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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침에] 버무려져야 맛을 내는 김치처럼

미국에서 이민자로 산 지 어느덧 수십 년이 넘었음에도 여전히 영어를 써야 하는 모임이나 회의에 참석하는 일은 부담스럽다. 단순히 언어의 장벽 때문만이 아니라, 그 언어에 담긴 미묘한 문화적 뉘앙스까지 온전히 체득하지 못한 불편함이 부담감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얼마 전 다민족 목회자 모임에 참석한 것은 주관자가 한인 2세 목회자였기에 같은 한인으로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모임에는 한인 목회자들 외에도 중국, 일본, 캄보디아, 베트남, 히스패닉, 흑인, 미 원주민, 그리고 남태평양 섬나라인 통가와 사모안 출신까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열댓 명의 목회자가 각기 자기 나라를 대표해서 모였다. 별로 친하지도 않은 이들을 환한 웃음으로 맞으며 뻔한 질문을 하면서 어떻게든 어색함을 누그러뜨리려 애썼지만, 주변 공기는 차갑기만 했다.     어색함을 깬 것은 사회자의 제안이었다. 각자의 이름 첫 글자로 시작하는 음식으로 자신을 소개하자고 했다. 그는 ‘켄(Ken)’이라는 자기 이름의 첫 글자인 ‘K’를 따서 자신을 ‘갈비(Kalbi)’라고 소개했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인 동시에, 어린 시절 너무 말라 ‘갈비’라 불렸던 추억담을 곁들이며 분위기를 녹였다. 뒤를 이은 ‘브랜던(Brandon)’ 목사 역시 ‘B’로 시작하는 음식으로 ‘불고기(Bulgogi)’를 꼽았다. 한인 목회자로서 자신의 뿌리가 담긴 음식으로 자신을 정의하는 모습이 꽤 자연스러워 보였다.   다음 차례는 베트남 출신의 ‘쿠홍(Khuong)’ 목사였다. 모두 그가 베트남 음식으로 자기를 소개할 것이라고 짐작하면서 귀를 기울였다. 그때 그의 입에서 나온 단어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김치(Kimchi)’였다. 자기는 물론 가족들 모두 김치를 너무도 좋아한다고 하면서 다양한 종류의 김치 이름을 줄줄이 대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민자로 살다 보니 인생이 꼭 김치 같더군요. 시원하고 달콤한 맛도 있지만 눈물 나게 매운맛도 있습니다.”   타국인의 입에서 흘러나온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김치 인생론’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낯선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이민자의 삶이야말로, 커다란 항아리 속에서 치열하게 버무려지며 맛을 내는 김치와 너무나도 닮았기 때문이다. 김치가 완성되기 위해서는 배추와 고춧가루, 마늘, 젓갈 등 전혀 다른 성질의 재료들이 한데 섞여야 한다. 이민자의 삶도 마찬가지다.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 차별이라는 양념 속에서 끊임없이 ‘버무려지는’ 과정을 겪는다.     이 과정은 때로 맵고 아리지만, 제각각의 자아가 부딪히며 조화를 만들어가는 이 고통스러운 버무려짐이 있어야만 비로소 깊은 맛이 우러난다. 여러 번 죽어야 김치가 된다는 배추처럼 내가 기꺼이 죽을 때, 세상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고귀하고 풍성한 어우러짐의 미학을 완성하게 된다.   오늘도 우리는 인생이라는 항아리 속에서 저마다의 맛으로 익어간다. 세상 풍파에 이리저리 치여 정신을 못 차릴 정도라면, 그것은 바로 ‘버무려져야 맛을 내는 김치’처럼 우리 인생이 비로소 깊고 진한 맛을 완성해 가고 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일 것이다. 이창민 / 목사·시온연합감리교회이아침에 김치 김치 인생론 김치 이름 한인 목회자들

2026.04.1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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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목회자들 검도관서 단체로 구슬땀 화제

서광검도관(관장 손찬식 목사)이 한인 목회자들의 건강과 체력을 위한 특별한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2018년 은퇴한 손찬식 목사(전 삼일교회 담임 및 원로목사, 검도 4단)가 관장으로 활동 중인 서광검도관에는 샌디에이고 지역의 한인 목회자들 8명이 등록해 활발히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서광검도관은 2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도장으로 규모는 작아도 검도를 사랑하는 관원들로 가득하다. 대부분이 50~70대 연령층으로 꾸준한 운동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검도를 통해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목사들   지난 11월 15일, 서광검도관 소속 한인 목회자들로 구성된 A팀은 대한검도회 산하 미주서부검도회가 주최한 '제19차 검도대회'에서 단체전 준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팀에서 수훈을 세운 박병섭 목사(사랑교회 담임)와 이필성 목사(한인제일침례교회 담임)는 60대의 나이에도 맹활약을 펼쳐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손찬식 관장은 "검도는 두 다리로 걸을 수만 있으면 나이가 들어서도 할 수 있는 운동"이라며 "제 직업상 다른 목사님들도 자연스럽게 함께 운동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검도의 좋은 점을 함께 누리게 되었다"고 말했다.   목사들,신앙과 건강을 함께 챙기다   서광검도관은 매년 개최되는 검도 대회에 참가하며 기량과 경험을 쌓고 있다. 목회자들이 단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도 그동안의 꾸준한 노력과 협력 덕분이다. 20년 간 검도를 익혀온 관장 손찬식 목사는 은퇴한 후, 신앙 사역과 함께 건강한 생활을 위한 수단으로 검도를 선택했다. 그는 검도를 통해 몸과 마음을 모두 단련하며 활기찬 은퇴 생활을 보내고 있다.   서광검도관의 운영은 최소한의 회비로 이뤄지며, 지역 사회의 건강한 문화와 운동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현재 서광검도관에 소속된 목사들에는 손찬식 목사 외에도 이필성, 박병섭(사랑교회), 강 사무엘(티후아나 주사랑교회), 김건오(로고스한인교회), 우성민, 강용훈(연합장로교회), 김도일(갈보리 장로교회) 목사들이 있다.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 끼치는 서광검도관   서광검도관은 한인 목회자들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검도를 통해 나이가 많아도 체력을 유지하며 정신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한인 커뮤니티 내에서 더욱 널리 알려지고 있다. 손 관장은 "검도를 통해 심신을 단련하고, 목회 활동과 교회 사역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서광검도관은 현재도 활발히 활동 중이며, 참여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연락처도 공개하고 있다. 도장에 관심이 있는 이들은 (619) 733-9191로 연락하면 된다. 케빈 정 기자목회자 검도관 서광검도관 소속 현재 서광검도관 한인 목회자들

2025.11.2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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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S개최 목회자 콘퍼런스, 8일 남가주새누리교회서

한국 및 미주 지역의 대표적 기독교 방송인 CTS TV(회장 감경철) 및 CTS 아메리카(대표 백승국)가 한인 목회자들 위한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CTS 아메리카는 '교회, 성도를 알라'는 주제로 목회 인사이트 콘퍼런스를 오는 8일 오전 10시 30분 LA 한인타운 내남가주새누리교회(담임목사 박성근)에서 진행한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한국의 대표적 기독교 전문 리서치 기관인 지앤컴 리서치의 대표이자 목회데이터연구소 소장인 지용근 대표가 주 강사로 나선다.   CTS 아메리카 박봉성 국장은 "팬데믹 시대를 맞아 목회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데이터에 근거한 성도들의 의식 변화, 최신 목회 트렌드와 사례 등을 제공하여 내년 한인 교회 목회를 준비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콘퍼런스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CTS아메리카와 지앤컴 리서치가 LA, 뉴욕, 애틀란타 지역 한인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미주한인교회 성도 의식 조사' 결과도 나눌 예정이다.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콘퍼런스는 CTS 아메리카 홈페이지에서(www.ctsamerica.tv)  온라인 등록이 가능하며, 전화로도 신청할 수 있다.   한편, 목회 인사이트 콘퍼런스는 오는 2일 뉴욕(뉴욕프라미스교회), 4일 애틀랜타(애틀랜타 프라미스 교회)에서도 개최된다. ▶문의: (800)700-0191 장열 기자남가주새누리교회 콘퍼런스 cts개최 목회자 한인 목회자들 이번 콘퍼런스

2022.11.0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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