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코리아타운의 중심 도로중 하나가 동서로 가로지르는 윌셔 불러바드다. 다운타운의 마천루부터 코리아타운의 활기, 박물관 거리의 우아함을 지나 샌타모니카의 푸른 바다까지 이어지는 이 거리는 LA의 심장과도 같다. 화려한 자본주의의 상징과도 같은 이 도로가 사실은 ‘골수 사회주의자’의 이름을 땄다면 믿을 수 있을까. 역사의 아이러니는 바로 이곳, 우리 발밑에 있다. 이 도로 이름은 1800년대 후반 부동산 개발로 유명했던 헨리 게이로드 윌셔(Henry Gaylord Wilshire)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그는 1890년대 웨스트 레이크(현 맥아더 공원 근처)에 보리밭을 사서 주택단지로 개발했다. 단지 중앙을 관통하는 폭 4미터 정도의 길을 내고 자신의 땅을 시에 기부하는 조건으로 단 하나를 요구했다. 바로 그 길에 자신의 이름 ‘윌셔’를 붙여달라는 것이었다. 보리밭 사이로 난 작은 길은 훗날 LA의 동서를 잇는 대동맥으로 성장했지만, 그 이름 뒤에 숨겨진 윌셔의 진짜 꿈은 따로 있었다. 그의 삶은 한마디로 역설이었다. 윌셔는 1860년 6월6일(다른 자료는 1861년에 출생 주장)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를 졸업 후 하버드 대학에 입학했으나 중퇴했다. 그는 곧 LA로 이주해 24살 나이에 사업을 시작했고, 서른이 될 즈음 상당한 돈을 벌었다. 막대한 부를 쌓은 자본가였지만 그의 신념은 부의 축적이 아닌 부의 철폐를 외치는 사회주의에 있었다. 그런 그는 캘리포니아, 뉴욕, 영국, 캐나다 등 삶의 터전을 옮길 때마다 사회주의 후보로 선거에 출마했다. 번번이 낙선했지만 굴하지 않았다. 윌셔의 삶을 연구한 캘리포니아 역사가 케빈 스타에 의하면 윌셔의 이름은 LA(Wilshire Boulevard), 풀러턴(Wilshire Avenue), 애리조나 피닉스(Wilshire Drive)에서 각각 도로이름으로 사용 중이다. LA 윌셔와 켄모어 코너에 있는 게이로드 아파트는 윌셔의 미들네임을 딴 빌딩이다. 이 건물은 1924년에 당시 최고급 호텔로 개관했고 아파트로 바뀌어 오늘에 이르렀다. 윌셔는 부동산 개발업, 광산업, 건강산업, 전기산업 등 다양한 사업에 손을 댔다. 하지만 가장 강력한 무기는 ‘출판’이었다. 1900년에 ‘윌셔 출판사(The Wilshire Book Company)’를 열었다. 윌셔는 이 출판사에서 자신의 책을 두 권 출판했는데 그중 하나가 자신이 발행한 잡지 사설들을 모은 책이다. 요컨대 사회운동을 설명하고 선전하는 글 모음집이다. 윌셔가 발간한 잡지는 ‘도전(the Challenge)’이다. 나중에 ‘윌셔 매거진(Wilshire Magazine)’으로 개칭한 이 잡지는 사회주의 운동을 선전하는 잡지였다. 미국 내 발행이 법적으로 어려워지자, 캐나다로 옮겨서 발행하는 열성을 보였는데 한때는 42만5000부를 발행하는 굴지의 잡지가 되었고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회주의 운동 잡지였다. 이처럼 부동산과 광업, 출판을 넘나들며 부를 쌓는 동시에, 그 부를 기반으로 자본주의의 심장을 겨눈 혁명가를 꿈꿨던 윌셔. 하지만 그의 말로는 초라했다. 왕성한 활동으로 부와 명예를 모두 거머쥔 듯 보였던 그는 1927년 9월, 뉴욕에서 빈털터리로 쓸쓸히 생을 마감했다. 지난 6일은 윌셔가 태어난 지 160년 되는 날이었다. 그가 남긴 윌셔 불러바드에는 그가 타도하고자 했던 자본주의의 활기가 그 어느 때보다 넘실댄다. 한인들의 성공 신화가 쓰이고, 세계적인 기업들의 로고가 번쩍이며, 할리우드 스타들의 차량이 거리를 메운다. 윌셔 불러바드를 걸으며 인생을 생각한다. 사라질 수밖에 없는 인생에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붙잡아야 할까. 강태광 / 월드쉐어USA 대표·목사길 위의 인문학 역설 골수 사회주의자 부동산 개발업 사회주의 후보
2025.06.16. 22:42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사건을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가 지원단장을 임명하며 인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민 특검은 공지를 통해 “지원단장으로 홍지항 전 인천지검 부천지청 총무과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지원단은 통상 특검팀 내에서 행정 사무와 지원 실무를 맡으며 지원단장은 이를 총괄하는 역할을 한다. 특검팀 운영에 관한 내부 ‘살림’을 이끄는 역할이다. 홍 부이사관은 검찰 수사관으로 재직하면서 특수부, 반부패부의 다양한 사건 수사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인권위원회에 파견돼 조사관으로 일하기도 했다. 앞서 민 특검은 부장판사 출신 문홍주 변호사(31기)와 검찰 출신 김형근(29기)·박상진(29기)·오정희(30기) 변호사 등을 포함한 8명을 특별검사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민 특검은 “(대통령실에) 조속한 임명을 요청드렸다”며 “현재 검증된 여러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 빠른 시일내에 임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 사무실은 최종 두 군데를 놓고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지영([email protected])
2025.06.16. 22:41
인하대학교(총장 조명우)는 최근 교육부의 첨단산업 특성화대학 지원사업의 이차전지, 바이오 분야에 신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교육부의 첨단산업 특성화대학 지원사업은 대학이 산업계 수요에 기반한 학사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첨단산업 분야 양성 체계 구축, 교원 확보, 실험·실습 기반시설 지원을 하는 사업이다. 인하대는 지난해 반도체 분야에 선정된 데 이어 이번에 이차전지, 바이오 분야도 신규 선정되면서 총 420억원의 사업비를 바탕으로 미래사회를 이끌 첨단인재 양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인하대는 이차전지 분야에서 ‘설계 기술, 사용 후 재활용’을 특성화 분야로 설정해 이번 사업에 선정됐다. 이차전지 분야를 초격차로 이끌 전문 인력양성을 비전으로 I-BEST(Inha Battery Educatiom amd Solution Transfer) 프로그램을 구축해 ▲교과와 비교과 균형 교육을 통한 통합형 인재 육성 ▲이차전지 심화 특성화 교육을 통한 초격차 전문 인재 육성 ▲교육 개방화 및 보급 확산을 통한 융합형 인재 육성 ▲실험·실습 강화를 통한 실무형 인재 육성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수요자 중심의 복잡하고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설계·제품 적용 단계부터 재활용을 고려한 역설계 기반의 최적화 설계 기술 교육과 이차전지의 자원순환과 환경 지속성 확보를 위해 배터리 사용량 증가에 따라 발생하는 막대한 양의 사용 후 배터리를 처리하는 재활용 기술 교육을 중점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학·석·박 연계형 교육 이수체계를 구축하고, 수도권 이차전지 산업에 최적화된 융합형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허브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인하대는 2022년 신산업·첨단산업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부의 부처 협업형 인재양성사업 이차전지 분야에 선정되면서 이차전지사업단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인천시 에너지산업과와 이차전지 전주기 교육과 핵심 인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 2023년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이차전지 첨단 분야 혁신융합대학 사업 컨소시엄 대학으로 선정되면서 이차전지 인재 양성의 기반을 다졌다. 인하대 이차전지사업단은 학생들이 이차전지 산업의 핵심 기술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이차전지 제작 실습·분석, 실습·평가 실습을 필수 교과목으로 지정한 이차전지 융합전공을 신설해 운영했다. 이차전지사업단의 성공적 운영을 토대로 인하대는 수도권 최초로 이차전지·배터리 분야에서 교육부 정원 인가를 받은 단독 학과인 이차전지융합학과도 올해 새롭게 만들었다. 인하대는 인천시의 지원을 받아 현재 재직자 대상 이차전지 업종전환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에는 이차전지 소재 셀 제조 산업전문 인력 양성사업 대학원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바이오 분야에선 ‘바이오 제조공정 및 품질관리’를 특성화해 사업에 선정됐다. 인하대는 미래 첨단 글로벌 바이오 산업을 이끄는 차세대 특화 인재 양성을 목표로 바이오의약품 생산·품질관리 중심의 AI 연계 융합교육을 추진하고 생산공정, 품질관리, AI 기술을 아우르는 실무형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산학협력과 글로벌 역량을 반영한 학제 간 통합 교육 설계도 나선다. ▲스마트 제조 패러다임 전환 ▲실무형 프로젝트 기반 학습 ▲디지털 기반 융합교육 전환 ▲고급 품질관리 교육체계 구축 ▲산업 수요 기반 교육 강조 등 바이오 제조 및 품질관리(NEXTBIO) 전략을 펼치면서 국가전략기술인 ‘바이오의약품’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제조·품질 관리 전문인재 양성 거점을 구축하겠다는 게 인하대 구상이다. 인하대는 지난해 우리나라 주요 첨단산업으로 자리 잡은 바이오 분야의 융합형 인재를 심도 있게 양성하기 위해 기존 공과대학의 생명공학과, 바이오제약공학과(계약학과)와 자연과학대학의 생명과학과를 하나로 묶은 독립학부인 바이오시스템융합학부를 만들었다. 생명공학과에서 2024년 신산업·첨단산업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부의 부처 협업형 인재양성사업 차세대바이오헬스 분야에 선정되면서 첨단바이오의약융합전공을 신설해 운영했고, 올해부터 교육부 첨단학과 인가를 받아 신설된 첨단바이오의약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인천 송도는 국내 바이오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곳이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중심으로 수많은 바이오 관련 기업과 연구시설 등이 모여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인하대는 이번 바이오 특성화대학 선정이 2024년 선정된 인천·시흥 바이오특화단지 사업과 더욱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특성화 대학에 선정된 것은 인하대의 우수한 교육과정과 연구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물”이라며 “국가 발전에 기여할 첨단산업 인재 양성 거점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산학 협력과 기술 혁신을 통해 산업 생태계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2025.06.16. 22:40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을 진행 중인 서울시가 고용노동부와 견해차를 드러냈다. 외국인 가사관리사 제도를 도입한 근본적인 이유인 ‘돌봄 비용 완화’의 실효성을 두고 입장이 엇갈렸다. 서울시는 17일 성동구 KT&G 상상플래닛에서 ‘외국인 가사관리사 관계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외국인 가사관리사 사업은 맞벌이나 한 부모, 다자녀 가정의 아이를 돌보고 집안일을 도와주기 위해 외국인 인력(E-9 비자)을 활용하는 제도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안해 지난해 9월부터 서울시가 6개월 동안 시범 운영했다. 서울시, 정부와 외국인 가사관리사 제도 이견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필리핀 가사관리사와 외국인 가사관리사 서비스 업체는 대체로 서울 생활에 만족한다는 의견을 냈다. 필리핀 가사관리사 박 걸리는 “숙소에서 일하는 가정까지 1시간이 걸려 걱정했지만,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어 걱정을 덜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가사관리사 자스민 에리카는 “한국어를 잘 못 하지만 일하는 가정에서 아이·가족과 모두 영어로 대화한다”며 “모두 친절하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가정에선 이주 노동자를 차별적으로 대우하거나 언어 장벽이 있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 이들의 토로다. 이봉재 홈스토리생활 공동대표는 “제도와 사회적 인식이 바뀌고 국가 지원이 더 많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사관리사 “서울 생활 만족” 문제는 제도의 효과다. 외국인 가사관리사 제도의 취지 중 하나는 육아 부담 경감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외국인 가사관리사를 고용할 수 있다면 육아 부담이 줄어들어 저출생 현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이 서울시 생각이다. 하지만 최저임금을 적용하다 보니 외국인 가사관리사를 고용하면 비용 부담이 늘어난다는 문제가 있다. 현재 외국인 가사관리사 이용 요금은 시간당 1만6800원이다. 1일 4시간 주 5일 이용할 경우 매월 146만원을 부담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와 같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서울시는 외국인 가사관리사의 경우 법정 최저임금(시간당 1만30원·2025년)보다 낮은 임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최저임금법 적용 제외’를 주장하고 있다. 외국인 가사관리사를 고용하는 가정의 비용 부담이 크다는 지적에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정부 정책 가운데 소득이 낮은 가정에 아이 돌보미 비용을 지원해주는 게 있다”며 “외국인 가사관리사를 이용할 때도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 입장은 다르다. 근로기준법과 국제노동기구(ILO) 협약에 따라 국적에 의한 임금 차별을 하지 못하니 더 낮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같은 행사에 참석한 한은숙 노동부 외국인력담당관은 “돌봄 비용 부담 완화와 관련한 보완 방안이 해결되지 않으면 본사업에 어려움이 있다”며 “최저임금과 노동법이 다 동일하게 적용되기에 돌봄 비용 부담 완화라는 당초 취지를 충분하게 실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상반기 중에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의 본사업 전환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었지만, 정부와 입장차가 커 결정을 미루고 있다. 다만 시범 사업은 1년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문희철([email protected])
2025.06.16. 22:35
법원이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의 재판 이송 요청을 허락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이현복 부장판사)는 17일 문 전 대통령과 이상직 전 의원(뇌물 공여 혐의)의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이송 요청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출석의무가 없는 피고인 문 전 대통령은 이날 기일엔 참석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두 피고인에 대해 이른바 대향범(상대편이 있어야 성립하는 범죄)에 해당하는 사건으로 합의의 필요성이 있고 울산지법·전주지법에 사건을 이송하더라도 그 신청 목적이 달성되지 않아 실효에 의문이 있다”며 “그리고 언론 접근성 등에 비춰 신속·공정한 재판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하는 게 상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대향범은 2명 이상의 대향적 협력에 의해 성립하는 범죄를 말한다. 범죄 구성요건 자체가 상대방의 존재를 필요로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뇌물죄 사건에서 주고받는 의심을 받는 수뢰죄와 증뢰죄다. 앞서 문 전 대통령과 이 전 의원은 각각 재판부에 거주지 관할 법원인 울산·전주지법으로 사건 이송을 신청했다. 토지관할을 규정한 형사소송법 4조 1항에 따르면 범죄지, 피고인의 주소, 거소 또는 현재지에 따라 최초의 관할 법원을 결정한다. 문 전 대통령의 변호인은 “검찰이 대통령의 포괄적 대가관계를 문제 삼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직무집행지가 서울이라는 부분을 관할 근거로 드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고령의 문 전 대통령이 경호 인력과 함께 왕복 8∼10시간 이동해 재판받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달라”고 이송 신청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이 전 의원과 마찬가지로 국민참여재판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일 재판부에 국민참여재판을 희망한다는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앞서 전주지검은 지난 4월 2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수수) 혐의로 문 전 대통령을 서울중앙지법에 불구속기소 했다.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도 뇌물공여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씨가 항공사 타이이스타젯에서 받은 급여와 주거비 2억여원이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타이이스타젯은 이 전 의원이 실소유한 이스타항공의 해외 법인격으로, 이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을 지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5.06.16. 22:31
7년간 치매 남편을 돌보다 건강이 악화하자 목졸라 살해한 아내에게 1심이 징역형을 선고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안양지원 제1형사부(강세빈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70대 여성 A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다만 재판부는 A씨의 건강상태와 연령 등을 고려해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A씨는 지난 2022년 12월 19일 오후 10시쯤 경기 의왕시 자택에서 남편 B씨를 질식시켜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7년 전부터 치매를 앓던 B씨가 건강상태가 악화한 상태로 엎드려 있자 집 안에 있던 도구를 이용해 피해자의 목을 졸랐다. A씨는 B씨가 숨을 쉬지 않자 따로 사는 아들에게 전화해 B씨의 상태를 알렸고, A씨 집에 도착한 아들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법정에서 "남편이 숨을 쉬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 아들에게 전화했을 뿐, (남편을) 살해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은 B씨 목에 2~3줄의 삭흔이 발견된 점과 법의학자가 낸 의견 등을 토대로 A씨가 B씨를목졸라 살해한 것으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함께 살아온 배우자의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범행의 방법과 내용, 범행 후의 태도 등에 비추어 볼 때 죄책이 매우 무겁다"면서도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이는 점,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등을 감안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5.06.16. 22:2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 휴전을 이유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도중 조기 귀국한 것은 아니라며 "그보다 훨씬 더 큰 문제가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제가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휴전을 위해 G7 정상회의를 떠나 워싱턴으로 돌아갔다고 말한 것은 틀렸다"며 "그는 제가 워싱턴으로 가는 이유를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실한 것은 휴전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그보다 훨씬 더 큰 문제다. 마크롱은 의도적이든 아니든 항상 틀린다. 계속 지켜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캐나다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린 정상회의 도중 조기 귀국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에 휴전을 제안했다면서 "만나서 대화하자는 제안이 실제로 있었다"고 언급했다. 정혜정.황수빈([email protected])
2025.06.16. 22:28
[속보] '급거 귀국' 트럼프 "이-이 휴전 때문 아냐…훨씬 큰것 있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5.06.16. 22:25
IMF 구제금융 받는 스리랑카, 국영기업 축소 등 개혁 강행 디사나야케 대통령 "일부 국영기업 폐쇄 이미 결정…공무원도 감축"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3년 전 국가부도를 맞고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은 스리랑카의 대통령이 IMF 요구대로 적자 국영기업 폐쇄 등 '인기 없는' 개혁을 밀고 나가기로 했다. 17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좌파 성향인 아누라 디사나야케 대통령은 전날 수도 콜롬보에서 한 연설에서 일부 국영기업 폐쇄 결정을 이미 내렸다고 말했다. 디사나야케 대통령은 "일부 국영기업들이 과거에 사회경제적 필요에 맞춰 설립됐으나 이제는 그 효용성이 없다"고 부연했다. 다만 폐쇄 대상 국영기업들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는 또 공무원 150만명을 유지하는 것은 지속 불가능하다며 감축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경제에 민감한 에너지와 금융 부문에 대한 지배력은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그의 발언은 스리랑카 경제가 올해 1분기에 4.8% 성장에 그쳐 직전 분기의 5.4%와 1년 전 동기의 5.3% 성장에 비해 부진한 것으로 발표된 데 맞춰 나왔다. 앞서 스리랑카는 2022년 4월 경제정책 실패 등으로 국가부도 사태를 맞았고, 다음해 초 29억달러(약 4조원) 규모의 IMF 구제금융을 받기로 했다. IMF는 구제금용 조건으로 적자를 내온 국영기업 구조조정 등을 스리랑카 정부에 촉구해왔다. 디사나야케 대통령 작년 대선에서 IMF 구제금융 조건이 국민 생계를 어렵게 하는 부분이 있다고 보고 당선되면 IMF와 재협상하겠다고 공약했다. 특히 적자 국영기업의 경우 경영 개선을 통해 되살리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하지만 취임 이후 경제 상황이 매우 어려운 점 등을 감안, 재협상 공약을 뒤집고 전임 정부가 IMF와 합의한 조건를 그대로 이행하기로 결정했다. 스리랑카 경제는 IMF 지원으로 되살아 나는 추세다. 스리랑카 국내총생산(GDP)은 2022년 -7.3%, 2023년 -2.3%를 기록했다가 지난해 5.0%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디사나야케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IMF 처방전에 맞춰 개혁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현재 17번째인 IMF 구제금융이 마지막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8년까지 부채를 스스로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성장한 경제를 건설하길 열망한다"고 부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유창엽
2025.06.16. 22:25
"중국 과학연구 역량 2년째 세계 1위…미국 2위, 한국 7위" 작년 논문 평가 '네이처 인덱스'…상위 10위권 기관 중 8곳이 중국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중국이 과학 연구 역량을 평가하는 세계적 지표인 '네이처 인덱스'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한 계단 오른 7위로 평가됐다. 17일 과학 학술지 '네이처'를 발간하는 스프링거 네이처가 '2025 네이처 인덱스'를 통해 평가한 결과다. 네이처 인덱스는 스프링거 네이처가 자연과학 저널 등 우수 학술지에 게재되는 논문 수와 영향력 등을 바탕으로 평가해 지수화한 것으로, 이번에는 2024년 한 해 145종의 학술지에 실린 논문 9만283편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2023년 논문 실적 기준 나라별 순위에서 처음 세계 1위에 오른 중국은 2024년에는 미국과의 점수 차를 한층 더 벌리며 정상 자리를 지켰다. 3∼6위는 독일, 영국, 일본, 프랑스 순이며 자리 변동은 없었다. 한국은 7위로 2023년보다 한단계 올라섰다. 이어 캐나다, 인도, 스위스가 10위권에 들었다. 연구기관별 순위에서도 중국과학원(CAS)이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중국 대학 및 기관 8곳이 10위권 안에 들었다. 중국을 빼고는 미국 하버드대(2위)와 독일 막스플랑크(9위)만 10위권에 들었다. 한국에서는 서울대가 52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82위로 그 뒤를 이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5.06.16. 22:25
中 남부 후난성 폭죽공장서 폭발사고…9명 사망·26명 부상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중국 남부 후난성의 한 폭죽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 3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중국중앙TV(CCTV) 등 중국 매체들이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사고는 16일 오전 8시 23분께 후난성 창더시 린리현 산저우폭죽공장에서 발생했다. 당초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으며 다른 6명은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시간이 갈수록 희생자가 늘어났다. 현장 소방 구조대원은 폭발에 따라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2차 재해와 2차 폭발이 잇달아 수색·구조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또 사고 현장이 큰 수원이 없는 산간 지역에 있는 관계로 물탱크 차량 28대를 투입해야 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26명으로 집계됐다. 후난성 정부는 조사팀을 꾸려 사고 원인을 신속히 규명하고 법에 따라 엄중히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저우폭죽공장은 2017년 7월 설립됐고 안전 생산 허가 기한은 2027년 9월까지다. 150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봉석
2025.06.16. 22:25
'G7 급거 귀국' 트럼프 "이-이 휴전 때문 아냐…훨씬 큰것 있다"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캐나다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도중 귀국길에 오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귀국 이유와 관련해 "(이스라엘-이란 휴전보다) 훨씬 큰 것이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계정에 올린 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내가 이스라엘과 이란 간 휴전 논의를 위해 G7 정상회의를 떠나 DC로 돌아간다는 잘못된 언급을 했다"면서 "틀렸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는 내가 왜 워싱턴으로 돌아가는지 아무것도 모른다"면서 "휴전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보다 훨씬 큰 것(Much bigger than that)이 있다"며 "고의든 아니든 에마뉘엘은 늘 틀린다. 채널 고정!"이라고 적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동 정세를 이유로 G7 정상회의 도중 귀국길에 올랐으며, 백악관에 복귀하는 대로 상황실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할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5.06.16. 22:25
7년만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복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조기 귀국했다. 전날 회의장이 있는 캐나다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에 도착한지 만 하루만이다. 조기 귀국의 이유는 핵 협상 도중 이스라엘과 상호 보복전을 펼치고 있는 이란 때문이다. 그는 2018년 G7 회의 때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싱가포르 비핵화 회담을 이유로 회담장을 먼저 떠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귀국 일정을 앞당기면서 이재명 대통령과의 첫 대면 회담도 불발됐다. ━ 7년만에 또 ‘핵 문제’…대상은 북한서 이란으로 당초 미국과 이란은 지난 15일 오만에서 핵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13일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 등을 공습한 뒤 협상이 무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을 발표하기 전 소셜미디어(SNS)에 “이란은 내가 서명하라고 말했던 ‘거래(deal)’에 서명했어야 했다”며 “간단히 말한다면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모두 즉시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대피하라”고 했다. 이에 앞서 베트남으로 향하던 니미츠함(CVN-68) 항공모함 전단은 선수를 중동으로 돌렸다. 공중급유기도 일제히 중동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 간의 핵) 합의에 서명이 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이고, 이란이 서명하지 않는다면 멍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 ‘미국 개입’ 가능성에…이란, 다급히 “협상하자” 이란은 이스라엘에 제공권을 장악 당한 후로도 교전을 지속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모전을 감당할 여력이 없는 이스라엘이 외교적 해결을 모색할 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전제는 공습이 미국의 도움 없이 전개된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사실상의 소개령(疏開令)까지 나오자, 이란은 다급하게 “상호 공격 중단과 미국과의 핵 협상 재개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그러나 ABC방송 인터뷰에서 “그들은 회담 중에도 이스라엘에 대한 두 가지 실존적 위협(핵무기·탄도미사일)을 조성하고 싶어 할 것”이라며 대(對)이란 강경론을 이어갔다. G7 정상들도 “이스라엘은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란에 대해선 “결코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분명하고 일관되게 밝혀왔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입장을 내놨다. ━ 귀국 즉시 NSC…“벙커버스터 지원 검토”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 결정과 동시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했다. 회의에선 이스라엘이 지원을 요청한 초대형 벙커버스터 GBU-57에 대한 지원 여부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외교적 노력이 무산되거나 이란이 우라늄 농축 중단을 거부할 경우, 이란의 지하 핵시설 등을 정밀 타격할 벙커버스터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미국은 이미 이란의 지하 핵시설이 있는 포르도에 B-2 스텔스 폭격기를 동원해 13.6t에 달하는 GBU-57을 투하하는 시뮬레이션을 실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 작전이 실행될 경우 미국은 전쟁에 직접 개입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이란은 지난 11일 “미국의 모든 역내 기지가 사정거리 내에 있다”며 미국에 대한 직접 보복 가능성을 시사한 상태다. ━ 서방 선진국 회의서 ‘중국·러시아’ 옹호 조기 귀국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7년 만에 복귀한 G7 무대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주최국인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와의 회담에서 중국의 G7 참여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나쁜 아이디어는 아니다”라며 “미국 다음으로 큰 경제대국인 중국을 왜 여기에 두지 않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러시아에 대해선 “만약 러시아가 G7에 남아 있었다면 (우크라이나)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러시아를 제외한 것은) 정치적 차원을 넘어 매우 큰 실수”라고 주장했다. 대러 추가 제재를 요청한 유럽을 향해선 “막대한 비용이 든다”며 반대했다. 러시아는 크림반도 병합 이후인 2014년 G8 자격이 정지된 상태다. ━ ‘마이웨이’ 밝히고 떠난 트럼프…허탈해진 세계 정상 트럼프 대통령이 이탈하면서 관세 협상을 시도하려던 각국의 정상들은 허탈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한 목소리로 무역 전쟁 완화를 요구하려고 했지만, 논의의 장 자체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공식 세션 이후 독일의 고위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참석자들이 관세 분쟁을 빨리 끝내달라고 요청했다”며 “분쟁은 G7 경제를 약화하고 결국 중국만 강화할 뿐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무역 분쟁을 조속하고 완전히 끝낼 것을 촉구했다”고 공개 언급했다고 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 총리와의 회담에 앞서 “나는 관세주의자(tariff person)”라며 관세에 대한 강경론을 재확인했다. ━ “유일한 승자는 영국”…한·미 정상회담 불발 그나마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유일한 승자’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타머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지난달 합의한 양국간 무역협정에 서명했다. 고율의 상호관세가 예고된 타국과 달리 영국은 10%의 관세가 적용된다. 25%인 자동차 관세 역시 연간 10만대까지는 10%만 부과하기로 했다. 스타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협정문을 꺼내는 과정에서 서류를 떨어뜨리자 허리를 숙여 서류를 집어들고는 “이건 매우 중요한 문서”라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와 영국 정상 외에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별도 회동했다. 캐나다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상호 호혜적 결과가 중요하다”며 관세 협상을 예고했던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별도 회담을 하지 못했다. 강태화.황수빈.심정보([email protected])
2025.06.16. 22:20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이 17일(현지시간) 문을 닫기로 하고, 모든 직원에게 자택 등으로 대피할 것을 지시했다. 예루살렘에 위치한 주이스라엘 미 대사관은 전날 홈페이지에 올린 긴급 안전 공지에서 “이스라엘 민방위사령부 지침과 안보 상황을 고려해 예루살렘의 미 대사관은 17일부터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예루살렘과 텔아비브에 위치한 영사과의 여권 발급 등의 업무도 중단했다. 주이스라엘 미 대사관은 “현재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지속적인 충돌과 안보 상황으로 인해, 모든 미국 정부 직원 및 그 가족들에게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자택 또는 그 인근에서 대피 상태를 유지할 것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5.06.16. 21:53
올여름도 역대급 폭염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자체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 15일 경기도 안성이 34.5도를 기록하는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이에 각 지자체는 도심의 열섬현상을 낮추기 위해 도로에 물안개(쿨링포그) 분사 기기나 그늘막을 설치하거나 물청소차를 총동원하고 있다. 서울시는 9월 30일까지 ‘2025 폭염종합대책 가동’에 들어갔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폭염이 기후재난으로 일컬어질 정도로 심화하고 있어 지난 5월 15일부터 종합대책 가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시는 먼저 폭염저감시설을 확대해 도심 기온 상승을 막을 예정이다. 시는 건물 옥상에서 태양열을 반사해 온도를 낮추는 ‘쿨루프’를 무더위쉼터로 이용하는 공공시설과 기후 취약계층 가구 등 77곳에 설치한다. 태양열을 반사하는 차열 페인트를 칠하는 것으로 간단한 도장만으로 건물 옥상 및 실내 온도를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부산시도 2억6300만원을 투입해 130곳에 쿨루프를 시공할 예정이다. ━ 광화문~숭례문 물안개 집중 분사 그늘막 설치도 늘린다. 서울시의 경우 올해 3월 기준 4140곳에 설치되어 있는데 횡단보도ㆍ광장 등 시민 이동이 잦은 장소를 중심으로 422곳 추가로 설치한다. 도로 온도를 직접 낮추도록 물청소차 운영도 강화한다. 주요간선도로와 일반도로 총 1973㎞ 구간에 물청소차 187대를 투입해 최고기온 시간대(오전 10시~오후 3시) 일 1~2회 물청소를 한다. 물안개를 분사해 주변 온도를 낮추는 ‘쿨링포그’도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는 기존 147곳에서 21곳을 더 추가하고, 특히 광화문~숭례문을 잇는 도심 중심구간에 집중 설치해 ‘쿨링로드 특화거리’를 만들 예정이다. 대구시도 치맥페스티벌과 FC바르셀로나와의 친선경기 등 대형 여름 행사에 대비해 쿨링포그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또 양산쓰기 일상화를 위해 대구 8개 구ㆍ군(군위군 제외)에서 ‘양심양산 대여사업’을 하고 있다.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지원 대책도 마련했다. 서울시는 어르신 돌봄 인원을 작년보다 1600여명 늘린 3만9343명으로 확대하고, 폭염특보 발령 시 생활지원사가 1∼2일마다 전화ㆍ방문으로 안부를 확인한다. 대전시도 65세 이상 돌봄이 필요한 노인을 대상으로 재난도우미 1200명을 투입, 주 2회 이상 안부를 확인한다. 또 쪽방 주민을 위한 특별대책반도 만들어 10개조 20명이 1일 2회 순찰하고, 노약자나 기저질환자를 대상으로 주 2회 쪽방간호사가 직접 방문해 건강을 살핀다. ━ 대프리카에서는 “양산 빌려드립니다” 광주광역시 소방안전본부는 오는 9월 30일까지 ‘폭염구급대’를 운영한다. 119 구급차 33대에 얼음조끼, 생리식염수, 체온계 등 온열질환 응급처치 장비를 상시 비치한다. 폭염구급대는 온열질환자 응급처치와 병원 이송 등 현장 중심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전남소방안전본부도 193개 구급차에 폭염 대응장비를 비치해 온열질환자 발생에 대비한다. 한은화([email protected])
2025.06.16. 21:49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 수사를 이끌 조은석 특별검사가 17일 특별검사보 후보자 8명을 선정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임명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조 특검은 언론 공지를 통해 “대통령의 특검보 임명을 위해 특검보 후보자 8명을 선정해 임명요청안을 인사혁신처에 냈다”고 밝혔다. 특검보는 특검의 지휘·감독에 따라 사건 수사와 공소 유지, 특별수사관 및 파견공무원에 대한 지휘·감독과 언론 공보 등을 담당하며 검사장급 대우를 받는다. 특검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특검보 임명 요청일로부터 5일 안에 6명의 특검보를 임명해야 한다. 특검이 요청하는 후보자 수는 내란·김건희·순직해병 특검 모두 8명으로 동일하나 임명되는 특검보 수는 김건희 특검과 순직해병 특검은 각각 4명으로 내란 특검이 가장 많은 특검보를 둔다. 대통령이 기간 내 특검보를 임명하지 않을 경우 추천후보자 중 연장자가 임명된 것으로 간주한다. 앞서 조 특검은 대한변호사협회(변협)에 일부 특검보 후보 추천을 요청했고, 변협은 박억수(54·사법연수원 29기), 김형수(50·30기)·윤태윤(변호사시험 2회) 변호사를 조 특검에게 추천했다. 이지영([email protected])
2025.06.16. 21:42
이번 크루즈 여행은 싱가포르에서 끝났다. 3월 27일 막 방콕을 떠나자마자 방콕에서 지진이 났다. 크루즈 여행의 가장 불편한 점은 WiFi가 없다는 점이다. 바다 위여서 와이파이를 구매해도 속도가 느리고 비싸다. 이 끔찍한 소식도 모른 채 하루 종일 싱가포르를 관광하고 밤늦게 호텔에 와서 와이파이를 연결하고 나서야 뉴욕에 있는 가족들이 패닉상태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았다. 딸아이가 방콕으로 날아올 생각까지도 했다고 한다. 한편, 우리는 가이드와 함께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 싱가포르를 누비며 즐기고 다녔다. 싱가포르에 대한 나의 첫인상은 질서와 청결이었다. 빌딩 숲과 나무숲이 잘 정돈되어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싱가포르는 중국계가 74%, 말레이계가 13%, 인도계가 9.1%, 기타 3.3%여서 중국계가 절대다수를 차지한다. 싱가포르의 공용어는 영어이고 도시국가이다. 싱가포르는 63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고 계속되는 간척사업으로 현재는 한국의 부산과 크기가 거의 비슷하다. 이 나라는 적도와 인접해 있어 연중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많은 전형적인 열대 우림 기후이다. 기온은 섭씨 23도에서 32도로 연중 고른 기후를 갖고 있다. 에어컨은 싱가포르 성공의 일등 공신으로 무더운 기후로 업무와 생활에서 효율성이 떨어짐을 막기 위해 정부에서 무한정 쓰도록 한 것이 경제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싱가포르는 기대수명과 건강수명 모두 세계 1위를 기록한다. 다른 블루 존은 전통문화 속에서 장수 환경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었지만, 싱가포르는 블루 존 개념을 도시계획에 반영해 정책적으로 설계한 장수마을이다. 이 나라는 GDP가 8만9000달러가 넘는 부유한 나라다. 주요 생산품은 전자, 석유화학, 기계공학과 의약품 제조다. 이 나라 문화는 원주민인 말레인과 3대에 걸친 중국인, 이민으로 유입된 아랍인 등 여러 민족의 문화가 섞인 복합적 문화를 발전시키고 있다. 특히 영국 식민지 시절과 페라나칸(Peranakan, 해협 중국인 사회)의 문화가 주류를 이룬다. 국교는 없으나 불교 31%, 기독교 19%, 이슬람교 16%, 힌두교 5%, 도교 9%로 세계 종교 박람회에 온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최근에는 기독교와 무종교인의 수가 늘고 있다고 한다. 싱가포르는 관광산업에 많은 투자를 하며 관광객 유치에 큰 노력을 하고 있다. 이 도시의 야경은 세계 제일의 수준이고 규모도 어마어마하다. 빛의 향연을 과시하는 마리나 베이의 분수 레이저 쇼는 화려함의 극치로 15분간 진행되어 관광객들을 무아지경으로 이끌었다. 이 도시는 초현대식 건물로 지어졌지만, 건물들 하나하나가 개성이 있고 특징이 있다. 도시 전체가 빼어난 조경산업으로 어디를 둘러보아도 녹색 장원이 있고 심지어 건물 맨 위에도 훌륭한 정원이 있어 ‘정원 속의 건물’로 표현된다. 국토가 극히 제한되어 건물이 위로 솟을 수밖에 없고 위성사진으로 보면 녹지가 절반을 차지할 정도이다. 공항이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jewel city라는 이름으로 돔을 사용하여 방대한 온실로 되어있다. 볼거리 제1순위는 Garden by the Bay로 세계에서 제일 큰 규모의 실내 정원이다. 축구장 두 배의 크기로 35m 높이의 폭포가 일 년 내내 작동하고 있고 실내 온도 23도 습도 60%를 항시 유지한다. 희귀한 식물과 꽃들이 저마다의 특색을 뽐내고 있는 쾌적하고 싱그러운 분위기였다. 특히 센토사섬은 고급 휴양지로 인간이 만든 관광자산의 최고봉이라 불린다고 한다. 섬 전체 인구가 2000명밖에 안 되는 부촌이고 환상의 섬으로 불리며 2018년도에 김정은과 트럼프가 북미 정상회담을 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에메랄드빛 해변과 wax museum, 바다 위의 레이저 쇼는 과연 인간의 창조력에는 제한이 없음을 상기시켜주기에 충분한 멋진 장관이었다. 싱가포르는 돈을 쓰기를 강요하지 않고 관광객 스스로 지갑을 열게 하는 재주가 있는 나라다. 정명숙 / 시인삶의 뜨락에서 싱가포르 blue 싱가포르 성공 나라 문화 장수 환경
2025.06.16. 21:41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은 17일 “공수처 수사에 이어 내란 특검이 이어진 만큼 (특검 수사가) 공수처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협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 처장은 이날 공수처 청사에서 열린 취임 1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공수처에서 방첩사령부 관련 수사가 열심히 돌아가고 있으니 해당 수사 인력을 중심으로 특검에 파견해 수사가 연속성을 갖고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내란·외환 혐의 등을 수사할 조은석 특별검사는 지난 15일 오 처장을 면담해 그간의 공수처 수사 상황을 청취하고 인력 파견 등을 논의했다. 내란특검법은 특검팀이 공수처 소속 인력 3명 이상을 파견받도록 규정돼 있는 만큼 조 특검은 면담에서 파견 규모와 시기 등에 대한 공수처의 입장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오 처장은 “(세 건의) 특검법을 보면 공수처에서 총 10명 이상의 인력을 파견하도록 돼 있다”며 “(수사 인력을) 최대한 많이 특검팀에 파견해 특검이 잘 운영되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내란·순직해병 특검 "최대한 협조" 공수처는 특히 12·3 비상계엄 수사의 연장선에서 이뤄지는 국군방첩사령부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 수사 인력을 중심으로 내란 특검에 파견할 예정이다. 방첩사 블랙리스트 의혹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취임 이후 방첩사가 육·해·공군 현역 장성 등의 신상 정보와 정치 성향, 더불어민주당 인사들과의 친분 등을 정리한 블랙리스트 문건을 관리했다는 내용이다. 오 처장은 “방첩사 수사는 내란 특검의 수사 대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분은 그간의 수사 기록을 정리해 (특검으로) 이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현 특검이 수사를 총괄 지휘하게 될 순직해병 사건 역시 공수처가 수사해 온 사건이다. 공수처는 20개월 넘게 관련 수사를 이어왔지만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주요 피의자에 대한 소환조사도 이뤄지지 못하는 등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와 관련 오 처장은 “신속한 수사가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순직해병 특검에) 공수처 소속 인력 6명을 보내도록 공수처법에 규정돼 있고, 공수처가 주도적으로 수사를 해 온 부분인 만큼 특검께서 요청해 오면 협의해서 협조할 부분에 대해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검께서 여러 가지 방향을 정해 주도할 것이고, 저희들은 최대한 협조해서 순직해병 사건이 국민께서 궁금해하시는 부분에 대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 검사·수사관 10여 명 특검 파견 전망 공수처는 10명 안팎의 검사와 수사관을 내란·순직해병 양대 특검에 파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공수처 검사가 21명이란 점을 감안하면 공수처의 기존 사건 수사가 지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오 처장은 “특검 이외에도 공수처가 많은 중요 사건을 갖고 있고, 국민들도 성과를 바라고 관심을 갖고 있다”며 “(특검 파견으로) 공수처 수사가 방해받지 않도록 인력 운용에 있어서 묘안을 찾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 처장은 최근 민주당이 추진 중인 검찰개혁안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오 처장은 “공수처는 대통령의 지시로부터 독립된 기관인데, 지금 나와 있는 국가수사위원회 안은 (공수처의 독립성과) 배치되는 측면이 있다”면서다. 이어 “(비상계엄 사건에서) 구속 취소와 즉시항고 포기라는 생각하기 힘든 일이 벌어졌고, 공수처라는 독립기관의 위상이 정립되기 위해선 수사와 기소 일치가 필요하다는 확신이 조금 더 명확해졌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입법안은 검찰의 수사와 기소를 분리해 중대범죄수사청(가칭) 등 수사 기관을 신설하고, 각 수사기관 업무를 조율하기 위한 국가수사위원회를 국무총리실 산하에 설치하는 내용이다. 정진우.조서영([email protected])
2025.06.16. 21:4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가 관세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패키지 협상’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17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캐나다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약 30분간 회담하고 관세를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시바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대면 회담을 나눈 것은 지난 2월 미국 방문 이후 두 번째다. 일본은 트럼프 정권이 철강과 알루미늄, 자동차에 대한 관세 조치를 내리자 이시바 총리의 측근인 아카자와 료세이(赤沢 亮正) 경제재생담당상을 앞세워 지금껏 6차례에 걸쳐 관세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회담을 마친 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좋았다”고 밝혔고, 이시바 총리 역시 “솔직한 논의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담에는 아카자와 경제재생담당상과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도 동석했다. 양국 정상의 표정은 밝았지만, 이시바 총리는 “현재 쌍방 인식이 일치하지 않는 점이 남아 있고, 패키지 전체로서의 합의에 이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이시바 총리는 “자동차는 정말 큰 국익이다. 국익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거듭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미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가 예고한 대로 이뤄지면 일본 자동차 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해 일본 정부는 자동차 관세 철폐를 주장해오고 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지난 14일)을 맞아 관세 협상 타결을 위해 미국 방문까지 검토한 것으로 알려진 이시바 총리는 ‘합의 시점’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하지 않았다. 다만 “국익을 지켜가며 일·미 쌍방에 있어 이익이 되는 합의가 되도록 조정할 것”이라는 설명을 보탰다. 주일미군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 이시바 총리는 “그런 화제는 오늘 나오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양국 정상회담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상호 이해를 한층 깊게 하면서 미국에 의한 일련의 관세 조치를 시작으로 한 여러 문제에 대해 솔직한 논의를 나눌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시바 총리는 이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미국의 관세 조치 등을 포함해 약 35분간 회담을 가졌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회담에선 액화천연가스(LNG)와 차세대 소형 모듈 원자로(SMR) 등 경제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김현예([email protected])
2025.06.16. 21:41
러시아 안보 수장인 세르게이 쇼이구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할 예정이다. 1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특별 임무를 지시받아 북한 평양에 도착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 등 러시아 매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쇼이구 서기는 현지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담할 예정이다. 쇼이구 서기는 지난 4일에도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난 바 있다. 이날 방북은 당시의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차원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 안보회의는 성명에서 “러시아 연방과 북한이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의 틀에 따라 합의가 이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쇼이구 서기의 이번 북한 방문이 거의 3개월 동안 3차례 이뤄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5.06.16. 2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