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값이 오르면서 월페이먼트 부담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터스틴 오토몰의 중고차 판매 딜러. 박낙희 기자
중고차 가격 상승세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고차 구매 시 월 페이먼트도 크게 증가해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자동차정보 전문매체 에드먼즈에 따르면 지난달 판매된 중고차 평균 가격이 팬데믹이 시작한 이래 42%가 급등해 신차 가격 상승률의 두배를 넘어섰다고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팬데믹 이전 신차 평균 판매가의 54%에 불과했던 중고차 평균 가격이 지난달 63%로 뛰며 현재 4만6000달러에 육박하는 신차 평균가격을 기준으로 중고차값이 평균 4000달러 이상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중고차값 급등에 월 페이먼트 부담도 크게 늘어나 다운페이 10%에 이자율 7.5% 융자기간 6년으로 중간가격대의 중고차를 구매했을 경우 월 비용부담이 평균 52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중고차 월평균 페이먼트는 413달러였던 2년 전보다 25.9%가 증가한 것으로 5년 전 382달러보다 36.1%, 10년 전 365달러보다는 42.5%가 늘어났다.
에드먼즈의 시니어 매니전 이반 드루리는 “최근 중고차 가격은 가성비 면에서 본다면 최악의 수준이다. 중고차 월 부담금이 500달러를 넘어섰는데 이는 5년 전 같으면 신차 구매 시 평균 할부금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너드월렛의 금융전문가 킴벌리 팔머는 “기본적인 생활비에 이 정도 차값을 지불하려면 연 수입이 적어도 7만5000달러가 돼야 한다. 센서스국 2020년 자료에 따르면 가구당 중간소득이 6만7521달러이기 때문에 결국 보통 가정은 중고차도 구매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JD파워의 시니어 매니저 데이비드 패리스는 “중고차값은 신차값과 직결된다. 일부 업체들이 칩 공급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하나 전국 딜러의 신차 보유량은 100만대로 정상 공급량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그나마 대부분 판매된 상황이다. 공급량이 200~250만대에 달하고 업체들이 인센티브 프로그램 재개를 할 것으로 기대되는 내년까지 중고차값 고공행진은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여유가 된다면 중고차보다는 새 차 구매를 고려해 봐야 한다. 최근 장거리 운전을 해야 했지만 램 픽업트럭을 스티커 가격보다 2000달러 싸게 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각 딜러 재고 상황에 따라 좋은 조건에 차를 구매할 기회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A지역 한 한인업체 관계자는 “차종, 옵션, 색상 등에 집착하지 않고 선택의 폭을 넓힌다면 여전히 괜찮은 가격에 차를 구매할 수 있다. 신차건 중고차건 온라인 및 딜러를 통해 최대한 알아보고 적극적으로 협상해야 한다. 특히 원거리 여행도 감수한다면 굿딜 가능성이 커진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