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전체

최신기사

'광란의 살인극' 벌인 맥심 겔맨…"옛 여자친구에 병적으로 집착"

지난 11일 새벽부터 ‘광란의 살인극’을 벌인 맥심 겔맨의 범행 동기가 14일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2월 14일자 1면> 경찰은 주변 인물들의 증언에 따라 겔맨이 옛 여자친구에게 병적인 집착을 보여 왔다는 점이 범행 동기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12일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역에서 체포된 겔맨은 현재 변호사를 선임한 상태다. 경찰은 그가 범행 당시 입었던 피 묻은 옷은 증거품으로 압수됐다. 겔맨은 13일 심리를 받기 위해 브루클린 61경찰서를 빠져나올 때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에게 여유로운 표정을 지으며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겔맨은 4건의 살인, 1건의 살인미수, 1건의 폭행, 2건의 절도, 2건의 범죄상 무기사용 혐의로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최은무 기자 [email protected]

2011.02.14. 21:37

흉기로…자동차로…광란의 살인극

20대 남성이 28시간 동안 뉴욕시내 곳곳을 다니며 양아버지 등 4명을 살해하고 3명에게 중상을 입히는 등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출신의 그래피티(graffiti·낚서) 화가인 막심 겔만(23)은 11일 오전 5시쯤 브루클린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어머니와 언쟁을 벌이다 양아버지(54)가 끼어들자 흉기로 양아버지를 살해하고 달아났다. 경찰은 겔만이 어머니의 차를 몰게 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말싸움을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겔만은 이어 오전 10시30분 몇 블록 떨어진 옛 여자친구(20) 집을 찾아가 여자친구의 어머니(56)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 오후 4시20분쯤 여자친구가 귀가하자 집 밖까지 쫓아가 역시 흉기로 살해했고, 현장에 있던 이웃들에게도 칼을 휘둘렀다. 그는 여자친구 집을 나와 훔친 승용차로 도로를 질주하다 60세 남성이 몰던 차를 들이받은 후 운전자의 가슴을 흉기로 세 차례 찌른 후 차를 바꿔 타고 달아났다. 이 운전자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겔만은 이어 차로 60대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했고, 주택가에 차를 버리고 배회하다 마주친 택시기사 등 남성 2명도 흉기로 찔러 다치게 했다. 12일 오전 8시쯤 맨해튼에서 1번 전철을 탄 겔만은 한 승객이 자신의 범행을 보도한 신문기사를 읽는 것을 보자 “그 사람들이 나에 관해 쓴 내용을 믿느냐”고 묻는 태연함까지 보였다. 겔만은 이어 3번 전철로 갈아탄 후 “여자친구가 내 인생을 망쳤다”고 소리치며 승객에게 흉기를 휘두르다 타임스스퀘어역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겔만이 마약 등 전과 10범으로, 진술이 오락가락하고 있다며 정확한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시간대별 범행 상황 ▶11일 오전 5시: 양아버지 살해 ▶오전 10시15분: 옛 여자친구 어머니 살해 ▶오후 4시20분: 옛 여자친구 살해 ▶오후 4시30분: 60세 남성 차와 추돌. 칼로 가슴 찌른 뒤 차 빼앗아 도주 ▶오후 4시32분: 차로 60대 보행자 치어 살해 ▶12일 오전 1시5분: 한 운전자 공격해 부상 입힘 ▶오전 8시: 1번 전철 승차 ▶오전 8시45분: 3번 전철로 갈아탐 ▶오전 8시55분: 전철서 난동 부리다 체포 최은무 기자 [email protected]

2011.02.13. 20:22

뉴욕 도심서 '묻지마 살인 난동'…최소 4명 숨져

뉴욕에서 한 20대 남성이 28시간 동안 시내 곳곳을 쏘다니며 가족과 시민 4명을 살해하고 지하철 등에서 마구잡이로 흉기를 휘두르며 난동을 벌이다 결국 경찰에게 붙잡혔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그래피티(graffiti) 예술가인 막심 겔만(23)은 전날 오전 5시 브루클린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친어머니와 언쟁 도중 양아버지(54)가 끼어들자 흉기로 양아버지를 살해하고 달아났다. 조사 결과 겔만은 어머니의 자가용을 몰게 해 달라고 어머니에게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말싸움을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겔만은 이어 오전 10시30분 몇 블록 떨어진 전 여자친구(20) 집을 찾아갔다 집안에 있던 여자친구의 어머니(56)를 발견하고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고 오후 4시 여자친구가 귀가하자 집 밖에까지 쫓아가 역시 흉기로 난자해 살해했다. 그는 여자친구 집을 나와 훔친 승용차로 시내를 질주하다 승용차를 추돌 상대 운전자에게도 흉기를 휘두르고서 차량을 바꿔 타고 달아났다. 이 운전자는 가슴 부분에 상해를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겔만은 훔친 차량을 몰고 다시 도주하다 한 60대 보행자를 치여 숨지게 했고 이후 미드우드에 있는 한 주택 진입로에 차량을 버리고서 배회하다 마주친 택시기사 등 남성 2명도 흉기로 찔러 다치게 했다. 수배령이 내려진 겔만은 13일 오전 8시 맨해튼 북부에서 남부로 가는 전철에 올랐다. 차내에서 그는 한 여성이 자신의 범행을 보도한 신문기사를 읽는 것을 보자 "그 사람들이 나에 관해 쓴 내용을 믿느냐"고 묻는 태연함까지 보였다. 겔만은 오전 9시 전철을 갈아타고서 운전석으로 가 경찰을 사칭해 문을 두드렸으나 미리 신고를 받고 잠복해 있던 경찰에게 결국 붙잡혔다. 검거된 곳은 맨해튼 한복판인 타임스스퀘어 역이었다. 우크라이나 출신인 겔만은 2004~2005년 어머니와 함께 미국에 귀화했고 마약 등 전과 10범으로 진술도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레이먼드 켈리 뉴욕시 경찰국장은 "매우 참혹하고 기이한 사건이다. 이런 사건을 본 적이 없다"며 "그가 왜 이런 짓을 했는지 전혀 모르겠다"고 말했다.

2011.02.13. 19:22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