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으로 인한 승객 감소, 결항 등으로 항공사들이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한국 국적 항공사들은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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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비즈니스저널이 최근 발표한 ‘LA지역 공항 2020년도 승객 수송 규모별 항공사 톱 25’ 순위에 따르면 상위 25개 항공사의 탑승객 수가 총 3170만1173명으로 9077만1589명을 기록했던 2019년에 비해 65.1%나 급감했다. LA지역 공항은 LAX, 롱비치, 버뱅크, 온타리오 등 4개 공항을 말한다.〈표 참조〉
대한항공 승객은 16만2111명으로 2019년 50만5187명에 비해 67.9%가 감소했으나 승객 순위에서는 16위를 차지하며 24위였던 전년도보다 8계단 상승했다.
아시아나항공도 15만6989명으로 전년도 50만8883명보다 69.2%의 감소를 보였지만 전체 순위에서는 23위에서 20위로 3단계 뛰어올랐다. 양 항공사 모두 시장 점유율은 각각 0.5%로 변함이 없었다.
양사는 팬데믹 이후 한국 입국자 의무 격리 규제 등으로 승객이 줄자 LA-인천 왕복 노선에 정기 운항하던 에어버스 A380기를 좌석이 약 30% 적은 보잉 777-300, 에어버스 A350으로 교체 투입했으며 코로나 확진 상황에 따라 비행편수를 축소했다.
특히 미국 내 코로나 여행 규제가 풀어지면서 주류 항공사들이 빠른 승객 회복세를 보인 데 반해 국적 항공사들은 한국의 격리 조치가 지속함에 따라 여객기를 화물 운송에 투입하는 등 매출 손실을 최소화했다.
주류 항공사 승객 순위에서는 아메리칸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알래스카항공이 두 자릿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2년 연속 1~5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2019년에 비해서는 승객 수가 63.8~67.5%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가 항공사의 경우 스피릿에어가 41%의 감소를 보이며 66.2%가 감소한 젯블루를 제치고 6위에 올랐으며 프론티어항공은 25개 항공사 가운데 가장 적은 감소폭(34.1%)을 기록하며 38만여명으로 18위에서 9위로 급상승했다.
13위의 얼리전트 항공(라스베이거스), 19위 아비앙카 항공(콜롬비아), 25위 전일본공수 등이 25위에 새로 진입한 반면 캐세이퍼시픽(홍콩), 버진항공(호주), 노르웨이안항공 등은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