계를 선물한다. 혼수용 풀세트를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최고급 프랑스산 타월 2매를 제공한다.     또한 머리와 목을 시원하게 해 숙면을 유도하는 울리 베개와 명품으로 인정받는 존 롭쇼우(JOHN ROBSHAW)의 올가닉 여름용 제품은 20% 세일하며 허리와 골반 통증 해결사인 울.라텍스 요 토퍼(TOPPER) 구입 시 20%에 추가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올가리노는 히말라야산맥에서 방목 생산한 양모 중 최상급 올가닉 양모만을 사용하여 까다로운 GOTS로부터 최고의 품질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코리아타운 플라자 1층에 쇼룸이 위치하며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서도 구입이 가능하다.     ▶문의: (213)531-0101   ▶주소: 928 S. Western Ave #115 Los Angeles     ▶웹사이트: orgarino.com올가리노 여름용 특별전 여름용 침구 침구 특별전 여름용 제품

2023.06.2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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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문화원 ‘식구’ 특별전 개막

 문화원 특별전 특별전 개막 la 문화원

2023.06.1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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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로 만나는 ‘봄의 왈츠’…한인가톨릭미술가회 특별전

남가주한인가톨릭미술가회(KCAA·회장 이미정)가 특별전 ‘봄의 왈츠’를 오는 22일부터 5월 6일까지 두아르떼 갤러리(관장 수잔 황)에서 개최한다.   남가주한인가톨릭미술가회 이미정 회장은 “회원들의 작품 활동을 지원하고 전시회 기회를 넓히고 작가로서 발판을 구축하기 위해 기획했다”며 “작가들이 일상에서 보고 느낀 감정들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작품에 표현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회화, 금속, 조각 등 작가들의 개성이 돋보이는 다양한 아트 작품 30여점이 전시된다. 참여 작가는 이사벨라 김, 이경하, 수잔 황, 김성일, 홍한나, 김복림, 주선희, 김인철, 곽설리, 제시카 시 등 10인이다.     커피를 내린 필터, 헌 옷을 오린 천, 색종이 음반 등을 이용한 아트 작업을 해온 이경하 작가는 폐품이 된 CD에 겨울과 봄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 캔버스 위에 붙인 이색 작품을 선보인다. 제시카 시 작가는 작품에 자연을 통해 희망으로 가득 찬 미래를 담았다.     1997년 시작된 남가주한인가톨릭미술가회(KCAA)는 그해 10월 첫 회원전을 열고 2000년 한국에서 ‘한국 가톨릭 미술가협회’와 합동 회원 전시회, 2003년 미주가톨릭신문사 주최 특별 전시회를 열었다. 현재 48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해마다 가을에 정기전을 개최하고 있다.     ‘봄의 왈츠’ 특별전 오프닝 리셉션은 22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열린다.     ▶주소:4556 Council St. LA   ▶문의:(213)700-4225 이은영 기자한인가톨릭미술가회 특별전 한인가톨릭미술가회 특별전 남가주한인가톨릭미술가회 이미정 특별전 오프닝

2023.04.1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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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대표 초현실주의 화가 달리 특별전

대표적인 초현실주의 화가인 살바도르 달리의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시카고 미술관은 18일부터 6월12일까지 달리 특별전을 진행한다.     ‘살라도르 달리:사라진 이미지’라는 제목의 이 특별전은 시카고 미술관이 처음으로 마련한 달리 특별전이다.     289번 갤러리에 마련된 달리 특별전에는 30점의 그림과 드로잉, 사진, 조각, 초현실 오브제, 프린트, 책 등이 전시된다.     달리는 사물이 사라지는 현상을 그림으로 나타내는 작가이면서 20세기 가장 유명한 초현실주의 화가로 꼽힌다.     시카고 미술관은 그의 유명 작품인 Inventions of the Monsters(1937), Venus de Milo with Drawers(1936), and Mae West’s Face Which May be Used as a Surrealist Apartment(1934–35) 등을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들 소장 작품들과 함께 미국과 유럽의 주요 미술관이 소장 중인 달리의 작품 역시 이번 시카고 미술관 특별 전시회에서 선보인다.   또 최신 기술로 달리의 작품에 숨어 있거나 사라진 이미지들을 복원해 그가 시도했던 다양한 페인팅 기법들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시카고 미술관은 달리가 그의 초현실주의 작품을 그린 직후인 1933년 관련 작품들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미술관들이 미처 달리의 작품 세계를 인정하기 전에 미리 그의 능력을 알아채고 작품을 수집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시카고 미술관은 달리의 작품 40여점을 소장하게 됐다. 하지만 달리의 작품만 따로 모아 특별전을 개최한 것은 이번 전시회가 처음이다.     달리는 1904년 스페인에서 태어나 1989년 사망했으며 인간 잠재 의식의 내면을 그림으로 표현한 초현실주의의 대표적인 화가다.     그의 화풍은 프로이트의 책과 프랑스 파리에서 당대 유행하던 초현실주의파의 영향을 받았는데 무의식적 심상을 환각 상태의 작품으로 이끌어내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시카고 미술관에서는 평소 신관인 웨스트 윙의 밀레니엄파크가 보이는 북쪽 끝 갤러리 3층에서 달리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Nathan Park 기자초현실주의 특별전 초현실주의 화가 대표 초현실주의 초현실주의 작품

2023.02.1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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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2022 키아프에서 분청 특별전 열어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 이하 공진원)이 9월 2일부터 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SEOUL 2022, 이하 키아프)에서 ‘우리 산수 담은 분청展’을 열고 한국 대표 현대 분청을 선보였다.     한국화랑협회가 주관하는 키아프는 현대미술 작가와 갤러리가 한데 모이는 글로벌 아트페어다. 작년에 이어 키아프에 참가한 공진원은 미술화 공예에 대한 선진적 시각을 제시하고, 현대 공예의 역할을 재조명하고자 분청 특별전을 기획하였다.     이번 전시를 총괄 기획한 강신재(보이드플래닝 대표) 감독은 “《우리 산수 담은 분청》이라는 주제로 청자, 백자와는 다른 분청의 분방한 미감에 주목했다”며 “참여 작가는 이수종, 박래헌, 이강효, 최성재, 허상욱, 김진규, 박성욱 이상 7인으로 고유의 기법으로 자연성을 녹여낸 작가별 단 한 점의 작품으로 간결한 무대에서 담백하면서도 자유로운 힘이 있는 분청의 가치를 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참여 작가중 이수종 작가의 〈철화분청항아리〉는 추상적이면서도 자유분방한 분청의 미감이 완성된 작품이다. 이 작가의 분청사기는 해외에서 더욱 유명해 서울공예박물관 및 영국 런던의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Victoria&Albert Museum), 중국 베이징의 중국미술관(中国美术馆) 등 해외 유수 뮤지엄에 소장돼 있다. 영국 런던 ‘콜렉트(collect)’에 이어 키아프에 참가하는 박래헌 작가는 상감과 수레질 등 다양한 기법을 혼합한 〈산수도〉를 통해 한국 분청의 자연성을 드러낸다.     올해 홍콩, 일본, 대만 등 굵직한 국제 비엔날레와 전시에 참여하며 한국 도자를 널리 알리고 있는 이강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검은 바탕에 하얀 흙을 덧칠하며 자연의 모습을 표현한 〈분청귀얄항아리〉를 선보였다.     최성재 작가의 출품작, 〈마음풍경〉은 한 폭의 수묵화를 분청으로 표현한 것으로 마르지 않은 분장을 손과 나뭇가지 등을 이용해 걷어내는 선각 기법을 통해 흙의 대비를 작품화했다.     최근 ‘2022 로에베(LOEWE) 공예상’ 최종 결선에 진출해 세계 공예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허상욱 작가는 박지 작업을 기반으로 한 〈분청박지모란문편병〉을 출품했다.   김진규 작가는 20여년 간 집중해 온 인화 기법에 중점을 둔 분청인화문달항아리〈새김의 흔적〉을 선보였다. 작품의 질서정연한 인화문의 미감은 현대 추상미술과도 연결된다.     한국도자재단의 ‘한국현대도예순회전’을 통해 유럽 각국에서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박성욱 작가는 〈덤벙분청항아리〉로 키아프를 찾았다. 또한 공진원 특별전 입구에는 차고 이지러지는 달의 형태를 모티프로 한국 대표 도자인 달항아리를 형상화한 이시평 작가의 〈월상(月相)〉작품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공진원 김태훈 원장은 “영국 프리즈(Frieze)와 함께 개최되는 이번 키아프 특별전이 전세계 예술시장에서 한국 작가 고유의 정신을 알리고, 한국 공예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동현 기자 [email protected]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특별전 분청 특별전 한국 분청 한국공예 디자인문화진흥원

2022.09.05.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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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의 날' 11주년 특별전…7월 30일~10월 9일

글렌데일 시가 ‘위안부의 날’ 11주년을 맞이해 특별전을 연다.     팬데믹으로 열리지 못했다가 2년 만에 재개되는 이번 행사는 오는 30일 오후 5시 글렌데일시 중앙도서관(222 E Harvard St.)에서 시작된다.     ‘저항의 방식: 식민주의의 유산과 위안부’를 제목으로 열리는 특별전시는 글렌데일시 위안부의 날 총감독인 전혜연 큐레이터와 글렌데일시 팀이 1년간 준비했다.   참가 작품은 5 크기의 거북선을 모티브로 한 키네틱아트와 미디어가 합쳐진 조형물(김진우 작가), 일본군 위안부의 문제를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 인물을 중심으로 시각화한 13의 크기의 미디어 회화 작품(한호 작가), 실을 이용해 공간과 관람자들간의 소통을 표현한 공간설치 작품(보라 리 작가), 증강현실을 통해 사회 속에서 피해자의 내적 고통을 표현한 작품(곽인상 작가) 등이다.   전혜연 총감독은 “작가들은 한국 유명 비엔날레와 미술관에서 활동하는 수준 높은 분들”이라며 “특별히 글렌데일시가 최초로 시도하는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이 작가의 작업과정 보며 직접 소통함으로써 전시의 개념을 더 잘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7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여성가족부, 한국 여성인권 진흥원과 일본군 위안부 연구소, 글렌데일시 등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장수아 기자위안부 특별전 공간설치 작품 참가 작품 미디어 회화

2022.07.22. 22:08

LACMA 한국 미술 특별전

체스터 장 박사가 지난해 1000여 점이 넘는 한국의 고미술품을 기증한 LA카운티미술관(LACMA)이 한국 근대 미술을 보여주는 특별전시회를 2차례 진행할 예정이라 한인 커뮤니티의 기대를 모은다.   LACMA는 내달 7월 17일부터 12월 11일까지 동양화가 박대성 화백의 개인전(Park Dae Sung: Virtuous and Contemporary Brush)을 진행한다. 박 화백은 지난해 3월 경주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어린이 관람객이 작품을 훼손했지만 용서해줘 화제가 된 바 있다.   또 9월 11일부터 내년 2월 19일까지는 한국 근대미술을 탐구하는 특별전시회(The Space Between: The Modern in Korean Art)도 진행한다. 이 특별전시회의 경우 장 박사의 기증으로 이름이 더 유명해진 한국의 ‘국민화가’ 박수근 작품 2개와 이중섭 작품도 전시될 예정이다. 그러나 본지를 통해 장 박사가 공개한 박수근과 이중섭 작품은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시되지 않고 2024년에 별도 전시회를 통해 공개된다.     이에 대해 LACMA의 아시아관 담당 국장이자 큐레이터인 스티븐 리틀 박사는 본지에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미술관을 폐쇄하면서 전시 스케줄도 밀렸다. 장 박사의 컬렉션은 오는 2024년에 보여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장연화 기자특별전 한국 한국 근대미술 한국 미술 이번 전시회

2022.06.22.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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