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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업] 나의 어머니 이야기

행복한 노년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필자는 어머니 이야기를 해드린다.     몇 년 전에 92세로 세상을 떠나신 필자의 어머니는 “죽으면 썩을 몸, 아껴서 뭐하니?”를 생의 원칙으로 삼으셨다. 갓 돌이 지난 필자를 품에 안고서 남한으로 피난을 오실 때, 육로는 북한 병사들의 감시가 심해서 바다로 오셔야 했단다.     칠흑같이 캄캄한 밤에 작은 배에 오르자, 선주가 한마디를 던졌다. “그 애가 울기 시작하면 우리 모두가 죽게 되니, 아이를 바다에 던지시오.”   19세의 어머니가 한 살짜리 내게 어떤 말을 하셨는지, 어떻게 마음의  안정을 주셨었는지 모르지만, 우리는 인천에 무사히 도착했다. 피난지 남한에서 아버지가 말단 공무원으로 근무하는 동안, 우리 가족은 2년마다 이사 다녔다. 그래도 어머니가 힘드시다고 불평하는 것을 들어 본적이 없다. 오히려 가난 속에서도 양식이 떨어진 먼 친척을 위해서 무거운 쌀자루를 머리에 이고서 산동네에 가셔서 도와드렸다는 이야기를 어린 시절에 여러 번 들었었다.     인천에서 초등학교를 시작한 후, 2학년이 되어 이사 간 목포의 산꼭대기 집에서는 유달산의 진달래 꽃이 잘 보였다. 우리보다 더 위 쪽에 사시던 아주머니는 자주 우리 집에 오셔서, 나랑 동생 인숙이를 돌보느라 고생하시는 어머니를 자상하게 도와주셨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곳에 같이 가보지 않겠느냐고 물으셨단다. 생활에 지쳐 있던 어머니는 그 아주머니를 따라서라면 세상 끝까지도 가시고 싶었단다. 드디어 그 친절한 아주머니를 따라서 간 곳은 작은 교회당이었고, 어머니는 그곳에서 들었던 찬송가의 울림에 큰 감동을 느끼셨다고 했다. 그 이후로 어머니는 성경, 로마서 8장에 쓰인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라는 구절을 자신의 좌우명으로 삼으셨다.   남동생이 교통 사고를 당했을 때나, 아버지가 갑자기 직장을 잃었을 때에도 어머니는 이 모든 일들이 결국은 선을 이루는 데에 일익을 하리라고 믿으셨다. 필자가 의과 대학 공부로 피곤할 때에도 옆방에서 어머니가 TV를 보시며 웃는 소리가 들리면, 편안하고 깊은 잠에 빠져들 수 있었다.     평양에서 멀지 않은 ‘개천’에서, 어머니는 유복녀로 태어나셨다. 외할머니는 남편이 남기고 간 많은 빚을 갚느라 바쁘셔서 홍역에 걸린 막내 딸을 열심히 돌볼 여유가 없었다고 한다. 홍역의 합병증으로 얻은 기관지염과 천식 때문에 어머니는 일생을 고생하셨다. 미국으로 모셔온 후 폐 기능 검사를 한 결과는 심각했다. 정상인의 약 50~60%의 폐기능만이 남아 있었고, 왼쪽 허파의 거의 반은 전혀 기능을 못하는 캄캄한 동굴 같았다. 그런 상태에서도 어머니는 늘 미소를 지으셨다.   이러한 건강 상태에도 어머니가 총명한 정신을 유지하시며, 구십 이세가 되도록 사셨던 비결을 필자는 다음의 몇 가지로 본다.   먼저, 끊임없는 몸의 움직임 또는 활동이다. 딸이 정신대에 끌려갈 것을 두려워하신 할머니가 17세에 서둘러 시킨 결혼, 이듬해에 태어난 필자를 비롯한 네 명의 자녀를 길러내셨다. 까다로운 남편과 육십 여년을 살아가시며, 어머니는 ‘죽으면 썩을 몸’으로 열심히, 그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셨다. 공무원 생활을 계획 없이 끝낸 후, 실의에 빠져 있던 아버지가  건축업을 시작한 것은 스코필드 박사님의 강력한 권고와 장학금 덕분이었다. 내가 연세대 의과 대학에 입학한 후다. 새집이 팔릴 때마다 어머니는 이사 짐을 싸야 했다. 반년 만에 부모님은 스코필드 박사님의 장학금을 홀어머니와 살고 있는 급우가 나 대신 받도록 하였다. 쉬임없이 일하신 어머니의 “우리보다 못한 사람을 도와야 한다”라는 사명 때문이었으리라.   또 다른 비결은 넓고 아름다운 인간 관계라고 본다. 손자의 친구들이 전화를 하면, 일본 유학을 한 아버지는 당황해서 전화를 어머니에게 건네셨다. 이북에서 6학년 교육을 마치신 어머니는 손자를 대하듯 따뜻한 태도로 그들과 이야기를 하셨다. 그것은 아마 아기가 엄마와 눈을 마주치며, 사랑을 표하는 몸짓이나, 언어였을 것이다. 사랑이 있었기에 어머니는 문법이나, 새 단어를 두려워하지 않으셨다. 노인 아파트에서 사시면서 한국인, 외국인에 상관없이 좋은 친구를 많이 사귀셔서 장례식은 유엔 총회를 연상시킬 정도로 조문객들이 많았다.   마지막으로 기도와 명상을 그치지 않으신 것도 비결이다. 카이저 병원에서 근무하던 시기에 필자는 당직 날 새벽 두세 시에 응급실로 불려가는 경우가 많았다. 마약을 한 젊은이가 정신 이상을 일으켜서 오거나, 조울증 환자가 분노에 휩싸여서 주먹으로 창문을 부수다가 동맥 파열로 응급실로 오는 경우, 애인이 배반했다며 자살을 시도했다가 구급 차로 실려 오는 경우 등등 이런 밤이면, 필자는 어머니의 기도의 힘을 믿었다.   무엇보다도 어머니의 생명을 오래 지켜준  큰 힘은 그녀의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소망이 가득한 삶의 태도였다고, 필자는 믿는다. 저 높은 곳에서 여전히 미소 짓고 계실 어머니에게 깊은 사랑과 존경을 보내 드린다. 수잔 정 / 소아정신과 전문의오픈 업 어머니 이야기 어머니 이야기 스코필드 박사님 공무원 생활

2025.10.3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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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환상 경계서 무너진 어머니의 절규

정신 상담사의 정신이 무너져 내린다. 중병을 앓고 있는 딸,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르는 남편. 그녀는 또 다른 정신치료사를 찾아가 정신 상담을 이어간다.     영화의 서사는 '정신 상담사의 정신 붕괴'라는 역설적 상황에서 출발한다. 어머니로서의 정체성 혼란, 존재감 상실, 그리고 자책감이 교차하는 내면의 풍경을 세밀하게 그려낸 영화 '다리가 있다면 너를 걷어찰거야(If I Had Legs I'd Kick You)'는 단순한 구조 안에 복합적인 감정과 상징을 응축해 놓았다. 관객의 시선에 따라 심리 스릴러, 비극적 판타지, 혹은 모성에 대한 드라마로 읽힐 수 있다.     영화의 여주인공 린다 역의 로즈 번은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연기상에 해당하는 은곰상을 받았다.   영화를 연출한 메리 브론스타인은 뉴욕 출신의 독립영화 감독이다. 저예산, 미니멀 세팅, 비상업적이고 실험적 요소가 강한 환경에서 여성 인물들의 불완전함, 인간관계의 불편함, 감정의 분출·갈등을 정면으로 드러내는 스타일을 특징으로 한다.     영화는 린다가 새벽에 딸의 의료 기구를 점검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딸은 보이지 않지만, 침대 뒤편에서는 기계음과 숨소리가 들린다. 어디론가 일하러 간 남편 찰스와는 전화 통화만 오간다. 그는 딸의 상태나 린다의 감정에 대해 “조금만 더 버티라”는 말만 반복한다. 린다의 피로한 얼굴에 방 안의 적막함이 압도적이다.     어느 날 천장에서 물이 새기 시작하더니 결국 천장이 내려앉는다. 놀란 딸의 울음소리가 집 안을 메운다. 린다는 급히 집주인에게 연락하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는다. 그때부터 린다는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해야 한다는 현실에 압도되며 점점 고립되어 간다.   그녀를 둘러싸고 있는 그 모든 요소가 그녀의 삶을 흔든다. 필사적으로 현실을 붙잡으려 하지만 점점 더 무너져갈 뿐이다. 이후 린다는 모텔로 이사를 한다. 모텔은 어둡고 불편한 공간으로 아이의 의료 장비를 유지하기도 힘든 환경이다. 그런데도 린다는 세상과 단절된 이곳이 오히려 편안하다.     모텔에서 린다는 제임스라는 남자를 만난다. 두 사람은 서로의 고립된 상태를 조금 드러내는 정도의 어색한 대화를 나누지만 아무런 위로도 되지 못한다. 린다는 온라인으로 상담사 일을 이어간다. 점차 내담자와의 경계가 모호해진다. 그녀는 “아이를 미워하는 자신이 나쁜 사람인가요”라고 묻는 내담자의 말에 격하게 반응하며 세션을 갑작스레 중단한다.     밤늦은 시간, 린다는 술과 약물에 취한 채 멍하니 침대에 앉아 있다. 고통이 밀려올 때마다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소리를 지른다. 그녀의 상담 치료사(코난 오브라이언)는 “당신은 환상 속의 대화를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느끼는 것 같다”고 지적한다. 그러자 린다는 폭발하듯 외친다.   “그 애는 나의 전부야. 그런데 아무도 그 애를 본 적이 없어!”   이 순간부터 관객은 딸의 존재 자체가 현실인지 린다의 내면이 만들어낸 환상인지 혼란에 빠진다. 다음 날 아침 린다는 모텔 침대 옆에서 딸의 기계음이 멈춰 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목소리….“I can see you through the hole.”(구멍 사이로 네가 보여)   그날 밤 린다는 딸이 누워 있던 병원 침대와 똑같은 침대가 놓인 텅 빈 공간을 목격한다. 침대는 비어 있고 의료 장비만이 남아 있다. 린다는 한동안 그것을 바라보다가 천장을 올려다본다. 의자를 밟고 천장 구멍 쪽으로 올라가면서 영화의 제목으로 쓰인 대사를 속삭인다.   “If I had legs, I'd kick you.”(다리가 있다면 너를 걷어찰거야 )   클로즈업된 천장의 구멍을 마지막으로 린다가 그 이후 어디로 사라졌는지는 보여주지 않은 채 영화는 끝이 난다.     브론스타인 감독은 모성의 이면에 자리한 불편한 진실을 회피하지 않는다. 그녀는 린다의 심리적 붕괴를 통해 절망, 공포, 연민이 교차하는 감정의 복합성을 탐구하며 억눌린 분노와 죄책감을 상징적 서사로 표현한다. 이를 통해 모성이라는 사회적 이상과 개인의 실존 사이의 간극을 비판적으로 조명한다.     영화의 전체적인 관점은 린다의 시선을 따라가며 그녀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감독은 린다가 경험하는 현실이 왜곡되었을 가능성을 암시하고 상징적인 장면들을 통해 관객이 그녀의 감정을 체험하도록 유도한다.   린다는 이미 오래전에 딸을 잃었으며 영화는 끝까지 딸의 얼굴을 보여주지 않음으로써 대부분의 장면을 죄책감과 상실감이 빚어낸 환상으로 읽히게 한다. 천장의 구멍은 린다 내면의 '부재의 공간'을 의미하며 그 속으로 사라지는 린다의 모습은 자신의 고통과 정면으로 마주하려는 실존적 자각, 혹은 심리적 구원의 순간으로 해석될 수 있다.   영화 제목 'If I had legs, I'd kick you’에는 자신이 무력한 어머니라는 역설적 자기 인식이 담겨 있다. 사회가 요구하는 ‘이상적 어머니’가 되지 못함에 대한 린다의 자기 고백이다. 어머니로서 자신의 무력감을 내비치는 그녀의 독백은 보이지 않는 신, 운명, 사회, 현실을 향한 분노의 표현이다. 이러한 감정의 밀도를 시각적으로 포착하기 위해 감독은 인물의 얼굴을 클로즈업으로 포착하고 흔들리는 핸드헬드 카메라로 린다의 불안정한 심리를 체감하게 한다.   브론스타인 감독은 이 영화가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딸이 심각한 신체적 질환을 앓게 되면서 가족은 뉴욕을 떠나 샌디에이고의 병원 근처로 이주하게 되었다. 병원 측에서 제공한 임시 숙소에서 8개월간 머물렀다. 이 시기에 그는 집도 아니고 병원도 아닌 ‘어색한 공간’에서 시간이 멈춘 듯한 감정을 강하게 경험한다. 자신이 점점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브론스타인은 이 경험을 통해 엄마가 되기 전의 나와 엄마가 된 후의 나 사이의 단절을 자각한다. 그는 딸을 돌보는 과정에서 ‘어머니로서의 나’와 ‘한 인간으로서의 나’ 사이의 간극에 짓눌린다. 서로 다른 두 자아의 갈등과 긴장감이 영화의 모티브가 되었고 딸의 병실·좁은 공간·천장의 균열 같은 이미지들은 그 시절의 기억을 시각적으로 변형한 것이다.     모성은 기본적으로 사회적 부담을 동반한다. 사회는 엄마에게 역할을 기대하고 책임을 부과한다. 린다는 이 과정에서 압도당하며 자신의 삶과 존재에 대한 혼란에 빠진다. 영화는 그녀를 바라보는 관객이 어디서부터가 현실이고 어디서부터가 심리적 상상인지 그 경계의 불확실성을 체험하게 한다.   천장 구멍으로 들어간 린다는 정말로 자살한 것일까. 린다의 ‘사라짐’은 실제보다는 상징적 행위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린다의 모든 행위와 대사에 담긴 이중성이 영화의 핵심이다. 김정 영화 평론가 [email protected]어머니 절규 영화 다리 정신 상담사 병원 침대

2025.10.22.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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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마당] 어머니 성묘

굽이굽이 산언덕   천고의 잠들이 누운 길   산새는 어딜 갔나     이슬만 영롱하네         생전에 불효함이     억장이 무너지어   어머니 무덤 위에   풀꽃 꺾어 꽂으면       혹시나 눈비비고   벌떡 일어나시려나   다정하던 그 음성   하늘가에 나릴까       바람은 두 손 벌려     맨발로 반기는데   풀잎 덥고 누운 분   모른 채 야속하네     김명선 / 시인문예마당 어머니 성묘 어머니 성묘 어머니 무덤

2025.09.25. 18:20

[커뮤니티 액션] 대통령에게 전한 어머니의 호소

“이재명 대통령님께.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텍사스주 이민단속국 수용소에 붙잡혀 있는 한인 영주권자 김태흥의 엄마인 이예훈입니다. 제 아들의 석방을 위해 이렇게 송구스럽게도 편지를 전하게 됐습니다.”   한 달 여 이상 이민자 수용소에 갇혀 있는 한인 영주권자 김태흥(40)씨의 어머니는 이렇게 글을 시작했다. 김씨 가족을 돕고 있는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미교협)는 어머니가 손으로 쓴 편지를 받아 지난 24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대통령 동포 간담회에 참석했다.     다행히 대통령과 같은 식탁에 가깝게 앉아 편지를 직접 전달할 수 있었다. 대통령은 편지를 받은 뒤 바로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다. 편지를 전달한 미교협 나눔터 최인혜 사무총장은 순간 ‘감동’을 느꼈다고 했다.     대통령은 대사관 측에 협조를 지시했다. 대통령 옆에 앉아 있었던 앤디 김 뉴저지주 연방상원의원도 돕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원에게는 이미 한 달여 전 보좌관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보냈었다. 김 의원은 이메일 주소도 확인해주고, 직접 챙기겠다고 했다.   미교협 스태프들은 이날 행사 전 김씨의 남동생 가족을 만나 편지를 받았다.  김씨 형제와 가족들은 모두 과학자였다. 김씨는 라임병 백신을 연구하고, 그의 동생 부부도 에이즈 치료제 등을 연구하고 있다. 동생은 “형과 같은 사람은 앞으로 연구를 통해 미국의 수많은 사람들을 돕게 될 텐데 정말 안타깝다”고 했다.   어머니도 편지에서 아들에 대해 이렇게 적었다. “태흥이는 5살 때 저와 함께 미국에 왔습니다. 35년 동안 미국에 살았습니다. 그런데 올해 동생의 혼인식에 참석하려고 한국을 2주간 방문한 뒤 돌아오다 공항에서 체포됐습니다. 14년 전 경범으로 사회봉사 명령을 받고 이를 따른 적이 있었는데 그것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민 당국은 열흘 동안 공항 감금시설에 태흥이를 가둬 놓았습니다. 누구도 방문해서 그를 만날 수 없었습니다. 24시간 불이 켜져 있고, 창문이 없는 좁은 공간에서 햇빛도 쐬지 못하고, 침대도 없어 의자에서 잤습니다. 지병이 있어 약이 필요한데 전달할 길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텍사스주 수용소에 있습니다. 구금을 당한 지 한 달이 넘었습니다. 태흥이가 영주권자라는 이유로, 그리고 오래전 경미한 범죄사실이 있다고 이렇게 갇혀서 추방 위협을 당하는 것이 너무 억울하고 안쓰럽습니다. 오래 전 실수는 인정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가혹한 대우를 받을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재판을 받더라도 일단 풀어주고 진행해도 됩니다. 태흥이는 텍사스 A&M 대학 박사 과정에 있습니다. 라임병 백신 개발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태흥이가 하루빨리 나와서 다시 공부를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아들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국민인 태흥이가 풀려날 수 있도록 대통령님께 간절히 도움을 바랍니다.”     김씨의 어머니는 다른 한인들도 도와달라고 했다. “태흥이 외에도 여러 한인과 입양인들이 이미 고초를 겪고 있거나 추방 위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부디 한국 정부에서도 도움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바쁘신 분의 시간을 이렇게 빼앗아 너무 죄송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화려한 한미 정상회담의 그늘에 숨겨져 있는 한인 동포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고국의 정부를 우리는 바란다. 김갑송 / 미교협 나눔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대통령 어머니 대통령 동포 이재명 대통령님 텍사스주 수용소

2025.09.10.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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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눈앞에서…” 13세 소년, 무차별 총격에 숨져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피코 리베라에서 13세 소년이 어머니 눈앞에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용의자를 20세 남성으로 지목하고 공개 수배했다.   사건은 8월 23일 밤 자정 직전, 휘티어 블러바드의 76 주유소에서 일어났다. 피해자인 13세 소년은 어머니가 근무하던 주유소 차량에 앉아 있다가 잠시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눈 뒤 밖으로 나왔다.   그 순간, 주유소에 들어온 한 차량에서 20세 남성 용의자가 내려 피해자를 향해 총을 쐈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 사이에는 말다툼이나 접촉이 전혀 없었다. 피해자가 쓰러진 뒤에도 용의자는 여러 발의 총격을 이어갔다. 피해자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용의자는 곧바로 인근 주택가로 달아났다. 반면 차량 운전자와 여성 동승자는 현장에 남아 조사를 받았지만 곧 풀려났다.   로버트 루나 셰리프는 이번 사건을 “아무 이유 없는 잔혹한 살인”이라고 규정하며 “지역 주민들의 제보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당국은 용의자를 무장 상태의 매우 위험한 인물로 보고 있다.   피해 소년은 평소 게임과 농구를 좋아했으며, 어머니와 여동생, 성인 형제 3명을 남겼다. 가족을 돕기 위한 온라인 모금 활동(GoFundMe)도 시작됐다.   사건 또는 용의자의 행방에 관한 정보는 셰리프국 강력반(323-890-5500) 또는 크라임 스토퍼스(800-222-8477, www.lacrimestoppers.com)로 제보할 수 있다. AI 생성 기사어머니 용의자 경찰 용의자 어머니 눈앞 남성 용의자

2025.08.30.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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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액션] 대통령에게 전한 어머니의 호소

“이재명 대통령님께.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텍사스주 이민단속국 수용소에 붙잡혀 있는 한인 영주권자 김태흥의 엄마인 이예훈입니다. 제 아들의 석방을 위해 이렇게 송구스럽게도 편지를 전하게 됐습니다.”   한 달 여 이상 이민자 수용소에 갇혀 있는 한인 영주권자 김태흥(40) 씨의 어머니는 이렇게 글을 시작했다. 김 씨 가족을 돕고 있는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미교협)는 어머니가 손으로 쓴 편지를 받아 지난 24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대통령 동포 간담회에 참석했다. 다행히 대통령과 같은 식탁에 가깝게 앉아 편지를 직접 전달할 수 있었다. 대통령은 편지를 받은 뒤 바로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다. 편지를 전달한 미교협 나눔터 최인혜 사무총장은 순간 ‘감동’을 느꼈다고 했다. 대통령은 대사관 측에 협조를 지시했다. 대통령 옆에 앉아 있었던 앤디 김 뉴저지주 연방상원의원도 돕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원에게는 이미 한 달여 전 보좌관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보냈었다. 김 의원은 이메일 주소도 확인해주고, 직접 챙기겠다고 했다.   미교협 스태프들은 이날 행사 전 김 씨의 남동생 가족을 만나 편지를 받았다. 김 씨 형제와 가족들은 모두 과학자였다. 김 씨는 라임병 백신을 연구하고, 그의 동생 부부도 에이즈 치료제 등을 연구하고 있다. 동생은 “형과 같은 사람은 앞으로 연구를 통해 미국의 수많은 사람을 돕게 될 텐데 정말 안타깝다”고 했다.     어머니도 편지에서 아들에 대해 이렇게 적었다. “태흥이는 5살 때 저와 함께 미국에 왔습니다. 35년 동안 미국에 살았습니다. 그런데 올해 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한국을 2주간 방문한 뒤 돌아오다 공항에서 체포됐습니다. 14년 전 경범으로 사회봉사 명령을 받고 이를 따른 적이 있었는데 그것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민 당국은 열흘 동안 공항 감금시설에 태흥이를 가둬 놓았습니다. 누구도 방문해서 그를 만날 수 없었습니다. 24시간 불이 켜져 있고, 창문이 없는 좁은 공간에서 햇빛도 쐬지 못하고, 침대도 없어 의자에서 잤습니다. 지병이 있어 약이 필요한데 전달할 길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텍사스주 수용소에 있습니다. 구금을 당한 지 한 달이 넘었습니다. 태흥이가 영주권자라는 이유로, 그리고 오래전 경미한 범죄사실이 있다고 이렇게 갇혀서 추방 위협을 당하는 것이 너무 억울하고 안쓰럽습니다. 오래전 실수는 인정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가혹한 대우를 받을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재판을 받더라도 일단 풀어주고 진행해도 됩니다. 태흥이는 텍사스 A&M 대학 박사 과정에 있습니다. 라임병 백신 개발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태흥이가 하루빨리 나와서 다시 공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아들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국민인 태흥이가 풀려날 수 있도록 대통령님께 간절히 도움을 바랍니다.”     김 씨의 어머니는 다른 한인들도 도와달라고 했다. “태흥이 외에도 여러 한인과 입양인들이 이미 고초를 겪고 있거나 추방 위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부디 한국 정부에서도 도움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바쁘신 분의 시간을 이렇게 빼앗아 너무 죄송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화려한 한미 정상회담의 그늘에 숨겨져 있는 한인 동포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고국의 정부를 우리는 바란다. 김갑송 / 미교협 나눔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대통령 어머니 대통령 동포 이재명 대통령님 텍사스주 수용소

2025.08.2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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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마당] 자유의 어머니

그대여, 묻노니   무명의 별 아래 잠든 그 소년의 이름을 아는가       그는 먼 땅,   지도에도 낯선 나라   그 이름 ‘코리아’를 듣고서   조용히 부츠 끈을 당겼다       “어머니, 기도는 나를 위해 하지 마세요.   제 옆에 선 참전 용사들   그들의 무사 귀환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지미, 너는 그렇게 말했지   그리고 돌아오지 못했지….   전장의 흙을 안은 편지 한 장   눈물로 번진 글씨 속   그대의 사랑이, 피 흘린 자유가   이 땅에 뿌리 내려   민주의 꽃으로 피어났다       아이젠하워의 아들   워커 장군의 아들   그 많은 참전 용사들이   하늘로 난 길 위에서   그들은 더 이상 ‘누구의 아들’이 아니었다   그들은 ‘자유의 형제’였다       한 송이 십자가 아래   어머니는 무릎을 꿇고   아들의 군복을 끌어안는다   그 입술이 속삭이는 건 한 마디   사랑한다, 그리고 보고 싶다       그 희생이 없었다면   어찌 우리가 오늘   이 봄 햇살 아래 웃을 수 있었겠느냐   그들의 참전, 자유의 승리를 부정하는 자   그 피를 잊는 사람이여!   너는 결코 평화를 말해서는 안 된다       지금도 울린다   태평양을 넘어   자유를 위해 울던 어머니의 기도   그 기도는 들판을 적시고   산천을 감싸안아   이 나라를 지켜낸다       오, 자유여   그대는 피로 쓰인 시   그대는 어머니의 눈물과 기도로 피어난 꽃   우리 후세는 맹세하노니   그대를 영원히 잊지 않으리 조성우 / 시인문예마당 어머니 자유 어머니 기도 참전 자유 참전 용사들

2025.06.26. 20:59

있는지도 몰랐던 어머니 명의 한국 토지, 상속세 신고 어떻게 해야 하나요? [ASK미국 유산 상속법-이우리 변호사]

▶문= 어머니가 미국에서 돌아가신 후, 한국의 가족묘지에 모시기 위해 방문했다가 안심상속원스탑조회를 하게 되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어머니 명의의 부동산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어머니는 생전에 이런 재산이 있다는 말씀을 전혀 하지 않으셨다. 이럴 때 어떻게 상속세 신고를 해야 하나?   ▶답= 먼저, 상속세 신고를 위해 어머니 명의로 남아 있는 재산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특히 오래전에 취득한 부동산이거나 등기부상 주민등록번호가 빠진 경우, 안심상속원스탑조회로는 확인되지 않을 수 있다. 이럴 땐 관련 구청 및 기관에 직접 확인을 요청해야 한다.     ▶문= 미국에 거주 중이라 한국 관공서와 직접 소통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도 필요한 서류를 확보하고 신고까지 진행할 수 있나?   ▶답= 가능하다. 실제로 한국을 방문하지 않고도 모든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미국 내에서 필요한 위임 서류를 공증과 아포스티유 인증을 거쳐 준비하면, 이후 절차는 대리로 처리할 수 있다. 서류 확보부터 신고까지 전 과정을 입국 없이 진행할 수 있다.     ▶문= 이번에 발견한 토지 외에도, 혹시 어머니 명의로 더 남아 있는 재산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은데 가능한가?   ▶답= 가능하다. 실제로 처음 확인된 토지 외에도 등기 누락이나 세목별 과세내역으로 확인되지 않은 재산이 존재할 수 있다. 이 경우 관련 구청과 협조하여 세목별 과세증명서 발급, 지방세 자료 확인 등을 통해 추가 재산이 있는지 자세히 확인해야 한다.     ▶문= 실제로 추가 재산이 더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답= 모든 자료를 명확히 확보하여 상속세 신고에 반영해야 한다.     ▶문= 그럼 처음에 발견된 재산만 신고했으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나?   ▶답= 그렇다. 만약 처음 발견한 토지만으로 상속세를 신고하고 추가 재산이 뒤늦게 드러났다면, 상속세의 가산세가 부과될 위험이 있다. 그러나 사전에 충분한 조사를 진행하고, 모든 재산을 빠짐없이 확인하여 정확하게 신고하면 그런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문= 미국에 거주 중이라 처리에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은데 실제로는 어떻나?   ▶답= 절차 자체는 복잡하지만, 단계별로 잘 정리하면 시간 지연 없이 진행할 수 있다. 의뢰인의 상황에 맞춰 자료 조사, 서류 정리, 신고 절차까지 일괄적으로 처리할 수 있고, 결국 한국 방문 없이도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다.     ▶ 문의: www.lawts.kr / [email protected]  미국 어머니 상속세 신고 한국 토지 어머니 명의

2025.06.26. 14:34

“꿈과 희망 넘치는 달라스 한국 어머니, 회원 모두의 공동체”

 달라스 한국 어머니회(회장 문춘희) 창립 10주년 기념식 및 제6대 회장 취임식이 지난 12일(목) 오전 11시 30분 임마누엘 연합감리교회 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취임식에서 문춘희 회장은 향후 달라스 한국 어머니회를 2년간 이끌어갈 제6대 회장에 연임했다. 문춘희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회원들의 화합을 강조했다. 문 회장은 “오늘 달라스 한국 어머니회 제6대 회장으로 막중한 임무를 부여 받아 태산과 같은 큰 자부심을 갖고 어머니회 회장으로서 이 자리에 섰다”며 “지난 2년은 어머니회 회관을 마련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결과는 생각과 달리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말했다. 문 회장은 “지난 임기 2년 동안 100명 넘는 회원들을 확보했고, 새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갖게 해주었다”며 “가늠조차 하기 어려운 문제 속에서도 회원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이겨낼 수 있었고 늘 현명한 선택은 회원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연임 2년 동안 어머니회를 위해 꿈과 희망이 넘치는 공동체가 되길 희망한다”며 “어머니회의 성장을 위해서 힘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저는 보다 나은 어머니회를 위해 일할 것이며, 오직 회원 여러분들의 안전과 행복을 추구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피력했다. 문 회장은 “그러기 위해서는 회원 여러분들께서 저에게 질책보다는 제가 하고자 하는 일에 힘을 실어 주는 것이 여러분과 저의 소통이라 생각한다”며 “서로 양보하고 타협하고 합의해 함께 노력하자”며 회원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 취임사 후 제6대 집행부 임명식에서 김경순 부회장, 감사, 관리부장 등 임원진에 대한 임명장이 수여됐다. 임명식 후 임마누엘 연합감리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시무하는 권성철 목사의 축도가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다수의 한인 단체장들이 참석해 문춘희 회장의 제6대 회장 취임을 축하했다. 유성주 전 달라스 한인회장, 이형천 달라스 한국 노인회장, 이송영 북텍사스 한국 여성회장 등이 취임식에 참석했다. 유성주 전 한인회장은 현대 사회가 100세 시대를 넘어 120세, 130세 시대를 준비해야 할 시점에 있다고 전제하고 향후 어머니회의 창립 20주년, 더 나아가 30주년 기념식에서도 어머니회 회원들을 만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송영 회장은 축사를 통해 달라스 한국 어머니회가 지난 10년간 동포사회의 든든한 뿌리 역할을 해왔다고 밝히고, 북텍사스 한국 여성회와 힘을 모아 동포사회를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제3대와 4대 달라스 한국 어머니회장을 역임한 최영휘 전 회장은 축사를 통해 어머니회의 지난 10년간의 발자취를 회고했다. 최영휘 전 회장은 2015년 단 15명의 회원으로 시작해 이제는 100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한 어머니회에 대한 자부심을 밝혔다. 최영휘 회장은 특히 최근 회칙 개정과 관련된 잡음이 문춘희 회장의 통 큰 결단으로 사라지게 됐다고 밝히며 지지의 박수를 보냈다. 달라스 한국 어머니회는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임마누엘 연합감리교회 체육관에서 모임을 갖는다. 다양한 교양 프로그램 및 운동 프로그램을 통해 회원들간 소통과 화합은 물론, 행복한 여가 선용을 도모하고 있다. 모임이 열리는 임마누엘 연합감리교회 주소는 2536 Valley View Ln, Farmers Branch, TX 75234이며, 회원 가입 등에 관한 기타 자세한 내용은 문춘희 회장(972.443.8771)에게 문의하면 된다.                             〈토니 채 기자〉  달라스 어머니 어머니회 회원들 어머니회 회장 달라스 한인회장

2025.06.20. 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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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마당] ‘부실이’와 어머니

타주로 이사하는 친구가 키우던 산세비에리아 화분 두 개를 주고 갔다. 밤에 호흡하며 산소를 많이 내뿜으니, 실내에 두면 건강에 좋을 것이라고 했다. 간혹 꽃을 피워 올리기도 한다는데 꽃대는 흔적도 없고 잎대뿐이었다. 두 화분 중의 하나는 잎이 모두 곧고 키도 가지런했고 나머지 하나는 상태가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다. 싱싱한 화분을 침실에 들여놓고, 부실한 쪽을 양지바른 거실에 자리를 잡아 주었다.   며칠이 지나자, ‘부실이’가 놀랍게도 생기를 띠기 시작했다. 휘어졌던 잎새가 여물어지고 하루하루 눈에 띄게 윤기를 머금었다. 역시 햇볕은 최고의 자양분인가. 정성을 다해 돌보기 시작했다. 자주 물을 주고 시간 따라, 햇볕의 각도에 맞춰 화분의 방향을 틀어 주자 부실이는 하루가 다르게 움쑥 자라며 모양을 냈다.     한 달 후에 분갈이하려다가 깜짝 놀랐다. 그동안 키가 조금밖에 크지 않은 튼실이의 뿌리는 단단한데, 부실이는 잎대만 무성할 뿐 뿌리는 거의 썩었다. 이 지경이 되도록 까맣게 모르다니! 지나친 햇볕과 감당할 수 없는 물공급이 부실이를 뿌리부터 상하게 한 것이다.   어머니도 그렇게 쓰러지셨다. 그때까지 자식들은 깊이 감춰진 어머니의 연약함을 모르고 건강한 젊은 날의 어머니로만 생각했다. 딸만 다섯을 둔 어머니의 한과 필요 이상으로 자신을 강하게 포장했던 어머니의 가슴 속 서러움을 헤아리지 못했다.     “늙어도 딸들 신세는 안 진다”라고 하시던 어머니가 혼자가 되었지만 어느 딸도 어머니를 모실 생각을 하지 않았다. 자식이 부모를 온전히 이해하려면 부모의 나이가 되어야 한다고 한다. 그때의 어머니의 외로움을 지금 비로소 절절히 느낀다.   어릴 때, 어머니가 외출하시는 날은 온종일 쓸쓸했다. 어머니의 모습이 골목을 돌아 점점 작아지고 세모시 옥색 치맛자락이 가물가물해질 때까지, 어머니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집에 오실 즈음이 되면, 경학원(지금의 성균관대) 뜰이 내려다보이는 창경궁 담장에 기대어 앉아 노래를 불렀다.     “임자 없는 대궐 안에 무궁화는 피고 또 피어~~” 어머니가 안 계신 집안은 내겐 망국(亡國)의 대궐처럼 휑한 빈터였다. 노래 부르기도 지친 아슴푸레한 저녁 무렵이 되어 날 찾는 어머니 목소리가 들리면 구르듯 달려 내려가 어머니에게 안겼다.     대학을 졸업하던 해, 군사정권에서는 그해 대학 졸업 예정자들에게 학사 고시라는 것을 실시했다. 대학 졸업 자격시험이었다. 겨울방학이 끝날 무렵에 시험이 있었다. 입학시험처럼 여러 과목에 걸친 시험을 마치고 나오는데 교문 밖에 뜻밖에도 어머니가 와 계셨다. 교정에서 친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급히 어머니의 팔을 잡아끌며 짜증을 부렸다.     “엄만, 뭐 하러 오셨어요?”     “우리 딸이 국가고시를 보는데 엄마가 와야지.”     그날 교문 밖 찬바람 속에 어머니는 시험이 끝나도록 오래 서 계셨다. 그 바람은 지난 22년 동안 내가 크고 작은 시험을 치를 때마다 어머니가 맞으시던 바람이다. 마지막이 된 칼바람 속의 어머니를 뿌리쳤던 그날의 기억이 세월이 가도 잊히지 않는다.   유학길에 오르며 처음으로 어머니 품을 떠났다. 학교 기숙사 창문으로 샌타모니카 해변이 보였다. 어스름 녘이면 해변으로 달려가서 먼바다 끝을 오래도록 보았다. 그 바다는 부산에 계신 어머니의 바다와 이어져 있었다. 파도는 끊임없이 밀려오고 밀려나갔다. 밀려오고 밀려나가는 파도를 따라 내 마음도 한국과 미국을 오갔다. 달무리 지는 저녁이면 파도는 엄청난 기세로 해안을 향해 달려오다가 흰 거품이 되어 스러지곤 했다. 그래도 파도는 어머니처럼 내게 다가오기를 멈추지 않는다. 저만치 다가왔다가 미진하게 바다로 밀려나가는가 하면 때로는 발밑까지 치고 올라와 차디찬 각성으로 나를 흔들었다. 그럴 때면 서둘러 일어나 모래를 털고 학교로 돌아갔다.   결혼 5년 만에 어머니를 미국에 초청했다. 어머니를 만나러 가는 66번 국도가에는 노란 들꽃들이 내 마음처럼 바람에 설레고 있었다. 짙은 물빛 원피스를 입고 세인트루이스 공항에 내린 어머니는 출구로 걸어 나오다가 기다리고 있던 셋째 딸과 처음 만나는 딸 가족들의 환영을 받았다. 집까지 두 시간 넘어 달리는 동안에도 어머니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까르륵 애교가 넘치는 세 살이 된 손자의 재롱에 푹 빠지셨고 카시트에서 말없이 할머니를 지켜보고 있는 돌배기 손녀와 눈이 마주치면, 어머니와 띠동갑 손녀라며 귀여워하셨다.   집에서 어머니는 늘 성경을 보셨는데, 남편은 퇴근해서 집에 오면 짐짓 눈을 크게 뜨고, “아니 어머니, 그 책 아직도 다 못 읽으셨어요?” 하며 놀란 시늉을 해서 어머니를 뒤로 넘어가게 했다.     남편이 재직하던 미주리 대학은 오자크 산맥에서 흘러내리는 물길이 도심 곳곳에 바닥까지 들여다보이는 맑은 자갈 개울들을 만들어 놓은 아름다운 도시에 있었다.     개울물에 발을 담그며 어머니와 함께 그곳에서 지낸 두 달이 결혼 후, 어머니와 가장 오래 보낸 시간이었고 행복한 나날이었다. 해마다 이맘때면 어머니가 유독 그립다. 유니스 박 / 수필가문예마당 어머니 부실 어머니 목소리 어머니 얼굴 대학 졸업

2025.06.05. 18:52

재미어머니봉사회 노숙자 김치 봉사

   재미어머니봉사회가 지난달 24일 한인타운 내 김요한 신부가 운영하는 노숙자 쉼터에서 김치봉사에 나섰다. 향긋한 파김치, 갓김치, 열무 풋배추 김치, 나박김치 등을 만들어 노숙자들이 식사할 수 있도록 했다.     [재미어머니봉사회 제공]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게시판 어머니 재미어머니봉사회 김치 김치 봉사 파김치 갓김치

2025.06.0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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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자리로 보는 세상만사] 어머니의 고황혈<膏肓>, 사랑의 온도

5월은 흔히 ‘가정의 달’이라 불리지만, 그 중심에 있는 날을 꼽으라면 단연 어머니날입니다. 해마다 돌아오는 이날은 우리의 가장 깊은 감정과 기억을 자극합니다. 이 시기마다 저는 『논어(論語)』 안연(顔淵)편의 한 구절을 떠올리곤 합니다.   ‘사랑하면 그가 살기를 바라고, 미워하면 죽기를 바란다(愛之欲其生, 惡之欲其死).’   공자는 이 말을 통해 인간 감정의 간사함, 그리고 애정이 증오로 뒤바뀌는 마음의 허약함을 경계하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말에서 앞 부분만을 떼어내어 곱씹고 싶습니다.   사랑하면, 그가 살기를 바란다고 합니다. 사랑이란 결국, 누군가가 잘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닐까요. 저는 그 사랑의 가장 높은 형태가 ‘효(孝)’라고 믿습니다. 효는 단순히 부모를 공경하는 윤리적 행위가 아니라, 부모님께서 이 세상에 건강히 살아 계시기를 기원하는 간절한 정성입니다.   효(孝)라는 글자의 기원을 살펴보면 그 의미는 더욱 깊어집니다. 일반적으로는 ‘늙을 로(老)’와 ‘아들 자(子)’의 합자로 알려져 있지만, 어머니가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모습을 본뜬 상형문자에서 유래하였다고도 합니다. 생명을 잇는 행위 자체가 효이며, 그것은 곧 ‘살기를 바라는 사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진료실에서 자주 보는 장면이 있습니다. 진료를 기다리시는 어머님께서 조용히 휴대전화를 들어 전화를 거십니다. “어~ 에미냐? 잘 지내니? 그냥 한번 걸어봤다.”   그리 길지 않은 이 짧은 통화는,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깊은 마음을 담고 있는 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식의 일상에 방해가 될까 염려되어 “그냥”이라는 말을 덧붙이시는 것이지요. 그 안부는 결코 심심해서 걸린 전화가 아닙니다. “네가 괜찮은지만 확인하고 싶다”는, 말 없는 사랑이 그 안에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이런 부모님의 마음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그러나 그 마음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소리없이 전해지는 사랑이기에 더욱 묵직하고 따뜻합니다.     그 전화 한 통, “그냥 한번 걸어봤다”는 그 말 속에는 “그저 너는 걱정없이 잘 살아만 있어다오”라는 간절함이 스며 있는 것입니다.   어릴 적, 어버이날이면 학교에서 카네이션을 만들고, “나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로 시작하는 노래를 불렀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이 노래는 불교 경전 『부모은중경』의 구절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부모가 자식을 위해 감내하는 열 가지 은혜를 노래한 이 경전은 종교를 떠나 사람이라면 누구나 되새겨볼 만한 귀한 가르침입니다.     이즈음 저는 ‘고황(膏?)’이라는 혈자리를 떠올립니다. 고황혈은 등 뒤 견갑골 아래쪽, 방광경 위에 위치하며 목과 어깨, 등 주변의 근육들과 연관된 자리입니다. 근육의 긴장이나 만성적인 통증 치료에 자주 활용됩니다.   이 혈자리의 의미는 매우 특별합니다. 왜냐하면 이 자리는 누구나 스스로는 손이 닿지 않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누군가의 따뜻한 손길 없이는 닿을 수 없는 지점이 생긴다는 사실, 이 고황혈이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셈입니다. 그래서 고황은 단순한 치료점이 아니라, ‘타인의 정성과 관심이 꼭 필요한 곳’입니다.     어머니날 즈음, 멀리 계신 부모님께 “그냥 한번 걸어봤다”고 전화가 오시기 전에 먼저 전화 한 통 드려보시고, 가까이 계시다면 직접 찾아뵙고 고황혈 부위를 손으로 부드럽게 문질러 드려보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그때, 이렇게 말씀드려보시지요. “엄마, 폭삭 속았수다.” 제주도 사투리로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라는 뜻으로 요즘 넷플릭스에서 가장 인기있는 한국드라마 제목입니다. 평소에 차마 표현하지 못했던 감사와 사랑이, 이 말 한마디에 그동안의 소원했던 마음이 다 담길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어머니날, 그저 꽃 한 송이와 형식적인 선물로 지나치셨다면 이제라도 “사랑하면 그가 살기를 바란다(愛之欲其生)”는 마음을 행동으로 보여드리는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어머니의 고황에 닿는 손끝이 곧 여러분의 사랑이고, 효(孝)입니다. 강병선 / 침뜸병원 원장혈자리로 보는 세상만사 어머니 사랑 윤리적 행위 불교 경전 견갑골 아래쪽

2025.05.12.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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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사랑해요” 마더스데이 선물에 ‘함박웃음’

마더스데이(5월 11일)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미주 최대 한인 온라인 쇼핑몰 '핫딜'(hotdeal.koreadaily.com)에서 어머니에게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핫딜은 '마더스데이 기획전'을 통해 어머니를 위한 실용적이고 감동적인 선물들을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이번 기획전은 건강식품, 뷰티, 생활용품 등 여러 카테고리로 구성되어 있다. 합리적인 가격은 물론, 품질 측면에서도 높은 만족도를 자랑하는 상품들만을 엄선해 선보인다. 무엇보다 한인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브랜드 제품과 프리미엄 건강식품을 최저가로 구입할 수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기획전에서 가장 주목받는 제품 중 하나는 '쿠첸 가마솥 엣지(Edge) 전기압력밥솥 로즈골드' 모델이다. 감각적인 로즈골드 컬러에 가마솥 화력으로 갓 지은 전통 밥맛을 선사해 프리미엄 주방가전을 선물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어머니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선물로는 케이힐링의 '산삼 공진단(+산삼진액 6포)'이 추천된다. 산삼, 녹용, 침향, 당귀, 산수유 등 고급 한방 재료를 활용해 면역력 증진과 활력 회복에 도움을 주며, 특허받은 발효공법을 적용해 부드럽고 흡수가 빠른 것이 장점이다. 구매 시 추가로 증정되는 산삼진액 6포가 실속과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뷰티 제품 중에는 알찬 1+1 혜택이 따라오는 '차바이오 에버셀 딥링클 솔루션 엑스퍼트(10ml x 4개)' 가 인기다. 딥링클 솔루션 엑스퍼트는 피부 탄력 개선과 안티에이징 케어를 위한 라인으로 까다로운 어머니들의 선택을 받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유명하다. 미세주름부터 가장 깊은 주름까지 팽팽하게 주름 리프팅을 해주는 에센스 크림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건강 신발의 대명사인 '나르지오(Narzio)'의 전 품목도 중앙일보 핫딜을 통해 2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이번 기획전 전 제품은 온라인으로 주문 가능하며, 배송도 빠르게 이뤄져 더욱 간편하다. 마더스데이 기획전과 함께 고국에 계신 부모님께 선물할 수 있는 고국배송 상품들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이번 마더스데이 기획전은 5월 11일까지 한정 운영되며, 재고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더 자세한 내용과 제품 정보는 핫딜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 구입하기: hotdeal.koreadaily.com핫딜 함박웃음 어머니

2025.04.3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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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피의자, 형 잃고 어머니마저… '가족 비극' 속 외면된 경고

 밴쿠버 필리핀 커뮤니티 축제 ‘라푸라푸 데이(Lapu Lapu Day)’ 현장에서 SUV 차량을 몰고 군중을 덮쳐 최소 11명을 숨지게 한 피의자 카이-지 아담 로(Kai-ji Adam Lo·30)가 8건의 2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밴쿠버 경찰은 수사가 계속 진행 중이며, 추가 기소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로가 거주하던 이스트 밴쿠버 주택을 압수수색해 증거물을 확보했으며, 로가 몰았던 2018년형 아우디(Q7) SUV 역시 현장에서 수거해 조사 중이다. 문제의 차량은 로와 어머니 명의로 공동 등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로는 형사범죄 전력은 없지만, 최근 몇 년간 정신 건강 문제로 경찰과 수십 차례 접촉한 이력이 있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테러나 특정 정치적 의도와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로의 가족사는 깊은 상처를 안고 있었다. 2024년 1월, 그의 형 알렉산더 로(31)는 밴쿠버 나이트 스트리트 인근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용의자로 드와이트 윌리엄 케매치(39)가 2급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형을 잃은 충격은 가족을 무너뜨렸다. 로는 장례비를 마련하기 위해 모금 활동을 벌이며 “형과의 다툼도 있었지만, 이제는 그가 없다는 현실이 나를 무너뜨린다”고 적었다. 그해 8월에는 어머니가 극심한 슬픔에 시달리다 자살을 시도해 병원에 입원했으며, 이에 따른 의료비 지원을 호소하는 글도 올렸다. 그는 “어머니는 이미 아들을 잃었고, 집마저 잃을 위기에 놓였다”고 적으며 절박함을 토로했다.       사건 당일, 로는 프레이저 스트리트와 이스트 43애비뉴 인근 축제장으로 SUV를 몰고 돌진했다.       밴쿠버 경찰은 사건 직후 로를 체포해 8건의 살인 혐의를 적용했으며, 현재 희생자 신원 확인과 추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목격자 진술과 CCTV 분석이 병행되고 있으며, 경찰은 사건의 전모를 규명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어머니 참사 가족 비극 어머니 명의 밴쿠버 경찰

2025.04.2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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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 시신 쓰레기로 덮은 채 차량에 방치…한인 아들 정식 기소

모친의 시신을 훼손하고 차량에 방치한 혐의로 기소된 한인이 정식 재판에 회부됐다.   펜실베이니아주 랭캐스터카운티 검찰은 지난 16일 케빈 현 안(Kevin Hyun Ahn·31)씨의 예비심문 결과, 안씨가 모친 시신 학대 및 방치 혐의로 정식 재판에 회부됐다고 최근 밝혔다.   예비심문을 맡은 랜드리스 판사는 안씨의 거주지가 불분명하고, 중범죄 혐의로 기소됐다며 보석도 거부했다.   지난달 24일 피해자인 안씨의 모친 현 안(Hyun Ahn·61)씨는 한 사업장에 주차된 차량 뒷좌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용의자 안씨를 사건 현장에서 체포했다. 랭캐스터카운티 검시소에 따르면, 모친 안씨는 목이 졸려 숨졌으며 외상성 뇌손상도 발견됐다. 〈본지 3월 28일자 A-1면〉   이와 관련해 랭캐스터카운티 검찰은 피해자 안 씨는 시신으로 발견되기 30~40시간 전에 이미 질식으로 목이 졸려 사망했었다고 밝혔다. 차량 내 방치된 시신은 상자, 패스트푸드 포장지, 신발 등 쓰레기로 덮여 있었다. 안 씨의 변호인은 예비심문에서 시신 방치는 인정했지만, 학대의 증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어머니 시신 정식재판 회부 시신 방치 어머니 시신

2025.04.2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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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아버지, 좋은 것만 드릴게요"…마더스데이 선물 '꽃' '한우' 인기

부모는 자식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고, 자식은 늘 부모를 존경하는 마음을 품고 산다. 미국에 사느라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 사랑하고 존경하고 걱정하는 마음만은 변함이 없다.     다가오는 마더스데이, 카네이션을 직접 달아드리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주는 고국배송 꽃바구니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올해에는 어버이 은혜에 감사하는 정성스러운 꽃다발과 꽃바구니로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 웃음꽃을 선물해 봐도 좋겠다.     중앙일보 온라인 쇼핑몰 '핫딜'에는 마더스데이를 기념하는 고국배송 상품들이 가득하다. 그중에서도 탐스러운 생화들로 고급스럽게 제작된 꽃다발과 풍성한 꽃바구니가 인기다. 한국 플로리스트들의 손길에 의해 세련된 색감과 섬세한 포장으로 완성되는 꽃 상품을 받는 순간 부모님의 얼굴에는 화사한 웃음꽃이 피어날 것이다. 특별히 고국배송 전문 업체인 '코리템(KORETM)'은 오는 5월 11일까지 200달러 또는 300달러 상당의 고국배송 꽃상품을 구매하면, 한국 내 수령자에게 신선한 고급 과일세트를 꽃과 함께 무료로 증정한다.     마더스데이 선물로는 한우 세트도 빼놓을 수 없다. 매년 정육 부분 고국배송 상품 순위권에 드는 '횡성 엄선 선물세트'는 언제 받아도 기분 좋은 선물이다. 어사표 군수 인정 한우 구이 부위로만 구성된 '횡성 엄선 구이 프리미엄 선물세트 1+등급'은 원하는 부위에 따라 320달러부터 620달러까지, 국거리/ 불고기 등과 함께 구성된 '횡성 엄선 실속 세트'는 150달러부터 준비돼 있다.     한편, 코리템은 횡성 한우 주문 시 이화 특곰탕 세트, 과일선물세트 주문 시 호정가(창평한과)세트, 창평한과 주문 시 금실딸기를 무료로 증정하고 있다. 부모님을 향한 선물에 넉넉한 마음을 더해주는 이번 프로모션은 중앙일보 온라인 쇼핑몰 핫딜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 구입하기: hotdeal.koreadaily.com핫딜 어머니 아버지 어머니 아버지

2025.04.2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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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 껐다고"…10대 자매 3명, 어머니에 흉기 공격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10대 소녀 세 명이 어머니가 와이파이를 껐다는 이유로 살인을 모의하고 흉기로 공격하려 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해리스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사건은 일요일 밤 휴스턴의 한 주택에서 벌어졌으며, 연루된 소녀들은 각각 14세, 15세, 16세로 모두 자매로 알려졌다.   당국은 세 소녀가 부엌에서 칼을 들고 어머니를 쫓아가 거리까지 달려가며 흉기를 휘둘렀고, 이 과정에서 한 명은 어머니의 머리를 벽돌로 가격했다고 전했다. 어머니를 보호하려던 할머니도 밀쳐져 바닥에 넘어졌다.   다행히 어머니와 할머니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세 자매는 현장에서 체포되어 해리스카운티 소년범 시설에 수감됐으며, 모두 흉기를 이용한 중범죄 폭행 혐의(aggravated assault with a deadly weapon)로 기소됐다. AI 생성 기사와이파이 어머니 흉기 공격 모두 자매로 모두 흉기

2025.03.2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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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간 어머니 찾습니다

최근 소셜 미디어 페이스북을 통해 한 한인 입양인의 생모를 찾는 포스팅이 널리 퍼지고 있다.     역시 입양아 출신으로 이중언어가 가능한 마크 래필드(facebook.com/groups/379487389387711/user/1675909757)는 자신의 입양인 친구 킴 랭워시(Kim Langworthy, 한국명 김영미)의 사연을 알렸다.     랭워시는 최근 한국에 있는 생부를 찾았는데, 그를 통해 생모의 소식을 접했다.   생부와 생모는 1968년에 이혼했는데, 한국의 호적 관련 기록에 의하면 생모는 1980년에 해외로 이민을 갔다고 나온다.   생모 쪽 식구들 몇 명은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와 아칸소 리틀 록으로 이민갔다는 기록도 찾았다.     한국에서 찾을 수 없었던 생모가 미국에 거주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랭워시의 생부는 김덕진 (1938년생), 생모는 김명례(1944년 4월8일생)로, 고향은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외촌리로 나온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어머니 한국명 김영미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한인 입양인

2025.03.10.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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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들의 다양한 활동 기대하세요" 글로벌어린이재단 SD지부 김오식 회장

  글로벌어린이재단 샌디에이고 지부(GCF-SD)는 명실공히 샌디에이고 한인 커뮤니티 여성 파워의 산실이다.   최근 회원과 후원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는 GCF-SD는 '어머니의 사랑'을 표방하는 단체다.  구성원 모두가 '어머니'들인데 일의 기획력과 추진력을 보면 '어머니는 강하다'는 말이 딱 어울린다.   이처럼 조직적이면서도 파워 있는 GCF-SD활동의 중심에  김오식(사진) 회장이 있다.     GCF-SD 측은 "올해 최초로 10만 달러가 훌쩍 넘는 후원금이 예상돼 활동 폭도 더욱 넓히겠다"고 밝힌 시점이라 김 회장의 탁월한 리더십이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김 회장은 1987년 시애틀로 이민 온 초창기 부터 비즈니스를 키우면서 교회 일에도 깊숙히 관여해 다양한 일을 담당했다. 교회의 주요 업무나 행사를 맡아 처리하는 횟수가 늘어 감에 따라 일의 순서와 강도를 가늠하고 보유한 재원이나 인재를 활용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된 것이다.     "샌디에이고로 이주 후 GCF-SD를 소개받았는데, 굶주린 전세계 어린이를 위한다는 사랑과 구제, 어린이들의 생명을 존귀하게 여기는 모토가 크리스찬의 그것과 일맥상통했다"는 김 회장은 "지난 1년 동안 모든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노력으로 늘 좋은 결실을 맺었다. 올해 행사도 많지만 우리 어머니들의 유산이 대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안으로 회원들을 더욱 살피고, 운영 노하우도 정리하고 밖으로는 협력 단체들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등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서정원 기자글로벌어린이재단 어머니 글로벌어린이재단 sd지부 글로벌어린이재단 샌디에이고 우리 어머니들

2025.01.2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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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교의 어머니’ 허병렬 선생 백수연

 한국학교 어머니 선생 백수연

2025.01.2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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