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단체와 기관은 지역 사회 곳곳을 움직이는 세포와 같다. 새해를 맞아 각 분야 단체장들의 각오와 소망을 듣는 인터뷰 기획을 연재한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조직을 이끌고 있는 단체장들을 통해 새해를 향한 구체적인 목표와 비전을 짚어본다. 이들의 비전을 통해 한인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공동체의 과제도 함께 살펴본다. 남가주 최초의 한인 커뮤니티 재단인 KAF(Korean American Foundation)를 이끄는 존 림 이사장은 새해를 맞아 “지난해가 재단의 기반을 다지고 도약한 해였다면, 올해는 그 성과를 토대로 보다 체계적인 방향을 정리해 나가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존 림 이사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KAF는 커뮤니티 기반 비영리단체 지원과 함께 기부 재원을 확대하는 데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며 “한인 사회의 작은 참여와 관심이 모여 지역사회를 움직이는 힘이 될수 있으며, KAF가 한인 사회와 지역사회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AF는 지난해 약 100만 달러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한인타운 시니어 커뮤니티 센터(KSCCLA), 한인가정상담소(KFAM) 등을 포함한 남가주 지역 한인 및 주류 비영리단체 23곳에 총 22만2500달러를 지원했다. 이와 함께 KAF는 지난해 ‘KAF 임팩트 어워드’를 처음 도입하며, 단순한 지원을 넘어 기부금이 현장에서 어떤 성과로 이어졌는지를 점검하는 단계로 나아갔다. 이 어워드는 재단의 지원을 통해 지역사회에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낸 단체를 선정해 수여하는 상으로, 첫 수상 단체로는 재미한인직업교육센터(AAJTC)가 선정돼 추가 지원을 받았다. 존 림 이사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오는 17일 예정된 보드 리트릿을 통해 2026년 재단의 전략 계획과 중점 사업을 정리할 예정”이라며 “세부 내용은 리트릿 이후 보다 구체적으로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18년 설립된 KAF는 지금까지 총 250만 달러 이상을 53개 단체에 지원했으며, 10만 달러 이상을 기부한 ‘파운더스 서클’에는 50명 이상의 후원자가 참여하고 있다. 정윤재 기자지역사회 이사장 한인과 지역사회 kaf 임팩트 지난해 kaf
2026.01.06. 21:17
콜로라도 전역을 발로 뛰는 방송 기자가 있다. 방송국 KOAA의 최원종(사진) 기자다. 150여 명의 직원 가운데 유일한 한인 기자인 그는 소수계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주류 언론에 전달하기 위해 오늘도 현장을 누비고 있다. 16세에 유학 와 낯선 언어와 문화 속에서 “미국에서 기자로서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까”라는 오기로 뛰어든 그는 ‘2025 아시아계미국인언론인협회(AAJA) 연례 컨벤션’에서 본지와 만나 기자로서의 열정과 한인사회에 대한 생각을 들려줬다. 원래 기자가 꿈이었나. “처음엔 한국에서 아나운서를 꿈꿨다. 16세에 영어를 배우기 위해 미국에 온 뒤 기자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미국인들과 기자로서 경쟁할 수 있을까’,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까’ 하는 오기가 생겨 하나씩 배워갔다. 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고, 라디오와 지역 방송국(캐스케이드 PBS)에서 인턴으로 영상 제작, 인터뷰, 방송 카메라 운용을 익히며 멀티미디어 역량을 키웠다.” 왜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기자를 택했나. “아내가 미국인이다. 결혼 직후 코로나 팬데믹으로 떨어져 지내면서 아리랑TV에서 기자 생활을 했다. 이후 코로나가 진정되자 아내와 함께하기 위해 미국 정착을 결심했고 본격적으로 미국에서 활동하게 됐다.” 주로 어떤 취재를 하나. “부동산과 노숙자 문제 등 사회 현안을 다룬다. 최근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는 과잉 개발로 인한 지역 반발이 거세다. 개발 속도는 빠른데 지역민들은 집을 살 여력이 없고, 무분별한 개발로 자연이 파괴된다는 비판도 크다.” 주류 언론에서 본 한인사회는. “조용하지만 잠재력이 크다. 주목받을 만한 커뮤니티인데 사회 이슈나 정치 문제에서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지 않아 존재감이 약하게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K팝, K드라마, K뷰티 등 문화적 영향력은 매우 크다. 문제는 정치적 참여다. 콜로라도만 봐도 아시아계 정치인이 적고, 연방 차원에서는 한인 정치인이 없다. 더 적극적으로 나설 때다.” 한인사회 취재 시 신경 쓰는 점은. “한인들이 미국 사회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무엇이 필요한지를 늘 고민한다. 선거 취재를 하다 보면 영어 장벽 때문에 투표 참여에 어려움을 겪는 한인 시니어들이 많다. 기자로서 그들을 돕고 정치 참여를 권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인’ 정체성의 장단점은. “한국 이슈를 다룰 때 장점이 크다. 한국어와 문화를 이해하니 방송에서도 깊이 있는 뉴스를 전할 수 있다. 차별을 겪은 적도 없다. 단점은 크게 느끼지 않는다.” 한인의 주류 언론 진출은 얼마나 어려운가. “쉽지 않다. 유학생이라면 언어와 문화, 신분 문제로 장벽이 있다. 아무리 오래 거주해도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과 시각 차이는 있다. 그래서 여기서 나고 자란 한인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하지만 많은 한인이 언론 진출을 시도하지 않는 게 아쉽다.” 한인사회가 더 많이 다뤄지려면. “더 많은 한인이 주류 언론 문을 두드려야 한다. 언론사도 다양한 배경의 인재를 더 많이 채용해야 한다. 소수계 문화를 직접 느끼고 이해하려는 태도가 차별 없는 뉴스룸, 포용적 사회를 만든다.” ☞최원종은 지난해 7월 KOAA 뉴스팀 멀티미디어 기자로 합류해 속보와 지역 사회 현안을 비롯한 다양한 뉴스를 전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워싱턴주 스포캔의 지역 방송국 KXLY4에서 멀티미디어 기자로 근무하며 대형 산불, 노숙자 문제, 지역 및 주 의회 소식을 취재했고, 2019년부터 2022년까지는 한국 아리랑TV에서 한·영 이중언어 기자로 활동하며 한반도와 국제 뉴스를 보도했다. 1994년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는 시애틀퍼시픽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했다. 시애틀=김경준 기자콜로라도 최원종 한인과 지역사회 한인 정치인 콜로라도 전역
2025.08.06. 1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