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트윈스가 FA 포수 제이슨 카스트로(29ㆍ사진)를 영입했다. 폭스스포츠는 22일 "미네소타가 카스트로와 3년간 2450만 달러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카스트로는 ESPN이 선정한 FA 랭킹 13위(포수 2위)였다. 포수 중에선 윌슨 라모스(전 워싱턴), 맷 위터스(볼티모어)와 함께 '빅3'로 분류됐다. 포수 자원이 많지 않아 반사이익을 누렸다. 카스트로는 최근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장타형 포수'다. 하지만 컨택트 능력이 떨어진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이 0.232에 불과하다. 올 시즌에도 11홈런 32타점을 기록했지만 타율과 출루율이 각각 0.210, 0.307에 불과했다. 통산 도루저지율은 26%. 공격과 수비에서 큰 폭의 업그레이드는 기대하기 쉽지 않지만 포수가 부족한 팀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미네소타는 이번 시즌 종료 후 FA 포수 커트 스즈키를 잡지 않으며 포수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카스트로는 이번 계약으로 박병호와 같은 팀에서 뛰게 됐다. 이승권 기자 [email protected]
2016.11.22. 20:43
커쇼와 범가너, 슈어져와 포셀로가 이어 던진다면?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도 보기 힘든 장면이 WBC에서 펼쳐질 수 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직위원회가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위해 대회 요강 손질에 나섰다. WBC 조직위원회는 지난 주말(19~20일) 뉴욕서 회의를 열고 대회 투수 운용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출전 16개국 대표가 모두 참가했다. KBO 역시 운영팀을 파견했다. 안건 중에는 28인 엔트리 외에 예비 투수 10명을 추가하는 새로운 규정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참여에 난색을 표했던 메이저리그 특급 투수들이 부담을 한결 덜게 된 것이다. KBO 관계자는 "메이저리그 선수 차출 문제 때문에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히면서 "세부적인 조항까지 조율이 마무리가 되면 WBC 조직위원회가 공식적으로 발표를 할 것"이라 설명했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호치' 또한 22일 오전 "주최측의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예비 투수 10명을 등록해 엔트리 28명과 교체가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규칙이 적용될 것"이라 보도했다. 이 안이 확정되면 참가국은 20명이 넘는 투수를 대회 기간 운용할 수 있다. 구성에 따라 예선 라운드와 본선 라운드를 아예 다른 투수진으로 치르는 작전도 가능하다. 메이저리그 특급 에이스들은 3월 초에 시작되는 대회의 개막이 너무 이르기 때문에 참가를 피해왔다.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보스턴 레드삭스의 릭 포셀로는 "3월에 강도 높은 경기를 치르면 시즌을 제대로 준비하기 힘들다"며 WBC 불참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3월 말에 1경기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소속 국가가 3라운드에 진출한다는 가정 하에 3월 20일부터 시작되는 4강부터 출전한다면 전혀 무리가 되지 않는다. 그쯤이면 시범경기에서도 전력투구를 시작할 시기이며 개최 장소도 미국이다. 미국과 일본은 4강 진출이 확실시되기 때문에 이 조항을 십분 활용할 수 있다. 일본의 경우 오타니 쇼헤이, 후지나미 신타로 등 국내파 에이스로 예선을 뚫고 4강부터는 다르빗슈 유, 다나카 마사히로, 이와쿠마 히사시 등 현역 메이저리거로 승부를 보는 시나리오다. 미국 역시 클레이튼 커쇼, 매디슨 범가너, 맥스 슈어져나 포셀로 등을 예비 명단에만 넣어 놨다가 4강부터 차례로 꺼내 쓰는 방안을 떠올릴 수 있다. 반면 한국은 큰 이득을 기대하기 힘들다. 도쿄에서 열리는 2라운드부터는 어차피 원정길인 데다가 선발 자원을 3라운드를 위해 아껴둘 만큼 여유로운 상황이 아니다.
2016.11.22. 20:41
'추추 트레인'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가 오랜만에 한국 땅을 밟았다. 추신수는 18일 가족들과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추신수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다가 다음달 5일 다시 미국으로 떠날 계획이다. 올 시즌 추신수는 4차례나 부상자명단(DL)에 오르며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지난 4월 종아리 염좌로, 5월21일 복귀전에서 왼 햄스트링 통증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6월 복귀해 한 달을 뛰고는 허리에 통증을 느껴 또다시 전력에서 제외됐다. 8월5일 다시 돌아왔지만 같은 달 16일 상대 투수가 던진 공에 맞아 왼 팔뚝 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재활을 서둘러 디비전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1차전에만 출전하고 2, 3차전에는 결장했다. 부상 탓에 올 시즌 48경기에 나서는데 그친 추신수는 타율 0.242(178타수 43안타) 7홈런 17타점 25볼넷 27득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다. 추신수는 "한국에 올 때마다 좋지만, 올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한 해였다"며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좋게 시작해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좋은 시즌이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무것도 해보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토로했다. 잦은 부상 탓에 텍사스 구단에서는 추신수의 지명타자 기용도 염두에 두고 있다. 추신수는 "구단과 이야기를 해봐야겠지만, 지명타자로 굳어지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일주일에 한 번이나 두 번 정도는 괜찮을 것 같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지난 10일 발표된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2013년 제3회 WBC를 앞두고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 된 추신수는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도 소속팀 적응 등 개인 사정 등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다. 당시 상황을 떠올린 추신수는 "4년 전에는 팀 사정상 힘들었지만, 이번에는 구단에 강력하게 이야기를 했다. 올해 내가 아무 문제 없이 한 시즌을 보냈다면 구단에서도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았을텐데 구단 입장에서는 걱정되는 것 같더라"며 "아직 이야기 중이지만 잘 설명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아니면 대표팀을 또 언제 하겠나"라며 "항상 스포츠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즐거움을 얻어왔다. 지금처럼 많은 국민이 혼란스러워 할 때 스포츠로 성적을 내서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고 WBC 출전 의지를 밝혔다.
2016.11.18. 20:52
LA 다저스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26ㆍ사진)가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스스로 포기했다. 폭스스포츠는 15일 푸이그가 연봉조정을 위한 옵트 아웃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연봉 550만 달러를 받은 푸이그는 예정대로 내년 시즌 연봉 650만 달러를 받게 된다. 2018년에는 연봉 750만 달러, 2019년에는 조정을 통해 연봉을 결정한다. 푸이그는 지난 2012년 7월 다저스와 7년 총액 4200만 달러에 계약한 푸이그는 메이저리그 서비스 타임 3년이 지나면 기존의 남은 계약을 이행하지 않고 연봉을 조정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을 넣었다. 더 많은 연봉을 받기 위해선 옵트 아웃을 실행할 수 있었지만 푸이그 스스로 이를 포기한 것이다. 푸이그는 올 시즌 롤러코스터 같은 시즌을 보냈다. 푸이그는 올해 104경기에서 타율 0.263 88안타 11홈런 45타점 45득점 OPS .740으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2016.11.15. 20:53
하위 켄드릭(사진)이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유니폼을 입는다. ESPN은 11일 "다저스가 켄드릭을 필라델피아로 보내고 다린 러프 다넬 스위니를 받는 트레이드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2015 시즌부터 다저스에서 뛴 켄드릭은 LA 에인절스 시절보다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입단 첫 해에는 에인절스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출전 경기 수가 적었고 올 시즌에는 경기 수가 늘었지만 타율 등 몇몇 기록이 떨어졌다. 결정적인 문제는 자리가 없었다. 2루수임에도 2루수로 뛰지 못했다. 체이스 어틀리의 합류로 제 자리를 잃은 켄드릭은 유틸리티로서의 임무를 받았지만 다른 포지션에서도 확실한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 결국 다저스는 뛸 자리를 잃은 켄드릭의 트레이드를 결정했다. 다저스는 켄드릭을 필라델피아로 보내고 러프와 스위니를 데려왔다. 1루가 자리인 러프는 통산 메이저리그 타율이 2할 4푼으로 올 시즌에는 83타수에서 2할 5리를 기록했다. 어틀리 이적 때 필라델피아로 향했던 2루스 스위니는 1년 만에 복귀했다. 스위니는 올해 트리플 A에서 2할 3푼 3리를 기록했다. 한편 사이영상 수상자 출신 저스틴 벌랜더(33)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떠나 다저스로 트레이드 될 것이란 루머가 나오고 있다.우승을 노리는 다저스가 클레이튼 커쇼와 원투펀치를 이룰 강력한 투수로 벌랜더를 원할 것이란 전망이었다.벌랜더는 2017~2019년 3시즌 동안 연봉 2800만 달러로 총액 84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이 남아있다. 이승권 기자 [email protected]
2016.11.11. 19:30
'야후 스포츠'가 11일 올 겨울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할 자유계약선수(FA) 1~204위를 선정했다. 특히 지난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에서 외면을 당한 아픔을 극복하고 재도전에 나선 황재균(29ㆍ롯데 자이언츠)을 최상위권인 25위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성공적인 빅리그 첫해를 보낸 '빅보이' 이대호(34)는 93위, SK 와이번스의 좌완 에이스 김광현(28)과 기아 타이거스의 양현종(28)은 각각 112ㆍ118위를 차지했다. "선수의 통산 기록-나이-잠재력-시장 가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랭킹을 매겼다"고 전한 '야후 스포츠'는 "황재균은 파워ㆍ스피드ㆍ콘택트 능력ㆍ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연성을 두루 갖춘 '제2의 벤 조브리스트'"라고 극찬했다. 이어 "황재균 본인은 3루수를 선호하지만 유격수ㆍ2루수도 가능하고 현재 외야수 훈련까지 소화중"이라 소개했다. 올시즌 한국리그(KBO)에서 타율 0.335-출루율 0.394-장타율 0.570-홈런 27개-도루 25개를 기록한 황재균은 3년 계약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호에 대해서는 "메이저리그 잔류와 일본리그 복귀의 갈림길에 있다"며 한국 미디어의 관심이 상당히 크다고 언급했으며 김광현의 경우 "지난해말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계약직전까지 갔으며 90마일 초반대의 직구ㆍ날카로운 슬라이더를 바탕으로 볼넷 허용이 적었다"고 설명했다. 양현종은 "1년전 기아 구단의 포스팅 거부로 메이저리그 진출이 무산됐으며 볼넷이 많은 편이라 선발 로테이션의 앞자리를 차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야후 스포츠가 예상한 FA 1위는 뉴욕 메츠에서 풀린 외야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였으며 2위는 에드윈 엔카르나시온, 3위 아롤디스 채프먼, 4위 켄리 잰슨, 5위 저스틴 터너의 순서였다. 봉화식 기자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2016.11.11. 19:24
LA 다저스가 내야수 하위 켄드릭(33ㆍ사진)을 트레이드 할 것으로 전망됐다. FOX스포츠는 8일'다저스가 켄드릭을 포함한 트레이드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켄드릭은 올해 1월 다저스와 2년 20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에 계약했다. 2017시즌 연봉 1000만 달러가 남아 있다. FOX스포츠는 필라델피아와 LA 에인절스 등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켄드릭은 주포지션이 2루지만 체이스 어틀리와의 경쟁에서 밀렸다. 유격수와 3루수에 코리 시거와 저스틴 터너의 자리도 확고해 좌익수로 출전하는 빈도가 늘었다. 쉽게 말해 다저스에서 포지션을 잃은 셈이다. 2006년 데뷔한 켄드릭은 메이저리그 통산(11년) 타율 0.289, 95홈런, 595타점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에는 타율 0.255, 8홈런, 40타점을 올렸다. 2011년 올스타 출신이다.
2016.11.08. 21:18
부활을 노리는 '한국산 괴물' 류현진(29·LA 다저스)이 지난 2일 조용히 귀국했다. 류현진의 한국 매니지먼트사 에이스펙코퍼레이션은 8일 "류현진이 지난주에 한국으로 돌아왔다"며 "미국 훈련 일정이 잡힐 때까지, 한국에서 조용히 재활 훈련에 힘쓸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류현진은 힘겨운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5월 어깨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올해 빅리그 복귀를 꿈꿨고 7월 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전에서 4.2이닝 8피안타 6실점을 기록한 류현진은 통증이 재발해 다시 재활에 돌입했고, 시즌이 끝날 때까지 돌아오지 못했다. 이후 9월 29일에는 왼 팔꿈치 괴사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어깨 수술보다는 회복 기간이 짧다. 다저스는 "재활에 두 달 정도 걸린다"고 전망했다. 류현진의 2017년 목표는 '정상적인 스프링캠프 합류'다.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최근 "류현진이 순조롭게 재활하고 있다. 스프링캠프에 정상적으로 합류하길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하지만 ESPN은 등 언론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류현진이 건강을 되찾는다면 다저스 3선발로 돌아올 수 있다"는 낙관론과 "다저스가 류현진의 복귀에 의문을 품는다"는 비관론이 오간다. 류현진의 계약기간은 이제 2년 남았다. 2017~2018년 2년 동안 연봉 700만 달러로 사이닝 보너스 포함 총액 1566만6000달러의 계약 조건이다. 지난 2년 연속 부상과 재활로 점철된 시간을 보낸 류현진, 내년에는 정말 뭔가를 보여줘야 할 때다. 류현진은 한국에서 몸과 마음을 추스른 뒤 내년 1월 미국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이승권 기자 [email protected]
2016.11.08. 21:13
'밤비노의 저주'에 이어 '염소의 저주'까지 깨버린 테오 엡스타인(43·사진)은 누구인가. 뉴욕에서 출생한 엡스타인은 고등학교 때까지 야구와 전혀 인연이 없었다. 브루클린 고등학교에 다닐 때도 고교생이라면 한 번쯤은 참가하게 마련인 교내 야구부의 일원으로도 활동한 적이 없다. 1991년 예일대에 입학한 그는 교내 신문인 '예일 데일리 뉴스'에서 스포츠 담당 부장을 맡아 스포츠와 첫 인연을 맺었다. 이는 결국 대학 졸업 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의 홍보부에 취직하는 계기가 됐다. 엡스타인은 파드리스 구단에 재직하면서 샌디에이고대 로스쿨을 다니고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지난 2002년 28세 나이로 보스턴 단장에 올랐고 2004년엔 86년 동안 지속된 '밤비노의 저주'를 깨며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지난 2011년 컵스로 부임한 엡스타인은 지난 5년 동안 컵스의 리빌딩을 이끌었다. 엡스타인은 세이버 매트릭스를 중시하면서도 신체적인 능력보다 선수의 인성을 눈여겨보는 인사 철학을 드러내기도 했다. 좋은 팀을 만들기 위한 엡스타인 사장의 행보는 점차 비어 있던 퍼즐을 맞추는 결과로 돌아왔다. 2014내셔널리그 중부조 최하위에 그쳤던 컵스는 지난해 96승 65패를 올리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고 올 시즌엔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0.640)을 기록했다. 그리고 가을엔 108년 동안 깨지지 않던 '염소의 저주'를 털어냈다. 무려 194년의 한이 한 사람의 손에서 풀렸다. 그동안 메이저리그를 대표한 징크스였기에 이마저도 큰 얘깃거리로 남을 만하다. 밥 리케츠 컵스 구단주는 지난 9월 엡스타인 사장에게 5년 연장 계약을 안겼다. 대부분의 주축선수가 그대로 남아있을 예정이기에 컵스는 여전히 강력한 전력을 보유할 수 있다. 이승권 기자 [email protected]
2016.11.04. 20:49
4일 108년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등극한 컵스의 우승 기념 행사에서 수만명의 팬들이 시카고 시내에 운집한채 환호하고 있다. [AP]
2016.11.04. 20:46
13년 전 파울볼에 손을 뻗었다 패배의 원흉이 된 컵스팬 스티브 바트만(39·사진)이 우승을 축하했다. 그러나 아직 마음의 상처가 남았는지 4일 시카고 시가지에서 열린 대규모 컵스 우승 퍼레이드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USA투데이'는 지난 3일 바트만의 심경을 전했다. 바트만의 대변인 프랭크 머서는 이날 "바트만이 모든 컵스팬들처럼 컵스의 우승에 매우 기뻐하고 있다"면서도 "바트만은 우승 퍼레이드 분위기가 깨지길 원치 않는다. 그는 컵스 선수들과 구단의 성취에 방해가 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바트만은 지난 2003년 10월16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시카고 컵스와 플로리다 말린스의 6차전에서 뜻하지 않게 주목을 받았다. 컵스가 3-0으로 리드한 8회초 1사 2루에서 플로리다 루이스 카스티요가 좌측으로 높게 뜬 파울을 쳤고, 좌익수 모이세스 알루가 타구를 쫓았다. 타구는 펜스와 관중석 사이로 향했다. 펜스에 바짝 붙은 알루가 점프 캐치를 시도했지만, 관중석에 있던 바트만이 공을 향해 손을 뻗는 바람에 파울이 됐다. 잡을 수 있는 타구를 바트만의 방해로 놓쳤다고 생각한 알루가 크게 화를 냈고, 컵스는 무언가에 홀린 듯 파울 이후로 대거 8실점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패배에 분노한 컵스팬들은 바트만에게 오물을 던지고 욕설을 쏟아냈다. 경호원들의 호위를 받고서야 경기장을 빠져나갈 수 있었다. 3승2패로 앞서 월드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던 컵스는 6차전 패배 여파로 7차전까지 내주며 3승4패로 무너졌다. 패배의 원흉이 된 26세의 젊은 청년 바트만은 엄청난 비난에 살해위협까지 받았다. 올해 컵스가 우승에 가까워지자 팬들은 바트만에게 월드시리즈 입장권을 선물하자는 차원에서 3680달러를 모금했다. 하지만 불필요한 주목을 받기 싫었던 바트만은 모금액을 수령하지 않았다. 컵스 우승까지 13년 동안 숨죽여 지내온 바트만이지만 마음의 짐은 여전히 컸다.
2016.11.04. 20:45
"건강을 회복한다면 예전처럼 팀의 3선발도 가능하다." 최근 2년간 메이저리그에서 한 경기만 등판했던 LA 다저스의 류현진(29·사진)의 내년 시즌 재기여부가 관심을 끄는 가운데 4일 ESPN에서 2017년 전망을 게재했다. 2013~2014년 모두 28승을 올리며 다저스의 3선발로 맹활약한 류현진은 지난해 5월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뒤 풀타임 컴백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ESPN은 내년도 팀 전망 기사에서 다저스를 4위에 올린뒤 "최고 투수 클레이튼 커쇼ㆍ마에다 겐타가 선발진을 지키고 훌리오 우리아스ㆍ호세 데 레온이 유망주로 꼽힌다. 여기에 기존의 스콧 카즈미어ㆍ브랜든 매카시ㆍ류현진이 예비전력감"이라 전망했다. 다저스의 강점이 선발진이라며 류현진이 가세하면 더 큰 전력상승 효과를 낼수 있다는 것이다. '다저블루닷컴' 또한 류현진의 재활 과정을 소개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의 계약은 2018년까며 건강만 되찾으면 3선발로 재도약할수 있다"고 썼다.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은 최근 "순조롭게 재활중이다. 스프링캠프에 정상적으로 합류하길 기대한다"고 말한 것도 전했다. 지난 7월7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에 등판, 4.2이닝동안 8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던 류현진은 팔꿈치 통증 재발 이후 두달전 왼쪽 팔꿈치의 괴사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로 시즌을 마쳤다. 봉화식 기자 [email protected]
2016.11.04. 20:41
무려 108년 만의 월드시리즈 정상 등극에 성공한 시카고 컵스. 역대급 경기였던 만큼 시청률 역시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SPN은 3일 시카고 컵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2016 월드시리즈 7차전 시청률에 대해 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16 월드시리즈 7차전 시청률은 25.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뉴욕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7차전 시청률 27.0%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이는 지난 6월 열렸던 클리블랜드 캐버리어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프로농구(NBA) 파이널 7차전 시청률 18.9%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2016.11.03. 20:23
이보다 드라마틱한 승부가 또 있을 수 있을까. 기적은 비를 타고 찾아왔다. 시카고 컵스가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자 시카고는 물론, 미국 전역이 흥분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 'USA투데이'는 "시카고 컵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월드시리즈 7차전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기였다"고 밝혔다. <관계기사 4면> ▶오바마 "백악관 떠나기 전 컵스 초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컵스의 우승을 축하했다. 클린턴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트위터에 "우승에 대한 컵스의 목마름은 끝났다"며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시카고 인근에서 출생한 클린턴은 열혈 컵스 팬이다. 힐러리는 이날 애리조나 주립대에서 선거 유세를 잠시 멈추고 보좌관의 태블릿PC로 컵스의 경기를 시청했다.(사진)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컵스가 마침내 우승했다. 나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팬이지만 백악관을 떠나기 전에 컵스 선수들을 초청하고 싶다"고 썼다. ▶니혼햄은 연고지 옮긴뒤 마스코트로 컵스의 우승으로 2016년 한국과 미국·일본 프로야구 우승의 주인공은 모두 곰으로 결정됐다. 3일 두산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고 지난달 29일에는 니혼햄 파이터스가 일본시리즈 챔피언에 올랐다. 두산 상징은 반달가슴곰이었지만 2010년 로봇 곰 '철웅이'를 공식 마스코트로 삼았다. 니혼햄은 도쿄였던 연고지를 2004년 홋카이도로 옮긴 뒤 곰을 마스코트로 삼았다. 컵스(Cubs)는 원래 곰·사자·여우 등의 새끼를 가리키는 말이다. 컵스 구단은 2014년 파란색 모자를 뒤로 눌러 쓴 새끼곰 '클라크'를 구단 마스코트로 지정했다. ▶108세 할머니 "마지막 소원 이뤘다" 올해 108세인 컵스 팬 헤이즐 닐슨 할머니의 꿈도 이뤄졌다. 뉴햄프셔주 설리번카운티 서나피의 한 요양원에서 살고 있는 닐슨의 마지막 소원은 컵스의 우승이었다. 닐슨은 1908년 8월21일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그해 컵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지만 생후 2개월이었던 닐슨은 기억하지 못한다. TV로 7차전을 시청한 닐슨은 컵스가 승리하자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사진) 컵스 모자를 쓴 닐슨은 "난 컵스에 대한 믿음을 한 번도 버린 적이 없다. 이기든 지든 컵스는 내 사랑"이라고 말했다. ▶저주 주인공 바트만 "우승행사 안가" 컵스 팬인 스티브 바트만을 우승 퍼레이드에 초대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바트만은 지난 2003년 컵스-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6차전 당시 관중석에서 파울볼을 잡아 컵스의 아웃카운트를 날려버렸던 인물. 그때까지 3-0으로 앞서고 있던 컵스는 바트만이 파울볼을 채간 뒤 3-8로 대역전패했고 결국 시리즈 전적 3승4패로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 컵스 팬들은 바트만을 비난했다. 이후 컵스가 우승하지 못한 건 '염소의 저주' 탓이 아니라 '바트만의 저주' 때문이라는 말도 나왔다. 그러나 바트만은 친구를 통해 "다시 주목을 받고 싶지 않다. 우승 행사에 가지 않을 것"이라며 거절의 뜻을 전했다.
2016.11.03. 20:15
마침내. 시카고 컵스가 월드시리즈 승자로 우뚝 섰다. 108년 만에 맛본 우승이다. 컵스는 창단 후 1907년과 1908년에 2년 연속 우승하며 다이너스티를 구축하는 듯 했으나 이후 1세기가 넘도록 월드시리즈 왕관을 들어올리지 못했었다. 1908년은 한국사로 따지면 대한제국 순종 2년으로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가 태어난 해다. 야구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보여준, 한 편의 영화와 같은 게임이었다. <관계기사 스포츠섹션> 시카고는 현재 미국에서 최악의 범죄도시로 전락한 상태다. 지난 8년간 4000명이 총격 사망했다. 올해 들어서는 사상 최다인 600명의 총격 사망을 기록했다. 올해 총격당한 사람만 3000명이 넘는다. 홈경기 3연전이 펼쳐진 지난 주말, 도시 남부와 서부 저소득층 밀집지역에서는 잇단 총성이 울려 17명이 숨지고 42명이 부상하며 최악의 총기 사고 주말 기록도 세웠다. 이날 컵스의 드라마틱한 우승으로 시카고 '잔혹사'는 '희망사'로 바뀌었다. 컵스는 다음 주에 대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공화)와 힐러리 클린턴(민주) 후보와도 인연이 있다. 트럼프는 컵스 구단주 리켓 가족의 지지를 받았다. 또 고향이 시카고인 힐러리는 어린 시절부터 컵스 팬이었다. 한편, 컵스의 우승으로 클리블랜드는 최장 기간 동안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지 못한 팀이 됐다. 클리블랜드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은 68년 전인 1948년이다. -------------------------------------------------------------------------------- 1908→2016 시카고 컵스, 저주를 깼다 WS 7차전 인디언스 8-7 격파 시카고 컵스가 108년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며 지긋지긋한 '염소의 저주'를 완전히 타파했다. 컵스는 2일 오하이오주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서 벌어진 제112회 월드시리즈 최종 7차전 원정경기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8-7로 제압, 4승3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컵스는 1985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물리친 캔자스시티 로열스 이후 처음으로 1승3패의 열세를 딛고 3연승으로 우승한 구단이 됐다. 또 홈구장 어드밴티지가 없는 상황에서 3연승을 달성한 것은 1979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이후 처음이다. 컵스는 6-6 동점이던 연장 10회초 1사 1ㆍ2루에서 시리즈 MVP로 선정된 벤 조브리스트가 구원투수 브라이언 쇼를 통타, 3루수 옆을 스치는 적시 좌전 안타로 결승점을 냈다. 시카고는 1회초 선두타자 덱스터 파울러가 선제 솔로포를 터뜨리고 4회초 1사 1ㆍ3루에서 애디슨 러셀의 희생플라이, 5회초 하비에르 바에스의 솔로 홈런으로 4-1로 달아났다. 그러나 71년만에 '와후 추장의 저주' 타파를 노리던 클리블랜드 역시 끈질겼다. 3회말 카를로스 산타나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고 4점차로 뒤진 5회말 2사 2ㆍ3루에서도 투수 폭투를 틈타 주자 두명이 모두 홈인했다. 3-6으로 뒤진 8회말에는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을 맞아 2사 1루에서 브랜든 가이어의 우중간 2루타, 라자이 데이비스의 통렬한 좌측 2점 홈런으로 극적인 타이를 이루었다. 17분간 폭우에 따른 지연을 거친뒤 컵스는 10회초 조브리스트-미겔 몬테로의 연속 안타로 8-6을 만들었다. 인디언스는 동점 홈런의 주인공 데이비스가 10회말 2사 2루서 중전 안타로 한점을 추격했지만 좌완 마이크 몽고메리가 마이클 마르티네스를 3루 땅볼로 잡으며 대미를 장식했다. 원용석·봉화식 기자
2016.11.02. 22:34
1승 3패로 몰렸던 시카고 컵스가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7차전 끝장 승부다. 컵스는 1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월드시리즈 6차전서 9-3으로 승리했다. 5차전과 6차전을 모두 승리해 3승 3패로 균형을 맞췄다. 2차전 승리투수 제이크 아리에타가 이날도 5.2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다. 에디슨 러셀은 만루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6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5차전서 42구를 던지며 2.2이닝 세이브를 기록했던 채프먼은 이날도 나와 1.1이닝을 책임져 승리에 힘을 보탰다. 컵스는 1회초부터 3점을 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2사 후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인디언스 선발 조시 톰린을 상대로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앤소니 리조와 벤 조브리스트의 연속안타로 1, 3루를 만들었다. 러셀의 타구가 우중간에 높이 떴는데 컵스에 행운이 따랐다. 인디언스 중견수 타일러 나퀸과 좌익수 코코 크리스프가 서로 미루다가 공을 놓쳤다. 주자 둘이 모두 홈을 밟아 컵스가 3-0으로 앞서갔다. 3회초에는 러셀의 그랜드슬램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사 1루서 리조와 조브리스트가 연속안타를 쳤다. 만루에 몰린 인디언스는 선발 톰린 대신 댄 오테로를 구원 투입했다. 하지만 1사 만루서 러셀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아치를 그렸다. 인디언스는 초반 대량실점에도 불구하고 착실히 따라가며 컵스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을 끌어내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4회와 5회 1점씩 따라갔다. 2-7로 뒤진 7회말 2사 1, 2루를 만들자 결국 컵스는 채프먼을 등판시켰다. 9회초 컵스가 리조의 2점 홈런으로 9-2로 달아났음에도 채프먼은 9회말에도 등판했다. 선두타자 브랜든 가이어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페드로 스트롭과 교체됐다. 스트롭은 무사 1루서 라자이 데이비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급한 불을 껐다. 폭투를 범해 1사 2루가 됐고 로베르토 페레즈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실점했다. 하지만 페레즈는 2루까지 뛰다가 횡사했다. 2사에 주자가 사라졌다. 스트롭이 카를로스 산타나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리자 컵스는 다시 투수를 바꿨다. 2사 1루서 트래비스 우드가 올라와 제이슨 킵니스를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승리를 지켰다. 한편 최종전인 7차전에 컵스는 카일 헨드릭스와 클리블랜드의 코리 클루버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이승권 기자 [email protected]
2016.11.01. 21:14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마치고 귀국한 이대호(33ㆍ사진)가 시애틀 매리너스와 재계약하게 될까? 시애틀이 이대호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시애틀 지역 매체 타코마 뉴스 트리뷴은 1일 시애틀이 이번 시즌 1루 플래툰으로 나선 이대호와의 재계약을 원한다고 전했다. 올시즌 104경기에 출전한 이대호는 타율 0.253(292타수 74안타), 14홈런, 49타점을 기록했다. 선발로 출전한 75경기 중 왼손 투수를 상대로 54경기에 나섰지만,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는 21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대호는 좌우를 가리지 않는 타자지만, 올해 주전 1루수로 출발했던 린드는 왼손 투수에게 약점을 드러냈다. 상대가 왼손 투수를 내지 않으면 이대호는 벤치를 지킬 수밖에 없었고, 이대호는 귀국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대타도 재밌었지만, 나중에는 자존심이 상하더라. 내가 경기를 못 뛰는 게 억울하고, 더 뛰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래서 올겨울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이대호가 내세운 첫 번째 조건은 '출전 기회'다. 이대호는 "선수는 야구를 할 때 가장 행복하다. 출장 기회 등이 새로운 팀을 고를 때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마이애미 말린스의 오프시즌 전망'이라는 기사로 이대호를 언급했다. 이 매체는 "마이애미의 우타 1루수 크리스 존슨이 2016시즌 좋은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이에 마이애미는 스티브 피어스, 이대호, 라이언 라번과 같은 선수를 조사해볼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승권 기자
2016.11.01. 20:49
막판에 몰렸던 시카고 컵스가 안방서 무려 71년22일(2만5955일)만에 월드시리즈 승리를 신고하며 2승3패로 기사회생했다. 컵스는 30일 일리노이주의 리글리 필드서 벌어진 제112회 월드시리즈 5차전 홈경기에서 교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동점 홈런과 쿠바 출신의 좌완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의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시리즈 2승3패를 만든 컵스는 월드시리즈 역사상 6번째로 1승3패후 3연승(확률 12.8%)의 역전 우승 기록을 노리게 됐다. 가장 최근에 1승3패 열세를 극복한 구단은 1985년의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미주리주 라이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맞아 5~7차전을 모두 이기며 4승3패로 정상에 오른바 있다. 한편 컵스는 홈구장 리글리 필드서 열린 1945년 10월9일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꺾은 이후 71년만에 홈에서 승리를 낚는 감격을 누렸다. 반면 68년만에 통산 세번째 우승 기회를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된 클리블랜드는 여전히 3승2패로 앞선데다 홈구장인 중부 오하이오주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서 2경기 가운데 1승만 추가하면 되는 유리한 입장이다. 클리블랜드는 2회초 2사후 호세 라미레스가 컵스 선발 존 레스터의 직구를 통타하는 솔로 홈런으로 앞서갔다. 반격에 나선 컵스는 4회말 선두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트레버 바우어를 맞아 동점포를 치고 앤소니 리조의 우익수쪽 2루타와 벤 조브리스트의 우전 안타에 이어 애디슨 러셀의 3루방면 내야안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하비에르 바에스의 번트안타에 이어 데이비드 로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귀중한 3점째를 추가했다. 벼랑끝의 컵스는 7회초 1사부터 마지막 이닝 전문인 채프먼을 올렸으며 채프먼은 42개의 공으로 8개의 아웃을 잡으며 승리를 지켰다. 한편 68년을 기다린 클리블랜드와 108년을 기다린 컵스의 우승 다툼은 11월1일 오후5시(LA시간) 클리블랜드의 6차전에서 이어지게 된다. 봉화식 기자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2016.10.30. 21:39
켄리 잰슨(29·LA 다저스)과 잭 브리튼(29·볼티모어 오리올스)이 메이저리그(MLB) 양대리그 올해의 최고 구원투수로 선정됐다. 내셔널리그 구원투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오승환(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수상에 실패했다. MLB.com은 내셔널리그 최고 구원투수에게 수여되는 '트레버 호프만 상'이 잰슨의 차지가 됐다고 30일 발표했다.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구원투수에게 주어지는 '마리아노 리베라 상'은 브리튼에게 돌아갔다. 메이저리그는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양대리그를 통틀어 가장 좋은 활약을 선보인 구원투수에게 '올해의 구원투수 상'을 수여했다. 2014년부터는 이 상을 양대리그로 나눠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 트레버 호프먼과 마리아노 리베라의 이름을 붙여 수여하고 있다. 내셔널리그 최고 구원투수에게는 '트레버 호프먼 상'이, 아메리칸리그 최고 구원투수에게는 '마리아노 리베라 상'을 준다.
2016.10.30. 19:49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시카고 컵스를 꺾고 2승1패로 앞서갔다. 클리블랜드는 28일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컵스와의 월드시리즈 3차전서 대타 코코 크리스프의 결승타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1회 1사 1,3루와 4회 1사 1,2루 그리고 5회 1사 만루 등 세 차례 득점 기회를 놓친 클리블랜드. 더 이상의 실패는 없었다. 7회초 선두 타자 로베르토 페레즈의 우전 안타, 타일러 나퀸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컵스 세 번째 투수 C.J. 에드워드의 폭투를 틈타 2루 주자는 3루에 안착했다. 라자이 데이비스는 흔들리는 C.J. 에드워드에게서 볼넷을 얻는데 성공했다. 클리블랜드는 앤드류 밀러 대신 크리스프를 대타로 기용했다. 이는 신의 한수였다. 크리스프는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3루 주자는 여유있게 홈인. 컵스는 7회말 2사 후 호르헤 솔레어의 우익선상 3루타로 반격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하비에르 바에즈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는 바람에 득점 실패. 9회말에도 2사 2,3루 기회를 맞이했지만 아쉬움을 삼켰다.클리블랜드는 8회 2사 후 마무리 투수 코디 알렌을 투입해 1점차 승리를 지켰다. 한편 양팀은 오늘(29일.오후5시.Ch11) 같은 장소에서 단 사흘 휴식을 취한 코리 클루버(30)와 충분한 휴식을 취한 존 래키(38)가 월드시리즈 4차전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이승권 기자 [email protected]
2016.10.28. 2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