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고 푸른 하늘에 소슬 바람에 낙엽 구르는 소리, 여기다 따뜻한 커피 한잔이면 금상첨화. 가을날 캠핑장에서 맛보는 행복이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으랴. 하지만, 밤과 낮은 기온 차는 하늘과 땅만큼 크다. 게다가 우기가 겹쳐지는 계절이니, 시린 무릎을 끌어안고 온밤을 지새워 본 사람은 안다. 여성들의 따뜻한 밤을 준비해보자. ▶침낭 라이너를 준비 여름용부터 겨울용까지 제대로 준비하자면 몇 개라도 모자란다. 합성섬유든 울 소재든 얇은 슬리핑백 라이너(liner) 하나가 주는 보온 효과는 상상 이상이다, 5도에서 25도까지 온도를 높여준다. 라이너가 없다면 얇은 침낭을 대신 넣어도 좋다. ▶제대로 된 매트리스 내부에 보온재가 들어있는 매트리스를 준비한다. 공기만 들어가는 에어 매트리스는 더울 땐 더 덥게, 추울 땐 더 춥게 만든다. ▶침낭 위에는 비옷을 텐트 안과 밖의 온도 차로 인해 텐트 내벽은 쉽게 물방울이 맺힌다. 내쉰 숨은 그대로 물방울로 변해 침낭 위로 떨어진다. 그런 땐 고어텍스 재킷이나 비옷을 침낭 위에 덮어 침낭이 젖는 걸 방지한다. ▶자기 전엔 초콜릿 침낭에 들어가기 전 적어도 30분 전에는 초컬릿 바 또는 음료수를 마신다. 탄수화물이나 지방은 소화되면서 체온을 높여준다. ▶혈액순환에 신경써야 몸은 따뜻한데, 발이 시렵다?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다. 꽉 끼는 양말이나 레깅스 대신에 헐렁한 옷을 입는다. ▶물병을 보온병으로 물병에다 뜨거운 물을 채운 다음 양말 속에 넣어 침낭 속에 넣어 발을 데운다. 모닥불을 피울 때 던져 놓았던 돌을 알루미늄 호일로 감싼 다음 수건으로 말아서 써도 좋다. ▶빈 공간을 없앤다 침낭이 커서 발 아래쪽이 빈다면 벗어 놓은 옷으로 채워 침낭 속 빈공간을 최소화한다. ▶텐트 바닥에는 낙엽 혹시라도 비가 올 징후가 보인다면 낙엽이나 솔잎 등으로 텐트 아래에다 깔아 보온재로 쓴다. 백종춘 객원기자
2017.11.08. 19:50
북부 캘리포니아의 연안 구릉지대에 위치한 나파ㆍ소노마ㆍ알렉산더 밸리는 대표적인 고급와인산지다. 1976년 일명 '파리의 심판'으로 불리는 블라인드 테이스팅에서 프랑스를 제치고 일약 와인계의 혜성으로 등장한 뒤 세계적인 와인산지로 등극한 지역이다. 파리 남서쪽 600㎞ 대서양 연안의 보르도(Bordeaux) 지방. 프랑스 와인의 10%를 생산하는 최대 와인 산지인 이곳은 프랑스의 자존심이다. 종종 와인은 프랑스를 위시한 유럽과 미국을 비롯한 남미와 호주, 양대 진영을 구대륙 와인과 신대륙 와인으로 분류하곤 한다. 그러나, 기원전 6000년부터 인류와 함께 해 온 것이 와인이고 보면, 세계 곳곳에서 제 나름대로 사람들을 황홀경에 빠뜨린 와인들이 적지 않을 터. 보르도와 나파밸리에 가려져 평가절하된 세계적(?) 와인산지를 살펴보자. ◆몰도바 공화국 루마니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자리한 동유럽의 내륙국, 몰도바 공화국은 전국민의 70%가 와인 생산을 할 정도로 숨겨진 와인 강국이다. 2013년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할 때 마셨던 와인으로 유명세를 탄 푸카리 와인은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의 즉위식에도 진상되었던 와인이다. ◆이탈리아 시칠리 이탈리아 반도의 발끝 부분에 위치한 섬. 면적이 제주도의 13배나 되는 섬 중심부는 대부분 와이너리가 자리하고 있다. 작열하는 지중해의 태양과 토양, 기후를 지녔지만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이곳은 '유럽의 와인 호수'라 불릴 만큼 저급 와인 산지에 지나지 않았다. 이후 천혜의 자연환경을 알아본 자본과 기술이 유입되면서 '이탈리아의 캘리포니아'라는 별명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호주 태즈매니아 대륙 남부에 있는 섬, 태즈매니아는 섬의 20%가 세계자연유산일 정도로 독특한 야생 동식물과 완벽한 해양성 기후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대륙의 크기에 비해 작아보여도 한국의 90%에 이르는 면적이다. 피노 누아, 샤도네이 등 스틸와인 뿐만 아니라, 스파클링 와인도 유명하다. 호주에서 좋은 와인이 많이 나오지만 최고의 피노 누아, 그리고 스파클링 와인은 모두 태즈매니아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 미시간 눈부신 호수, 녹음이 짙은 숲, 극적인 장관을 연출하는 절벽과 모래 언덕이 어우러진 미시간 주는 동부에서는 와인산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3000에이커에 달하는 포도원과 100여 개에 이르는 크고 작은 와이너리가 저마다 독특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레바논 베카 밸리 중동의 와인 역사는 고대 페니키아로 거슬러 올라간다. 페니키아인들은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에 포도 묘목을 전파했다. 당시 유럽이 들여온 와인이 바로 레바논 산이다. 수도 베이루트에서 조금 떨어진 베카밸리의 와이너리 '샤토 무사르'는 포도밭 면적이 약 130헥타르에 연간 2만 상자의 와인을 생산한다. 미슐랭 가이드는 1967년 빈티지를 '죽기 전에 마셔봐야 할 전설의 100대 와인' 중 하나로 꼽았다. ◆체코 모라비아 체코 공화국의 동남쪽에 위치한 모라비아는 나라 전체 와인생산량의 약 96%를 생산한다. 다뉴브 강 남쪽의 오스트리아 비엔나 와인생산지와 서로 마주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매년 9~10월이면 여기저기서 와인축제가 열린다. 와인과 전통요리, 아름다운 중세도시를 즐겨볼 기회가 되겠다. 백종춘 객원기자
2017.11.08. 19:49
인사동 그 길은 다른 서울의 거리와는 남달랐다. 골목골목 전통이 뭍어나 있었고 왠지 모를 기품이 풍겨 나왔다. 하지만 오랜만에 찾은 인사동의 그 거리는 낯설기만 하다. 인사동이 아닌 북적한 명동거리를 걷는 느낌이다. 주말이어서 방문객들이 더 많았을 것이라고 감안해도 옛 인사동 거리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그래서인지 옛 인사동 거리를 기억하는 많은 이들은 그때의 거리가 그립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어떤 길이 더 좋은지에 대한 정답은 없다. 그 변화로 인해 젊은 세대들이 전통을 조금 더 쉽고 가깝게 그리고 재미있게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 인사동의 전통문화의 거리를 소개한다. 오수연 기자 ◇지금의 인사동이 있기까지 인사동 거리는 현재의 모습만으로 설명하기는 힘들다. 수십 년 수백 년의 역사 위에 형성된 거리이기 때문이다. 인사동 거리는 1930년대 서적 및 고미술 관련 상가가 들어서면서 골동품 거리로 자리 잡았고 1960년대에는 필방이, 1970년대엔 표구점이 들어서면서 화랑가가 형성됐다. 물론 이보다 훨씬 이전인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주로 중인들이 살던 주거지로 조선 초기부터 도화서가 자리하면서 미술활동의 중심지였다고 한다. 그렇게 문화의 거리로 자리 잡고 있던 인사동이 격변하기 시작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1988년 ‘전통문화의 거리’로 지정되고 나서부터다. 젊은층과 관광객에 인기를 끌면서 급등하는 임대료로 인해 오래도록 자리를 지키던 원주민이 떠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일어났다. 그렇게 수십 년간 인사동을 지켜온 ‘동양다예’와 고시계점 ‘용정콜렉션’ ‘송링당필방’ 등이 문을 닫았다. 그리고 그 자리에 대기업들이 운영하는 카페와 화장품 매장들이 대신하면서 옛 인사동이 가지고 있던 특색이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 물론 서울의 어떤 거리보다도 전통공예점, 미술관, 박물관, 전통찻집, 전통음식점, 주점들이 많은 것은 변함이 없다. 여전히 인사동은 전통문화의 거리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쌈지길 인사동 전통문화의 거리를 대표하는 명소는 바로 쌈지길이다. 1999년 영빈가든 자리에 450평의 고층상가를 세우려는 것을 인사동 사람들과 문화예술인들이 ‘작은 가게 살리기 운동’을 펼쳐 막았다. 이후 이 부지를 인수한 쌈지가 이 곳에 있던 열두 상점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인사동길을 재현한 공예품 전문 쇼핑몰로 재탄생시킨 것이 바로 쌈지길이다. 사실 쌈지길은 건물 이름이다. 4층으로 된 건물 전체가 나선형으로 연결되어 있어 평지보다 살짝 경사진 통로를 걷다 보면 어느샌가 옥상까지 올라가게 되는 구조다. 이 길을 쌈지길이라고 부른다. 이 길에는 수십 개의 작은 상점들이 들어서 있는데 전통도자기나 목공예상점부터 주얼리, 금속공예, 손수건 등 개성 있는 디자인과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다양한 공예품을 만날 수 있다. 쌈지길은 특히나 젊은 세대나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이 많이 찾는데 독특한 디자인의 소품과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중앙 마당에서는 공연 등 다양한 문화이벤트가 벌어져 재미를 더한다. ◇한복 입기부터 공예 체험까지 인사동 거리는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한복 입기 체험은 최근 몇 년간 관광객과 청소년들 사이에서 열풍처럼 인기를 얻고 있다. 그래서 거리 곳곳에서 쉽게 한복 대여 상점을 찾을 수 있은 데 종로구에만 한복 대여 업소가 13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여비는 4시간 1만원에서 1만5000원, 하루를 대여할 경우 2만5000원에서 3만원 선이다. 한복을 입으면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 서울 4대 궁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인사동에서 경복궁까지는 도보로 15~20분 거리다. 또 쌈지길 건물 지하를 비롯해 인사동길 곳곳에는 다양한 체험 공방이 운영되고 있다. 자개, 한지 공예부터, 실크 스크린, 도자공예, 마트로시카 중첩인형 만들기, 유리 공예 등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할 수 있도록 체험 클래스가 마련되어 있다.
2017.11.08. 19:45
솔트레이크시티(Salt Lake City) 후배 덕분에 솔트레이크시티를 방문하기로 했다. 지금은 LA 교외에 사는 이 부부는 솔트레이크 대학에서 만나 결혼하고 10여 년을 살았기 때문에 경치가 좋은 솔트레이크시티를 제2의 고향이라고 불렀다. 세계 최고 절경 유타주의 수도고 모르몬교의 본산인 솔트레이크 시에 호기심이 났다. 국립공원이 모여 있는 모압을 출발해 191번 국도를 타고 북으로 향했다. 가는 사막과 산길이 드라마틱했다. 6번 국도로 바꿔 타고 산길에 접어들면 4월에도 눈이 녹지 않은 길을 달리게 된다. 깊은 산을 헤쳐 오면 하늘이 가까운 하얀 산에 둘러싸인 깔끔하고 조화로운 솔트레이크 인근 도시들을 만난다. 솔트레이크 시는 중심지에 있는 모르몬교 성전 때문인지 소박하고 부드럽고 청결한 모습에 왠지 경건한 분위기였다. 로키산맥의 지류인 와사치산맥 기슭 해발 4200피트에 자리 잡은 솔트레이크시티는 콜로라도 덴버와 더불어 미국의 대표적인 고원도시다. 도시에서 북쪽으로 10마일 떨어진 곳에 솔트레이크가 있어 솔트레이크시티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비교적 살기 좋은 도시로 꼽히는 솔트레이크 지역은 본래 아메리칸 원주민들의 땅이었지만 개척되지 않은 황무지 상태였다. 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모르몬교)는 천사로부터 예수가 아메리카에 다녀갔다는 내용의 계시를 받았다는 조셉 스미스에 의해 1830년 4월6일 뉴욕주 페이에드에서 시작됐다. 기독교도들의 비난과 박해를 받던 1839년 미시시피에서 창시자 조셉 스미스와 그 형 하이람이 살해됐다 뒤를 이어 2대 지도자가 된 건축가 출신 브리검 영은 종교박해를 피해 1846년 신도들을 이끌고 아이오와를 지나 지금의 내브래스카주 오마하에 머물렀다. 브리검 영은 1847년 봄 146명의 신도들을 이끌고 1300여 마일을 이동해 1847년 7월24일 로키산맥 서쪽 솔트레이크에 도착했다. 이렇게 해서 솔트레이크시티와 유타주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솔트레이크 시에 도착해 도심 10마일밖에 있는 솔트레이크에 있는 주립공원에 머물렀다. 공원 보안관도 공원에서 만난 시민들도 모두 친절했다. 다음날 잘 정돈된 시내를 지나 근면, 성실, 정직, 혼전 순결, 정절, 검소, 봉사, 가족중심을 계율로 삼고 있는 모르몬교의 본산 템플스퀘어를 찾았다. 관광명소가 된 웅대하게 지어진 모르몬 성전 곳곳에는 전세계에서 온 많은 젊은 선교사들이 관광객들을 안내하고 설명하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상냥하고 친절했지만 종교적인 체취는 지울 수 없었다. 탄압을 받던 한 종교단체가 170년 전 이곳 미지의 땅을 개척해 만든 도시가 솔트레이크시고 유타주다.
2017.11.07. 18:33
미시간호수 남단의 관광명소 ‘인디애나 둔스(Dunes·모래언덕)’가 국립공원(National Park) 승격을 눈앞에 두고 있다. 2일 시카고 트리뷴과 인디애나 지역언론에 따르면 연방하원은 전날, 인디애나 주 북서부에 위치한 인디애나 둔스를 미국의 60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기 위한 법안(H.R. 1488)을 구두표결로 반대없이 승인, 상원에 이관했다. 인디애나 둔스는 미시간호변을 따라 15.5 마일에 걸쳐 있는 6100 헥타르(ha) 규모의 사구로, 다양한 형태의 모래 산과 가파른 언덕 위에 놓인 모래 평원, 그 아래 펼쳐진 미시간호수, 모래사장 등으로 유명하다.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남동쪽으로 약 37마일 떨어져있으며, 미시간 주경계와도 인접해있다. 이 법안은 연방 상·하원의 인디애나 출신 민주·공화 양당 의원 8명이 공동 발의했다. 법안 발의자 중 한 명인 피트 비스클로스키 연방하원의원(민주)은 “납세자들이 인디애나 둔스 보존을 위해 오랜시간 투자해왔다”며 국립공원 승격이 인디애나 둔스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더 많은 이들에게 천혜의 자연환경을 누리면서 배우고 재창조할 기회를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면 인디애나 주로서는 첫번째 국립공원을 갖게 되는 셈이다. 지역언론 ‘더 타임스 오브 노스웨스트 인디애나’는 인디애나 둔스가 생물학적 다양성과 지질학적 특성 등으로 인해 1916년 국립공원 후보지로 제안됐으나, 1차 세계대전 와중에 무산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1925년 일부 구간이 인디애나 주립공원(State Park)으로 지정됐고, 이어 1966년 국립호안(National Lakeshore)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은 율리시스 그랜트 대통령 재임 당시인 1872년, 와이오밍·몬태나·아이다호 주에 걸쳐있는 화산지대 옐로스톤을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공포한 후 지금까지 59곳을 추가했다. [연합]
2017.11.03. 14:30
서머타임이 5일부터 해제됨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시간변동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5일부터 시카고 오헤어공항 출발편을 기준으로 대한항공은 한 시간이 앞당겨져 오전 11시30분에 출발한다. 인천공항 도착은 서머타임 해제 전과 같은 오후 4시30분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출발시간은 변동이 없지만 도착시간은 2일 지난 오전 5시로 1시간 늦어진다. 반면 인천공항 출발편은 변동이 없으며 오헤어공항 도착시간은 1시간씩 빨라진다. 대한항공은 오전 8시20분, 아시아나항공은 오후 6시35분에 도착한다. 장제원 기자
2017.11.03. 14:28
겨울 휴가를 즐기기 가장 좋은 곳으로 시카고 지역이 선정됐다. 최근 금융정보사이트 월렛허브가 선정한 ‘2017 최고의 겨울 휴가지’에서 시카고 메트로지역이 1위를 차지했다. 시카고 메트로지역은 저렴한 항공료, 추운 날씨에 즐길 수 있는 야외 활동, 인기도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시카고는 저렴한 항공료 부문에서 1위, 야외활동 2위, 인기도 2위를 기록했다. 월렛허브는 60개 이상 메트로지역을 대상으로 항공요금, 현지 물가, 인기도, 날씨, 야외활동, 안전도 부문으로 나눠 조사했다. 시카고 메트로지역에 이어 오레곤주 포틀랜드가 2위를 차지했으며 워싱턴 D.C가 3위에 올랐다. 뉴욕은 5위를 기록했으며 시애틀 6위, 애틀랜타 11위로 선정됐다. 중서부 지역에서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가 7위, 미주리주 세인트 루이스가 12위, 오하이오주의 콜럼버스가 13위, 신시내티가 14위, 클리블랜드가 15위 등 대부분 상위권에 올랐다. 장제원 기자
2017.11.03. 14:26
직장이 있는 도심에서는 무엇보다 교통문제가 심각하다.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한 방편으로 오래 전부터 자전거가 이용돼 왔다. 그러나 도심 이곳저곳에 아무렇게나 방치돼 있곤 하는 자전거로 인해 부작용 또한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네덜란드에서는 혁신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도시 외곽에서 자전거를 타고와서 통근 열차를 이용하는 이들에게 세계 최대의 지하 자전거 주차장을 지어 완공을 앞두고 있다. 중북부의 도시 위트레흐트는 이미 일부가 개장된 이곳은 내년 말까지 모두 1만 2500대의 자전거를 주차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자전거 이용자는 연중 무휴로 하루 24시간 이 주차 시설에 출입할 수 있으며 대중 교통 칩카드를 소지한 사용자는 처음 24시간 동안 무료로 주차할 수 있다. 사용자를 무료 주차 장소로 안내하는 디지털 시스템도 설치되어 있다. 백종춘 객원기자
2017.11.01. 18:53
자동차가 수명을 다하면 대부분 폐차장으로 보내지만 어떤 이는 이를 호텔로 개조하기도 한다. 요르단의 사막 마을인 알 자야에서 태어나고 자란 모하메드 알 말라힘(64세)은 2011년 폐차된 복스왜건 비틀 자동차를 '세상에서 제일 작은 호텔'로 꾸몄다. "이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알리고 이를 관광지도에 올리려는 프로젝트의 하나"로 이 호텔을 열었다는 모하메드는 의자를 뜯어낸 뒤 딸과 함께 손으로 뜬 자수 침대 시트와 베개 등으로 꾸몄다고 한다. 이곳의 숙박비는 하룻밤 40 요르단 디나르(약 56달러). 한편, 자동차 옆에다 버젓이 '세상에서 제일 작은 호텔'이란 간판을 세워뒀지만 기네스북에는 독일의 에호이즐 호텔이 제일 작은 호텔로 올라 있다.
2017.11.01. 18:52
잘츠부르크는 '소금(Salz)의 성(burg)'이라는 의미다. 중세시대 황금에 비유됐던 소금을 생산한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 오스트리아 서부에 있는 도시로 잘츠부르크 주의 주도이기도 한 이 도시는 바로크 양식의 건축과 다양한 역사, 그리고 알프스로의 관문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기원전 15년 쯤 고대 로마인들에 의해 여러 정착지가 하나로 합쳐진 뒤 700년 쯤에는 도시에 로마 관구가 설치됐다. 이후 바바리아를 관장하는 대교구가 되었고, 당시 이 도시의 경제는 암염 채굴을 통한 소금 생산에 기반했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잘차흐 강은 주변 산에서 채굴한 소금을 수송하는 대동맥의 역할을 했다. 중세시대 '북쪽의 로마'라고 불릴 정도로 융성했던 도시답게 잘츠부르크에는 호화로운 궁전과 웅장한 건축물이 많이 남아있다. 1606년 당시 잘츠부르크의 대주교이자 왕자이던 볼프 디트리히 폰 라이테나우가 사랑하던 여인 살로메 알트를 위해 지은 궁전으로 1700년대에 건축가 요한 루카스 폰 힐데브란트에 의해 바로크 양식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 미라벨 궁전과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도레미송'의 배경으로 등장한 정원 등은 꼭 들러야 할 곳이다. 이 궁전의 대리석 홀에서는 어린 날의 모차르트가 누나와 함께 공연을 하기도 했다. 페스퉁스베르크 산의 꼭대기에 우뚝 솟아있는 호엔잘츠부르크성은 유럽에 현존하는 가장 잘 보존된 성 중의 하나이다. 20세기 초에는 제1차 세계 대전의 이탈리아 죄수들과 나치 전범들을 수용하는 감옥으로도 사용됐다. 이 도시를 찾는 여행자들이 꼭 들르는 곳이기도 하다. 상점들마다 독특한 간판을 달고 있는 게트라이데 거리는 시간의 숨결이 느껴진다. 잘츠부르크 구시가지 일대는 고풍스러운 도시 분위기와 역사·문화성을 인정받아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잘츠부르크는 작곡가 모차르트의 고향이기도 하다. 모차르트 생가, 모차르트가 머물렀던 집, 모차르트가 연주했던 대성당 등에서 비운의 천재, 모차르트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잘츠부르크에서 모차르트의 음악을 접하고 싶다면 '모차르트 디너 콘서트(mozart-dinner-konzert-salzburg.at)'를 주목해볼 것. 모차르트 3대 오페라를 들으면서 모차르트 시대 방식대로 요리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잘츠부르크 동쪽에 위치한 잘츠카머구트는 많은 산과 호수가 접해 있는 유럽 최고의 명승지로 이름 높다. 수상 스포츠와 하이킹, 골프 등 다양한 레저를 즐길 수 있다. 할슈타트호수 주변은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재돼 있기도 하다. 또한 히틀러의 은둔지였던 독수리 요새도 잘츠부르크 근처의 베르리테스가덴에 위치해 있다. 백종춘 객원기자
2017.11.01. 18:51
지난달 마쉬드 마주지는 노스캐롤라이나 공항에서 연결편 항공편을 놓쳐버렸다. 애초 출발편이 지연된 탓이다. 어쩔 수 없이 그녀는 샬럿 더글라스 공항에서 밤을 지새게 됐다. 이미 시각이 자정을 넘은 터라 굳이 호텔로 이동할 생각이 없었던 그녀는 화가 난채로 긴밤을 의자에서 보내는 대신 공항에서 댄스 파티를 열기로 했다. 그녀는 라이오넬 리치의 '밤 새도록(All Night Long)'이란 노래에 맞춰 공항 이곳저곳에서 춤을 추는 영상을 유투브에 올려 유투브를 뜨겁게 달궜다. 물론, 그녀는 혼자가 아니었다. 공항 직원, 승객, 매점 직원 등이 그녀와 춤을 춘 것이다. 때로는 이처럼 '기나긴' 환승은 누구에게나 얘기치 않게 찾아올 수도 있다. 길고 긴 환승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쇼핑 LA의 여행관련 업체 CEO인 제니퍼 존스는 카리브해로 이어주는 마이애미 국제공항이 환승객들이 시간을 보내거나 쇼핑하기 좋은 곳이라고 말한다. 새벽 6시에 문을 여는 데다, 품목도 의류에서부터 보석, 목욕용품까지 다양하다고. 때로는 공항 밖 아웃렛으로 나갈 수도 있다. 일본 간사이 공항에서 지하철로 한 정거장만 가면 다양한 물건을 합릭적인 가격으로 살 수 있는 '린쿠 프리미엄 아웃렛'이 인기다. ◆관광 환승 시간이 얼마냐에 달린 것이겠지만 1~2시간만으로도 충분히 여행을 즐길만한 공항들이 적지 않다. 여행 전문가인 카렌 팬저는 솔트레이크 시티 공항이나 인천공항을 꼽았다. 그리고, 싱가포르 공항에서는 스파를 즐길 수도 있고,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는 아트 뮤지엄을 구경하거나, 뮌헨 공항에서는 '옥토버페스트'를 즐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프리이어리티 패스 공항 밖으로 나갈 시간이 없다면 '프라이어리티 패스(Priority Pass)'를 구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되겠다. 북미와 남미를 포함, 전세계 1000여 개의 공항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이 패스는 무료 와이파이는 물론 스낵과 드링크를 즐길 수 있다. 가입은 인터넷(www.prioritypass.com)에서 할 수 있으며 99달러부터. ◆앱(App) 이용하기 각 공항마다 제공하는 앱을 다운로드하면 공항과 인근에서 이용가능한 각종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박물관이나, 전시회, 쇼핑, 극장 등의 정보가 망라돼 있다. 백종춘 객원기자
2017.11.01. 18:49
8년 만에 간 서울 나들이. 짧은 일정에 서울 밖으로 나가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꼭 가보고 싶은 두 곳을 꼽았다. 인사동과 북촌, 바로 전통문화거리다. 너무도 현대화되어 있는 서울에서 그나마 한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에서다. 가보니 두 곳의 분위기는 확연히 다르다. 북촌은 경복궁 나들이와 함께 단아한 한옥마을 골목골목을 조용히 거니는 것이 재미라면 인사동은 북적북적한 명동거리를 방불케 한다. 쌈지길을 중심으로 활기가 넘치지만 과거 기품있던 인사동 거리를 더 이상 기대할 수는 없다. 하지만 10대나 대학생 자녀와 함께라면 북촌보다는 인사동 나들이를 추천한다. 먼저 북촌을 소개한다. 글·사진=오수연 기자 경복궁 나들이 먼저 화요일은 휴관일, 주의 북촌은 경북궁과 창경궁 사이에 있는 한옥마을이다. 북촌 구경을 계획했다면 경복궁이나 창경궁을 보는 것은 필수 코스다. 우선 지하철 3호선을 타고 경복궁역에서 내리면 바로 경복궁으로 이어진다. 주의할 점이라면 경복궁은 매주 화요일은 휴궁일이라는 것. 또 경복궁은 시즌에 따라 개장시간에 차이가 있다. 11~12월에는 오전 9시에 개장해 오후 5시면 문을 닫는다. 입장 마감은 오후 4시다. 입장료는 성인 3000원, 어린이와 청소년은 1500원이다. 사실 지하철 역에서 내리면 먼저 닿는 곳은 '국립고궁박물관'이다. 이곳은 조선왕실 전문 박물관으로 아주 잘 보존된 역사 유물들을 볼 수 있다. 박물관은 경복궁이 휴관을 하는 화요일에도 오픈하며 개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은 오후 7시까지다. 입장료는 무료다. 한국어(6회)를 비롯해 영어, 일어, 중국어 등으로 하루 2회의 해설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름다운 한옥마을 속 전통과 현대의 공존 경복궁을 휘휘 둘러보고 오른쪽 돌담길을 따라 걷다 보면 북촌으로 진입하게 된다. 북촌로 5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가다 보면 먼저 북촌마을 안내소를 만날 수 있다. 미리 북촌에 대한 별다른 정보를 검색하지 못했다면 북촌마을안내소(서울 종로구 북촌로 5길 48 정독도서관)를 먼저 찾을 것을 권한다. 지도와 함께 적당한 코스와 가볼 만 한 곳을 안내받을 수 있다. 관광객이 찾는 유명 코스는 기본적으로는 '북촌8경'이다. 1경 창덕궁 전경, 2경 원서동 공방길, 3경 가회동 11번지 일대, 4경 가회동 31번지 언덕(북촌전망대), 5경 가회동 골목길(오르막길), 6경 가회동 골목길(내리막길), 7경 가회동 31번지, 8경 삼청동 돌계단길이다. 물론 발길 닿는 대로 돌아다녀도 된다. 먼저 안내소에서 들렀다면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백인제가옥'을 찾아가 보는 것도 좋다. 근대 한옥 양식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는 곳으로 사랑채와 안채, 넓은 정원과 아담한 별채가 자리 잡고 있다. 전통적인 한옥의 아름다움을 보존하고 있으면서도 근대적 변화를 수용해 윤보선 가옥과 함께 북촌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사랑받고 있다. 백인제가옥은 매주 월요일이 휴관이다. 또 가까이에 가회동 성당이 자리하고 있다. 이 성당은 입구는 한옥으로 본 성당 건물은 양옥으로 되어 있어 오묘한 조화를 이룬다. 가수 비와 김태희가 예식을 올려 유명해지기도 했다. 한옥을 구경하는 것 외에도 골목 구석구석에 있는 자수, 민화, 매듭 등 다양한 공예체험과 아기자기한 상점에서 공예품을 쇼핑하는 것도 북촌의 재미다. 또 한옥이 아니어도 수십 년 된 건물이나 간판 등을 전통과 현대의 공존의 의미에서 보존하려는 노력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이 중 중국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선글라스점 '젠틀 몬스터'의 경우, '창조된 보존'이라는 개념하에 기존의 목욕탕 건물을 그대로 둔 채 부분 부분을 현대식으로 개조해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 북촌은 청계천과 종각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북촌에 한옥이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데는 1920년대 '건양사'라는 주택 개발사가 북촌의 대형 필지를 사들여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작고 생활하기 편한 개량 한옥을 지어 분양했는데 바로 북촌이 전통을 계승하며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다.
2017.11.01. 18:47
롱아일랜드 레스토랑 위크가 시작됐다. 나소·서폭카운티에 있는 약 150개 레스토랑이 참가하는 올해 레스토랑 위크는 오는 11월 5일까지 진행하지만 토요일은 제외다. 이 주에 레스토랑위크에 참여하는 업소를 방문하는 고객들은 3코스 음식을 28.95달러에 즐길 수 있다. 이는 오후 7시까지 유효하다. 레스토랑 셰프들은 가을을 맞아 호박이 들어간 다양한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베이빌에 있는 밀 크리크 태번(Mill Creek Tavern)에서는 버터넛스쿼시(Butternut Squash)가 들어간 샐러드를 맛볼 수 있으며 그레이트 리버에 있는 조지 마틴의 스트립 스테이크(George Martin's Strip Steak)에서는 호박.고구마 샤베트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나소카운티 앵커다운(Anchor Down), 에어룸 태번(Heirloom Tavern), MP 태버나(MP Taverna)와 서폭카운티 호누키친 & 칵테일(Honu Kitchen & Cocktail), 미라벨 레스토랑(Mirabelle Restaurant), 퓨어 노스포크 크래프트바 앤드 비스트로(Pure North Fork Craft Bar and Bistro) 등이 참여한다. 참여하는 레스토랑 명단은 웹사이트(longislandrestaurantweek.com). 최시화 기자
2017.11.01. 17:48
아치스 국립공원 (Arches National Park) 4월의 유타주 모압은 심한 모래바람이 불었다. 게다가 사람들로 북새통이었다. 전국 규모의 4륜 구동 차량 랠리로 모든 숙박시설과 캠프장은 만원이었고 조그만 도심은 교통체증에 시달렸다. 평소에 100달러를 받던 모텔은 300달러로 가격을 올렸다. 캐년랜드 국립공원과 아치스 국립공원에 가기 전에 들르는 모압은 봄철 행락객과 전세계에서 몰려온 관광객들로 인산인해였다. 특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델리케이트 아치와 2000개가 넘는 독특한 사암 아치 등 볼거리가 많은 아치스 국립공원은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다저스 구장 같이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여러 번 찾았던 지역이라 방심하고 온 것을 후회했다. 모압 시내 캠프장과 모텔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수소문하다 몇 마일 떨어져 있는 기차길 옆 오두막 같은 캠프장을 찾았다. 프리웨이 바로 옆에 위치해서 소음이 심한 캠프장이었다. 그나마 이곳도 만원이었고 주인과 타협해 전기와 물을 연결할 수 없는 주차장 한 쪽에 머무르게 됐다. 국립공원 캠프장 가격의 3배를 냈다. 3일간 캠프장 주차장에서 드라이 캠핑을 하며 아치스 국립공원의 이곳저곳을 인파에 휩쓸려 돌아봤다. 여느 관광지가 그렇듯 모압의 식당들은 비싸면서도 변변치 않았다. 전세계의 관광객들로 붐비는 모압 시내의 조그만 마켓에서 장을 보고 캠프장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 여행객들의 차려입은 행색이나 말투로 어느 나라 사람인지 알 수 있었다. 프랑스인, 독일인. 인도인, 일본인이 많았고 단체관광객은 역시 중국인이 많았다.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도 보였는데 마켓 주차장 한가운데서 통닭을 안주 삼아 한국산 소주로 술판을 벌이고 있었다. 안하무인격의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을 비판하다가 황당한 한국관광객의 모습을 보자 낯이 뜨거웠다. 몇십 년전만 해도 우리는 결핍 속에서 살았다. 60년대 말까지도 서울 한복판 주민센터에는 미국의 원조물자인 배급 밀가루와 분유를 타려고 긴 줄을 서고 학교에서는 옥수수 빵을 급식으로 줬다. 식당을 찾을 수 있는 사람들은 극히 일부 상류층이었을 것이다. 그시절 최고의 호사는 중국집에서 자장면을 먹는 것이었다. 먹는 즐거움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먹고 허리를 졸라 허기를 참고 일하던 시절이었다. 한국경제가 발전해 살림살이가 좋아지고 공산품과 농산물 생산이 넘쳐나자 소비가 미덕인 시대가 되었다. 물질 만능 소비지상주의가 확산됐고 먹는 것이 행복의 조건인양 한국인들은 먹는 것에 열광하고 먹방이 대유행이다. 한국사회의 불확실성에 의한 초조함과 불안함을 먹는 것으로 해소하려는 사회적 심리도 있을 것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하지만 외국의 관광지 마켓 주차장 한가운데서의 술판은 너무했다. 여행은 반복되는 일상과 친숙한 환경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아치스 국립공원은 오랜 세월 비바람을 맞으며 형성된 붉은색 기암 절벽이다. 어느 예술가도 흉내 낼 수 없는 경이로운 자연의 창작물을 감상하고 대지의 기운을 받고 생소한 지역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경험하고 가슴으로 행복을 느끼자. 아치스 국립공원에 와서 무엇을 먹었느니 맛이 어떻느니 소셜미디어에 포스팅 하지 말자. 4월의 모압은 아름답지만 잔인한 곳이었다.
2017.10.31. 19:03
한 승객이 샴페인 대신 값싼 스파클링 와인을 제공했다고 항공사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캐나다 퀘벡에 거주하는 대니얼 맥더프는 캐나다의 저가 항공사인 선윙항공사를 통해 주말 여행으로 쿠바행 패키지를 이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기내 샴페인이 무료"라는 광고와는 달리 그와 그 일행들에게는 스파클링 와인이 제공됐고, 이 마저도 귀국편에서는 제공되지 않았던 것. 소송대리인인 세바스찬 패큇은 "이번 소송은 제공된 와인의 질에 관한 것이 아니라 고객을 호도하는 마케팅에 관한 것"이라며 "선윙항공의 광고지에는 프랑스 샹파뉴지역에서 생산된 '샴페인'이라는 문구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2017.10.25. 18:44
차세대 여객기는 동체가 없어질 지도 모르겠다. 보잉사는 이미 미 항공우주국 (NASA)과 협력하여 얇은 평면 형태로 넓은 몸체를 사용한 일명 혼합 윙 바디(BWB) 항공기의 능력을 테스트하고 있다. BWB 설계는 비행기의 몸 전체가 날개라고 보면 된다. X-48B로 명명된 혁신적인 BWB (Boeing Blended Wing Body) 연구용 항공기는 지난달 캘리포니아 주 에드워즈 공군기지의 NASA 드라이덴 비행 연구 센터에서 처음으로 비행을 실시했다. 이 디자인의 장점은 높은 양력, 낮은 항력을 보이는 효율적인 공기 역학성과 톱 마운트 엔진으로 인해 지상 소음 감소, 향상된 운송 능력 및 구조적 무게 균형 등의 긍정적 효과도 있다. 백종춘 객원기자
2017.10.25. 18:43
사람사는 곳치고 스트레스 없는 곳이 어디 있을까. 나무와 꽃들이 풍성한 동네 어귀를 느긋하게 거닐기도 하고, 은행엔 잔고가 그득하고, 안정된 직장이 있다면야 문제는 달라지겠지만. CNN은 최근 영국의 세탁관련 업체 '집젯(Zipjet)'이 사회간접자본, 공해, 재정, 시민들의 복지 등 17개 항목으로 나누어 실시한 자료를 근거로 독일 스튜트가르트(사진)가 '스트레스를 적게 유발하는 도시' 1위에 꼽혔다고 보도했다. 독일 남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에 위치한 스튜트가르트는 포르쉐·벤츠 등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업체 등의 본사가 있어 부유한 재정을 유지하는 한편, 언덕과 계곡 면적이 넓어 도시의 녹지 비율도 높은 편으로 조사됐다. 2위는 유럽 룩셈부르크의 수도 룩셈부르크, 4위는 스위스 베른, 6위는 프랑스 보르도, 7위 영국 에든버러, 8위는 호주 시드니였으며, 오스트리아의 그라츠가 함부르크와 함께 공동 9위를 기록했다. 세계 주요 도시인 영국 런던은 70위, 일본 도쿄는 72위, 프랑스 파리는 78위, 미국 뉴욕은 84위에 그쳤다. 북미권에서는 마이애미, 시애틀, 밴쿠버, 보스턴이 공해가 적은 도시로 꼽혔다. 그러나, '마음의 평화'는 결코 쉽게 얻어질 수 있는 게 아닌가 보다. 시드니와 밴쿠버, 멜버른은 동시에 가장 생활비가 비싼 도시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스트레스가 많은 도시 1위에는 이라크의 바그다드로 조사됐다. 독일 스튜트가르트의 종합 스트레스 지수를 1로 봤을 때 바그다드는 그 10배인 10으로 나타났다. 이어 2위는 아프가니스탄의 카불이 꼽혔으며, 나이지리아의 라고스, 세네갈의 다카, 이집트의 카이로가 각각 3,4,5위에 올랐다. 백종춘 객원기자
2017.10.25. 18:42
그곳이 어디든 떠나기만 하면 행복하지 않은 곳이 있으랴만 그래도 계절따라 어울리는 곳이 따로 있다. 울긋불긋 단풍이 절경인 곳이 있을 테고, 초여름 폭포와 신록이 어우러진 곳이 있지 않은가. 느끼는 이에 따라 감동의 차이는 있겠지만 가을에 어울리는 곳 또한 존재한다. 열정의 여름을 보낸 이에게 이 가을은 더욱 더 소중하리라. 사색의 계절에 찾아 볼 지구촌 여행지를 찾아가 본다. 붐비지 않아서 좋고, 가을을 만끽할 수 있어서 더 좋다. ◆크로아티아 '동유럽의 진주', '아르리아해의 보석'이라는 별명을 가진 크로아티아는 천혜의 자연과 함께 시간이 멈춘 듯한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이다. 나라 자체가 예뻐서 시간을 두고 천천히 둘러보아야 할 곳이다. 빨간 지붕을 얹은 고풍스러운 건물과 짙푸른 아르리아해의 멋드러진 어울림을 가리키는 말이겠지만, 실로 크로아티아에는 보석같은 볼거리가 많다. 현재 1개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과 6개의 문화유산을 갖고 있다. ◆포르투갈 유럽의 서쪽 끝자락, 스페인과 국경을 마주한 포르투갈은 종종 유럽 여행의 마지막 순서로 밀려나곤 했던 곳. 하지만 한번 찾은 이후로 오래도록 이 포르투갈과의 사랑에 빠지는 이들이 적지 않다. 여행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리스본의 번화가 아우구스타 거리와 리스본의 가장 높은 지대에 위치한 상 조르제 성에서 바라보는 리스본의 모습은 압권이다. 포르투갈에서는 와인 투어를 즐길 수도 있고, 신트라에서는 동화 속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태국 칸차나부리 칸차나부리는 태국에서 네 번째로 큰 태국 서부의 주이다. 때 묻지 않은 아름다운 자연과 고유의 문화가 공존하는 곳으로 태국과 미얀마 국경인 칸차나부리의 아름다운 산지를 배경으로 유유히 흐르는 콰이강과 수풀로 우거진 정글에 둘러싸인 마을에서 호젓하고 평화롭게 트레킹, 글램핑 등을 즐길 수 있다. ◆캐나다 메이플로드 국기에 그려진 단풍잎은 이민자가 개척한 땅, 캐나다의 독립과 통합의 상징이다. 캐나다에 정착한 프랑스계 이주민들이 자신들을 혹한에 맞서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단풍나무에 빗댔다. 나이아가라폭포에서 퀘벡으로 이어지는 500마일의 메이플로드(단풍길)는 캐나다 가을 풍경의 백미로 꼽힌다. 단풍나무·포플러·너도밤나무·연밥피나무·자작나무 등 온갖 나무가 갖가지 색으로 물든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하와이 호놀룰루 세계에서 분화 활동이 가장 활발한 화산과 세상에서 가장 높은 해저산맥이 있는 곳. 현대 서핑과 훌라 및 하와이 특산 요리의 발상지이다. 예전에 왕국이 존재했으며 미국 영토 내에서 유일하게 왕궁이 남아있다. 전설적인 노스 쇼어의 거대한 파도를 타는 프로 서퍼들의 묘기를 구경하거나, 진주만의 기념관과 박물관에서 미국 역사를 되새겨 보거나, 와이키키 해변에서 서핑 강습을 받아볼 수도 있다. ◆몰타 지중해 시칠리아 남쪽에 위치한 섬나라인 몰타는 보존 상태가 훌륭한 중세의 건축물과 흥미진진한 전쟁사, 그리고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구조물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앤틱 가구와 오래된 미술품으로 가득한 16세기 궁전 카사 로카 피콜라를 방문하거나, 영국 식민지 시절의 리넬라 요새를 구경하거나, 잘 보존된 중세 도시 엠디나 올드타운도 빼놓을 수 없다. ◆멕시코 시티 소칼로, 국립궁전, 메트로폴리탄 대성당, 템플로 마요르, 멕시코 예술궁전 그리고 알라메다 공원 등 끊임 없는 볼거리로 관광객들을 사로잡는 멕시코의 수도이다. 멕시코 예술궁전에서 북쪽으로 몇 블록 이동하면 멕시코시티에서 마리아치 음악을 듣기 가장 좋은 가리발디 광장이 있으며, 남쪽에 위치한 멕시코 국립자치대의 캠퍼스는 근대 건축물과 멕시코의 유명 화가들이 그린 벽화들로 널리 알려져 있다. 대학의 문화센터에서 다양한 이벤트와 공연들을 즐길 수도 있다. 백종춘 객원기자
2017.10.25. 18:41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즐길거리 31일까지 핼로윈 프로모션 진행 중 오렌지카운티에 위치한 실내 물놀이 테마 리조트 '그레이트 울프 랏지(Great Wolf Lodge·이하 울프 랏지)'가 한인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개장한 리조트(12681 Harbor Blvd. Garden Grove)는 디즈니랜드와도 가까운 가든그로브에 위치하고 있다. 대형 실내 워터파크 시설을 완비하고 있는 리조트인 울프 랏지는 전국에 12개의 워터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는 그레이트 울프 랏지(Great Wolf Lodge)가 세운 13번째 리조트다. 최근 여름이 끝나가며 쌀쌀한 가을이 다가오자 따듯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그레이트 울프 랏지'가 한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어 소개한다. 울프 랏지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계절에 상관 없이 언제나 이용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내 온도가 여름철과 같은 화씨 84도로 유지되며 수온 역시 언제든 따뜻하게 수영할 수 있도록 늘 82도에 맞춰져 있다. 울프 랏지는 서로 테마가 다른 총 603개의 호텔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10만5000스퀘어피트 규모의 실내 물놀이 공원이 조성돼 있다. 또한 대형 튜브를 타고 6층 높이에서 회전터널로 슬라이딩 낙하하는 '하울링 토네이도', 매 4분마다 1000갤런의 물을 쏟아 붓는 워터타워 '포트 매킨지', 40피트 높이의 소용돌이 슬라이드 '코요테 캐년', 파도풀장 '슬랩 테일 폰드', 자유낙하 슬라이드 '울프 테일' 등 총 16개의 물놀이 시설이 마련돼 있다. 워터파크 내에선 수건 등 가운을 무한 대여할 수 있어 따로 개인용 수건을 챙기지 않아도 된다. 무엇보다 곳곳에 안전요원을 배치해 이용객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신장 48인치 미만인 아동이나 수영미숙자는 구명조끼 착용을 권장하고 있다. 공기 주입 장난감(inflatable toys) 반입은 금지하고 있어 처음 이 곳을 찾을 경우 주의할 필요가 있다. 울프 랏지가 단순한 워터파크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리조트 내 곳곳에는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되어 있는 것. 전자게임센터 '노던 라이트 아케이드'를 비롯해 6D입체영상 체험관인 '하울리 우드 XD시어터', 전자 마법지팡이를 이용한 롤플레잉게임 '매직퀘스트', 아이스크림 테마의 어린이 전용 스파, 미니 볼링장과 9홀의 미니 야광 골프장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가족 레스토랑도 일품이다. '우드 파이어 그릴' 레스토랑을 비롯해 오븐에서 직접 구워내는 피자와 파스타, 샌드위치가 서빙되는 '헝그리 애즈 어 울프', 패밀리 뷔페, 던킨 도너츠 등의 음식점이 있으며 3층에 자리 잡은 컨벤션 센터에는 12개의 별실과 1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그랜드홀이 마련돼 있는 등 복합적인 대형 리조트의 위용을 자랑한다. 앞서 잠깐 설명했지만 울프 랏지에는 테마가 다른 603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어린 자녀들에게는 큰 매력이 아닐 수 없다. 2베드룸에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이 갖춰져 8명이 잘 수 있는 그리즐리 베어 스위트, 어린이들을 위한 트리하우스 디자인 2층 침대가 별도로 마련된 울프 덴 스위트를 포함한 8가지 종류의 방이 있다. 워터파크 이용권이 포함된 4인 가족 기준 숙박료는 룸 사이즈와 테마에 따라 하루당 259.99달러(세금 및 수수료 별도)부터 시작되며 친척이나 친구들을 1인당 40달러의 추가 요금으로 객실 최대 수용 한도 인원 내에서 초청할 수 있다. 초청객들은 숙박은 불가하지만 워터파크 이용이 가능하다. 숙박료에는 워터파크 입장권을 비롯해 어린이들을 위한 액티비티(포레스트 프렌즈쇼·나이트 스토리 타임·울프 워크), 무제한 와이파이 서비스, 24시간 피트니스센터 이용권 등이 포함된다. 또한 투숙객들은 체크인 시간인 오후 4시 이전인 오후 1시부터, 체크아웃 시간인 오전 11시 이후에도 워터파크 폐장시간인 오후 9시까지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간혹 홈페이지를 통해 스페셜 프로모션 이벤트도 진행하니 관심이 있는 가정이라면 종종 홈페이지를 방문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생일을 맞은 아이들을 위해 파티 패키지가 준비돼 있다. 3세 이상일 경우 리조트 측이 마련한 특정 장소에서 1시간 30분 동안 점심 식사를 할 수 있고 케이크와 함께 생일축하 노래도 불러준다. 이밖에도 5인용 피자와 음료, 생일풍선 등을 이용해 잊지못할 생일파티를 만들어 준다. 한편 울프 랏지에서는 핼로윈데이를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오는 31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프로모션을 등록하면 스토리타임과 몬스터배시 댄스파티를 즐길 수 있다. 잊지 못할 핼로윈데이를 즐기고 싶다면 31일까지 그레이트 울프 랏지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홈페이지: www.greatwolf.com/southern-california 신승우 기자
2017.10.25. 18:36
트럼프 행정부가 요세미티, 그랜드캐년, 옐로스톤 등 유명 국립공원 입장료를 최고 180% 인상하기로 했다고 언론들이 24일 전했다. 라이언 징크 내무부 장관은 14개 국립공원 입장료를 차량당 25∼30달러에서 70달러로 올릴 방침이라면서 향후 몇 개월간 공청회를 거쳐 요금 인상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입장료가 25달러에서 70달러로 오르면 인상 폭은 무려 180%에 달한다. 징크 장관은 "우리 국립 산악자원의 인프라가 노후화하고 있다"면서 "도로, 트레일, 화장실, 캠프 그라운드 등의 시설 개선 보수를 위해 불가피한 조처"라고 말했다. 그는 "입장료 인상으로 시설이 개선되면 해당 국립공원을 찾는 관광객들도 월드 클래스의 경험에 감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터사이클을 타고 이들 국립공원으로 입장하는 관광객도 현행 12∼25달러에서 최대 50달러로 인상된 입장 요금을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공원보존협회의 테레사 피에노 회장은 "국립공원 입장료를 그런 수준으로 올려서는 곤란하다"면서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즐기지 못할 곳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이 있는 툴럼 카운티에서도 "당국은 관광객들이 줄어들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하는 모양"이라고 비난하면서 "입장료를 배 이상 올리면 그만큼 입장객이 줄어들 것이고, 관광수입에 의존하는 국립공원 주변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2017.10.25. 1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