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는 가운데, 중국은 여전히 가장 큰 잠재력을 가진 시장으로 꼽힌다. 그러나 높은 규제 장벽과 복잡한 인증 절차 탓에 해외 아티스트의 안정적인 활동은 쉽지 않다. 이에 대해 (주)디렉션8 박성우 대표는 “성공적인 중국 진출을 위해서는 과거의 오프라인 이벤트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현지 SNS 플랫폼 공략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그동안 한국 아티스트들의 중국 활동이 콘서트·팬미팅 등 대면 위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중국 소비자의 미디어 소비 행태가 달라지며 SNS가 핵심 채널로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박 대표는 “샤오홍슈(小红书), 도우인(抖音) 등 현지 플랫폼은 단순한 홍보 수단을 넘어 팬덤 형성과 브랜드화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이 훨씬 더 영향력이 크다”라고 말했다. 박성우 대표는 엔터테인먼트 전문 마케팅 분야에서 5년 이상 경력을 쌓아왔다. 특히 여러 연예인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직접 운영하며 팬덤 관리와 영상 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확보했다. 그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디렉션8을 콘텐츠 전문 기업으로 키워냈다”며 “현재는 한국 아티스트의 중국 진출을 전담하는 전문 파트너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의 한한령은 단계적으로 완화되는 분위기다. 과거에는 한국 드라마와 음악의 유통이 제한적이었으나, 최근에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국 연예인의 중국 진출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박 대표는 “중국 정부에서 K-콘텐츠를 바라보는 시선이 과거보다 훨씬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이런 흐름은 아티스트들에게는 새로운 기회이고, 기업들에게는 전략적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전했다. 중국은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규제가 강력해 외국인이 직접 SNS 계정을 개설하거나 운영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디렉션8은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해 아티스트 계정의 공식 인증 및 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박 대표는 “중국 정부가 요구하는 까다로운 절차를 충족시키는 것이 선결 과제”라며 “이 과정을 통과하지 못하면 아티스트의 활동 자체가 불안정해진다. 디렉션8은 이런 장벽을 해소할 수 있는 실질적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중국 내 문화적 검열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국가 간 문화 협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간 기업이 할 수 있는 역할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 정부 차원의 문화 교류가 원활히 이뤄져야 민간 엔터테인먼트 기업들도 활발히 활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제21대 대통령 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온라인소통단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그는 “정치와 문화 산업은 별개처럼 보이지만 긴밀히 연결돼 있다”며 “정책적 흐름을 이해하는 경험은 K-콘텐츠의 해외 진출 전략을 설계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 시장은 단순히 엔터테인먼트 차원에서 접근해서는 성공하기 어렵다. 정부 정책, 국제 정세, 규제 환경까지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정치적 감각을 갖춘 기업만이 지속 가능한 전략을 만들 수 있다”고 부연했다. 디렉션8은 단순한 콘텐츠 제작사나 매니지먼트사가 아니라, 중국 시장에 최적화된 전략 파트너를 자임하고 있다. 박 대표는 “한국 아티스트들이 중국에서 안정적으로 활동하고, 동시에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식 기자중국 디렉션 박성우 대표 한국 연예인 한국 아티스트
2025.09.10. 23:08
서울 시내 지하철을 타 본 적이 없었던 그는 신사동 1번 출구에서 나오기는 했지만, 기숙사가 있다는 청구 빌딩을 찾을 수가 없었다. 마침 크리스마스이브라 강남의 길거리는 사람의 물결로 넘쳤다. 2010년 4월 광주에서 뽑힌 뒤, 연습하다 드디어 서울로 올라오라는 연락을 받은 소년, 정호석의 기숙사 첫날 이야기다. 전화로 설명을 들은 뒤 찾아간 기숙사에는 이미 대구에서 올라온 17세의 작곡가 민윤기(나중에 슈가)가 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랩에 심취해 자신을 랩 몬스터(Rap Monster)라고 부른 김남준은 일산 출신의 영재였다. 중학교 2학년이던 정국은 부산의 어느 댄스 학원에 등록한 뒤 6개월 만에 오디션에 합격했다. 고교 1학년이던 지민과, 훗날 뷔라고 불리게 된 태영은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사무실로 오는 동안 택시 운전사에게 사기를 당하기도 했다. 데뷔 후 진으로 불린 김석진은 조부모의 농장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가 기숙사로 왔다. 이렇게 서로 배경도,특기도 다른 7명의 젊은이는 좁은 기숙사에서 서로 가르치고, 같이 연습하며 불안한 3년을 보내야 했다. 기숙사에 있던 다른 연습생들이 떠나는 것을 보면 자신들에게도 그런 불운이 닥칠까 봐 두려웠다. 그때마다 더 열심히 연습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해결책이었다. 이상은 BTS를 다룬 ‘Beyond The Story’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이다. 뉴욕타임스의 베스트셀러 리스트에도 올랐다. 책 중간에 인쇄된 QR 코드 링크를 열면 BTS공연 영상도 실감 나게 볼 수 있다. 지루할 시간이 없다. BTS는 2013년 6월 13일 데뷔를 했다. 처음에는 악평이 쏟아졌다. 당시 대형 연예 기획사 소속이 아니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들의 꿈은 훨씬 높았다. 불안한 마음이 들면 새 노래를 만들어 계속 연습했다. 이후 팬클럽이 만들어져 멤버들에게 용기를 주었지만, 불안감은 가시지 않았다. 많은 상도 받았지만 “반가워야 할 때에 반갑지 않고, 행복해야 될 때에 행복하지 않았다”고 한다. 15세에 집을 떠나 기숙사에 왔던 정국은 인생의 많은 것을 6명의 형으로부터 배웠다고 한다. 오랜 시간 가족 대신 형들과 지낸 이유 때문이 아닐까 싶다. 지민은 우울함을 극복해 낸 방법의 하나가 가로·세로 3미터의 작은 방에 혼자 들어가, 자신들의 공연 영상을 본 것이라고 했다. 그는 팬들이 함께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본 후 방에서 나올 수 있었다고 한다. 아무리 힘들거나 우울해도 “무대 위에서 최선을 다해 공연하는 것”이 그들의 문제 해결 방법이었다. 이들이 10년이라는 기간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자신들의 경험과 모든 감정을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가끔은 불평도 하고, 투정도 부려야 했어요.” 그래서 가끔 술도 마셨고, 많이 토하기도 했단다. BTS는 2018년 9월 18일 유엔 빌딩에서 공연했고, 유니세프와 공동으로 ‘Generation Unlimited’에도 참가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섭씨 40도 폭염에도 3만 명이 넘는 여성 팬들이 히잡을 쓴 채 그들의 공연을 보기 위해 모였다. 2018년 유엔 이사회에서 한국 연예인으로는 처음으로 연설했고, 타임지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또 비틀즈 이후 그룹으로는 처음으로 미국의 빌보드 핫100에서 1년 간 4번이나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올해 열세살이 되는 손녀는 BTS의 열성 팬이다. 한글도 열심히 배운다. 내가 손녀에게 바라는 것은 이 책을 통해 7명의 젊은이가 서로 돕고, 가르치며 스스로 멋진 길을 개척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하는 것이다. 스스로의 노력으로 불확실했던 미래를 꿈의 전당으로 이끈 그들의 모습 말이다. 수잔 정 / 소아정신과 전문의오픈 업 이야기 기숙사 첫날 유엔 빌딩 한국 연예인
2023.07.31. 18:38
내일(29일)부터 10월 2일까지 나흘 간 가든그로브 US메트로뱅크 몰 주차장에서 열릴 제38회 아리랑축제에 가수, 배우 등 한국 연예인 9명이 출연한다. OC한인축제재단(회장 정철승)에 따르면 연예인 출연진은 가수 유화, 김정아, 선예지, 김현숙, 김도현, 탤런트 서우림, 영화배우 김정주, 한태일, 개그맨 김종석 등이다. 연예인들은 내달 1일(토) 오후 7시~9시까지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아리랑 연예인 쇼’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장르의 노래와 색소폰 연주 등을 선사한다. 개그맨 김종석은 사회를 맡는다. 정철승 회장은 “일부 연예인은 축제 기간 중 틈틈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라고 말했다.아리랑축제 연예인 아리랑축제 출연 연예인 출연진 한국 연예인
2022.09.27. 1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