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엔 한인들의 고위직 진출이 눈에 띄었다. 지난 3월 차관보급인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위원이 된 박동우씨는 지난 7월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선서식을 가졌다. 인종차별의 벽을 넘어 미국 다이빙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해 1948년과 52년 아시안 최초로 2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건 새미 리 박사는 영광의 한 해를 보냈다. 8월1일 90세 생일을 맞은 리 박사는 8월6일 LA 시의회가 올림픽과 노먼디가 교차로 지역에 조성한 새미 리 광장 명명식에 참석 생애 최고의 날을 맞았다. 한 해를 마감하는 12월엔 또 다른 경사가 있었다. 리처드 이 가주 센트럴 디스트릭트 검사는 지난 10일 한인 사상 최초로 오렌지카운티 수피리어코트 판사로 취임해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의 위상을 드높였다.
2010.12.29. 23:38
올 한해 한인 문화계는 풍성한 수확을 거뒀다. 지난 9일 창립 15주년을 맞은 오렌지글사랑모임 이달 초 설립 1주년을 맞은 한미가정상담소내 '글샘터' 지난 8월 세리토스 장로교회에서 발족한 '세글터' 등 문학동호회의 활발한 활동이 부각됐다. 하반기 들어서는 미술 전시회가 봇물을 이뤘다. 7월에는 문송란씨 개인전이 세리토스 도서관에서 열렸으며 10월에는 어바인에서 묵림수묵화회 위티어에서 아리랑파인아트쇼 부에나파크에서는 OC미술가협회 전시회가 잇따라 개최됐다. 수묵화회 회원들은 지난 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초대전에 참여했고 부에나파크에 생긴 한인 운영 아르테미스 갤러리는 한국 작가들을 미주에 소개하는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2010.12.29. 23:34
올해 오렌지카운티 한인단체들은 경선 없는 조용한 한 해를 보냈다. 치열한 경선이 예상됐던 올해 한인단체장 선거는 한인회 노인회를 비롯 다수의 단체에서 단독후보 출마에 이은 무투표당선으로 막을 내렸다. 21대 한인회장 선거는 김진오 헨리 박 후보의 맞대결 구도가 형성됐으나 박 후보의 사퇴로 마무리됐다. 이달 초 OC한미노인회 선거에서도 오일남 수석부회장이 유일한 후보로 나서 투표 없이 25대 회장으로 당선됐다. OC취재팀
2010.12.29. 23:29
또 한 해가 저물고 있다. '경제 회복'을 향한 세계인들의 기대 속에 출발했던 경인년은 이제 불과 사흘 뒤면 찾아 올 신묘년 새해에 자리를 내주고 역사의 뒤안길로 향하게 된다. 물처럼 흐르되 물과는 달리 되돌릴 수 없는 것이 세월이다. 바로 이 불가역성 때문에 사람들은 현재를 소중히 여기는 것이며 미래의 좌표를 찾기 위해 과거를 돌이켜 본다. 지난 1년 동안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에서 벌어진 특기할 만한 사안들을 '2010 오렌지카운티 10대 뉴스'란 이름으로 모아 봤다. (OC 취재팀) 강석희 시장 초유 재선 등 쾌거 2010년은 오렌지카운티 한인 정치사에 길이 기억될 해가 될 것이다. 11월2일 열린 중간선거엔 역대 최다인 5명의 한인이 출사표를 던졌고 역시 사상 최다인 3명의 후보가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강석희 어바인 시장은 초유의 한인 재선 시장이란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라팔마의 스티브 황보 부에나파크의 밀러 오 후보도 시의회에 진출했다. OC를 선거구에 포함하는 가주 조세형평위원회 3지구 미셸 박 조세형평위원도 재선에 성공 더 큰 무대 진출을 위한 든든한 발판을 마련했다. 한미 FTA 비준 촉구 결의안 잇따라 한미 FTA 비준 촉구 결의안이 잇따랐다. 지난 해 11월 가든그로브시가 OC도시들 가운데 최초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지지결의안을 통과시키며 지핀 결의안 채택 열기는 올해 들어 5개 지자체가 결의안을 채택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부에나파크와 어바인시는 각각 1월12일과 26일 결의안을 채택했다. 주요 지자체를 대상으로 FTA 결의안 상정 및 통과 캠페인을 벌여 온 민주평통 오렌지샌디에이고 협의회는 3월16일 OC수퍼바이저위원회(위원장 재닛 우엔)가 결의안 채택 대열에 동참함에 따라 큰 동력을 얻었다. 6월15일엔 풀러턴 시의회가 FTA 결의안을 채택했고 이달 9일엔 세리토스시가 올해 결의안 채택 캠페인의 대미를 장식했다. 남아공 월드컵, 교회에서 합동응원 2010 남아공 월드컵이 열린 6월. 한국대표팀을 위해 유월의 햇살 만큼이나 뜨거운 응원을 펼친 오렌지카운티 한인들은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신선한 충격을 즐겼다. 카운티의 대표적 대형교회인 풀러턴 은혜한인교회가 커뮤니티 봉사 차원에서 본당을 한인들의 월드컵 응원 이벤트 장소로 제공하는 용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교회측은 풀러턴 경찰국과 자원봉사자들의 협조를 얻어 이벤트를 질서정연하게 진행하는 한편 커피와 도넛 아침식사를 무료로 제공 호평을 들었다. 오렌지카운티 한인회 체육회 등 응원 이벤트를 공동주최한 9개 한인단체들은 월드컵 티셔츠를 나눠 주고 조직적인 응원이 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한인 운영 무료 클리닉 설립 러시 비영리기관들이 저소득층 한인 및 타인종들을 위한 무료 진료소들이 오픈한 것도 올해 두드러진 특징이다. 2월에는 리빙스톤CDC가 스탠턴에 문을 열고 내과 소아과 한의과 치과 등의 진료를 시작했다. 특히 척추신경 등 장애인을 위한 체육 및 재활용 기구 20여개를 마련해 놓아 큰 호응을 받았다. 9월에는 부에나파크의 코리안복지센터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프로그램은 자원봉사 의사가 환자와 30분 정도 충분한 상담 시간을 가지고 건강상담을 병행해 호평을 얻었다. 애너하임에 11월 문을 연 선라이즈클닉은 6개의 진료실을 갖추고 내과 정형외과 이비인후과 등의 진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치과는 실비 수준의 진료비만 받아 운영되고 있다. 한국전 60주년 참전용사 재조명 열기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이었던 올해엔 참전용사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한미 양국에서 마련됐다. 미해병의집협회 회원 35명은 한국 양구군의 초청으로 한국을 다녀왔다. 2008년부터 매년 참전용사들을 위한 감사행사를 개최해 온 '한국전 미 참전용사들의 벗'은 미군 참전용사 및 가족 1000여 명을 6월13일 라스베이거스로 초청해 1박2일간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했다. 6월20일에는 세리토스에 거주하는 참전용사 및 가족 40여 명이 한국 새에덴교회의 초청으로 일주일간 한국을 방문했다. 세리토스시는 7월27일 종전기념일을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로 선포했다. 한국전쟁에 대한 재조명 열기는 OC한인회로 이어져 11월 임시이사회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설립하기로 결정하고 준비위원회를 설립하기로 했다.
2010.12.28. 2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