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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 구금 환경 매우 열악

New York

2025.07.23 21:08 2025.07.23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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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IC, 맨해튼 연방 청사 내부 구금 시설 영상 공개
“개보다 못한 취급”, 식량 및 약물 지원 제대로 안돼
뉴욕이민자연맹(NYIC)이 공개한 맨해튼 연방청사 내 이민자 구금 시설. 바닥에 알루미늄 담요가 무질서하게 깔려 있으며, 최소한의 개인 공간 구분도 없는 모습. [NYIC 인스타그램 캡처]

뉴욕이민자연맹(NYIC)이 공개한 맨해튼 연방청사 내 이민자 구금 시설. 바닥에 알루미늄 담요가 무질서하게 깔려 있으며, 최소한의 개인 공간 구분도 없는 모습. [NYIC 인스타그램 캡처]

뉴욕이민자연맹(NYIC)이 맨해튼에 위치한 이민자 구금 시설(26 Federal Plaza)의 열악한 환경이 담긴 영상을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다.
 
영상에는 개인 공간 구분도 없이 바닥에 알루미늄 담요를 깔고 누워 있는 구금자들의 모습과, 수면 공간에서 불과 몇 미터 떨어진 곳에 낮은 벽으로만 구분된 화장실 두 개가 설치된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은 최근 이민법원에 출두한 후 구금됐던 한 남성이 비밀리에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적절한 식사나 약도 제공되지 않는 상황에서 15일 이상 머무는 이들도 있다”고 증언했다. 이민세관단속국(ICE) 자료에 따르면, 2023년 9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이 시설에 구금된 이들은 평균 29시간 동안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안보부(DHS)는 이와 같은 주장에 대해 “과밀이나 열악한 환경이라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라고 반박했지만, 당사자들은 “개보다 못한 취급을 받았다”, “간이 안 좋은데도 약 처방이 없었다”고 증언하고 있다. 이민세관단속국(ICE) 역시 해당 건물 10층을 구금 장소로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거듭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이에 대해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연방 청사는 연방 건물이기 때문에, 연방 당국이 직접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며 뉴욕시의 책임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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