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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뜨락에서] 여자들이 돌아온다

“여자들이 돌아온다. 멀리 영원으로부터” 돌아온 여자들이 외친다. “때 이른 여자들인 우리, 문화에 억압된 자들인 우리, 입마개로 차단된 아름다운 입들, 꽃가루, 숨결, 미궁, 사다리, 짓밟힌 공간인 우리, 도둑맞은 여자들인 우리- 프랑스 페미니즘 대표 사상가, 작가, 교수인 엘렌 식수(Helen Cixous, 1937~)는 산파인 어머니를 따라 출산하는 여성을 보는 일이 즐거웠다고 고백한다. 그녀 자신이 임신해 출산한 경험은 ‘글쓰기’라는 생산 행위와 같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여성적 글쓰기’의 바탕에 아이를 품어 낳는 경험이 녹아난 것이다.     그녀는 1969년에 유럽 대학에서 최초로 ‘여성학’을 개설했다. 그녀는 여성의 창조적인 경험을 중심으로 하는 문학과 예술작품의 창작을 촉진하였고 여성의 주체성과 창의성을 강조하는 다양한 학문적이고 문학적인 논의를 끌어냈다. 많은 여성 정치인, 여성 경영인들이 있지만 그녀는 글쓰기를 통해 여성 해방운동을 주도한 페미니스트다.     나도 태어나 보니 여자였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계속 선택하고 그 선택은 사람을 만든다.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인 예가 부모를 선택할 수 없고 성별을 선택할 수도 없다. 내가 자랄 때만 해도 남성우월주의가 만연할 때여서 한 가정에서 아들은 특별 대우를 받고 자랐다. 음식이 귀하던 시절, 아버지나 아들의 귀가 시간이 늦어지면 어머니는 밥을 미리 퍼서 따뜻한 아랫목에 묻어두었던 추억을 누구나 갖고 있다. 어머니와 딸들은 아들의 성공을 위해 희생과 협력으로 사회의 기성 질서를 지키는 수호신이 된다. 그들은 당신의 여성성을 주장할 엄두도 못 내고 가부장적 사회 질서에 감염되어 그 기성 질서에 순응하도록 길들여졌다.     이런 부당한 성차별은 나의 대학 시절 때 최고조에 달했다. 그 당시만 해도 여자가 대학에 가서 커리어우먼이 되기보다는 격에 맞는 남자를 만나기 위한 경우가 더 많았다. 당연히 여자들은 화장하고 옷을 잘 차려입고 다양한 머리 모양으로 한껏 멋을 내기 바빴다. 난 그런 상황이 너무 싫었다. 인간의 뇌세포가 가장 활발한 20대 초반에 지식을 스펀지처럼 흡수하기에도 모자라는 시간에 어떻게 시간 낭비, 돈 낭비, 에너지 낭비를 한단 말인가. 자신을 잘 보이게 치장해서 쇼윈도에 진열해 놓고 주인을 기다리는 애완견 같았다. 청바지에 티셔츠, 운동화는 나의 시그니쳐였다. 그리고 남몰래 미국에 와서 성전환 수술을 해야겠다고 심각하게 고민한 적도 있었다.     대학을 마치고 바로 미국에 왔다. 그동안 많은 세월이 흘렀고 사람들의 인식도 많이 진화되었다. 여자는 집에서 해왔던 육아와 가사 일에서 많이 해방되었다.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우리 생활은 편리하고 간편해졌다. 일찍 깨우친 여성 운동가들이 나왔고 남녀평등을 주장함으로써 여성 참정권도 얻었다. 이제는 자유경쟁 시대다. 이제는 성차별이 아니라 능력에 따라 대우받는 시대다. 그동안 남성의 전유물로만 여겼던 정치, 경제, 사회적 지위에도 여성의 지위는 양적으로 질적으로 향상되었다. 우선 여성 대통령, 총리, 정치가, 대기업 총수 그리고 의사, 변호사는 과반수가 여성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남아선호 사상은 고대부터 존재해 왔다. 수렵과 농업 시대에서는 신체적으로 강한 남성이 여성위에 군림해 왔다. 점차 문명이 발달하면서 종족 번식과 가계의 대를 잇는다는 이유로 남아선호사상은 늘 우세했다. 다행히 지금은 남녀평등이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고 기회는 모두에게 균등하게 주어졌다. 1970년대에는 유리천장(glass ceiling)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암묵적인 사회적 차별과 편견이다. 그동안 나는 여자로 태어나 많은 불이익을 당해왔다고 믿었었다. 이제는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여자이기에 남자보다 훨씬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으니 고맙게 생각한다. 이 경험을 십분 활용하여 “여성들이여 힘내라. 유리천장을 깨고 훨훨 날아라”라고 외치고 싶다. 정명숙 / 시인삶의 뜨락에서 여자 여성 해방운동 여성적 글쓰기 여성 참정권

2025.01.27.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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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마당] 갈대가 여자의 마음이라고?

알고 있었어   너의 속은 말라버린 울음이라는 걸   바람결에 흔들려도   날개처럼 붙은 눈이     빈자리 품고 있다는 걸       외로움에 하얗게 바랜   넌 처음부터 기다림이었어       의연한 척     안으로 삭이면서 춤을 추는   하지만 넌 고독하잖아       향기 없다고 가슴 아렸지만     가녀린 허리로     씨앗을 바람에 앉힌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거든       기다림 숨긴 채     꺾이고 꺾여도 꺾이지 않는     그래서   시간도 세월도 비껴간다지 아마 이경희 / 시인문예마당 갈대 여자

2024.10.31. 20:11

여자 혼자 땅굴 판지 벌써 1년, 틱톡서 화제인 이유

 여자 땅굴 땅굴 판지

2024.01.0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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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소하의 죽음에 대한 여자들의 가십

소하의 죽음에 대한 친정 식구들은 시부모 구박으로 스트레스를 받아서. 시집 식구들은 미국에 초청한 친정 식구들이 자리 잡는데 도와달라는 성화를 견디지 못하고. 또 다른 엇갈린 소문은 ‘남편의 외도로 속 썩이다’가 쓰러졌다고 여자들은 쑥덕거렸다.   소하는 봉제 공장을 다니다가 미싱 서너 대를 가라지에 들여놓고 바느질 공장을 차렸다. 미싱이 불이 날 정도로 달궈지면 다른 미싱으로 옮겨가며 밟았다. 밥때가 되면 배고프다는 시부모 성화에 부엌데기로 세상 밖을 나가지 못하고 돈 버는 기계였다. 영어를 읽을 줄 몰라서 운전도 할 수 없었다. 온몸에는 무지개색 실밥이 풀풀 날렸다. 머리는 산발이었다. 혈색은 누렇게 떴고 병색이 돌았다. 남편도 실밥 묻은 홈드레스 입은 초라한 소하의 모습이 창피한지 외면하고 먼 산 보듯 했다.     “너 하라는 미싱질은 하지 않고 언제 시민권을 따서 친정 식구를 부른 거야. 누구 맘대로. 두고 보자 하니까 이게 못 하는 짓이 없네.”   시부모의 폭언 수위가 높아졌다. 옆집 사는 손위 시누이는 머리채를 낚아챌 기세로 툭하면 달려왔다. 그럴 때마다 아이들은 울고불고. 난리가 끊일 날이 없었다. 남편은 골 아프다고 집 나가 들어오지 않았다. 드디어는 한인타운에서 가게 하는 여자와 눈이 맞아 딴 살림을 차렸다. 시부모와 시누이는 상냥하고 싹싹한 내연녀 편으로 돌아섰다. 단지 소하를 내치지 못하는 것은 미싱만 밟으면 내연녀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남편이 소하와 더 멀어진 데는 친정 식구도 한몫했다. 친정 식구들이 미국에 오면 자기에게 힘을 실어줄 줄 알았는데 오히려 자신들이 살기 위한 방편으로 남편 앞에서 소하를 끌어내리기에 급급했다.     “소하야, 너는 미국에 온 지 꽤 됐는데 도로표지를 읽지 못해 프리웨이를 타지 못한다며. 네 동생 정인이는 오자마자 차를 몰고 프리웨이를 싱싱 달리는데. 네 꼴이 그게 뭐냐. 머리라도 제대로 빗던지. 김 서방 바람피워도 할 말 없겠다.”     엄마를 구박하는 어른들 틈바구니에서 자란 소하의 딸과 아들도 엄마를 무시하다가 대학으로 떠난 후 돈 달랄 때만 연락했다. 남편은 이혼하자고는 하지 않았다. 미안해하지도 않았다. 바람을 피울 수밖에 없었다는 뻔뻔한 태도로 내연녀의 가게 셔터맨을 하며 두 집 살림했다. 이따금 시부모를 본다는 핑계로 와서 돈을 집어 갔다. 시누이 남편은 심장마비로 쓰러져 갑자기 죽었다. 시누이는 생명 보험금을 타서 친구들과 크루즈 여행 다니느라 바빴다. 두 자식 모두 부모에게 살갑게 굴지 않고 크루즈 여행 한 번 가자고 하지 않는 것에 시부모는 섭섭했다. 잔소리와 악다구니가 점점 줄어들더니 드디어는 소하의 눈치를 보며 뒷방 늙은이가 됐다. 시아버지가 죽고 그 이듬해 시어머니도 죽었다.     남편은 내연녀의 가게가 잘 안되는지 집에 오는 횟수가 잦아졌다. 남편이 오든 말든 상관하지 않았다. 말을 섞지 않다가 눈빛도 마주치지 않았다. 이수임 / 화가·맨해튼글마당 죽음 여자 시누이 남편 시부모 성화 시부모 구박

2023.10.06. 21:28

[잠망경] 여자, 여인, 여성

한 주일 내내 궂었던 날씨를 뒤로하고 며칠을 청명한 하늘이 마음을 가라앉히는 2023년 9월 중순 뉴욕 가을 초입이다.   ‘가을이라 가을바람’ 어린 시절 동요 가사가 떠오른다. “푸른 잎은 붉은 치마 갈아입고서~♪”부분에서 피식 웃는다. 어린 나이에 여자가 치마를 갈아입는 장면을 연상하던 기억이 났기 때문이다.   맞다. 방금 ‘여자’라 했다. 남자의 반대말로 쓰이는 여자. 군대 시절에 나훈아의 ‘해변의 여인’이라는 유행가 가사에 나오는 “해변의 여인아~♪” 부분에서는 ‘여인’이라는 말이 아주 쿨하게 느껴졌다.   여인은 여자의 아어(雅語). 우아한 단어다. ‘해변의 여자야’, 하면 기분을 잡쳐버린다. 여자의 반대말은 남자지만, ‘여인’의 반대말로 ‘남인’이라고 하지는 않는 게 이상하다. 조선 시대의 사색당파 중 그 남인(南人)?   한국 소식에 50대 여성이, 그다음 날에는 70대 남성이, 어찌어찌 했다는 뉴스가 나온다. 연거푸 여성, 남성 하는 말투가 좀 이상하게 들린다. 영어로 여성, 남성은 ‘female sex, male sex’라는 쪼다 같은 직역이 가능하다. 여자, 남자로 쉽게 표현하면 될 것을 요즘엔 왜 ‘sex, 性’에 대한 뉘앙스를 풍기려 하는가. 억지스러운 우스갯말로, 이런 식이라면, 동네 목욕탕의 남탕, 여탕을 ‘남성탕’, ‘여성탕’이라 할 참인가.   여성은 집합명사다. 여자라는 개인들의 집합체를 통틀어서 여성이라 부르는 것이다. ‘여성운동’이라는 말은 있어도 ‘여자운동’이라는 말은 없다. ‘여성상위시대’라는 표현을 ‘여자상위시대’라 하면 어딘지 잡스럽게 들린다. 여성과 여자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마치 인류(人類)라는 집합명사와 사람이라는 단수명사를 혼동하는 것이나 다르지 않다. 당신은 ‘옆집 사람’을 ‘옆집 인류’라 부르겠는가.   한국인들은 왜 여자를 여성이라 부르고 싶어 하는가. 내 나라, 내 집, ‘my wife’라는 말 대신 우리 나라, 우리 집, 우리 와이프라 지칭하듯 단수(單數)보다는 복수(複數)의 장벽 뒤에 숨으려는 수줍은 마음에서인가. 일개 여자보다 여성이라는 거대한 무리를 송두리째 소유하고 싶어서 안달하는 남성심리의 발로인가.   성(性)은 섹스를 연상시킨다. ‘여성’은 더 심한 연상이다. ‘sex’의 어원은 14세기 말경 라틴어 ‘section, 과(課)’하고 말뿌리가 같고, 처음에 ‘자르다, 분류하다’는 뜻이었다가 16세기 초에 동물의 ‘암컷, 수컷의 특징’이라는 뜻으로 쓰였다. ‘dissect, 절개하다, 해부하다’, ‘sect, 종파(宗派)’ 같은 단어와 어원이 같다.   ‘sex’는 1906년에 성교(性交)라는 뜻으로 처음 쓰이기 시작했다는 기록이다. 영어도 우리말도 다른 성품, 이성(異性)과의 만남이 섹스다. 얼굴을 붉히거나 할 이유가 없는 말이다. 그러나 사람의 심리가 그렇게 냉담하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얼마 전부터 야수파 또는 인상파로 알려진 프랑스 화가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1869~1954) 그림 중에서 한 여자를 화폭에 담은 것들만 주제로 삼아 시를 쓰고 있다. 예를 들면 시 제목을 “마티스 그림, ‘책 읽는 여자’에게”라 붙이고 한결같이 어찌어찌 하는 ‘여자에게’라 하며 지금껏 수십 편을 썼고 아직도 진행 중이다.   모두 여자라는 말 대신 여성이라고 하는 세상에 ‘책 읽는 여성에게’ 하면 어떨까 하다가 기겁을 한다. 내 시를 여성이라는 집합 명사에게 증정하고 싶지는 않기 때문에. 서량 / 시인·정신과 의사잠망경 여자 여성 여자 남자 여성 남성 일개 여자

2023.09.19. 21:10

그 여자 마릴린 먼로, 어두운 삶과 노골적 표현

2021년 ‘007 노 타임 투 다이’에서의 CIA 요원 팔로마 역으로 잠시 등장, 섹시 스타로서의 이미지를 다시 한번 각인시켰고, 벤 애플릭의 여자 친구로 한동안 파파라치들의 카메라에 잡히다가 요즘은 데이팅 앱 ‘틴더(Tinder)’의 CEO 폴 부카다키스와 열애 중이라는 소식으로 주목받고 있는 아나 데 아르마스는, 사실 전부터 메릴린 먼로를 닮았다는 평가를 들어왔다.     쿠바 출신의 아르마스는 할리우드 전설 마릴린 먼로의 전기영화 ‘블론드’로 올해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 부문 후보에 올라 있다. 그녀는 먼로의 실제 삶의 많은 부분을 허구로 재구성한 이 영화에서 먼로의 어두운 삶을 부각시키는 내면 연기를 펼친다.     제79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초연된 이 영화는 먼로가 스타가 되기 전, 뭇 남성들의 성적 욕망의 대상으로 다루어지는 장면들을 지나치게 선정적으로 묘사해 오히려 먼로의 삶을 비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앤드루 도미닉 감독은 미모의 여배우가 스타가 되기까지 견뎌야 했던 모멸감과 스타가 된 후에도 유명세로 시달려야 했던 먼로의 혼란스러운정신세계를 대담한 상상력을 동원하여 그려나간다.     비평가들의 호불호에도 불구하고 아르마스가 보여준 빛나는 연기는 일찌감치 오스카상 후보로 거론됐다.   아르마스는 세기의 아이콘으로 그녀가 희생해야 했던 한 여인의 자존감과 그에 따른 정신적 고통을 심도 깊은 내면 연기로 표현해냈다. 먼로의 화려했던 삶의 이면에는 대중문화에 의해 정의 내려지고 판단되는 한 여인의 무너진 자아와 대중이 상상할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이 있었다.     노마 진(본명)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되는 영화는, 집을 떠난 아버지로 인하여 정신질환을 앓았던 어머니(줄리언니컬슨)와의 관계, 노마의 대디 콤플렉스(Daddy Complex), 성폭행을 감수해야 했던 시절의 낙태와 유산, 약물중독 등의 사건들을 돌아보며 그녀의 험난한 삶을 탐구한다. 먼로를 거쳐 간많은 남자들 중, 전설적 야구 선수 조 디마지오와 극작가 아서 밀러, 그리고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먼로의 불행했던 행적의 자국들로 모습을 보인다.   김정 영화평론가 [email protected]마릴린 여자 여자 마릴린 메릴린 먼로 노골적 표현

2023.02.10.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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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모르는 여자가 따라와요" 납치 직감한 소년이 한 행동은

 영상 여자 납치

2022.11.2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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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낙엽 따라 가버린 여자

자연은 언제나 계절 따라서 자기 할 일을 잘하고 있다. 지난여름 무더위 때문인가? 올해는 추위가 빨리 왔다. 나뭇잎은 추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굳세게 초록색으로 버텼다. 서너 차례 비가 오고 난 후에야 억지로 색이 바랜 듯 힘없이 떨어졌다. 가을이 짧아서 시간을 잃어버린 듯 우울하다. 씁쓸한 심정으로 떨어지기 싫어 버티던 낙엽을 밟는다.     오래전, 한 여자가 내 옆에 앉아 노트에 무엇인가를 끄적거리고 있었다. 그녀가 잠시 자리를 뜬 사이 흘금 들여다본 그녀의 노트북 첫 문구는, ‘낙엽 따라 떨어져 묻히고 싶다’였다. 뭔가 뭉클한 안쓰러움으로 알게 된 그녀는 얼핏 보기에는 둥글둥글 수더분하게 생긴 것이 좋은 사람 같았다. 나는 그녀에게 관심이 생겼다.     어느 날 그녀가 내가 주관한 모임에 왔다. 모임이 무르익을 무렵 그녀는 바쁜 나에게 물었다.   “나 갈까요? 말까요?”   가든지 말든지 왜 나한테 물어보는 건지. 나 원 참.   “편한 대로 해요.”   그녀는 가지 않았다. 내 주위를 서성이던 그녀가 한참 후 다시 다가왔다.   “나 가요.”     “와 줘서 고마워요. 잘 가요.”   간 줄 알았던 그녀가 한참 후 또다시 다가왔다.   “나 정말 가요.”     깜짝이야. 아직도 안 갔단 말인가!     “아직 안 갔어요. 간 줄 알았는데. 잘 가요~”     나보고 어쩌란 말인지! 질기기도 하다. 그녀의 어처구니없는 행동을 보고 나는 그녀에게 질렸다.     그녀는 그렇게 생겼고 그냥 생긴 대로 제자리에서 제 본분을 다했을지도 모른다. 나는 간다고 했으면 갈 것이지 가지 않고 왜 같은 말을 반복하며 바쁜 나를 신경 쓰게 하는 그녀가 버거웠다. 그 이후 나의 고정관념은 그녀를 무조건 부정했다. 우리의 만남은 결국 나 혼자 기대하다 실망하고 싫어져 끝났다.     굳이 서로가 맞지 않는 사람들끼리 이해하고 말고 할 일이 있을까? 이해하려다가 더 큰 오해로 이어지기 쉽다. 근본적으로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살기 때문이다. 더 큰 불화를 초래하지 않으려면 멀리하는 것이 상책이다. 나는 그녀를 밀어냈고 그녀도 눈치챘는지 멀어져 갔다.     내가 그녀를 밀어낸 것이 지금 와 생각해보니 어처구니없는 작은 일이었다. 내 마음속에서 그녀를 완전히 지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낙엽을 밟을 때마다 ‘낙엽 따라 묻히고 싶다’던 그녀를 내가 ‘낙엽 밟듯이 밟아 묻어버린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에 자책한다. 이수임 / 화가·맨해튼글마당 낙엽 여자

2022.11.18. 17:37

[오픈 업] “여자는 집에서 가정을 지켜야해”

19세기 중엽, 여성 해방운동이 시작되던 무렵 오하이오 주의 신시내티에 엘리자베스 블랙웰(Elizabeth Blackwell) 이라는 스무살 처녀가 투병 중인 이웃집 메리를 돌보고 있었습니다. 엘리자베스는 영국에서 태어나 11세에 아버지의 근무지를 따라 뉴욕으로 이주했다 다시 이사를 했습니다. 9명의 형제 중 셋째로 아버지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어느 날 메리는 엘리자베스에게 “당신은 공부하는 걸 좋아하고, 몸도 건강하니 의사가 되면 어떨까요? 제 의사는 너무 냉정하고 아무런 감정도 없는 데다 자궁 검사를 너무 아프게 하기 때문에 치료받는 것을 포기해 버렸어요”라고 말했다. 엘리자베스는 펄쩍 뛰며 손을 흔들었습니다. 17세 되던 해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이런 끔찍한 시술 장면들이 떠올랐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시의 치료법은 히포크라테스 때부터의 영향으로 질병은 4가지 체내 물질의 균형이 깨짐으로써 생긴다는 가설 아래, 피뽑기, 물집 터트리기, 설사시키기 등이 사용됐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의사가 되고 싶다는 의지를 굳혔지만 이번엔 가족의 강한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엉클 톰스 캐빈(Uncle Tom’s Cabin)’이라는 저서로 유명한 스토우( Stowe) 부인마저 심한 차별대우로 고생을 할 거라며 강하게 만류했습니다. 하지만 친구 메리처럼 남자 의사에게 몸을 보이기 싫어 많은 여성이 자궁암으로 사망하는 것을 목격한 그녀는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학자금 마련부터 시작했습니다.     음악 교사로 남부의 학교에 취직한 그녀는 그곳 교장이 과거 의사였음을 알았습니다. 교장의 허락으로 많은 의학 서적들을 읽으며, 자신의  선택에 더 큰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드디어 3000달러(현재로 환산하면 약 9만5000달러)가 모이자 그녀는 의과대학이 많은 필라델피아로 향했습니다. 그곳에는 미국 최초의 의과대학인 펜실베이니아대(University of Pennsylvania)등 4개의 의과대학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모든 학교에서 입학을 거절당했습니다. 당시 여학생을 받아주는 대학조차 전국에 두세 곳에 불과했습니다. 그것도 여자 교사 양성이 목적이었고, 의과대학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그녀는 전국의 의과대학에 입학신청서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필라델피아에서 만난 의사 중에는 그녀의  강한 의지에 감동해 의대 준비에 필요한 해부학이나 생리학 등을 가르쳐 주기도 했습니다.     모두들 ‘여성에게 적합한’ 간호사가 되라고 권했지만 그녀는 의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29개 의대에서 입학 거절 편지가 날아왔습니다. 그런데 이미 의과대학 수업이 시작된 10월이 훨씬 지난 어느 날 뜻밖에도 뉴욕주 서부의 작은 도시 제네바에 있는 의대로부터 입학 허가서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정식 허가서는 아니었습니다. 그녀를 진심으로 도와주고 싶었던 워링턴 박사라는 분이 간곡히 입학을 부탁하자 차마 거절하지 못했던 교수들이 학생 찬반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을 하기로 했었던 것입니다. 그런 사정도 모른 채, 제네바시로 달려간 그녀는 방을 얻는 것부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여자 의사를 본 적이 없던 주민들은 그녀를 불법 낙태 시술자로 오인해 아무도 방을 빌려주려 하지 않았다. 의대생들은 찬반투표가 건너편 마을에 있는 경쟁 의과대학에서 만들어낸 장난이라 여겨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고 합니다. 나중에 강의실에 들어온 그녀를 본 순간 129명의 남학생은 충격에 빠졌다고 합니다.   방학이 되면 의대생들은 큰 병원에서 실습해야 되는데, 불행히도 그녀를 위해 추천서를 써주는 교수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빈민들을 위한 자선병원으로 가 진심으로 환자들을 돌보며 방학을 보냈습니다.   1849년 1월 23일 그녀는 드디어 수석으로 의과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엘리자베스의 졸업 소식은 많은 여성 의사 지망생들에게 희망을 줬습니다. 이후 영국으로 돌아간 엘리자베스는 다른 여의사들과 함께 여자 의과대학을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위의 이야기는 올리비아 캠블이라는 언론인이 쓴 ‘위민 인 화이트 코츠(Women in White Coats)’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수잔 정 / 소아정신과 전문의오픈 업 여자 의과대학 수업 여자 교사 엘리자베스 블랙웰

2022.08.17. 20:29

[오픈 업] "여자는 집에서 가정을 지켜야해"

19세기 중엽, 여성 해방운동이 시작되던 무렵 오하이오 주의 신시내티에 엘리자베스 블랙웰(Elizabeth Blackwell) 이라는 스무살 처녀가 투병 중인 이웃집 메리를 돌보고 있었습니다. 엘리자베스는 영국에서 태어나 11세에 아버지의 근무지를 따라 뉴욕으로 이주했다 다시 이사를 했습니다. 9명의 형제 중 셋째로 아버지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어느 날 메리는 엘리자베스에게 “당신은 공부하는 걸 좋아하고, 몸도 건강하니 의사가 되면 어떨까요? 제 의사는 너무 냉정하고 아무런 감정도 없는 데다 자궁 검사를 너무 아프게 하기 때문에 치료받는 것을 포기해 버렸어요”라고 말했다. 엘리자베스는 펄쩍 뛰며 손을 흔들었습니다. 17세 되던 해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이런 끔찍한 시술 장면들이 떠올랐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시의 치료법은 히포크라테스 때부터의 영향으로 질병은 4가지 체내 물질의 균형이 깨짐으로써 생긴다는 가설 아래, 피뽑기, 물집 터트리기, 설사시키기 등이 사용됐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의사가 되고 싶다는 의지를 굳혔지만 이번엔 가족의 강한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엉클 톰스 캐빈(Uncle Tom’s Cabin)’ 이라는 저서로 유명한 스토우( Stowe) 부인마저 심한 차별대우로 고생을 할 거라며 강하게 만류했습니다. 하지만 친구 메리처럼 남자 의사에게 몸을 보이기 싫어 많은 여성이 자궁암으로 사망하는 것을 목격한 그녀는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학자금 마련부터 시작했습니다.     음악 교사로 남부의 학교에 취직한 그녀는 그곳  교장이 과거 의사였음을 알았습니다. 교장의 허락으로 많은 의학 서적들을 읽으며 ,자신의  선택에 더 큰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드디어 3000달러( 현재로 환산하면 약 9만5000달러)가 모이자 그녀는 의과대학이 많은 필라델피아로 향했습니다. 그곳에는 미국 최초의 의과대학인 펜실베이니아대(University of Pennsylvania)등 4개의 의과대학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모든 학교에서 입학을 거절당했습니다. 당시 여학생을 받아주는 대학조차 전국에 두세 곳에 불과했습니다. 그것도 여자 교사 양성이 목적이었고, 의과대학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그녀는 전국의 의과대학에 입학신청서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필라델피아에서 만난 의사 중에는 그녀의  강한 의지에 감동해  의대 준비에 필요한 해부학이나 생리학 등을 가르쳐 주기도 했습니다.     모두들 ‘여성에게 적합한’ 간호사가 되라고 권했지만 그녀는 의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29개 의대에서 입학 거절 편지가 날아왔습니다. 그런데 이미 의과대학 수업이 시작된 10월이 훨씬 지난 어느 날 뜻밖에도 뉴욕주 서부의 작은 도시 제네바에 있는 의대로부터 입학 허가서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정식 허가서는 아니었습니다. 그녀를 진심으로 도와주고 싶었던 워링턴 박사라는 분이 간곡히 입학을 부탁하자 차마 거절하지 못했던 교수들이 학생 찬반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을 하기로 했었던 것입니다. 그런 사정도 모른 채, 제네바시로 달려간 그녀는 방을 얻는 것부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여자 의사를 본 적이 없던 주민들은 그녀를 불법 낙태 시술자로 오인해 아무도 방을 빌려주려 하지 않았다. 의대생들은 찬반투표가 건너편 마을에 있는 경쟁 의과대학에서 만들어낸  장난이라 여겨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고 합니다. 나중에 강의실에 들어온 그녀를 본 순간 129명의 남학생은 충격에 빠졌다고 합니다.    방학이 되면 의대생들은 큰 병원에서 실습해야 되는데, 불행히도 그녀를 위해 추천서를 써주는 교수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빈민들을 위한 자선병원으로 가 진심으로 환자들을 돌보며 방학을 보냈습니다.   1849년 1월 23일 그녀는 드디어 수석으로 의과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엘리자베스의 졸업 소식은 많은 여성 의사 지망생들에게 희망을 줬습니다. 이후 영국으로 돌아간 엘리자베스는 다른 여의사들과 함께 여자 의과대학을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위의 이야기는 올리비아 캠블이라는 언론인이 쓴 ‘위민 인 화이트 코츠(Women in White Coats)’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수잔 정 / 소아정신과 전문의오픈 업 여자 의과대학 수업 여자 교사 엘리자베스 블랙웰

2022.08.02. 19:20

[글마당] 뉴욕의 난 치는 여자

귀를 막고 싶은 순간에   눈을 가리고 싶은 순간에   난을 친다       답답하거나   어지러운 순간에도   난을 친다       돌아가신 부모님과   부모님의 부모님   조상이 물려주신 유산       벅차고   무겁고   가끔은 행복한 자산       숨이 멎을듯한   내 부모님의 냄새   내 조국의 냄새       그 아름다운 냄새를   흠뻑 묻히고   난을 치며 산다. 김경희 / 플러싱글마당 뉴욕 여자

2022.06.17. 17:18

[글마당] 피아노 치는 여자*에게

피아노는 늘   육체를 다스리는 풍습에 젖는다   열 손가락으로 광! 광! 두들기는   말초신경의 뻔뻔함으로   육체를 거부하는 생리를 잘 알고 있는   피아노 치는 여자는   검정 속옷과 스타킹   어지러운 손가락 놀림   발밑에 눌리는 소프트 페달만으로   피아노는 충분히 남자의 함정이다   피아노 치는 여자 목 아래로 푹 파여 있는   아늑한 함정이다   육체는 육체끼리   영혼은 영혼끼리   따로 떨어진 연습실에서 음계 연습을 한다   머리를 잘 빗지 않는 남자를   자신에게 단단하게 묶어 두기 위하여   오늘도 밤늦도록 피아노 치는 여자여   이룰 수 없는 사랑,   저 싱싱한 페미니즘이 붉은 피를 흘릴 때   슬며시 고개를 드는 휴머니즘을 위하여   나를 때려다오, 피아노 치는 여자여   여지없이 나를 발로 짓눌러 다오   새까만 그랜드 피아노 소프트 페달처럼       * 피아노 치는 여자: 2004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오스트리아 작가 엘프리데 옐리네크(1946~)의 대표작 소설 제목. 서량 / 시인·뉴저지글마당 피아노 여자 그랜드 피아노 소프트 페달 손가락 놀림

2022.04.15. 17:37

여자 피겨 메달 노린다…유영·김예림 쇼트 6·9위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유영(이하 수리고)과 김예림이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데뷔전으로 치른 쇼트프로그램에서 나란히 6위·9위로 프리스케이팅 진출을 확정했다.   15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유영은 기술점수(TES) 36.80점, 예술점수(PCS) 33.54점, 총점 70.34점을 기록해 6위에 올랐다. 그는 오는 17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2014년 소치 대회의 김연아 이후 한국 여자 선수 올림픽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김예림도 TES 35.27점, PCS 32.51점으로 67.78점을 받아 9위에 안착해 프리스케이팅에 나간다.   한편, 16일에는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 곽윤기(고양시청), 박장혁(이하 스포츠토토), 김동욱이 쇼트트랙 남자5000m 계주 결승전에서 한국 선수단 두 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심종민 기자김예림 여자 피겨스케이팅 여자 김예림 쇼트 여자 피겨

2022.02.15.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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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같은 여자 이영애의 동안 비밀은

 여성들은 탄력 있는 작은 얼굴을 간직하고 싶어한다. 나이가 들면 피부의 탄력성이 떨어져 주름도 생기고 축 쳐지게 된다. 성형외과에서 시술되는 실리프팅은 얼굴의 V라인을 살리며 쳐진 살들을 올리고 피부에 탄력을 주기 때문에 여성들로부터 인기가 높아졌다.   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시술을 해야 하며 그 비용이 만만치가 않다. 집에서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셀프케어가 팬데믹 시대 새로운 미용 솔루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산소 같은 여자 이영애가  최근 드라마에 출연하며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미모를 과시하고 있다. 이영애의 하얗고 고운 피부에 51세라고 믿기 어려운 동안 미모에 안방 시청자들의 이목은 집중됐다. 결혼해 슬하에 쌍둥이 남매를 키우는 주부임에도 이영애의 미모는 눈부시기만해 그녀의 피부 비밀에 궁금증은 모아지고 있다.   이영애가 모델로 나온 리파 캐럿 레이는 그동안 국내에서 1천만대가 팔렸다. 여성들이 직접 피부를 케어할 수 있는 대표적인 미용롤러기다. 피부에 흐르는 약한 전류와 비슷한 성질의 미세 전류를 피부에 침투시켜 생기 있는 피부로 만드는 최첨단 테크놀러지로 탄생됐다. '잡아 밀어주는'방식의 셀프케어로 피부를 조여줌과 동시에 생기를 불어 넣준다. 태양 전지 패널을 탑재하여 전류를 발생시키며 탄력 있는 얼굴을 만들어 낸다.리프팅피부탄력 증진 뿐만 아니라 V라인 만들기에도 적합하다.   스킨 케어 전문가의 손기술인 '니딩'의 복잡하고 수준 높은 동작을 재현해 피부를 깊게 잡아서 미는 동작으로 탄력과 윤기 가득한 얼굴로 만들어 준다. 심지어 얼굴 라인도 작게 해준다. 롤러 표면은 백금 코팅이 되어 피부에 무해하며 태양 전지 패널을 사용하기에 별도의 충전이 필요치 않다.   휴대하기 간편하며 얼굴 이외에 팔과 다리에 사용하면 축 쳐진 살도 올라가며 마사지의 효과도 거두게 된다. 팔자주름을 펴주고 턱살 및 광대 부분의 살도 밀어서 올려준다. 리파 캐럿 레이는 방수 기능이 뛰어나 샤워나 목욕 중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이영애가 직접 사용해 보고 모델로 나섰다는 일화가 리파 캐럿 레이의 효과를 입증시키기도 했다.     현재 핫딜에서는 리파 캐럿 레이를 정가 320달러에서 30% 할인된 230달러에 한정 수량 판매한다. 미 전 지역 무료배송 서비스도 실시한다.   ▶문의: (213)784-4628   hotdeal.koreadaily.com 이영애 여자 리프팅피부탄력 증진 피부 비밀 얼굴 라인

2021.12.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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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이 여자는 왜 이러는 걸까요?

 밴쿠버 다운타운 이스트사이드의 커피숍에서 한 백인 여성이 직원에게 뜨거운 커피를 던지는 사건이 발생해 밴쿠버경찰이 해당 여성을 공개수배했다.       밴쿠버경찰은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사건이 지난 20일 오전 10시에 펜더와 아보트 스트리트 교차로 인근 팀호튼에서 일어났다고 발표했다.       경찰이 유튜브에 공개한 내부 CCTV 동영상(https://youtu.be/LdinOQtPx0k)을 보면 커피를 주문하고 기다리던 여성이 자신의 커피를 찾는 듯 묻자, 팀호튼의 여성 직원이 커피를 프론트의 커피를 내주는 곳에 있다고 손으로 가리켜 알려줬다.             그런데 가해 여성은 갑자기 커피를 집어 들고 있다가 컵의 뚜껑을 열고 프론트 안에 있는 여성 직원에게 커피를 쏟아 부었다. 다행히 여성 직원은 피해 부상을 입지 않았다.       용의자 여성은 그 길로 돌아서서 매장을 떠나버렸다.       밴쿠버경찰서의 언론담당 타니아 비스티니 경관은 "해당 직원은 자기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그녀가 이런 종류의 폭력의 피해자가 된 것이 오싹할 일(appalling)일"이라고 개탄했다.       경찰이 발표한 용의자의 신상착의를 보면 25세에서 30세 사이의 중간 체격의 백인 여성이다. 어깨까지 내려오는 검의 머리이다. 범행 당시 이 용의자 여성은 검은색 셔츠에 검은색 레인 자켓, 검은색 진과 검은색 부츠를 신고 있었다. 또 검은색 마스크를 하고 있었으며, 위장복 색의 배낭을 하고 있었다.         밴쿠버경찰은 이번 범죄의 동기가 증오나 선입견, 또는 편향성 요소가 있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 증오범죄수사팀( Hate Crimes Investigator)에서 담당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용의자를 알거나 이번 사건과 관련한 제보는 604-717-4021으로 받고 있다.             표영태 기자밴쿠버 여자 용의자 여성 밴쿠버 다운타운 여성 직원

2021.10.25.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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