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단체 세광문화재단(회장 김성규, 이하 재단)이 한복 전시회를 통해 한국 전통문화 알리기에 나섰다. 재단은 지난 21일 풀러턴 도서관(353 W. Commonwealth Ave)에서 첫 한복 전시회를 시작했다. 재단 측은 전시 기간 중 딱지와 공기놀이 체험, 한글 서예로 이름 써주기 등의 이벤트를 열고 참가자에게 딱지와 공기를 선물했다. 김성규 회장은 “관람객들이 왕의 곤룡포를 보며 특히 관심을 보였다. 서예 이벤트도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첫 전시회는 오늘(31일) 막을 내린다. 재단 측은 3월 한 달 동안 매주 화~금요일 풀러턴의 헌트 도서관(201 S. Basque Ave)에서 규모를 더 키운 2차 전시회를 연다. 김 회장은 “첫 전시회에선 한복을 펼쳐 놓고 보여줄 수밖에 없었지만, 헌트 도서관에선 마네킹 6개를 가져다 한복을 입힐 예정이다. 한복을 입어보고 사진도 찍을 수 있도록 이벤트 규모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3년 전 세광문화재단을 설립했다. 설립 목적은 차세대 한인에게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고 이들을 미래의 커뮤니티 지도자로 양성하는 것이다. 한복을 널리 알리고 싶어 자비로 산 한복이 80벌도 넘는다는 김 회장은 “앞으로 주위의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에서도 한복을 전시하려고 한다. 한복과 한국 역사, 문화에 관한 교육 프로그램도 만드는 중”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에 따르면 현재 재단 회원은 14명이다. 대한민국 독립유공자 후손인 김 회장의 부인 김(장)미라씨, 아들 브랜던 김씨도 회원이며, 은혜한인교회 부설 은혜평생교육대학 서성남 학감은 고문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처음 출발은 소박하지만, 앞으로 많은 발전을 이루게 되길 바란다. 전시회에 도움을 준 풀러턴시 프레드 정 시장, 도서관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전시회 관련 문의는 전화(213-507-5334) 또는 이메일([email protected])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전통문화 한복 한복 전통문화 한복 전시회 한국 전통문화
2025.01.30. 19:00
'한복의 날'을 기념해 '한복 입어보기 이벤트'가 지난 21일 샌디에이고 다운타운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LA한국문화원과 샌디에이고 시립 중앙도서관이 공동 주관한 이번 이벤트에는 국립무용단의 화제작 '묵향'의 영상이 함께 상영돼 지역 문화계 인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토드 글로리아 샌디에이고 시장이 참석 직접 인사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글로리아 시장은 지난해 11월 로컬의 무역사절단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던 인연을 전하며 한국 문화에 대한 깊은 친밀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을 찾은 200여명의 타인종들은 주관처가 준비한 한복을 직접 입어 보고 한국 전통무용의 공연과 한글 캘리그라피 시연을 관람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글·사진= 서정원 기자이벤트 한복 이번 이벤트 샌디에이고 다운타운 샌디에이고 시립
2024.10.29. 20:31
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이 KAM(Korean American Muse.회장 조민)과 한복 특별전을 공동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가주 정부가 한복의 날(10월21일)을 제정한 지 1주년을 맞아 마련됐다.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가주 한복의 날 기념 특별전 '한복, 날아 오르다'가 오는 11월7일부터 문화원 2층 전시실에서 진행된다. 11월29일까지 열리게 될 이번 특별전은 문화원이 진행하는 한국 전통미술 시리즈의 다섯 번째 행사다. 한복의 매력과 우수성을 미주 한인사회와 미국 사회에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특별전에서는 미주 한인이민 역사와 함께 변화한 한복을 조명하며, 현대적 해석이 가미된 한복 디자인, 민화와 비딩(beading)을 결합한 작품, 패션쇼 컬렉션, 전통 장신구와 보자기 작품 등이 소개된다. 전시를 기획한 김은주 한복 디자이너는 "이번 전시가 한복의 순수함을 담아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한인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정상원 문화원장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미국 사회에 한복의 미와 가치를 알리고자 한다"며 "한국 복식문화의 철학과 미학이 미국 현지인들에게도 영감을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의: (323) 936-3014한복 이민역사 한복 특별전 한복 디자인 김은주 한복
2024.10.29. 20:22
21일 애틀란타 조지아주 청사에서 ‘한복의 날’ 기념식이 개최됐다. 샘 박(민주·107선거구) 조지아주하원의원에 따르면, 이 날이 ‘한복의 날’임을 공인하는 결의안(HR 1701)이 박 의원의 주도로 지난 3월 28일 하원서 채택된 가운데 조지아주 청사에서 기념식이 개최됐다. 이 자리엔 한국계인 메릴린 스트리클런드(민주·워싱턴) 연방하원의원과, 서상표 애틀랜타 주재 한국 총영사 등 한미 정관계 인사들과 현지 한인들이 한복을 입고 참석했다. 2021년 연방하원의원 취임 선서 당시 한복을 입었던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올해 선거는 민주주의를 지키는 선거”라며 “한인들은 반드시 투표해 달라”고 말했다. 스트리클런드 의원이 경합주인 조지아주까지 찾은 것은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원 사격의 의미가 함축된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한국전쟁으로 피난민이 된 이들과 이민자의 아들이 선출된 건 투표의 힘”이라며 “덕분에 한복의 날을 기념할 기회도 얻었다. 해리스 부통령에 조기 투표해 민주주의를 보호해나가자”고 밝혔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조지아주 한복 조지아주 한복의날 애틀란타 조지아주 경합주인 조지아주
2024.10.22. 17:44
조지아주 정부가 올해 10월 21일을 ‘한복의 날’로 선포했다. 이날 한복의 날 제정을 기념하기 위해 애틀랜타 한인사회 인사들과 한복기술진흥원 미주지회 관계자들이 애틀랜타 다운타운에 있는 주청사에 모였다. 조지아 한복의 날(HR 1701) 제정을 주도한 샘 박 주 하원의원은 행사에서 한복의 날이 갖는 의미를 설명한 뒤 선포문을 이은자 한복기술진흥원 미주지회장에게 전달했다.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후보들을 지지하기 위해 애틀랜타를 찾은 한인 메릴린 스트릭랜드(워싱턴주) 연방하원의원은 자신이 "한복과 연이 깊다"며 축사를 전했다. 스트릭랜드 의원은 2021년 첫 당선된 뒤 의원 선서식에서 한복을 입고 등장에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당시 91세인 어머니가 TV 중계 화면에서 나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복을 입었다”며 “또 팬데믹 기간 아시아계를 향한 혐오 감정에 대항하고자 한복을 입은 이유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상표 애틀랜타 총영사, 오영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애틀랜타협의회장, 미쉘 강 주 하원의원 후보 등도 축사를 전했다. 한복기술진흥원은 오는 24일부터 내달 21일까지 애틀랜타 하츠필드 잭슨 국제공항에서 한복 전시회를 개최한다. 김린다 미주지회 이사는 “2000년도부터 한복 알리기 사업을 해왔는데, 이제 결실을 맺었다”며 궁중 예복이 갖는 의미와 복원 과정 등을 알렸다. 애틀랜타 공항 전시회는 24일 오전 11시에 오프닝 행사를 갖고 시작된다. 취재, 사진 / 윤지아 기자 윤지아 기자조지아 한복 조지아 한복 한복기술진흥원 미주지회 이은자 한복기술진흥원
2024.10.21. 13:57
“한복의 날을 다함께 축하하며 아름다움을 느껴요.” KAMA 시니어모델협회(회장 박영미) 30여명이 한복의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한복 패션쇼를 진행한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해 10월21일을 ‘한복의 날’로 제정했다. 한국(1996년 10월 21일), 뉴저지주(2021년 10월 21일), 애리조나주(2022년 10월 21일)에 이어 가주도 한복의 날을 매년 축하하고 있다. KAMA 시니어모델협회 한복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19일 오후 6시30분 오렌지카운티 소스몰 중앙광장에서 ‘제2회 한복의 날 패션쇼’를 개최한다. 가주 한복의 날을 발의한 샤론 쿼크 실바 하원의원(67지구)가 후원한다. 박영미 회장은 “한복의 날은 우리 민족의 고유 전통과 멋을 알리는 우리의 날”이라며 “한복은 전 세계에서 극찬하는 전통의상 중 가장 으뜸에 속한다. 특히 우리 한복은 치마저고리, 두루마기 등을 변형해 다양한 옷차림을 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한복 패션쇼에서는 김은주 디자이너가 운영하는 ‘미희한복’의 다양한 한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시니어모델협회 회원 30여명은 중앙무대에서 아름다운 한복의 멋을 뽐낼 예정이다. 백은경 총무는 “여러 패션쇼를 진행하고 있지만, 지역사회 주민들이 가장 환호하고 박수갈채를 보내는 행사는 단연 한복 패션쇼”라며 “한복이 지닌 옷 선과 색상의 아픔다움을 지역 주민과 함께 즐길 때마다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는 공공외교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특히 박 회장은 한인사회 주요 행사 때 한복을 입어보자고 제안했다. 박 회장은 “영어권 주민의 호응이 남달리 좋다. 한복을 입으면서 우리의 멋을 알린다는 자부심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복 패션쇼 당일 소스몰에서는 한국 전통문화 행사가 이어진다. 19일 오후 4시부터는‘TKSORI 신명’ 신윤희 대표 주최 판소리 경연대회도 열린다. 이성원 이사는 “시니어 모델들이 한복의 우아한 곡선과 단아함, 아름다움과 화려함을 기품있게 선보이려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많은 분이 패션쇼에 오셔서 한복의 아름다움을 느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의: (213)605-1079 글·사진=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한복 게시판 한복 패션쇼 기념 한복 kama 시니어모델협회
2024.10.17. 20:14
JK모델스(회장 제시카 황)가 오는 20일(일) 부에나파크의 더 소스몰(6980 Beach Blvd)에서 제2회 한복의 날 한복 패션쇼를 개최한다. 행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1층 광장에서 열린다. 사회는 조이스 안 부에나파크 부시장이 맡는다. 제시카 황 대표는 “한국에서 궁중 한복과 장삼 한복으로 유명한 박나래 한복 디자이너와 모델, 스태프 등 15명을 초청했다. JK모델스 회원과 함께 총 41명이 출연하는 멋진 한복 패션쇼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미옥 한국무용단의 춤사위와 국악인의 판소리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JK모델스는 지난해 한복의 날(매년 10월 21일) 지정 결의안 가주하원 통과에 앞장선 섀런 쿼크-실바가주하원의원이 더 소스 몰에서 개최한 첫 가주 한복의 날 축하 행사에서도 한복 패션쇼를 선보였다. 황 대표는 “앞으로도 계속 한복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는 전화(562-739-5321)로 하면 된다.한복 패션쇼 한복 패션쇼 박나래 한복 장삼 한복
2024.10.17. 20:00
한미문화센터(대표 태미 김, 이하 센터)와 센터 산하 어바인 세종학당이 지난 5일 어바인 시 주최로 열린 글로벌 빌리지 축제(Global Village Festival)에 참여해 한글, 한복의 멋과 아름다움을 널리 알렸다. 센터와 세종학당 측은 이날 어바인 그레이트 파크에서 진행된 축제에서 한글날(10월 9일)과 한글, 세종대왕을 홍보하는 부스를 마련했다. 세종학당 측은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부스를 방문한 타인종 관람객들의 이름을 책갈피에 다양한 필체와 색채로 적은 뒤 나눠줬다. 타인종 관람객들은 책갈피에 한글로 적힌 자신의 이름을 보고 한글의 개성과 특별함이 느껴진다며 좋아했다. 한복 체험 부스의 인기도 뜨거웠다. 관람객들은 다양한 종류의 한복을 입어보고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다. 김 디렉터는 “한복을 입고 ‘인생네컷’ 스티커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사군자 그림을 넣은 작은 병풍 만들기 코너엔 어린이부터 시니어까지 다양한 인종의 발길이 이어졌다. 관람객들은 사군자와 자신의 한글 이름이 담긴 병풍을 직접 만들어보며 한국 문화를 체험했다. 김 디렉터는 “한글날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이벤트가 타인종 관람객에게 한글과 한국 문화의 독특한 멋과 아름다움을 전하는 소중한 기회가 돼 기쁘다”고 말했다. 올해 23회를 맞은 글로벌 빌리지 축제는 오렌지카운티의 대표적인 다문화 축제다. 올해도 세계 각국의 음악과 댄스, 시범을 포함한 다양한 공연이 열렸다. 또 예술과 공예품 전시 부스, 다양한 음식 판매 부스가 대거 등장했다. 어바인 세종학당은 한글과 한국 문화를 타인종에게 알리기 위해 연령과 수준에 따른 다양한 한국어 수업을 온, 오프라인에서 진행하고 있다. 수업 정보 확인 및 등록은 웹사이트(koreanamericancenter.org)에서 하면 된다. 문의는 전화(949-535-3355)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한글 한복 한글 한복 한글 이름 한글 세종대왕
2024.10.08. 20:00
고품격 맞춤 한복을 전문으로 제작하는 LA 기반의 한복 부티크 '미희 한복(MEEHEE HANBOK)'에서 오는 20일(토)까지 샘플 세일을 실시한다. 이번 샘플 세일에서는 한국의 전통과 현대적인 감각이 어우러진 미희 한복의 고전 한복부터 모던 한복, 돌복, 여자 한복, 남자 한복 등 120여 점의 제품들을 40% 할인가에 만나볼 수 있다. 미희 한복은 고급스러운 소재와 정교한 디자인으로 완성한 맞춤 한복을 통해 특별한 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기로 정평이 나있다. 세계적인 매거진 보그>와 마사 스튜어트 웨딩> 등에 소개되며 한복 고유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도 했다. 미희 한복의 김은주 대표는 "결혼식부터 돌잔치, 백일, 추도식 등 인생의 굵직한 이벤트에 착용하는 한복은 좋은 것으로 한 벌쯤 가지고 계시는 것이 좋다. 이번 샘플 세일에서 만나게 될 각 의상은 여러 세대에 걸쳐 물려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고객들의 요청에 힘입어 2024 샘플 세일을 단행하니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 특별히 결혼을 앞둔 신부나 혼주들은 이번 샘플 세일 기간을 활용하면 혜택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희 한복은 LA 한인타운 8가에 위치하며, 샘플 세일은 부티크에서 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문의: (213)388-3377 ▶주소: 3461 West 8th St, Los Angeles ▶웹사이트: meeheehanbok.com알뜰탑 한복
2024.07.11. 23:47
황금색 한복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들을 더욱 빛냈다. 지난달 2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서울 시리즈 공식 개막전에서 파드리스 선수들이 김하성 선수와 구단 측이 선물한 맞춤 한복을 입어 화제가 됐다. 구단 로고와 각 선수의 번호가 박힌 이 한복은 LA한인타운에서 30년 넘게 한복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화고전방의 로라 박 대표가 제작했다. 한국에서 귀국한 박 대표를 지난 2일 이화고전방에서 만났다. 박 대표는 “수개월 간 극비리에 진행된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이제야 말할 수 있어 속이 시원하다”고 말했다. 그가 특별 제작한 한복은 총 37벌(선수 30명·스태프 7명)이다. 지난달 29일 돌아온 박 대표는 이 한복들을 선물포장함에 넣어 파드리스 구단 측에 정식으로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어떻게 시작됐나. “지난해 4월 중순이었다. 구단 측에서 먼저 연락이 왔다. 당시 한복점에 걸려온 전화를 직접 받지 못했다. 다행이었다. 아마 그때 받았다면 장난 전화로 여기고 끊었을 거다. 전화를 안 받으니까 구단 측에서 우리 딸의 소셜미디어로 연락했다. 정말 놀랐던 건 구단 측에서 미리 한복에 대한 조사를 다 끝낸 뒤 우리에게 연락했다는 점이었다.” 의뢰했던 이유는 뭐였나. “30년 넘게 이 일을 했는데 정말 눈물이 날 정도였다. 이유를 들어보니 한국에다가 한복 제작을 의뢰할 수도 있었는데 지역 업체를 지원하겠다는 의미에서 우리를 선택했다고 하더라. 그동안 이곳의 한국 정부 기관들조차 그런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는데 미국 스포츠 구단에서 그렇게 로컬 업체를 신경 써준다는 게 너무 고마웠다.” 제작 과정은 어땠나. “여름부터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됐다. 구단과 회의에는 지금 미시간에서 변호사로 활동 중인 딸도 함께했다. 화상 회의만 수십번 한 것 같다. 한복 스타일부터 문양, 색상, 디자인 등을 세세하게 구단 측과 조율해가며 결정했다. 색상은 파드리스 구단의 팀컬러인 노란색을 강조하기 위해 황금빛으로 정했다.” 이번 한복의 특징은. “올해가 용의 해 아닌가. 그래서 용 문양을 선택했다. 가슴 부근의 용 문양은 금박을 직접 두들겨서 찍는 방식을 택했다. 또 한복마다 선수들의 번호도 달았다. 그래서 김하성 선수 한복에는 ‘7’이 새겨져 있다. 목 안쪽 부분엔 파드리스 구단의 로고인 ‘SD’도 박았다.” 한복 사이즈는 어떻게 쟀나. “서울시리즈 개막전에 맞춘 이벤트였기 때문에 모든 건 선수들 모르게 극비리에 진행돼야 했다. 심지어 한복 바느질 방에서 한복을 만드는 직원들조차 마지막까지 몰랐을 정도다. 구단에서는 우리에게 선수들의 키와 몸무게 정보만 줬다. 그래서 직접 구글 등을 통해 선수 한명씩 조사해가면서 제작해야 했다. 한복을 두루마기 스타일로 정한 배경에는 그런 이유도 있다. 두루마기는 외투라서 몸과 한복 사이에 약간의 여분이 있어도 괜찮기 때문이다.” 한복 입은 선수들을 볼 때 어땠나. “내가 이제 환갑이다. 그동안 한복점을 운영하면서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먹고살기 위해 이 일을 한 것도 있지만, 한복 제작은 사명감, 애국심 같은 게 없으면 정말 하기 힘든 일이다. 30년 넘게 여성으로서 그런 마음을 갖고 일했다. 세계적인 선수들에게 한복을 입혔다는 그 사실만으로 위안이 되고 나 자신에게도 너무 자랑스럽다.” 서울시리즈 개막전을 봤나. “온 가족이 다 같이 한국으로 가서 직접 경기를 관람했다. 정말 뿌듯했다. 이번 한복 제작 프로젝트 내내 계속 받은 느낌은 파드리스 구단에서 한국에 대한 ‘리스펙트(respect)’가 대단하다는 점이었다. 화상 회의 때도 그랬지만 구단 관계자들이 한복 디자인, 역사도 일일이 다 조사하고 이 일을 매우 진지하게, 마음을 다해 추진한다는 것을 느꼈다.” ☞이화고전방은 지난 1993년 LA한인타운에서 문을 열었다. 로라 박 대표는 유학을 왔다가 한복점을 차렸다. 평안북도에서 옷을 만들고 종로 광장통에서 옷감 가게를 했던 외할머니의 영향을 받았다. 박 대표는 30년 넘게 미주 지역에서 한복 보급에 앞장서왔다. 사비를 들여 한복 패션쇼도 진행한다. 이화고전방의 한복은 한인만 찾지 않는다. 지난 2021년부터 시작된 한복 체험 프로그램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타인종에게까지 널리 알려지며 인기를 끌고 있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이화고전방 샌디에이고 한복 제작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장열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LA MLB 서울시리즈 로라 박 한복
2024.04.02. 21:57
어바인 세종학당(학당장 태미 김)이 지난 18일 겨울학기를 마쳤다. 온,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한 겨울학기엔 160여 명의 학생이 참가,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웠다. 특히 2회에 걸쳐 진행된 문화 수업은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손동은 교사는 설날을 맞아 한복 인형 만들기 수업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아름다운 색상의 한복을 만들며 한국의 전통 의상인 한복에 관해 배웠다. 어바인 세종학당 측은 컵쌀떡국을 학생들에게 나눠줬다. 전은석 강사는 설날 요리 수업 중 잡채와 꼬치전 만드는 법을 알려줬다. 학생들은 만든 음식을 나눠 먹으며 설날 음식을 체험했다. 어바인 세종학당은 내달 1일부터 10주 과정의 봄학기를 시작한다. 어바인 세종학당 측은 “학생들의 요구와 주위의 기대에 부응하며 대면 수업과 온라인 수업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봄 학기 수업과 등록 관련 정보는 웹사이트(koreanamericancenter.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문의는 전화(949-535-3355)로 하면 된다.한복 인형 한복 인형 어바인 세종학당 문화 수업
2024.03.21. 22:00
‘가주 한복의 날’ 행사 성황 가주 한복의 날 제정 결의안의 가주 하원 통과 축하 행사가 지난 21일 오렌지카운티 부에나파크 더 소스 몰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섀런 쿼크-실바 가주 67지구 하원의원은 “한복은 한국의 깊은 역사와 전통을 대변하는 아름다운 의복으로 명절마다 한인들이 즐겨 입는다”며 “한복의 날은 미국의 다양성을 뽐내는 매우 상징적인 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 이후 쿼크-실바(가운데) 하원의원을 포함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했다. [쿼크-실바 가주 하원의원 사무실 제공] 김예진 기자 [email protected]한복 행사 행사 성황 설장구춤 한복 축하 행사
2023.10.22. 19:49
가주 한복의 날 제정 결의안의 가주 하원 통과를 축하하는 행사가 오는 21일(토) 오후 1시30분~3시30분 부에나파크의 더 소스 몰(6470 Beach Blvd) 1층 중앙 무대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섀런 쿼크-실바 가주 67지구 하원의원이 개최한다. 쿼크-실바 의원은 지난 8월 28일 하원 전체 회의에서 매년 10월 21일을 한복의 날(Hanbok Day)로 정하고 축하하자는 내용의 결의안(ACR 110)을 발의했다. ACR 110은 찬성 66표, 반대 0표로 가결됐다. 한복의 날 지정 결의안은 가주의회 회기 종료 전까지 주 상원을 통과하지 못했다. 쿼크-실바 의원 측은 “오는 12월 초 주의회가 다시 열리면 결의안이 상원에서도 전원 찬성으로 통과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행사는 결의안 하원 통과를 축하하고, 한복의 멋과 우아함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한 것”이라고 밝혔다. 축하 행사에선 가야금 산조, 부채춤, 설장구춤, 한복 패션쇼 등의 공연이 마련된다. 박동우 쿼크-실바 의원 수석보좌관은 “많은 한인이 한복을 입고 참석해 가주 한복의 날 지정을 성원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문의는 전화(714-858-0474)로 하면 된다.한복 행사 행사 개최 설장구춤 한복 축하 행사
2023.10.17. 22:00
한인 운영 한복 전문 업체가 세계적 박물관인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서 한복을 알리게 돼 화제다. 스미스소니언 재단은 한국 추석을 기념해 다음 달 7일 오전 11시부터 4시까지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에서 추석 패밀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재단 측은 “이화 웨딩 앤 한복이 한복 트렁크 쇼를 열고 기프트숍에서 한복과 전통 패션 소품을 판매한다”고 최근 밝혔다. 4만 명이 참석하는 초대형 추석 기념행사에 유일하게 초대된 이화 웨딩 앤 한복은 한복 15점과 한국 전통 패션 소품 50여 가지를 선보이고 보자기 워크숍도 진행한다고 전했다. 이화 웨딩 앤 한복의 로라 박 대표는 “아름다운 한복에 보자기 백(bag) 매치를 통해 한국 전통 의상이 지닌 놀라운 지속가능성과 친환경 면모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업체는 추석 행사가 끝난 후에도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기프트숍에서 한복과 패션 소품을 상설 판매한다. 한복과 50여 가지 소품 모두 100% 핸드메이드로 1차 주문이 끝난 상태다. 한복은 기모노보다 5배 이상 비싼 가격에 판매된다. 1993년 LA한인타운 내 한복 전문점을 연 이화 웨딩 앤 한복은 5대를 이은 한복 장인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한복 비즈니스는 평안남도 순천에서 비단 장사를 한 외증조할아버지부터 시작해 할머니를 거쳐 어머니가 동대문시장에서 포목상을 운영하면서 한복 비즈니스를 물려받았다. 박 대표가 4대째, 딸인 에스텔라씨가 5대째다. 20대 초반 도미해 원단 판매를 시작으로 한복 전문점을 32년 동안 경영 중인 박 대표는 비즈니스와 육아를 병행하며 패션 스쿨 FIDM도 졸업했다. 공부를 마치고 가족의 한복 장인 정신과 현대 디자인을 접목해 한국식 퓨전 웨딩을 개발하면서 전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현재는 LA를 넘어 전국 최대 규모 한복 전문점이 됐다는 설명이다. 이런 성장에는 딸 에스텔라씨의 힘이 컸다. 에스텔라씨가 UC샌디에이고 졸업 후 마케팅과 경영에 참여하면서 한복 비즈니스가 주류사회로 빠르게 진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 핀터레스트, 틱톡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적극적으로 한복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알리면서 고객층도 서서히 바뀌었다. 현재 비한인 고객이 85~90%를 차지하고 있다. 박 대표는 “(내) 삶의 철학은 패션(Fashion), 열정(Passion), 미션(Mission)”이라며 “한복 전문 온라인 플랫폼 구축은 물론 한복을 전국 박물관 기프트숍에 모두 입점시키고 판매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인생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스미스소니언 재단은 1846년 워싱턴 DC에 설립돼 국립아시아미술관, 자연사박물관, 항공우주박물관 등 21개 박물관을 운영 중이다. 이은영 기자 [email protected]스미스소니언 한복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 스미스소니언 재단
2023.09.24. 19:14
“한인들이 첫 생일에 입는 아름다운 한복을 모두 다 함께 누리고자 합니다.” 28일 가주 주의회가 매년 10월 21일을 ‘한복의 날(Hanbok Day)’로 지정하는 결의안(ACR 110)을 66대 0으로 통과됐다. 미국 주정부 차원으로는 세 번째다. 결의안을 발의한 섀런 쿼크-실바 의원(민·풀러턴)은 이날 오후 열린 정기 회기에 직접 붉은색 한복 저고리를 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한복은 한국의 깊은 역사와 전통을 대변하는 아름다운 의복으로 명절마다 한인들이 즐겨 입는다”며 “한복의 날은 미국의 다양성을 뽐내는 매우 상징적인 날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결의안 통과를 통해 다른 지역구와 가주 전체에서 한복을 함께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국 내에서는 주정부로는 뉴저지가 2021년 한복의 날을 첫 제정했고, 지난해 애리조나주가 같은 기념일을 선포한 바 있다. 한편 한복의 날은 유럽과 남미 등 세계 36개 도시에서 만들어져 그 역사와 아름다움을 새기고 있으며 한국도 1996년부터 매년 10월 21일 기념의 날로 제정하고 관련된 행사를 열고 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주하원 한복 주하원 한복 결의안 통과 실바 주하원의원
2023.08.28. 20:04
샌프란시스코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한복’을 선물 받았다. 한국 사단법인 한문화진흥협회(회장 정사무엘)가 샌프란시스코 지역 명문 학교인 로웰 고등학교(Lowell High School)에 한복 100여벌을 기증했다. 한문화진흥협회는 이 학교 한국어반을 맡은 레베카 김 교사가 학생들에게 한국 전통 복식을 체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조언을 구하자 흔쾌히 나섰다. 정사무엘 회장은 “학생들이 한미 양국의 우호와 발전에 기여하는 멋진 상징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로웰 고등학교는 곧 한복패션쇼도 열 예정이다. 로웰 고등학교 학생들이 한복을 입고 활짝 웃고 있다. [한문화진흥협회 제공]한복 선물 한복 선물 한복 100여벌 고등학교 학생들
2023.08.27. 19:19
캘리포니아에서 한복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기리는 ‘한복의 날(Hanbok Day)’이 제정된다. 가주 하원은 14일 ‘가주 한복의 날’ 결의안(ACR 110)이 발의돼 의원들의 투표 절차를 거치게 된다고 밝혔다. 남가주 풀러턴 출신의 섀런 쿼크-실바 하원의원(67지구)이 제출한 이 결의안에는 올해부터 매년 10월 21일을 기념일로 지정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동시에 안에는 이미 상파울루, 로마, 아부다비, 부다페스트 등 전 세계 36개 도시에서 한복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기리고 있으며, 한복은 단군 시대부터 지켜온 2000년이 넘은 한국 역사의 산물이라고 소개했다. 또 한국도 1996년부터 매년 10월 21일을 한복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는 내용도 결의안에 포함됐다. 쿼크-실바 의원은 “한인사회의 바람대로 한복을 입고 즐기며 그 맵시를 알릴 수 있길 바란다”며 “김치의 날, 한글의 날에 이은 또 다른 기념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번 결의안은 하원 통과 후 상원을 거쳐 8월 말까지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면 주지사의 서명으로 최종 공식화된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의회 한복 의회 한복 실바 하원의원 이번 결의안
2023.08.15. 22:39
섀런 쿼크-실바(사진) 가주하원의원이 가주 한복의 날 제정 결의안 발의를 추진하고 있다. 박동우 쿼크-실바 의원 수석보좌관은 “매년 10월 21일을 한복의 날로 제정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올해 안에 발의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쿼크-실바 의원은 최근 수년 동안 아리랑의 날, 한글날, 태권도의 날 제정을 주도한 바 있다.한복 제정 제정 결의안 한글날 태권도 박동우 쿼크
2023.05.09. 17:41
한국어교육재단(이사장 구은희)은 지난 21일 한복의 날을 맞아 팔로알토에 위치한 월터 헤이예스 초등학교에서 재단 카약 학부모회의 후원으로 한복 무료 나눔 행사를 열었다. 평소에 한복을 사고 싶어도 가격이 비싸고 미국에서는 구매조차 힘들어했던 외국인들과 자녀들의 한복을 구하던 학부모들이 행사장을 찾아 한복을 입어보고 가져갈 수 있게 했다. 현장을 찾은 강완희 샌프란시스코 한국교육원장도 행사장을 찾은 외국인들과 담소를 나누고 자원봉사로 수고한 카약 학부모회원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강 원장은 “의미 있는 행사를 개최해 준 한국어교육재단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친구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코만 마들리나 씨는 “지난번 한글날 행사 때 보고 마음에 들었던 한복을 가져갈 수 있게 되어서 정말 기쁘다”며 “이번 겨울에 한국에 가게 되면 한복을 몇 벌 더 살 생각”이라고 말했다. 카약 학부모회의 전성하 회장은 “외국인들이 한복을 좋아하고 많이들 가져가서 보람이 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구은희 이사장은 “외국인들에게 한복이 중국의 것이 아니고 한국의 것이라는 것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한복 무료 나눔 행사를 처음으로 기획했다”면서 “반응이 좋아서 매년 좀 더 행사를 확대하고 가정에서 보관하고 있는 한복들을 기증받아 서로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한국어교육재단은 11월에 김치 만들기 체험 행사인 ‘아이 러브 김치’ 9주년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한복 기념 기념 한복 한복 무료 한글날 행사
2022.10.25. 18:52
애리조나주 메사가 매년 10월 21일을 ‘한복의날’로 지정했다. 존 가일스 메사 시장은 선언문에서 “한복의날은 이 지역 한인사회의 영향력과 한미 우호관계에 대한 존중의 표시”라고 밝혔다. 메사가 한복의날을 지정한 것은 지난해부터 미 동부를 중심으로 한복의날을 선포하는 움직임이 확산하는 것을 지켜본 애리조나 한인사회의 노력에 따른 것이다. 애리조나주 한인 대상 팟캐스트 ‘미주한인 우리세상’ 측은 브라이언 전 재미차세대협의회 대표를 출연시키고 한복의날 제정 운동을 시작했다. 이어 배수영 애리조나한인회장 등 한인사회가 나서 메사 시정부를 설득했다. AAYC도 선언문의 밑그림을 만드는 데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현재 뉴저지 테너플라이와 클로스터, 콜로라도의 오로라가 한복의날을 선포했고, 주 차원에서는 뉴저지가 처음으로 한복의날을 기념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AAYC는 현재 노스캐롤라이나와 펜실베이니아에서도 한복의날을 제정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전했다. 장은주 기자 [email protected]애리조나주 한복 애리조나주 한인 한복의날 제정 배수영 애리조나한인회장
2022.05.26. 1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