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는 전년인 2021년과 비교했을 때 폭력범죄는 약간 증가한 반면 재산범죄는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샌디에이고 정부기관협의회(SANDAG)가 최근 발표한 '1980년부터 2022년까지 43년간의 범죄발생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는 총 6만4354건의 범죄발생이 보고됐는데 이는 2021년 대비 3% 정도 감소한 수치다.표 참조>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지난해 전체 범죄발생건수를 4년 전인 2018년과 비교하면 그 감소폭은 6%로 더 커진다.
지난해 샌디에이고 카운티 전역에서 발생한 범죄를 유형별로 보면 살인이 107건 발생으로 전년 대비 9%가 줄었고 성폭행은 942건이 발생해 2021년 대비 1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강도는 10%나 늘어 폭력범죄의 전반적인 증가를 이끌었다. 또 재산범죄의 경우, 가택침입 절도와 차량절도는 각각 3%와 2%씩 늘어난 반면 단순절도는 8%나 감소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에서 집계된 각종 범죄의 증가율을 전국의 다른 대도시 권역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2021~22년 사이 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샌디에이고의 폭력범죄는 6%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된 위스콘신주의 밀워키와 1% 증가를 기록한 펜실베이니아주의 필라델피아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증가율이다. 가주 최대의 도시인 LA의 경우는 지난해 1만5704건의 폭력범죄가 발생, 전년 대비 무려 14%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고 샌프란시스코는 9% 증가했다.
재산범죄의 증가율에 있어서도 샌디에이고는 전국 대도시 권역 중 다섯 번째로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5%의 감소를 기록한 샌디에이고보다 낮은 증가율을 보인 대도시 권역은 ▶테네시주, 멤피스(50% 감소) ▶위스콘신주, 밀워키(19% 감소) ▶가주, 새크라멘토(8% 감소) ▶애리조나주, 피닉스(6% 감소) 등이다.
SANDAG의 수석 형사사법 연구원인 옥타비오 로드리게스 씨는 "샌디에이고의 폭력범죄 증가율은 미국의 다른 대도시들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말하고 "안전한 샌디에이고를 앞으로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