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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망경] 환경 변화

당신과 나는 환경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생물체.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아무도 모르던 옛날, 판자때기처럼 펀펀한 세상 끝을 벗어나는 순간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져 죽는다고 믿었던 선조를 둔, 그야말로 육지에 서식하는 뭍살이동물이다.   시대적 배경 또한 우리가 처한 환경으로 보면 크게 틀리지 않는 법. 생각해 보라. 중세기를 살던 사람들과 현대인들의 사고방식이 완전 딴판이라는 점에 대하여. 중세기인들은 종교적 사고방식에 매달리는 경건한 삶을 살았고, 지금 지구촌 누리꾼들은 의식이 깨어 있는 동안 셀폰을 들여다보기에 여념이 없다는 시대적 배경의 차이점에 대하여.   환자와 대화를 나눈다. - “정신과 약이 내 영혼에 해롭다고 신이 알려줬기 때문에 약 먹기를 거부한다.” - “신이 내게는 정신과 약이 모든 환자에게 도움을 준다고 하는 것 같은데?” - “그렇다면 나의 신과 너의 신이 만나 말다툼을 해서 이기는 쪽이 시키는 대로 하면 돼!” - “그럴 필요가 없다. 너와 나는 이미 지금 각자의 신을 대변해서 열띤 토론을 하고 있잖아!” - “미친 소리 하지 말아라. 아무리 의사지만 어찌 니가 신을 대변하느냐. 신이 너를 대변해야지.”   예나 지금이나 우리의 정신적 환경을 지배하는 가장 강력한 요소는 종교인 것 같다. 종교는 모든 정신기능의 초석(礎石, cornerstone)이요, 율법(律法, Commandment)이기도 한 것을. 전 인류가 음으로 양으로 준수해온 질서와 격식이다.   수련의 시절. ‘FBI’가 자신을 감시하고 따라다닌다고 굳게 믿는 입원환자가 있었다. 의대 본과 3학년 임상 실습 때 중앙정보부에서 저를 미행한다고 우기던 농촌 출신 젊은 환자도 떠오른다. 시대 배경이 달라지면서 환자들 망상의 소재 또한 변천하는 것이다.   정신상담에서 거론되는 ‘holding environment’라는 컨셉이 있다. 구글은 우리말로 ‘안아주는 환경’ 또는 ‘보듬어주는 환경’이라 낭만적으로 풀이한다. 그러나 ‘holding’을 유아의 양육과정에서 목격하는 모성애의 현현한 발로라고 그리 쉽사리 단정해서는 안 된다. ‘hold’에는 정지시킨다는 의미가 철철 넘치고 있기 때문이지.   발음도 비슷한 군대용어 ‘Halt!’는 ‘제자리 섯!’ 하며 동작을 중지하라는 명령어. ‘hold’와 ‘halt’는 말뿌리가 같다. 당신의 요가강사가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Hold your breath!” 하면, 잠시 숨을 멈추라는 말. 전화 도중 상대가 “Please, hold!” 하면, 잠자코 기다리라는 요구. “Hold on!” 하면, “잠깐만!”   내가 좋아하는 정신의학자 로버트 클로닝거(Robert Cloninger: 1944~)는 사람의 기질(temperament)을 셋으로 구분한다. ①새로움 추구(Novelty Seeking) ②손상 회피 (Harm Avoidance) ③보상 의존(Reward Dependence).   다른 말로 하면, ①자극(스릴) 추구 ②위험 회피 ③사회적 민감성. - 우리는 무엇을 추구하거나 위험을 피하면서, 또 한편 무엇에 의존하며 사는 것이다. 남녀 사이에 성행하는 사랑도 마찬가지다.   인류의 정신상태는 중세기식 종교적 경건성에서 세 번째 밀레니엄에 대두하는 챗GPT의 정보력에 의존하는 경로를 밟는 것이 아닌가 한다.     신이 내리는 충고대로 약 먹기를 거부하는 그 환자에게 인공지능이 속전속결로 전해주는 정보를 따르라는 지시를 가볍게 내려볼까 하는데. 속으로는 글쎄다, 하면서라도. 서량 / 시인·정신과 의사잠망경 환경 변화 환경 변화 정신적 환경 holding environment

2025.05.1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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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요식업계의 환경 변화

불안정한 경제 환경 등으로 인해 많은 요식업소가 문을 닫고 있다. 과거 요식업계는 호황을 구가한 업종이었지만 지속적인 물가상승(Inflation)과 소비자의 기호 변화로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이다.   마켓 분석업체인 안테나에 따르면 올해 들어 대형 요식업체 17개가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그 가운데는 예상 밖의 업체도 많았다. 안테나의 조너선 카슨 CEO는 요식업계 침체의 요인으로 수익률 하락과 유행에 민감하다는 점을 꼽았다. 재료비와 인건비 상승, 렌트비 부담으로 인해 대형 프랜차이즈 업소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만약 수익 확대를 위해 가격을 올릴 경우 고객 감소의 위험이 있어 이런 결정도 쉽지 않다는 분석한다.   최근 음식 배달 업체의 증가도 요식업계에는 악재가 되고 있다. 주문한 음식으로 집에서 편하게 식사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생긴 현상이지만 요식업계의 수익률 악화를 초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를 촉진한 것이 코로나 팬데믹이다. 팬데믹을 계기로 우버 이츠(Uber  Eats), 그럽 허브(Grubhub), 도어 대쉬(Door  Dash) 등의 배달 업체들이 속속 등장했기 때문이다.   대표적 배달 업체인 도어 대쉬는 현재 요식업소로 부터 30%의 수수료(Commission)을  받고 있다. 하지만 도어 대쉬 측은 요식업소에 수수료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어 대쉬는 2023년 말 기준으로 전국에서 55만 개의 요식 업소와 거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도어 대시 측은 오히려 요식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주장한다. 식당 매출을 늘리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고객들이 식당을 찾도록 유도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요식업계 전문가들은 식당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독특하고 색다른 서비스 방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고객들이 식당을 방문했을 때 무엇인가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객에게 차별화되고 독특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 하는 식당은 외면받을 것이라는 의미다.   유명 해산물 식당 체인인 ‘레드 롭스터(Red Lobster)’도 지난 5월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이런 유명 업소들이 사라진다는 것은 고객 입장에서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업체들이 신속하고 효율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신속히 재기하기만을 바랄 뿐이다.     팬데믹이 끝난 지 2년이 지났지만 요식업계는 아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른 업종에 비해 팬데믹의 후유증이 큰 셈이다. 이에는 불안정한 경기 상황과 달라진 소비자의 습성, 업계 환경 변화 등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다.     요식업계 컨설팅 업체의 한 관계자는 고객 가운데 60개 업소는 최근 1년간 전혀 연락이 없었으며, 40개 업소는 매출 감소를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매출이 늘었다는 고객 업소는 25개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상황이 지속한다면 가까운 장래에 고객 업소 5개 가운데 2개꼴로 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한 전문가는 이제 요식업은 가장 운영하기 힘든 비즈니스 중의 하나가 되었다고 말한다. 그만큼 창업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요즘 요식업소 오픈을 문의하는 사람들에게는 운영에 필요한 전문지식과 경험을 갖췄는지 스스로 먼저 물어보라고 조언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기천 / LA 카운티 중소기업자문관기고 요식업계 환경 요식업계 전문가들 요식업계 침체 과거 요식업계

2024.12.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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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가이드] 주거용 조닝코드

각 시는 그 지역 내의 토지를 특정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정한 조례, 즉 조닝(Zoning) 또는 조닝코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조닝코드는 각 시가 자체적으로 결정하며, 그 시의 특성과 목표를 반영합니다. 따라서 시의 조닝의 분포를 살펴보면 해당 시의 환경, 구조, 그리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도시를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목표를 볼 수 있습니다.     캘리포니아는 크게 주거용(R, Residential), 상업용(C, Commercial), 공업용(M, Manufacturing), 그리고 농업용(A, Agricultural)으로 구분되는 4가지 조닝코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 주택과 아파트 등 주거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주거용(R)조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R-1(Single Family Residential)은 일반적으로 단독주택이 들어서는 지역입니다. 대지 크기에 따른 한 개의 주거가 들어서야 하는 비율이 크기 때문에 2개의 주택을 짓기 힘들게 설정을 해 놓은 지역입니다. 최근 LA의 주거난을 해결하기 위해 R-1 지역의 땅을 두 개로 나눠서 건물을 듀플렉스로 지어서 최대 4개의 유닛까지 짓는 것을 허용하는 SB9 법안이 통과됐습니다.     R-2(Two Family Residential) 지역은 2가구 주택 지역으로, 단독 주택뿐 아니라 2~4유닛의 소규모 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설정이 된 지역입니다. 한 주거의 최소 크기를 2500스퀘어피트로 정하여 2개 이상의 주거가 들어 올 수 있도록 정해 놨습니다. 위의 SB9 법안으로 인하여 조건이 완화되어 추가 유닛을 지을 수 있습니다.   R-3(Multiple Family Residential) 지역은 5유닛 이상의 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계획이 된 곳입니다. 한 주거의 크기를 800스퀘어피트까지 허가를 해 주어 대지에서 지을 수 있는 주거 유닛의 개수를 넓혀 주었습니다. 예를 대지의 크기가 8000스퀘어피트라면 이곳에 최대 10개 유닛의 아파트가 지어질 수 있습니다.   R-4(High Density Residential) 지역은 고밀도 아파트가 지어질 수 있는 지역으로 LA에서 비교적 큰 도로가 근처에 6~8층 규모의 비교적 큰 아파트들이 이 조닝에 포함이 되어 있는 건물입니다. 한 주거의 최소 크기를 400스퀘어피트로 정해놨기 때문에 위의 R-3조닝과 비교해서 2배로 많은 유닛을 지을 수 있습니다.     R-5(Very High Density Residential) 지역은 초고밀도 아파트를 짓기 위해 설정이 되어 있는 곳으로 LA에서 다운타운 지역의 고층 아파트들과 대중교통이 있는 주거와 상권의 중심지에 있는 고층 아파트가 이 지역에 포함됩니다. 고도제한이 없고 대지면적의 200스퀘어피트당 1유닛을 지을 수 있도록 정해져 있습니다.     이외에도 RD1.5, 주상복합 건물이 허용되는 RAS-3와RAS-4,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위한 특별 지역인 RE 조닝등이 있습니다.     LA의 다양한 주거용 조닝코드는 부동산 시장에 다양한 투자 및 개발 기회를 제공합니다. 투자자와 개발자는 각 지역의 조닝 규정을 주의 깊게 검토하고, 주변 환경과 시장 동향을 고려하여 적절한 부동산 투자를 선택해야 합니다.     ▶문의:(213)613-3137  브랜트 구 / CBRE KOREA DESK부동산 가이드 주거용 환경 초고밀도 아파트 200스퀘어피트당 1유닛 소규모 아파트

2024.05.08. 17:43

“통상 환경 변화 대비” 무역 아카데미 개최

올해 세계 경제 변동성에 따른 통상 환경 변화를 대비할 수 있는 무역 아카데미가 개최된다.     세계한인무역협회 LA지회(옥타LA)는 지난 8일 LA한인타운 용수산에서 2024 무역아카데미 기자회견을 열고 LA총영사관(총영사 김영완)과 공동 주최로 5월 8일부터 6주 동안 무역아카데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에드워드 손 옥타LA 회장은 “그동안 무역아카데미를 주최하며 축척한 노하우와 명망있는 강사진으로 더욱 알차게 준비했다”며 “무역업 노하우를 지닌 전문가들의 심도있는 분석과 무역 현장에서 수십 년 동안 경험한 무역인들의 멘토링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2024년 무역아카데미는 5월 8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6시부터 7시 15분까지 6주 동안 온라인 강의로 진행된다.     무역 개론, 절세 전략, 무역 지적재산권, 물류 통관 절차, AI와 무역 관리,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 전략, 대금 결제 등 무역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내용을 각 분야 최고 전문가 10명이 강의한다.     마지막 7주차 클래스가 열리는 6월 19일에는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오프라인으로 졸업식 및 특강을 개최할 예정이다.     7주 강의를 모두 수료한 사람은 LA총영사관 및 옥타LA 회장 명의의 세미나 수료증 증정, 옥타LA 신입 회원 신청 자격 부여, 옥타 관련 업계와 네트워크 기회를 제공한다.     이교식 LA옥타 이사장은 “한국 국책 과제 수행, 수출지원 사업 등 수료자에게 혜택이 많다”며 “무역 기본 지식을 배우고 실제 생생한 무역 현장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아카데미 모집 인원은 선착순 60명으로 이메일([email protected]) 혹은 전화로 등록할 수 있고 참가비는 50달러다.     ▶문의: (323)939-6582 글·사진=이은영 기자아카데미 환경 그동안 무역아카데미 무역아카데미 기자회견 무역 아카데미

2024.04.0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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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비즈니스 환경, 어떻게 극복하나

    김이박 세무회계법인(대표 김형주)이 새미 김 세법변호사 및 웹사이트 이노베이터(대표 김영후)와 함께 신년 세미나를 개최하고 개정 세법 내용과 챗 GPT의 비즈니스 활용법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세미나에서 김형주 대표는 2023년의 주요 세법 변동사항을 개괄하고 이와 관련해 최적화된 자산운영 관리와 비즈니스 운영 방법에 대한 요령을 강의했다.     김대표는 2020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서 현행 세법 틀로 변경됐듯이 올해 대선 결과에 따라 새로운 세법 환경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잘 적응하고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증여 및 상속세 변화를 감안하면 대선 직전인 현재가 절세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일 수 있다고 밝혔다. 김이박 세무회계법인은 격주 주말에 비즈니스 세법 및 한미 양국의 자산관리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김영후 대표는 챗 GPT를 활용한 비즈니스 적용사례 등 최첨단 비즈니스 마케팅 방법과 신년 새로운 트렌드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챗GPT는 영어 의사소통 능력이 뒤쳐지는 소수계 기업인들에게 정보격차를 줄여주고 새로운 비즈니스적 영감을 불어넣어 줄 뿐더러 이를 통한 새로운 사업 개발의 수단으로 삼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대표는 "IT 분야에 문외한이라고 하더라도 챗 GPT의 초보적인 활용능력을 습득하고 자주 접하다보면 창의적 활용법까지 눈을 뜰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챗 GPT를 비즈니스에 접목할 경우 상상하기 힘든 영역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지만, 챗 GPT가 개인이 제공하는 정보를 데이터화하고 보관하기 때문에 개인 신용정보는 물론 기업 관련 중요 정보는 제공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새미 김 세법 전문 변호사는 한인들이 자칫 실수할 수 있는 해외금융자산 보고시 주의할 점과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그리고 해외 자산 및 친인척 관련 증여 시 주의해야 할 정보를 공유했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비즈니스 환경 비즈니스 활용법 비즈니스 세법 비즈니스 적용사례

2024.01.22. 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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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환경 찾아 플러싱 떠나는 일 없도록 할 것”

내달 뉴욕시의회 20선거구 재선에 도전하는 샌드라 황(민주) 후보가 "공공안전·교육환경·언어서비스 개선 및 불법노점상 문제 해결 등을 통해 플러싱·머레이힐 지역을 평생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며 유권자들의 소중한 한 표를 당부했다.     27일 뉴욕중앙일보를 방문한 황 후보는 먼저 교통혼잡 문제 해결을 위해 플러싱에 버스환승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버스들이 도로에 정차하면서 교통이 혼잡해지고, 인근 상점들이 피해를 본다는 판단에서다.   공공안전 개선을 위해 황 의원은 뉴욕시장실에 서한을 보내 109경찰서의 경찰인력 증원을 요청했고, 이에 따라 새로운 경관 40명이 배치될 예정이다. 또 황 후보는 먹자골목 등 플러싱 일원 우범 지대에 경찰 감시카메라(NYPD Security Camera) 설치를 위해 지난 7월 109경찰서에 구입자금을 전달한 바 있다. 황 의원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정신건강 문제 해결에 필요한 자원 제공을 강화해 범죄율을 낮추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황 의원은 특히 교육 문제를 강조하며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이 좋은 학군 때문에 타 지역으로 이동하지 않게 하려면,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질 좋은 무료 방과후 프로그램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1년 출마 당시 한인 주민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의원실에 한국인 보좌관을 확보하겠다고 공약한 황 의원은, "2년 동안 언어 서비스를 받기 위해 수많은 한인 시니어들이 사무실에 매일같이 다녀갔다"며 자부심을 표했다.       본인의 지역구를 "나이 들어서도 떠나고 싶지 않은 곳"으로 만들고 싶다는 황 후보는, 오는 11월 7일 실시되는 본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인 제임스 페이 후보와 맞붙는다.     황 의원은 캄보디아에서 태어나 대학살을 피해 대만에서 유년기를 보내고 10살 때 퀸즈 플러싱으로 이주 후 단 한 번도 플러싱 일대를 떠나본 적이 없는 ‘플러싱 토박이’다.     비영리단체 변호사로서 가정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무료 법률 지원을 이어갔으며, 존 리우 전 뉴욕시 감사원장의 입법 보좌관, 지미 멩 전 뉴욕주 하원의원의 비서실장, 그레이스 멩 연방하원의원 특별 보좌관 등을 지낸 후 2021년 뉴욕시의원에 당선됐다. 황 의원이 지난 한 해 동안 발의한 조례안은 26개에 달하며, 이 중 12개가 통과되며 51명 시의원 가운데 2번째로 많은 조례안 통과 건수를 기록했다.  글·사진=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플러싱 환경 플러싱 토박이 플러싱 일원 플러싱 일대

2023.10.2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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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브롱스익스프레스웨이 환경 개선 추진

뉴욕시가 소음과 공해로 악명 높은 크로스브롱스익스프레스웨이의 환경 개선을 추진한다.     19일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교통부가 지원한 200만 달러 규모 연방자금을 통해 크로스브롱스익스프레스웨이의 혼잡한 교통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커뮤니티가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시장은 “크로스브롱스익스프레스웨이는 매시간 평균 300대의 디젤 트럭이 이용하고, 하루 수만 대의 자동차가 통행하는 뉴욕시에서 가장 차량이 밀집된 고속도로 중 하나”라며 고속도로 인근 주민 22만 명이 높은 수준의 소음과 대기 오염에 정기적으로 노출돼 천식 등 만성 질환을 포함한 호흡기 질환에 쉽게 노출되는 피해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매년 평균 천식으로 해당 지역에 100명의 응급실 환자,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으로 25명이 조기 사망한다고 덧붙였다.   먼저 뉴욕시는 2023년 2월 지역 주민, 커뮤니티 단체 및 이해 관계자들과 함께 공청회를 갖고 지역사회가 갖고 있는 공통적인 요구사항을 파악할 계획이다.   이어 2024년까지 크로스익스프레스웨이 환경 개선에 대한 커뮤니티 기반 단기 및 장기 프로젝트 계획안을 설립하고 시행에 옮길 예정이다.   프로젝트에는 대기오염 해결 방안으로 척 슈머(민주·뉴욕) 연방상원의원, 리치 토레스(민주·뉴욕 15선거구) 연방하원의원 등이 지지하고 있는 녹지로 ‘덮기(Capping)’ 방안도 연구될 전망이다. 해당 계획은 현재 반지하화 돼 있는 크로스익스프레스웨이의 절반 가량(6.5마일 중 2.5마일)을 녹지 및 공원으로 덮어 지하화 시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해당 계획은 최소 7억6500만 달러에서 10억 달러에 달하는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된다.   크로스브롱스익스프레스웨이는 워싱턴하이츠부터 스로스넥까지 브롱스 동·서부를 관통하는 고속도로로 조지워싱턴브리지와 연결돼 뉴욕·뉴저지 사이를 이동하는 출·퇴근 통근자들이 몰리는 주요 고속도로다. 또 화잇스톤브리지와 스로스넥브리지도 연결돼 퀸즈 북동부와 뉴저지를 잇는 역할도 해 한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도로다. 심종민 기자크로스브롱스익스프레스웨이 환경 환경 개선 크로스익스프레스웨이 환경 교통 환경

2022.12.20. 21:27

"팬데믹 이후 선교 환경 급변, 미래 설계하자"

  ━   2022 LA 선교 서밋 콘퍼런스     팬데믹 사태로 선교계 위축 선교사 파송 비율 정체 상태 100여 개국 활동 한인 선교사들 내달 은혜한인교회에서 모여 미주 한인 교계 등 강사 19명 당면 과제 및 해결 방안 모색   한인 교계에 다시 선교의 활력을 불어넣는다.   한인세계선교사회(KWMF)가 '코로나 시대의 선교전략'이라는 주제로 2022 LA 서밋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콘퍼런스는 내달 18~21일 풀러턴 지역 은혜한인교회에서 열린다.   이번 콘퍼런스는 팬데믹 사태로 모든 것이 멈춘 이후 한인 교계에서 오랜만에 열리는 대규모 행사다. 전세계 100여 개 국 이상에서 KWMF 소속 지역 대표 선교사들도 대거 참여한다.   미주 한인 교계를 비롯한 한국에서까지 강사가 초청됐다. 한기홍 목사(은혜한인교회) 권준 목사(시애틀 형제교회) 신승훈 목사(주님의영광교회) 최규남 총장(그레이스미션대학) 등이 나선다.     또 송태근 목사(삼일교회) 조지훈 목사(조이풀교회) 고성준 목사(수원하나교회) 황덕영 목사(안양새중앙교회) 강형민 선교사(KWMF 회장) 루이스 부시(선교전략가) 등 총 19명의 강사가 초청됐다.   은혜한인교회 한기홍 목사는 "선교사만큼 현지 사정을 잘 아는 경우는 없다. 전 세계 곳곳에서 선교사들이 모여 경험 통계 등을 모두 공유할 것"이라며 "특히 팬데믹 이후 모든 것이 급변하고 있는 선교계는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그것을 고민하는 자리가 됭 것"이라고 말했다.   팬데믹 사태는 사회 전반 뿐 만 아니라 교계의 토양 환경까지 바꿔버렸다. 선교도 그에 따른 변화를 수용하고 미래 전략을 세워야 할 때다.   KWMF측은 "코로나 사태는 세계 곳곳에 있는 한인 선교사들에게 안전과 생존의 위협을 넘어 정체성 존재 의미를 고민하게 했다. 혼란 속에 도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선교 방법 전략 역할 등에 대한 준비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KWMF는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한국 선교 자원의 자산을 토대로 현지 상황에 맞는 합의된 선교 전략 및 통합적 준비 ▶지난 사역 평가 방향 제시 작업을 통한 지역별 선교 청사진 제시 ▶총체적이고 창의적 방법의 선교 전략 모색 ▶선교 현장에서의 경험 통찰 등을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WMF 이근희 사무총장은 "우리는 이러한 위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며 "지금의 위기는 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모두 함께 모여서 당면한 문제들을 같이 고민하며 답을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선교계가 당면한 각종 과제를 두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인 및 한국 선교계는 소위 '선교 강국'으로 꼽혔다. 세계 각국에 선교사 파송에 있어 매우 열정적이었다. 이는 미국에 이어 선교사 파송 수에 있어 두 번째를 차지할 정도였다.     한인 및 한국 교계의 파송 선교사 증가율은 1990년대 무려 35%에 달했다. 하지만 갈수록 줄어들어 2014년(증가율 1.9%) 2015년(1.01%) 2016년(1.94%) 등 급격히 증가율이 하락했다. 특히 최근 10년 이래 각 선교 단체들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매년 선교사 파송 비율은 1~2%에 그치고 있다. 그만큼 정체 상태에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팬데믹 사태는 선교계를 위축시켰다. 선교 단체나 교회 등 후방 단체의 지원이 감소했다. 이러한 현실은 후원금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수입을 충당하는 자비량 선교의 중요성 역시 부각시키고 있다.   미주 지역 선교 네트워크 단체인 GMAN 김정한 대표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미주 지역 한인 교회들의 단기 선교 프로그램도 대부분 중단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교회들이 팬데믹 사태로 재정이 감소하다 보니 선교 단체 또는 선교사에 대한 지원 역시 줄었다"고 말했다.   선교사의 고령화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각 선교 단체의 자료를 종합해보면 한인 선교사 중 50~70대가 전체 선교사 중 절반 이상이다.   데이브 노 목사(어바인)는 "한인 선교계도 신구 조화가 필요하다. 1세대 선교사에 이어 2세대 선교사들도 분명 필요한 시점"이라며 "글로벌 시대의 선교에 발맞추려면 전문성과 재정적 자립 능력은 물론이고 현장에서 NGO 단체와의 협력 정부 기관과의 긴밀한 소통 등을 통해 다분야로 접촉할 수 있는 감각을 갖춰야 한다"고 전했다.   LA지역 한인 교회 목회자 김모씨는 "전문인 선교라는 것도 은퇴 시기 등에 맞춰 황혼에 봉사 형식의 단기 선교로 나가는 경우가 많다"며 "무엇보다 사회에서 가장 활동적이고 현직에서 활동하는 젊은 세대가 자꾸 선교지로 나가야 하는데 쉽지 않다. 새로운 자비량 사역 아이디어도 계속 연구해야 선교지에서의 생존 전략도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팬데믹 사태가 선교계에 부정적 영향만 미친 것은 아니다. 현지 사역의 속도는 코로나19로 다소 둔화했을 수 있지만 선교계에 비대면 사역의 가능성을 보게했고 선교간의 네트워크가 강화되면서 정보의 교류가 한층 원활해졌다. 이는 앞으로 선교계가 테크놀로지 등을 활용한 사역 전략 개발이 더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김정한 대표는 "한인 선교계는 곧바로 비대면 시대에 적응해나갔다. 선교사들 대부분 화상 프로그램 등을 이용할 만큼 코로나로 인해 테크놀로지가 선교계에 이식됐다"며 "오히려 비대면 시대가 되다 보니 선교계의 네트워크는 강화된 부분이 있다. 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각국 선교사들이 더 활발하게 현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6년 6월 아주사대학에서는 '한인세계선교대회'가 진행된 바 있다. 당시 선교대회에서는 선교사 목회자 평신도 등 2000여 명이 참가했었다. 이번 KWMF가 주최하는 콘퍼런스는 약 6년 만에 남가주 지역에서 열리는 대규모 선교 행사가 될 전망이다.     장열 기자선교 환경 한인 선교사들 선교사 파송 선교계 위축

2022.03.1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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