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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뉴욕의 난 치는 여자

New York

2022.06.1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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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막고 싶은 순간에
 
눈을 가리고 싶은 순간에
 
난을 친다
 
 
 
답답하거나
 
어지러운 순간에도
 
난을 친다
 
 
 
돌아가신 부모님과
 
부모님의 부모님
 
조상이 물려주신 유산
 
 
 
벅차고
 
무겁고
 
가끔은 행복한 자산
 
 
 
숨이 멎을듯한
 
내 부모님의 냄새
 
내 조국의 냄새
 
 
 
그 아름다운 냄새를
 
흠뻑 묻히고
 
난을 치며 산다.

김경희 / 플러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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