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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어머니 생각
Los Angeles
2021.12.03 18:03
2021.12.03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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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안개가 뽀얗게 피어 있는 이른 아침 아들 내외와 같이 모처럼의 산행에 나섰다. 라 투나산 야트막한 봉우리에 올라서서 걸어왔던 길과 건너편 골짜기를 차례로 둘러본다. 갑자기 50년 전에 열차사고로 돌아가신 어머니의 모습이 안개 속에 아련하게 떠오른다.
나는 아들 내외에게 먼저 올라가라며 3시간 후에 이곳에서 다시 만나자고 했다. 나의 제안에 아들 내외는 앞질러 사라졌다.
나는 사랑스러운 아내의 손을 꼭 잡았다. 아내는 갑작스러운 내 행동에 깜짝 놀라는 표정이다. 우리는 바위 끝에 나란히 앉았다.
내가 초등학교 오학년 때인가 학교에서 과외 수업을 마치고 저녁 늦게 집에 오는 날이었다. 사방에 인가라곤 없는 산골 길에서 좁은 길을 찾느라 엎드려서 손으로 더듬더듬 하다가 도랑 가시덤불 속으로 굴러 떨어졌다.
나오지를 못해 허우적거리고 있는데 내 이름을 부르는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머니는 어두운 밤 산골 길을 걸어 올 아들의 귀가를 염려해서 마중 나오신 것이다. 무서운 산짐승과도 여러 번 스쳤다고 하는데 그때마다 내 이름을 목청껏 몇 번이고 부르셨다고 한다.
칠흑 같은 어두움 속에서도 어머니의 목소리를 들으면 힘이 났다. 80여년의 긴 세월이 흘러갔지만 아직까지도 그때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내가 혼잣말로 자꾸만 어머니를 부르자, 옆에 앉아있던 아내는 놀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는 끌듯이 손을 잡아 일으키며 등산을 재촉한다.
어머니의 깊은 자식 사랑은 이 세상 어느 것으로 끊을 수 없는 천륜이라고 한다. 산수(80세)를 훌쩍 넘긴 이 아들의 마음 한복판에 어머니는 아직도 살아 계신다. 지금도 어머니를 생각하면 가슴이 몹씨 저려 오는 것을 느끼곤 한다.
이상두·라크레센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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