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1일 ‘한복의 날’을 앞두고 애틀랜타공항에서 16일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 애틀랜타 한인들뿐 아니라 공항 직원, 여행객 등이 참석해 한복의 멋을 즐기고 체험했다.
한복기술진흥원 미주지회(회장 이은자)는 2년째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공항 국제선 콩코스 F에서 한복 전시회와 전통무용 무대를 개최했다. 한복기술진흥원에서 제작한 궁중 한복은 국제선에서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 탑승 게이트가 있는 곳으로 들어오면 바로 볼 수 있다. 전시회는 약 2달간 이어진다.
홍수정 의원(오른쪽)이 이은자 회장에게 한복의 날 선포문을 전달했다.
가채와 한복을 입고 참석한 이은자 지회장은 “한국인으로서 한복의 의미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어 영광”이라며 “특히 세계에서 가장 바쁜 애틀랜타 공항에서 전시하게 되어 뜻깊다”고 말했다.
소프라노 크리스틴 정 씨의 애국가와 미국 국가 제창을 시작으로 ‘한 컬처 아카데미’의 선비춤, 큰태평무 공연이 이어졌다. 조선시대 왕비가 춘 태평무는 왕실의 번영과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브라이언 베네필 공항 최고 재무 책임자, 조 밀러 델타 부사장, 허지예 애틀랜타 총영사관 영사, 홍수정 주 하원의원, 김백규 원로회장, 래리 존슨 전 디캡 카운티 커미셔너, 박사라 둘루스 시의원 후보 등이 축사를 전했다. 이들은 한복의 역사, 아름다움, 한인 커뮤니티가 조지아 다양한 분야에 기여하고 있는지 등에 관해 이야기했다.
베네필 책임자는 “세계로 통하는 관문인 애틀랜타 공항에서 한복 전시를 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수정 의원은 “1991년 조지아에 처음 왔을 때 우리 문화가 이렇게 큰 관심과 인기를 받을 줄 몰랐다. 감사하다”고 전하며 ‘한복의 날’ 선포문을 이은자 지회장에 전달했다.
이 지회장에 따르면 플로리다, 토론토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이번 ‘한복의 날 경축행사’를 준비했으며, 손수 만든 비빔밥을 참석자들에게 제공했다. 기념 공연 이후 한글 이름표, 전통민화 색칠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진행되어 여행객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