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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안 신임 LA한인회장 "한인사회 아우르고 정치력 신장 힘쓸 것"

내년 1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로버트 안 신임 LA한인회장은 ‘한인회 2.0’을 구상 중이다. 한인회 2.0의 핵심은 더 많은 2세가 한인사회에 참여하고 1세와 어우러지는 한인회다. 특히 한인사회의 정치력 신장에 기여할 수 있는 한인회로의 변모도 계획하고 있다.     한인회장으로서 그가 구상하는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 임원 인선 마쳤나.     “작업 중이다. 우선, 스티브 강 LA시 공공사업위원회 커미셔너가 내년부터 한인회 이사장을 맡게 된다. 한인사회를 위해 많은 일을 해왔고 넓은 네트워크 보유자다. 이사진으로는 1.5~2세대 한인들을 고려 중이다. 전직 시정부 관료부터 IT업계, 의료계 등 다양한 산업군에 종사하는 인사들을 찾고 있다. 이를 통해 한인회의 활동 영역과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 어떤 한인회를 꿈꾸나.   “한인사회는 지금 세대교체 중이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맞춰 한인회는 세대 간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다. 차세대 한인들이 한인사회의 발전과 한인 1세대를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를 통해 한인회가 세대 구분 없이 모든 한인을 위한 단체임을 보여주고 싶다.”   ▶ 보강할 점은.     “민원 서비스를 더 다양화할 예정이다. 많은 한인이 민원 처리 해결법을 잘 모른다. 영어 소통의 제한과 문제 해결을 위한 행정 절차 자체가 복잡해 쉽게 접근하지 못한다. LA시와 LA카운티 측과 관계 강화를 통해서 한인들의 어려움을 알리고 절차 간소화나 더 정확한 정보를 한인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워크숍 등을 개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 LA 한인사회 주요 현안은.     “한인타운은 물론 LA카운티 전역에서 각종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서 대부분의 한인이 안전과 치안에 관심이 많다. 아울러 한인사회를 위한 정부 지원도 부족하다. 빈곤층에 속한 한인 시니어 인구가 많은데 이들을 위한 지원 예산이 충분치 않다. 주택 문제도 있다. 렌트비 상승뿐만 아니라 저소득층 아파트가 부족하다.”   ▶ 해결방안은.     “LA카운티 검찰, LA경찰국, LA카운티셰리프국 등 사법기관과 협력을 통해 한인들이 겪는 범죄가 신속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며, 억울한 피해자의 발생을 최소화할 것이다. 또한, 저소득층 아파트 신청, 주택 관련 재정 서비스 등에 대한 절차를 간소화하고 한인들이 절차에 대해 충분히 안내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를 위해 한인사회 정치력을 키워야 한다. ”   ▶ 정치력 신장은 어떻게.     “한인회가 정치력 신장을 주도할 것이다. LA시, 가주, 나아가 연방 정부에까지 한인 정치인은 물론 관할 구역을 가진 비한인 정치인들과의 소통 창구를 마련해 한인사회가 직면한 현안들을 알리고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방침이다. 언론과의 협력도 강화해야 한다. 한인 언론사와 지속해서 교류해 정치력 신장 필요성을 한인들에게 전달하고, 주류 언론사를 통해서는 한인들의 목소리를 한인사회 밖에 알리도록 할 것이다. 또한, 한인들의 투표 권장에도 힘쓸 것이다. 표는 정치력의 중요 요소다. 한인들의 표결이 당락을 결정지을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는 인식을 주류사회에 보여줘야 한다.”   ▶ 한인회장 이어서 정계 진출하나.   “그건 아니다. 정치하기 위해 한인회장 하는 것 아니다. 1세들 덕에 한인사회가 이렇게 성장했으니 이에 대해 보답을 하고자 회장으로 나선 것이다. 또 더 많은 한인 2, 3세 등 차세대들이 한인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한인회는 거대한 가능성을 가진 단체다.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동시에 보호하는 역할을 잘 수행하는 단체로 만들겠다.” 김경준 기자la한인회장 한인사회 신임 la한인회장 la 한인사회 한인회 이사장

2024.12.26.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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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넘어 다시 50년…한인사회와 함께”

LA한인사회와 50년 동안 동행한 대표 한인 회계법인이 있다. 김앤리(대표 알버트 장)가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김앤리는 경제 주간지 LA비즈니스저널(LBJ)의 ‘100대 회계법인’으로 4년 연속 선정, 또 ‘가장 일하기 좋은 직장(Best Place to Work)’으로 3년 연속 뽑히는 등 최고의 회계법인으로 성장하고 있다.     장 대표는 “LA 한인사회와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50년을 함께 걸었다”며 “창업자이신 고 김성철 공인회계사(CPA)의 경영 이념과 철학을 토대로 50년 더 고객과 손잡고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전통과 혁신의 조화를 이루며 시장 개척과 차세대 영입 전략으로 또 한 번의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김앤리 장 대표의 성장 전략과 향후 계획에 대해 알아봤다.   ▶전통과 혁신의 조화   회사 설립 초기부터 ‘보수적인 레거시(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기본에 충실할 것)'가 김앤리의 중심 가치다.     이와 동시에 변해가는 조직 문화와 기술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했다. 2018년 6월 토런스로 사무실을 이전하면서 과감히 재택근무(Remote work)를 채택해 근무 유연성을 확대했다. 또한, 당시 업계에서 생소했던 클라우드 서버를 접목하는 등 과감한 변화에도 적극적이었다.     장 대표는 “기본에 충실하다는 점에서 보수적·전통적이지만,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인다는 면에선 어느 업체보다 선구자적”이라고 평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LBJ는 지난해 ‘가장 영향력 있는 소수계 LA CPA’에 장 대표를 선정했다. 2019년과 2021년에 이은 세 번째였다.   LBJ는 “장 대표는 회계법인의 내적·외적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며 “전통적인 회계법인에서 개인재정 계획을 포함한 재정자문전문업체로 진화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프로는 자신의 삶이 아닌 고객의 삶을 대신 사는 것”이라며 “원칙에 충실하면서 교육과 훈련을 통해 어디에서나 인정받을 수 있는 회계법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장 개척과 세대교체   장 대표는 LA 한인 시장에만 머무르지 않고 중국, 필리핀, 베트남 등 아시안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 중이다. 다양한 서비스와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규모와 조직을 갖췄다.     현재 37명의 CPA 및 회계 담당 직원 중 10명이 비한인이다. 그는 한인 시장뿐 아니라 아시안 비즈니스도 급성장한다는 점에 착안해서 그들이 원하는 회계 수요를 제공하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혜안으로 규모가 커진 중국 시장에서 수요가 급증했으며 베트남 시장도 가든그로브 등 오렌지카운티를 중심으로 신장세에 있다.     더욱이 회계법인 BDO얼라이언스USA의 독립 멤버로서 미주 지역 전역의 리소스를 공유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로 영토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지사망도 한국과 베트남, 캐나다, 멕시코로 넓혔다.     이런 이유로 우수인재 확보에 역점을 두고 있다. 그리고 그들이 희망을 갖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고 싶은 게 장 대표가 추구하는 목표다.     그래서 그는 시장 확대와 더불어 차세대 영입 및 인재 양성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LA 사무실을 오픈한 것도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기 위한 그런 노력의 일환이다.     장 대표는 “모임을 통해 젊고 유망한 한인 2세, 3세를 많이 만나게 된다”며 “이들과 함께한다면 한인사회는 물론 비즈니스 커뮤니티는 더 성장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의 그런 노력의 결실로 현재 20~30대 중반 직원이 회사 인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심지어 갓 대학을 졸업한 20세 직원도 있다.     그는 “젊은 인재의 전문성을 키우고자 매년 80시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며 “1주일에 1회는 회계 관련 논의를 통해서 그들에게 멘토링 기회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2세대 한인 회계법인   장 대표는 “한인 사회가 1세대에서 2세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다”며 “김앤리가 50년 동안 축적한 방대한 세금과 비즈니스 노하우를 다음 세대에 전하는데 역점을 두는 것도 이런 연유”라고 짚었다.   그는 “창립자이신 김 CPA와 10년 일한 후에 2005년 파트너로 맞아 주었을 때와 회사를 제게 맡기셨을 때를 기억한다”며 “그의 문제 해결법은 양보와 타협이다. 일보다 사람이 먼저였기에 그게 가능했다는 걸 최근에서야 깨달았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CPA는 기계적인 세금 보고를 하는 업종이 아니다. 인간 대 인간의 소통과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전문적 분석을 통해 각각의 비즈니스에 정보만이 아닌 방향성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단순히 정보만 전달하는 CPA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장 대표는 “50년 전 아무것도 없던 시절 한인사회 선배들이 뿌려놓은 씨앗들이 성공적으로 열매를 맺는 것 같아 기쁘다”며 “고객과 직원을 항상 먼저 세워야 한다는 그의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회계 법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김&리는     1972년 김성철 CPA와 미국인 제이 데이비스가 파트너로 시작.   1974년 데이비스 대신 이수정 CPA가 새 파트너로 합류 후 김&리로 공식 출발.   이후 85년 김병식 CPA가 새 파트너로 합류,   한인경제권 형성기 한미 등 한인은행 설립 과정에 자문 역할 담당.   미국 주요 회계법인과 업무제휴, 지사망 구축 등을 통해 제3의 도약 준비. 양재영 기자 [email protected]한인사회 반세기 la 한인사회 대표 한인 대표 알버트

2023.04.0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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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비리로 한인사회 피해 없어야"…MRT 유죄 평결 한인사회 반응

“한인사회와 시를 위해 부패 일소의 전환점이 돼야 합니다.”   LA 한인사회가 속한 10지구 시의원이자 30년 흑인 노정객 마크 리들리-토마스(이하 MRT)의 부패와 비리, 뇌물 혐의 유죄 평결은 적잖은 파문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그의 유죄 평결은 최근 들어 호세 후이자, 미치 잉글랜더에 이어 LA시의회 세 번째 비리 스캔들로 기록됐다.   일단 LA 10지구 커뮤니티는 MRT의 유죄 평결을 두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며 보궐선거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인사회는 안타까움 속에서 새롭게 리더십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내년 10지구 시의원직 출마를 선언한 그레이스 유 변호사는 “준엄한 심판을 내려준 배심원에게 감사를 표하며 우리 시민들의 이익을 보호할 정치 리더들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전했다.       스티브 강 한미민주당협회장도 “비리 정치인들로 한인사회가 피해를 봤다. 이제라도 10지구의 운명을 결정할 기회가 한인사회에 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6지구 보궐선거에 출마해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아이작 김 후보도 “부패 혐의에 심판이 내려져 기쁘다. 시청 내 부패를 뿌리 뽑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흑인 커뮤니티 대표지인 센티넬 신문은 “커뮤니티에 슬픈 날”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사우스 LA는 재판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말부터 몇몇 집회를 통해 MRT의 무죄를 기원하고 그를 노골적으로 옹호하는 발언을 목회자들이 내놓아 빈축을 사기도 했다. 집회에는 일부 현직 시의원들도 참가했으며 MRT의 변론 비용까지 지원했다.     마키 해리스-도슨 의원(8지구)은 “권력자들이 우리 커뮤니티를 잊어버리고 있을 때 MRT는 우리를 결집하고 일으켰다”며 그의 업적을 칭송하기도 했다.         보궐선거 관련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할 LA시의회는 다음 주 첫 회기인 4월 4일(화) 입장과 반응을 내놓을 예정이다.       평결 직후 LA 시검찰이 ‘시의회의 재량에 달렸다’고 유권 해석한 바 있어 보궐선거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는 임시 공석을 채우기 위해 헤더 허트를 임명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또 다른 인물을 임명할지, 허트를 존속할지, 선거로 선출할지 결정해야 한다.     한인사회에서는 올해 여름 당장 보궐선거가 어렵다고 해도 내년 3월 예비 선거 또는 전후로 유권자들의 투표권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한인사회 정치인 la 한인사회 비리 정치인들 유죄 평결

2023.03.30. 21:38

LA 톱100 CPA 한인 4명 선정

‘LA 톱100 회계전문가’에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앨버트 장(사진) CPA를 비롯한 4명의 한인 CPA들이 뽑혔다.   LA비즈니스저널(LBJ)은  LA카운티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CPA 100명에 회계법인 김앤리 매니징 파트너인 앨버트 장, 회계법인 ‘언스트&영(EY)’의 매니징 파트너 앤디 박과 같은 회사 파트너 데비 김, 컨설팅회사인 ‘싱어리웍’의 파트너 로빈 박 등 4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앨버트 장 CPA는 1994년부터 LA 한인사회의 대표적인 회계법인 김앤리를 이끌어오고 있으며, 한국, 베트남, 캐나다, 맥시코 등 4개국에 세무 및 회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BJ는 앨버트 장 CPA가 KL 글로벌 컨설팅과 KL 재정 및 보험 등의 계열사를 설립했으며 다른 업체들의 디지털화도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LA 한인상의 회장을 맡는 등 커뮤니티에서도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세무 전문가인 앤디 박 CPA와 데비 김 CPA는 EY의 광역 LA 매니징 파트너로서 2300여명의 전문 인력들을 이끌고 있다. 상장을 준비 중인 민간기업과 상장 기업, 조인트 벤처,테크놀로지, 소매 및 소비재, 금융,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부동산 분야 다국적 기업이 주요 고객이다.     역시 EY 파트너인  소비재, 소매업, 부동산, 제조업, 테크놀로지,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세무 전문가로 상장을 앞두고 있는 민간기업과 상장 기업, 조인트 벤처 등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싱어리웍’의 파트너 로빈 박 CPA는 우주 항공 및 군수, 의류, 자산 관리 및 투자 펀드, 생명공학, 소비재 및 제조업, 엔터테인먼트 등의 국제세무 전문가이며,  BNA 블룸버그, 국제세무협회, 금융연구소, 세무연구소 등이 주최하는 각종 세미나의 단골 강사다.   양재영 기자한인 앨버트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 la 한인사회 la 한인상

2022.11.30.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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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칼럼] 한인사회 비영리연구소의 필요성

미국은 비영리단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나라다. 영리 기업이나 정부 기관이 하지 못하는 틈새를 잘 메꿔 주는 역할이다. 이들의 활약 덕분에 미국이 잘 돌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리 기업은 이익을 내서 주주에게 배당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정부 기관도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야 하고,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압박도 받는다. 이런 점에서 비영리단체는 자본주의를 더욱 빛나게 하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     장황하게 비영리단체의 역할을 설명한 이유는 한인사회에서 새로운 비영리단체를 시작할 때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한인사회에는 다양한 비영리단체가 있다. 역사가 짧은 곳은 팬데믹 때 시작한 단체부터 30년이 넘어 예산의 60%이상을 정부에서 가져오는 곳도 있다. 담당 분야도 커뮤니티를 위한 의료, 주거, 푸드뱅크, 노숙자 돕기, 낙서 지우기 서비스 등을 비롯해 단순 청소 봉사까지 다양하다.     이렇듯 기존 비영리단체들이 모두 역할을 잘하고 있는데도 새로운 단체가 더 필요할까.     비영리연구소가 없다. 특히 커뮤니티, 즉 한인사회에 관해 연구하는 기관이 전무하다. 올림픽 길에 터를 잡기 시작한 것이 1970년부터인데 이미 50년이 지났지만 한인사회나 한인타운을 연구하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조직이  없다.     LA 한인사회는 한국 밖 해외에서는 가장 규모도 크고 인구도 많은 커뮤니티다. 열심히 일해 한인타운에서 건물을 매입하고 한인은행을 세우는 등 경제적으로 성공했지만 한인 타운연구소, 한인 경제연구소, 한인 이민자연구소 같은 연구 단체는 없다.     연구 기관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것은 최근의 몇 가지 일 때문이다. 수년 전 한인타운과 방글라데시 타운이 경계선 문제로 논란이 있었을 때 우리가 타운을 너무 모른다는 사실을 알았다. 최근 마무리된 선거구 조정 논의가 시작될 때도 마찬가지였다.     한인사회와 한인타운이 계속 유지되는 것이 한인에게 유리하다는 결론에 동의한다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구하는 기관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도 공감할 것이다. 나아가 앞으로 한인사회를 어떻게 이끌고 어떻게 하는 것이 한인과 커뮤니티를 위한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의 필요성에  동의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지금처럼 봉사 중심의 한인회로 계속 나갈 것인지, 유대계 같이 재단 중심이 좋은지, 중국 사회의 100인회 같은 것을 설립해 선도하는 게 해법인지 고민해야 한다.     이대로 가면 관련 연구가 부족하니 미래가 없고 미래가 없으니 커뮤니티는 축소되고 커뮤니티가 축소되니 결국 한인타운은 그저 타인종들이 한국음식을 찾아 오는 식당가로 남게 될지도 모른다. 오죽하면 한인회가 예전의 타운번영회(한국축제재단 전신)로 되돌아 갈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종종 들린다.     은퇴한 학자들이 자원봉사로 앞장서 연구 조직을 결성하고 비전을 제시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이사회를 구성해 기금을 모으고 풀타임 연구원을 고용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해 매달 연구 성과를 발표할 수도 있다. 이런 연구가 쌓이면 자연스럽게 한인타운을 지키는 역할이 가능해질 것이다. 성과는 쌓이면 발전을 이끌고. 발전은 커뮤니티 구성원의 미래를 풍요롭게 할 것이다.     빅픽처를 안고 시작하는 한인사회, 경제, 문화, 역사를 위한 연구소나 조직의 출현을 기대한다. 이 정도 비전은 갖고 비영리단체를 해야 하지 않겠나 싶다. 장병희 / 사회부 부국장중앙 칼럼 비영리연구소 한인사회 한인사회 경제 la 한인사회 한인 타운연구소

2022.01.0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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