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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EU 무역수장 회담…희토류 수출통제·전기차 보조금 등 논의

中-EU 무역수장 회담…희토류 수출통제·전기차 보조금 등 논의 내달 베이징 정상회담 앞두고 쟁점 의견 교환한 듯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상무장관이 유럽연합(EU) 무역수장과 전기차 보조금 분쟁, 수출 통제 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중국 상무부가 20일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왕원타오 상무부장이 19일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집행위원과 화상 회담을 열었다"며 "양측은 전기차 반(反)보조금 등 무역 구제 사건과 수출 통제, 시장 진입 등 경제·무역 의제에 관해 심도 있고 전문적인 협상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상무부는 또 "양측은 경제·무역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적인 발전을 추동하는 데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EU는 내달 24∼25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그러나 최근 일각에선 EU 측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의제 정리를 위해 열 예정이던 EU-중국 고위급 경제·무역 대화를 무역 분쟁에서 진전이 없다는 이유로 거부했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EU 측은 중국이 최근 미국과의 관세 전쟁 속에 수출 통제 무기로 삼은 희토류 문제를 핵심 안건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 세계 희토류 시장의 독점적 공급자인 중국은 4월 초 희토류 관련 수출 허가를 늦추는 방식으로 수출 통제에 나섰고,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자동차 업계에도 불똥이 튀면서 생산 지연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왔다. 중국은 지난달 EU 기업에 대해서는 희토류 수출 허가를 신속히 처리하는 일명 '녹색통로'(패스트트랙)를 구축했다고 밝혔으나, 여전히 전체 허가 신청의 절반 이상이 처리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만 EU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중국에 내줄 카드가 많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EU는 현재 내달 9일이 타결 시한인 대미 관세 협상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미국을 설득하기 위해 대(對)중국 견제 공조를 제안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이 밖에도 양측은 지난해 EU가 중국산 전기차 보조금을 빌미로 부과한 고율 관세 해법을 두고도 이견을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성조

2025.06.19. 22:25

이스라엘·이란 충돌에 파키스탄, 국경지대 무장세력 기승 우려

이스라엘·이란 충돌에 파키스탄, 국경지대 무장세력 기승 우려 발루치족 분리주의자들 독립국 건설 위해 합세할 수도…중국도 걱정 커져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이란이 큰 혼란에 빠지면서 파키스탄이 이란 국경 지역에서 활동하는 분리주의 무장세력들에 대한 이란 정부의 통제력이 붕괴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키스탄은 서부에서 이란과 900㎞ 달하는 국경을 접하고 있다. 이 지역은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로 파키스탄에서 면적이 가장 넓으며 천연가스와 석유, 광물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지만, 파키스탄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으로 꼽힌다. 발루치스탄 지역은 과거 칼라트 칸국이라는 영국령 인도 내에서도 일정한 자치권을 가진 왕국이 있었지만, 파키스탄이 영국에서 독립하면서 병합됐다. 이후 이 지역 주요 구성원인 발루치족은 독립을 요구하며 무장 투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들은 이란에 거점을 두고 국경을 오가며 파키스탄 정부를 상대로 각종 테러를 벌인다고 파키스탄 정부는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이 혼란에 빠지면 반군 입장에서는 통제받지 않는 공간이 생겨 반군 활동에 더 유리해질 것으로 파키스탄 정부는 우려하는 상황이다. 파키스탄 군부 실세인 아심 무니르 원수가 지난 18일 미국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이란 문제에 대해 논의하며 협력을 약속한 것도 파키스탄 입장에서는 이란이 혼란에 빠지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전 주미국 파키스탄 대사였던 말리하 로디는 로이터 통신에 "통제받지 않는 공간이 생기는 것은 테러 조직에 비옥한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혼란을 틈타 발루치스탄 지역의 여러 무장 단체들이 하나의 거대 세력이 될 수 있다는 점도 파키스탄의 걱정거리다. 발루치스탄 내 다양한 무장세력들이 연합해 이란과 파키스탄에 걸쳐있는 발루치스탄을 통합, 독립 국가를 세우려는 운동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파키스탄 내에서 활동하는 이란계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무장세력 자이쉬 알아들은 지난 13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란 국민 모두에게 형제애와 우정의 손길을 내밀며, 특히 발루치스탄 주민들과 무장 세력을 포함해 모든 이들이 저항의 대열에 합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파키스탄의 국제문제 전문가 심발 칸은 이번 혼란이 '대(大)발루치스탄 운동'을 만들 수 있다며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그들은 모두 함께 싸우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의 혼란은 중국도 우려하는 사항이다.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책을 통해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 과다르에 대규모 항구를 건설해 운영 중이다. 또 광산이나 도로 등 인프라 사업에 대거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발루치스탄 반군은 중국이 지역 자원을 착취하면서 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며 중국 사업체나 노동자들을 상대로 테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이 지역으로 파병을 검토할 만큼 안보 상황을 우려하는 가운데 이번 혼란으로 반군 세력이 더 커질 수 있어 중국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의래

2025.06.19. 22:25

시진핑, 뉴질랜드 총리에 "무역투자 협력 심화…과학기술 협력"

시진핑, 뉴질랜드 총리에 "무역투자 협력 심화…과학기술 협력" 베이징서 회담…럭슨 총리 "세계 불확실성 속 中 더 큰 역할 기대"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중국을 방문한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를 만나 양국 협력 강화와 다자 무역 체계 수호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20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럭슨 총리를 만나 "수교 50여년 동안 중국-뉴질랜드 관계는 국제 형세의 변화를 겪었으나 장기간 중국과 서방 선진국 관계의 선두에 있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양국은 상호보완의 이점을 발휘하고, 무역·투자 협력을 심화하며, 과학·기술 혁신과 기후변화 대응, 인프라 등 영역 협력 잠재력을 발굴해야 한다"면서 "교육·문화·청년·민간·지방 교류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뉴질랜드 간에는 역사적 원한과 갈등이 없고, 근본적인 이익 충돌도 없다"며 "전후 국제 질서의 건설자이자 수호자로서 양국은 유엔(UN)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 시스템과 세계무역기구(WTO)를 핵심으로 하는 다자 무역 체제, 국제적 공평·정의를 함께 수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럭슨 총리는 "뉴질랜드는 대(對)중국 관계를 고도로 중시하고, '하나의 중국' 정책을 계속 지킬 것"이라고 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이어 럭슨 총리는 "고위급 교류를 유지하면서 무역·투자 규모 확대와 농업·어업·유업(乳業) 협력 심화를 하고, 관광·교육 등 영역의 인문 교류를 긴밀히 하면서 양국 관계가 더 큰 발전을 얻도록 이끌 용의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세계는 불확실성으로 가득하고, 국제 사회는 중국이 더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며 "뉴질랜드는 중국과 적극 소통·협조해 다자 무역 체제를 수호하고 글로벌 도전에 함께 대응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럭슨 총리는 지난 17일 상하이에 도착, 중국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중국은 뉴질랜드의 최대 수출국으로, 지난해 기준 뉴질랜드의 대중국 수출은 208억5천만 뉴질랜드달러(약 17조3천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뉴질랜드 자치령 쿡 제도가 지난 2월 뉴질랜드와 협의 없이 중국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협정을 체결하면서 양국 사이에는 정치적 갈등이 빚어진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성조

2025.06.19. 22:25

日, 이르면 8월 규슈 남부에 F-35B 배치…항모 함재도 고려

日, 이르면 8월 규슈 남부에 F-35B 배치…항모 함재도 고려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방위성이 미국산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B를 이르면 8월 초순에 규슈 남부 미야자키현의 항공자위대 뉴타바루 기지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방위성은 올해 3월 이전에 F-35B를 뉴타바루 기지에 배치 예정이었으나, 기체에 탑재할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 문제로 조달이 늦어졌다. 일본은 내년 3월까지 F-35B 8대를 배치하고 향후 운용 대수를 42대로 늘릴 계획이다. 일본은 사실상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F-35B를 항공모함으로 개조 중인 호위함 '가가'와 '이즈모'에 싣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다만 뉴타바루 기지 인근 주민들은 F-35B 이착륙 시 소음이 크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방위성은 F-35B 훈련 횟수를 줄이는 방안을 지역 주민들과 협의할 방침이다. 앞서 방위성은 지난 4월 혼슈 이시카와현의 항공자위대 고마쓰 기지에 F-35A를 배치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5.06.19. 22:25

월드비전, 난민의 날에 전쟁 피해 아동보호 '하루팔찌' 캠페인

월드비전, 난민의 날에 전쟁 피해 아동보호 '하루팔찌' 캠페인 '기브어나이스데이' 캠페인…오늘부터 9월까지 3개월간 진행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은 세계 난민의 날(6월 20일)을 맞아 전쟁 피해 아동을 위한 캠페인 '기브어나이스데이(Give a nice day)'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전쟁으로 무너진 아동들의 '당연한 하루'를 지키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참여자에게는 '하루팔찌'가 증정된다. 하루팔찌는 난민등록 팔찌를 모티브로 한 것으로, 피난민(파란색), 위기 아동(노란색), 보호자 미동반 아동(흰색)을 각각 상징한다. 모델 정혁과 아티스트 이서연이 캠페인에 동참해 후원과 연대의 의미를 전했다. 이들은 하루팔찌를 착용하고 "전쟁 속 아이들에게 우리가 하루를 선물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파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월드비전 콘텐츠에 참여하고 있다. 정혁은 "고통받는 아이들의 현실을 더 많은 분께 알리고 함께 손을 내미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고, 이서연은 "작은 관심이 아이들에게 큰 희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캠페인은 이날부터 9월 19일까지 약 3개월간 진행된다. 월드비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참여할 수 있으며, 기존 후원자는 3만원 이상 일시 후원, 신규 후원자는 2만원 이상 정기 후원으로 동참할 수 있다.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은 "어린 시절 하루는 세상을 배우는 시간"이라고 전제한 뒤 "전 세계 5명 중 1명의 아이가 오늘도 전쟁 속에 있다"며 "아이들이 무탈한 하루를 되찾을 수 있도록 따뜻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후원금은 의료, 보건, 영양, 교육, 심리치료 등 아동의 회복을 위한 종합적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모델 정혁은 지난해 경남·경북 지역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월드비전에 1천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현수

2025.06.19. 22:25

김건희 특검팀 “법무부에 28명 검사 파견 요청”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사건을 수사할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검사 파견을 추가로 요청했다. 20일 민 특검은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 법무부에 28명의 검사 파견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특검법에 따라 특검팀은 최대 40명의 검사를 파견 받을 수 있다. 앞서 민 특검은 법무부에 요청해 선거·금융 수사 경험이 있는 부장검사 5명을 파견 받았다.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재수사 중인 한문혁(사법연수원 36기) 서울동부지검 형사5부장을 비롯해 채희만(35기) 대검찰청 반부패2과장, 송봉준(36기) 대검 선거수사지원과장, 인훈(37기) 울산지검 형사5부장, 정선제(37기) 부산지검 서부지청 형사3부장이 파견자다. 이날 개인 사정이 있는 1명을 제외한 4명이 서울 서초동의 임시 사무실에 출근해 업무를 보고 있다. 민 특검은 28명의 파견이 확정되면 김 여사 관련 16개 의혹을 수사할 팀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전망이다. 이지영([email protected])

2025.06.19.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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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규탄대회서 "김민석 지명 철회해야"…與 "창피주기·발목잡기"

국민의힘이 20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철회 규탄대회를 열며 사퇴 공세에 나섰다.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맞서 엄호를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리백화점 이재명 정부 인사청문회 대책 긴급 의원총회’와 규탄대회를 연이어 열고 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규탄대회에서 “이재명 대통령께 마지막으로 촉구한다”며 “지금 당장 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 이대로 밀어붙인다면 그 결과는 정권이 오롯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정권은 국정을 맡자마자 국민이 아니라 측근부터 챙기고 있다”며 “김 후보자는 자격도 없고, 양심도 없고, 반성도 없다. 수입보다 훨씬 더 많은 지출에도 재산이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 스폰서 강씨와의 채무 관계는 석연치 않다”며 “이른바 기타소득이라는 이름 아래 돈의 흐름 역시 미심쩍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국회 입법과 세미나로 연결된 ‘아빠 찬스’가 이어진다”며 “본인의 칭화대 학위 논란과 불분명한 자녀 유학비 출처까지 의혹이 그야말로 고구마 줄기처럼 끊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후보자는 총리 후보자가 아니라 이재명 정권이 어떤 정권인지 보여주는 거울”이라며 “그 거울 속에는 도덕도 겸손도 국민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강행한다면 김민석 한 사람이 아니라 이 정권 전체가 무너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규탄대회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 후보자에게 94건의 자료 제출을 요구했는데 그중 7건만 지금까지 답했다고 한다”며 “뻔뻔한 사람이 성공하고 윤리를 지켜온 사람이 손해 보는 사회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김 후보자 인선 문제는 반드시 근본적으로 재검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 원내대표는 이어 “대법원의 유죄 판결을 받은 자신의 과거 전과에 대해 엄연히 사실인데도 불구하고 반성과 사과는커녕 정치 검찰이니 표적 수사니 검찰의 조작이니 운운하고 있다”고 김 후보자를 비판했다. 여당이 인사청문회법 개정을 검토하는 데 대해서는 “입법 권력을 깡패처럼 휘두르는 습관을 고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과 총리 도덕성이 무너졌는데 인사청문회법마저 바꿔서 도덕성 검증을 별도로 뺀다면 국민들은 어떻게 공직 후보자의 적절한 인선을 알 수가 있겠나. 이 정권에서는 도덕성이라는 검증 자체가 아예 사라질 판”이라며 “모든 고위 공직자의 이재명화가 진행될까 두렵다”고 했다. 최수진 원내대변인은 규탄대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자가 재산 형성과 관련해 출판기념회 등을 열었다고 해명한 데 대해 “(재산 신고 내역에) 현금이 기록돼 있지 않다”며 “이건 허위사실공표죄, 공직선거법 위반, 공직자윤리규정 위반 등 다양한 법적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재산 증가 경위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2020년 8월 공개된 재산은 마이너스 5억8000만원이었는데, 올해 6월 기준으로는 2억1500만원으로 5년 새 약 8억원의 재산이 늘었다는 것이다. 이 기간 국회의원 세비 수입은 5억원이고, 지출은 최소 13억원에 달한다는 게 국민의힘의 주장이다. 이같은 국민의힘의 주장에 민주당은 발목잡기라고 비판했다.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무총리와 상임위원장 문제를 둘러싼 발목 잡기에 낭비할 시간이 없다”며 국민의힘에 민생살리기 협력을 촉구했다. 한준호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국민의힘이 겁먹은 개가 더 크게 짖는다는 것처럼 아니면 말고 식으로 온갖 의혹을 요란하게 던지고 있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그는 김 후보자 공격을 주도하고 있는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의 재산 축적도 파헤쳐 보겠다고 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김 후보자에 대한 국민의힘의 창피 주기와 국정 발목잡기가 도를 넘는다”며 “인사청문회의 원래 취지인 정책과 검증 능력은 실종됐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미국에서는 인사청문회 도덕성 검증을 비공개로 한다면서 현행 인사청문회법을 개정하겠다고 예고했다. . 여야는 오는 24·25일로 예정된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의 증인과 참고인 채택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후보자 가족 증인 채택 등의 문제로 충돌하고 있다. 조문규.김자명([email protected])

2025.06.1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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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에 누운 80대 어머니 숨지게 한 40대 아들 체포

병상에 누워있는 80대 어머니를 숨지게 한 지적장애 4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전남 여수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께 전남 여수시 한 주택에서 자신의 어머니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과거 허리 수술을 받은 뒤 증세가 호전되지 못해 병상에서 생활하던 침상 환자로 알려졌다. B씨를 돌보기 위해 집을 방문한 요양보호사가 피를 흘리며 숨진 B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을 이탈하지 않고 있던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심한 지적 장애(1급)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지영([email protected])

2025.06.19.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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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풀차선 차량 절반이 ‘나홀로 운전’

남가주 운전자들의 프리웨이 카풀 전용차선(HOV) 위반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도입 취지인 차량 정체 완화와 대중교통 이용 유도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가주교통국(Caltrans)이 최근 발표한 ‘HOV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남가주 프리웨이 13곳의 카풀차선 평균 위반률은 4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더구나 가장 붐비는 출퇴근 시간대의 위반률은 50%를 훌쩍 넘긴다는 것이 교통국의 설명이다. 일부 운전자는 동승자가 있는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조수석에 마네킹이나 인형을 싣고가다 적발되기도 한다고 교통국 측은 설명했다.     LA지역이 포함된 가주교통국 7지구 조사 결과, 2023년 기준 카풀차선 위반률이 가장 높은 프리웨이는 101번 프리웨이(57.5%)로 나타났다.     이어 10번과 605번 프리웨이가 각각 48.6%와 44.4%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5번 프리웨이(43.5%), 14번 프리웨이(43.3%), 405번 프리웨이(42.4%), 60번 프리웨이(32.7%) 순으로 위반률이 높았다.     가주교통국은 “혼잡 시간대에 다수의 운전자가 규정을 무시하고 카풀 전용차선을 이용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오히려 정체가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카풀 전용차선을 유료화한 익스프레스레인(HOT lanes)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LA메트로가 운영하는 10번·110번 프리웨이의 익스프레스레인의 경우, 카풀 차량은 탑승 인원에 따라 무료 혹은 소액의 요금이 부과되지만 단독 운전자도 요금만 내면 이용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단독 운전자의 비율이 과도하게 높아지면서 차량 체증이 악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가주교통국 자료에 따르면 익스프레스레인을 이용하는 차량의 75~86%가 홀로 운전하는 차량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이들 중 30~60%는 요금 납부용 장치도 없는 차들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카풀 운전자와 단독 운전자 모두 불만이 높은 상황이다.   문제는 단속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카메라 기반의 자동탑승인원감지시스템(AVOD)이 시범 운영되고 있지만, 창문 틴팅, 차량 크기와 조명 반사 등으로 감지 정확도에 한계가 있어 법적 단속에 한계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에 가주교통국은 위반율이 높은 구간을 중심으로 AVOD 시스템의 실효성 검증을 위한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또 익스프레스레인에는 정체 완화와 규정 위반 단속을 위한 카메라 추가 설치도 추진 중이다.   한편, 가주교통국은 2028년 LA올림픽을 대비해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총 3000만 달러의 예산을 배정해 카풀 전용차선 개선 사업도 시행할 예정이다.  강한길 기자탑승인원 카풀 프리웨이 정체 프리웨이 절반 위반교통량 분산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익스프레스레인 HOV

2025.06.19.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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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부총통 "中이 대만 지도자와 대화해야 양안 관계 개선"

대만 부총통 "中이 대만 지도자와 대화해야 양안 관계 개선" 샤오메이친 "中, 대만사회 분열 조장…양안 현재 상황 유지할 것"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친미·독립' 성향의 민진당 소속 대만 부총통(부통령 격)이 양안(중국과 대만)의 현재 상황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20일 보도했다. 대만 총통부(대통령실 격)는 전날 샤오메이친 부총통이 노르웨이 공영 NRK 방송과의 최근 인터뷰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샤오 부총통은 우리의 책임은 중화민국(대만)의 헌법을 수호하는 것이라며 "최종 목표는 갈등을 예방하고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당국이 대만에서 민주적으로 선출된 지도자와 대화에 나서야만 양안 관계를 진정으로 개선할 수 있다"며 양안 대화의 최종 결정권은 중국 당국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부단하게 도발적인 군사적 확장에 나서 지역 평화와 안정에 대한 모두의 기대를 저버리며 대만의 민선 정부와의 대화를 거절했다며 군사적 압박 외에도 대만 사회 교란과 분열을 위한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심리전 등 하이브리드식 압박에 나서고 있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샤오 부총통은 전 세계 화물 물동량의 절반 정도가 대만해협 주변 해역을 통과한다면서 대만의 안보가 세계 안보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옌전성 대만 정치대 국제관계센터 연구원은 이번 샤오 부총통의 인터뷰 배후에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스라엘-이란 전쟁 등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과의 협력을 희망하는 미국의 '입김'이 들어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다만 '92공식'(九二共識·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을 견지하는 중국이 샤오 부총통의 견해를 수용할 가능성은 작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철문

2025.06.19. 21:25

中기업, 美규제 피해 말레이시아서 엔비디아 칩으로 AI훈련 의혹

中기업, 美규제 피해 말레이시아서 엔비디아 칩으로 AI훈련 의혹 "현지 데이터센터 임대해 LLM 학습"…말레이시아 당국 조사 나서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중국 기업이 말레이시아 내 데이터센터를 임대하는 수법으로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를 회피,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용 반도체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말레이시아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0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투자통상산업부는 중국 기업이 자국에서 엔비디아 칩이 장착된 데이터센터 서버를 이용해 AI 거대언어모델(LLM)을 학습시켰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투자통상산업부는 성명에서 "국내 법이나 규정 위반 여부에 대해 관련 기관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WSJ은 최근 보도에서 지난 3월 중국 AI 기업 기술자 4명이 80테라바이트(TB) 용량의 스프레드시트·이미지·영상이 담긴 하드디스크 60개를 갖고 말레이시아로 입국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말레이시아의 한 데이터센터에서 고급 엔비디아 칩이 장착된 서버 300대를 임대, 이들 서버에 가져온 데이터를 입력해 AI 모델을 훈련시켰다. 결국 최근 이들은 AI 모델을 포함한 수백 기가바이트(GB) 분량의 데이터를 갖고 중국으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행정부는 엔비디아 등의 첨단기술 반도체를 중국으로 수출하지 못하게 통제하고 있으나, 말레이시아는 수출 통제 대상이 아니다. 이에 대해 투자통상산업부는 엔비디아 반도체와 이를 사용하는 서버가 말레이시아 법률상 통제 품목은 아니지만, 민감한 상품 거래 감시와 관련해 지원을 요청하는 모든 각국 정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법 거래나 수출 통제 회피 시도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면서 무역 관련 법을 위반하는 기업에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의혹을 계기로 향후 미 행정부가 말레이시아 상대로 반도체 관련 관리 강화 등의 압박 강도를 높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지 컨략컨설팅사 덴수이의 에릭 로 파트너는 이제 말레이시아가 자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가 철저하다는 점을 미국에 납득시켜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이번 일이 수출 통제 미준수나 국가안보 위협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SCMP에 말했다. 그는 "이는 말레이시아의 무역 협상을 위태롭게 하고, 미국에서 운영하거나 미국과 거래하는 말레이시아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5.06.19. 21:25

주택서 80대·60대 부자 숨진 채 발견…경찰 수사 중

제주의 한 주택에서 80대 아버지와 60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다. 20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20분쯤 제주시 용담동 한 주택에서 이들 부자가 숨져있는 것을 집에 방문한 가족이 발견해 신고했다. 숨진 60대 아들은 홀로 10여년간 아버지를 병간호하며 함께 살아왔다. 최근 들어 아들의 건강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5.06.19.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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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28곳 표시하며 목 메였다…'의대생 교제살인' 재연한 아빠 절규

지난해 서울에서 발생한 강남역 의대생 살인 사건 피해자의 유족이 20일 사체손괴 혐의로 가해자 최모씨(26)를 경찰에 고소했다. 이날 피해자의 아버지 A씨는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잔혹한 사체훼손 행위에 대해서도 엄중한 처벌이 내려져야 한다”고 밝혔다. 유족 측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5월 6일 오후 4시 50분께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인 피해자의 경동맥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했다. 이후 웃옷을 갈아입은 최씨는 다시 피해자의 목과 얼굴을 공격했다. 숨진 피해자의 몸에서는 총 28곳의 흉기 상흔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최씨가 살해와 관계없이 오로지 자신의 비정상적 감정을 표출하기 위해 사체를 흉기로 유린한 것”이라며 “검찰은 최씨의 거짓 진술을 그대로 믿고 사체 훼손 혐의에 대해 기소조차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취재진 앞에서 자신의 목과 얼굴에 사인펜으로 딸의 상흔을 표시하며 살해 과정을 직접 재연했다. 그는 목이 메는 듯 여러 차례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앞서 법원은 지난 13일 2심에서 최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이에 대해 A씨는 “보편적 상식과 거리가 있고 시민의 생명과 안전 보장에 깊은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허술하고 잘못된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이지영([email protected])

2025.06.19.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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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韓, 깔딱고개 넘는 중"…최태원엔 "회장님 애쓰셨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현재의 경제 상황에 대해 “대한민국이 지금까지 고속 성장을 했는데, 지금 시중에서 쓰는 말로 깔딱고개를 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울산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엔 최태원 SK 회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 이준희 삼성SDS 사장,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 서범석 루닛 대표, 백준호 퓨리오사AI대표, 조준희 한국AI·SW협회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등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선 김용범 정책실장,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 등 경제 라인이 총출동해 이 대통령을 보좌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준비하기에 따라 새로운 세상으로 넘어갈 수도 있고, 다시 내려갈 수도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우리 국민의 위대한 저력으로 위기를 이겨내고 새로운 세상을 맞이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보니 한국 주가가 2999.1을 찍고 있던데, 새로운 기대로 3000포인트 넘어서서 새로운 성장 시대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AI 데이터센터 출범과 관련해 “우리 (최태원) SK 회장님 애썼습니다”라고 최태원 회장을 치하하기 했다. 아울러 카카오 정신아 대표 등을 거론하면서 “우리 국민들의 위대함 속에 기업의 위대함이 이런 분들의 뛰어난 능력으로 (이어져) 우리 산업과 경제계를 이끌고 있다”며 “우리가 맞닥뜨린 AI 첨단시대에 세계를 선도하는 훌륭한 역할을 잘해낼 것으로 믿는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지방에서 대규모 AI 데이터 센터를 유치한 것이 각별한 의미가 있다”며 “오늘 제가 일부러 시간을 내서 여기 온 이유는 (이번 센터 유치가) 지방 경제와 산업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주는 일인 것 같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울산 경제도 살아나고 대한민국 성장도 꽃 피우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어 “울산은 한국 산업화의 첫 출발지이기도 하다”며 “울산이 살아야 지방 경제도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최 회장은 “울산 AI데이터센터는 단순한 기업의 투자를 넘어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3대 AI 강국에 대한민국이 동참하기 위한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현재 100㎿급으로 건설하고 있지만 향후 1GW급으로 확장해 국내 AI 수요에 대응하는 글로벌 허브 역할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SK그룹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에 조성한다. 약 6만장의 GPU가 투입될 예정으로 국내에서 추진 중인 AI 데이터센터 중에서는 최대 규모다. 양측은 데이터센터 구축에 수조 원(약 7조 원 추정)을 공동으로 투자해 향후 1GW(기가와트) 규모로 확장, 동북아시아 최대 AI 데이터센터 허브로 만들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는 방대한 데이터를 저장하고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역할로 AI 시대 필수 인프라 중 하나로 꼽힌다. 조문규.김하나([email protected])

2025.06.19.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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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하나 만들자" 오랜 친구의 전화, 이스라엘 첩보전이었다

" 휴대전화 하나를 설계해주실 수 있소? " 유럽에서 일하는 한 이스라엘 통신사 임원은 지난해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오랜 친구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휴대전화를 제작하자는 용건이었는데, 조건이 딸려 있었다. 암호화된 정보를 송출할 수 있고, 이 정보를 소셜미디어(SNS) 데이터로 위장할 수 있어야 하며, 저렴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처럼 보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거의 같은 시기, 이스라엘의 한 의료 스타트업 업체는 ‘9900부대’의 연락을 받았다. 9900부대는 드론(무인기)과 인공위성으로 확보한 사진을 분석해 군사정보를 판독하는 곳이다. 일반인들은 알아채기 어려운 요소를 식별할 수 있는 천재 자폐증 병사들이 근무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9900부대는 이 회사에 “휘발유를 적재한 화물차와 미사일 연료를 싣고 가는 트럭을 구별할 수 있는 위성사진 분석 시스템을 만들어 줄 수 있느냐”고 문의했다고 한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란군 지휘부, 핵 과학자, 방공망을 거의 동시에 제거한 이스라엘의 ‘일어서는 사자’ 작전의 성공 배경이엇던 첩보전 일화를 이렇게 전했다. 그러면서 “상업 위성, 휴대전화 해킹, 현지에서 모집한 비밀 요원, 드론을 조립하는 비밀 창고, 일상 차량에 장착할 수 있는 소형 무기 등 모든 자산을 활용해 수년간에 걸친 진행된 작전”이라고 했다. 한 전직 이스라엘 당국자는 “수백만 달러와 수년간의 노력을 들였다”며 “첩보와 공개정보, 자금 등 가지고 있는 모든 자산을 투입해서 얻은 결과”라고 FT에 말했다. 이스라엘 군정보기관은 이란의 화력이 집중된 곳과 핵프로그램 등을 파악해 지난 3월 ‘목표물 은행’을 구성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9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를 공습으로 제거할 때도 자동화된 시스템을 통해 하루에 한 번 나스랄라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수준의 추적 시스템을 준비했다고 한다.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은 발칵 뒤집혔다. ”지붕 위에 마이크로 드론이 있는지 확인하라”(전 혁명수비대 간부), “이란 반정부 세력들이 돈을 받고 이스라엘의 드론을 밀반입했다”(이란 경찰청장), “휴대전화가 암살에도 활용되고 있다”(이란 언론) 등의 경고를 계속 내보냈다고 한다. 일부 강경파 정치인은 “군 간부, 고위 당국자, 핵 과학자, 그리고 이들의 가족도 모든 휴대전화를 없애야 한다”는 말도 했다. 그러나 FT는 이스라엘의 작전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지금 시점에 그런 조치들은 큰 의미가 없다”고 했다. 암호화된 정보 송출이 가능한 휴대전화 설계를 요구 받은 이스라엘 통신사 임원은 자신의 소프트웨어가 이란에서 사용됐는지에 대해선 언급을 거부하면서도 “전 세계적으로 수백 명이 동시에 사용하는 일이 가끔 있다”고 신문에 말했다. 이란은 내부 간첩 색출에 집중하고 있지만, 성공적이라고 보기엔 애매한 구석이 있다. 이날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이란 방첩 당국은 수도 테헤란에서 활동한 이스라엘 간첩 2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간첩 혐의로 잡힌 이스라엘인은 없다. 이란 내부에서 현지인들이 광범위하게 이스라엘 협력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란 당국은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간첩을 색출한다며 “마스크·고글을 쓴 낯선 사람, 픽업트럭을 몰며 큰 가방을 지닌 사람, 택배를 자주 받는 사람, 낮에도 커튼이 쳐진 집(을 주시하라)”고 주문하지만 별 소용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스라엘 총리실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가디 이샤야후 케임브리지 중동·북아프리카 포럼 선임연구원은 “한쪽이 이렇게 철저하게 상대의 계획과 지휘부 동향을 파악한 사례를 알지 못한다”며 “에디슨의 말처럼, 이번 작전은 1퍼센트의 영감과 99퍼센트의 땀의 결정체”라고 했다. 박현준([email protected])

2025.06.19.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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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20㎜ 집중호우에 긴장한 서울시…교통 통제구간은 통행 재개

주말인 21일까지 전국에 장맛비가 예보되면서 서울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시는 “정체전선·저기압 영향으로 21일까지 50~100㎜의 집중호우가 내리고, 일부 지역에선 최대 120㎜의 폭우가 쏟아진다는 예보가 나왔다”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집중호우 사전예찰·현장점검을 강화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 집중호우 총력 대응 체계 서울시는 저지대·반지하 주택을 관리하기 위해 서울 전역 강우량계·도로수위계를 활용해 실시간 수위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침수 위험을 예·경보한다. 우선 침수예보를 발령하면 관계기관에 위험경고를 전달하고, 침수경보를 발령하면 25개 자치구가 주민에게 재난문자를 전송한다. 침수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더불어 반지하 가구별로 지정된 동행파트너가 장애인·노인·아동 가구를 방문해 대피를 돕는다. 동행파트너는 침수 우려 시 반지하 거주민을 지원하기 위해 주민·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방재인력이다. 동행파트너 제도를 2023년 전국 최초로 도입한 서울시는 현재 2887명의 동행파트너를 지정한 상황이다. 아울러 침수 위험이 있는 지하차도 100개소를 중점관리대상으로 지정하고, 차도면이 10㎝ 이상 침수하면 즉시 통제한다. 하천 고립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호우 예비특보 단계부터 하천 산책로 진·출입 차단시설·자동경보시설을 가동한다. 516개 서울 시내 산사태 취약지역은 산림청 예측정보를 기반으로 산사태 예·경보를 발령하고 취약지역 주민 사전대피 체계를 가동한다. 산사태 현장예방단 92명, 돌봄공무원·현장관리관 등 400여명이 지원한다. 행안부, 빗물받이 청소에 300억원 교부 서울시는 지난 13일·19일 두 차례 침수 취약지역에 위치한 빗물받이 1만8000여개를 점검했다. 청소·준설 상태를 점검해 강우 시 우수가 원활히 흐르게 하기 위해서다. 2022년 8월 집중호우 당시 발생한 맨홀 뚜껑열림 사고를 계기로, 서울시는 3만여개 장소에 맨홀추락방지시설 설치를 완료했다. 연말까지 2만3000여개소에 추가로 맨홀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등 도심 공원 내 12개 호수·연못을 일종의 ‘빗물 그릇(자연형 저류지)’으로 활용한다. 집중호우 시 빗물이 시내 하천으로 급격히 흘러 들어가 수위가 상승하는 현상을 막기 위해서다. 12개 빗물 그릇엔 최대 75만t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다. 정성국 물순환안전국장은 “철저한 사전 점검·대응 체계를 통해 이번 장마를 대비했다”며 “집중호우 시 하천·지하 공간을 피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부도 집중호우 예산을 지방자치단체에 배분했다. 행정안전부는 19일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 300억3700만원을 교부했다. 재난특교세는 집중호우에 대비해 단기간 조치가 가능한 빗물받이 청소·준설에 사용된다. 정부는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비가 내릴 경우 빗물받이 청소·준설 수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재난특교세를 지원하기로 했다. 고기동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는 기상현상이 반복되는 만큼, 배수시설을 신속히 정비하고 유지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원을 총동원해 여름철 피해를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일 오전 한때 일부 통제됐던 서울 도로는 오후 4시 현재 모든 통제가 풀렸다. 서울교통정보센터(TOPIS)에 따르면, 동부간선도로 성동 JC에서 군자교 분기점, 성수분기점에서 의정부 방향 수락지하차도 교량별 진입부 램프구간과 동부간선도로 의정부 방향 중랑교·군자교·장안교·월릉교 진입램프, 북부간선도로 월릉 IC(나들목)에서 동부간선도로 진입램프 구간이 한때 통제됐지만, 이날 오전 9시부터 차량 소통을 모두 재개했다. 문희철([email protected])

2025.06.1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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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찰, ‘스토킹 여성 살해’ 윤정우 구속 송치

대구 성서경찰서는 20일 자신이 스토킹하던 여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윤정우(48)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윤씨는 지난 10일 오전 3시 30분께 달서구 한 아파트에서 가스 배관을 타고 6층에 올라가 자신이 스토킹하던 여성(50대)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야산에서 숨어지내다가 지난 14일 오후 10시 45분께 세종시 조치원읍 길가에 있는 컨테이너 창고 앞에서 검거됐다. A씨는 지난 16일 살인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범행동기 등 사건을 수사한 후 혐의를 특가법상 보복살인으로 변경해 적용했다. 특가법상 보복살인은 최소 형량이 10년으로 형법상 살인보다 형량이 무겁다. 한편 앞서 경찰은 한 달여 전에도 피해자를 찾아가 흉기로 협박한 혐의(스토킹 범죄 처벌법 위반 등)로 윤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이 기각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피해자 집 앞에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등 안전조치를 하기도 했다. 이지영([email protected])

2025.06.19.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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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inside,China] 지름신 가고 합리적 소비...'618 쇼핑 페스티벌', 역대 최장∙최대 혜택

올해 '618 쇼핑 페스티벌' 기간 새로운 쇼핑 '트렌드'가 포착됐다. ━ 행사는 길어지고 혜택은 늘어나고 '618 쇼핑 페스티벌' 기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지난달 중순, 징둥(京東)∙타오바오(淘寶)∙더우인(抖音) 등 플랫폼이 '618' 사전 프로모션을 시작했으며 일부 플랫폼의 할인 행사는 한 달 넘게 이어져 '618 쇼핑 페스티벌' 역사상 최장 기간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 '618 쇼핑 페스티벌'에서 플랫폼들은 할인 관련해 복잡한 '셈법'을 버리고 간단하고 직관적인 보조금 규칙을 마련했다. 징둥은 '1인당 매일 6180위안(약 118만원) 이상 보조금 지급' 등 혜택을 확대했다. 톈마오(天猫·티몰)는 번거로운 계산이 필요한 '일정 금액 이상 소비 시 일정 금액 할인' 방식을 없애고 '즉시 할인'에 각종 쿠폰을 더해 중복 할인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더우인은 100억 위안(1조9100억원) 규모의 소비 쿠폰을 발행해 인기 상품에 보조금을 제공하고 있어 1인당 최대 2280위안(43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시의 한 소비자는 "올해 행사 기간이 길어서 정말 필요한 물건을 천천히 고를 수 있었다"며 "덕분에 '지름신' 강림으로 인한 충동구매가 많이 줄었고 복잡한 할인 조건 채우느라 골머리를 앓을 필요도 없게 됐다"고 말했다. ━ 라부부∙반려동물 용품, 올해 쇼핑 트렌드로 '618 쇼핑 페스티벌'은 소비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풍향계로 꼽힌다. 올해에는 중국 아트토이 라부부(Labubu) '블라인드' 박스가 소셜미디어(SNS)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구하기 어려운 인기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또한 '아이처럼 반려동물을 키우는' 문화가 반려동물 용품 소비를 끌어올렸다. "'618 쇼핑 페스티벌' 기간 타오바오·톈마오에서는 여러 아트토이 관련 업체의 매출이 1억 위안(191억원)을 돌파했으며 약 800개의 단일 제품이 100만 위안(1억81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타오톈(淘天∙Taobao and Tmall)그룹 아트토이 부문의 한 관계자는 "'굿즈류' 상품의 해외 주문이 전년 동기 대비 세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그중 대부분이 중국 지식재산권(IP)의 파생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양로∙육아∙문화∙오락 등 서비스 소비와 '즉시 배송' 역시 소비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메이퇀 산하 온라인 소매 플랫폼 메이퇀산거우(美團閃購) 관계자에 따르면 3C 제품(컴퓨터∙통신∙전자제품), 뷰티, 패션 등 분야 역시 '즉시 배송'이 도입됐다. 5월 28일에서 6월 1일까지 5일간 800개 이상 브랜드 업체, 소매업체의 메이퇀산거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했다. ━ 인공지능(AI) 기술, 업체∙소비자 만족도 높여 "의류∙모델∙배경 등을 자유롭게 선택한 뒤 AI를 활용하면 다양한 스타일의 실제 착용 영상을 손쉽게 생성할 수 있어 시각적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윈상·우한(雲尚·武漢)국제패션센터의 한 관계자는 "AI 영상 도구가 기존 영상 제작 효율을 크게 향상시켜 기업이 제품 디자인과 마케팅에 더 많은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말했다. 징둥 클라우드는 업체에 AI 마케팅 제품을 무료로 개방했으며 징둥 디지털 휴먼은 누적 1만3000개 이상의 브랜드에 서비스를 제공했다. 타오바오는 '이미지로 영상 만들기' 시리즈 도구를 출시해, 한 달 남짓한 기간 누적 150만 개 이상의 영상 콘텐츠를 업체에 제공했다. AI를 활용한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올해 '618' 기간 일부 소비자는 택배와 함께 '음성 메시지'를 받았다. 징둥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가 짧은 음성을 직접 녹음하거나, 자사의 대형언어모델(LLM)로 만든 'AI 음조 변성'기능으로 본인 목소리처럼 전달할 수 있게 했다"며 "택배를 받을 때 음성 메시지도 함께 전달되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

2025.06.1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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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위, 검찰 이어 방통위·해수부 업무보고 중단…"尹정권 비서실 전락"

이재명 정부의 사실상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위원회가 20일 방송통신위원회의 업무보고를 중단했다. 기획위원들의 거센 질타로 시작된 이날 방통위 업무보고는 청문회를 연상케 했다. 앞서 국정기획위는 이날 검찰청의 업무보고도 중단시켰다. 18일부터 시작된 업무보고가 중단한 건 검찰청이 처음이었다. 오후엔 해양수산부까지 이날 하루에만 세곳의 업무보고가 중단됐다. 홍창남 국정기획위사회2분과장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진행된 방통위 업무보고에서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이 (각 부처) 업무보고를 다시 받아야 할 수준이라고 말했는데 오늘 방통위 보고가 그릇된 상황에 정점을 찍지 않을까 시작부터 우려가 크다”며 모두발언부터 날을 세웠다. 홍 분과장은 “윤석열 정권이 대한민국 언론의 자유와 민주주의에 끼친 해악은 내란 못지않다”며 “정권을 옹호하는 부적절한 인사를 공영방송 사장에 앉히는가 하면 정권을 비판하는 언론에 대해서는 제지와 고발을 서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3년간 방통위가 보여준 정권 편향적 행태를 오늘 이 자리에서 일일이 거론하지는 않겠지만 한 마디로 윤석열 정권은 언론 공공성과 공적 가치를 철저하게 짓밟았다”고 지적했다. 김현 위원은 방송3법 개정, TV 수신료 통합징수에 반대 의견을 고수해 온 방통위가 이날 업무보고 자료에는 찬성 의견을 낸 사실을 문제 삼았다. 또 “TV 수신료의 경우에도 방통위가 용산 비서실로 전락해 분리 징수를 해야 한다는 논리를 전파하는 나팔수가 됐었는데 오늘은 통합징수를 하겠다면서 설명이 한 줄도 안 붙어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위원은 “방통위 정상화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위원장이 임기를 보장해달라고 하고 조직 개혁에 대한 밑그림은 없다”며 “본인이 방통위 정상화에 방해 요인으로 작동한다는 걸 모르는 것 같다. 직원들은 자기반성과 국민에 대한 사과가 먼저”라고 강조했다. 이후 비공개로 전환된 보고에서도 지난 정권 1·2인 체제에서 벌어진 방통위 의결 내용 등을 놓고 질타가 이어지다가 1시간 30여분만에 보고가 중단됐다. 국정기획위는 방통위가 이전 정권에서 강행했던 업무와 최근 재판에서 연이은 패소에 대해 제대로 된 설명을 하지 못하면서 새 정부의 공약을 이행하겠다고 보고한 것이 ‘모순’이라고 판단해 보고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정기획위는 검찰청 업무보고도 30분 만에 중단시켰다. 수사·기소권 분리 등 이 대통령의 공약 내용을 제대로 분석하지 않았고, 공약 이행 절차 등 형식적 요건도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정기획위는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한 뒤 약 30분 간 전무곤 검찰 기획조정부장의 업무보고를 받았다 조승래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청의 업무보고 중단과 관련해 “검찰에 대해서는 다시 보고받는 것으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조 대변인은 “수사·기소권 분리와 기소권 남용 폐해와 관련한 공약이 있는데, 이날 업무 보고 내용은 검찰의 현재 권한을 오히려 확대하는 방향으로 된 게 아니냐는 것”이라며 “대통령 공약 이행을 중심으로 하는 보고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는 24일까지 검찰청 추가 자료를 제출받은 뒤 25일 업무보고를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엔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업무보고도 중단됐다. 국정기획위는 해수부의 경우 ‘자료 유출’을 문제 삼았다. 조문규.김지선.조수진([email protected])

2025.06.19.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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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국해양대, RISE 사업단 출범

국립한국해양대학교 RISE사업단(단장 이서정)이 공식 출범했다.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은 대학과 지역사회의 협력을 통해 지역 발전을 주도하는 대학 재정지원사업으로 지자체와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동반 성장을 목적으로 한다. 앞서 최근 '지역 맞춤형 인재'를 키우기 위한 '부산형 라이즈' 사업이 시작됐고, 국립한국해양대는 130억 1천만 원의 지원금을 확보했다. 18일 산학허브관에서 열린 RISE사업단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은 국립한국해양대의 RISE사업 출범을 축하하고 지역혁신을 위한 공동의 협력을 다짐했다. 출범식에는 김귀옥 부산광역시 청년산학국장, 이준현 부산라이즈혁신원 원장, 박상후 부산대학교 부총장, 이임건 동의대학교 부총장, 최금식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배정철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원장, 김대헌 한국선급 부사장 등 산학연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기념영상 상영 ▲내빈소개 ▲총장 환영사 ▲부산라이즈혁신원장 및 부산권 RISE사업협의회 회장의 축사 ▲사업 경과보고 ▲현판 제막 세레머니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서정 RISE사업단장은 “국립한국해양대는 ‘해양분야 글로벌 리더십의 미래해양 플랫폼’이라는 비전에 따라 지역정주형 혁신인재 양성, 산학 공동 R&D 및 취업·창업, 국제협력, 지역사회 공헌, 대학 간 협력 프로그램 등 총 7개 단위과제를 추진 중”이라고 했다. 특히 “우리대학 RISE사업의 시그니처 모델인 ‘해양모빌리티 Open UIC’를 통해, 스마트선박·해양드론·수중이동체 등 미래 기술 상용화를 위한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에 개방해 지역 산업의 고도화와 해양미래기술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국립한국해양대는 산업 현장에서 즉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맞춤형 인재를 지속적으로 양성하고, 교육계를 비롯한 사회 전반의 주요 과제인 지방 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우수 인재의 지역 정착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RISE사업단은 향후 5년간 RISE사업을 통해 해양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연구인재를 양성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실현해 나갈 방침이다. 국립한국해양대 류동근 총장은 “RISE사업은 단순한 제도적 지원을 넘어, 대학과 지역이 함께 미래를 설계하는 새로운 협력의 출발점”이라며 “우리 대학은 지역사회의 실질적 동반자로서 긴 호흡으로 함께 성장하는 길을 차분히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2025.06.1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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