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하원이 남부 국경 통제 실패로 인한 망명신청자 급증 등을 이유로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사진) 국토안보부 장관에 대한 탄핵안을 가결했다. 미국에서 현직 각료에 대한 탄핵안이 하원에서 가결된 것은 1870년대 이후 약 150년 만에 처음이다.
13일 공화당 다수의 연방하원은 본회의 표결에서 찬성 214표, 반대 213표로 마요르카스 장관 탄핵안을 가결했다.
최근 망명신청자 유입 문제가 대선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야당인 공화당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국경관리에 실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공세의 맥락에서 마요르카스 장관 탄핵안도 추진해왔다.
앞서 하원은 지난 6일 마요르카스 장관 탄핵안에 대해 표결했지만, 공화당 내에서 이탈표 3표가 나오면서 부결된 바 있다. 이번 표결에서도 공화당 내 반대표가 있었지만, 지난 표결 당시 암 치료 때문에 불참했던 스티브 스컬리스 공화당 원내대표가 참여하면서 1표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가결됐다.
마요르카스 장관의 해임 여부는 ‘탄핵심판권’을 가진 연방상원에서 최종적으로 가려진다. 상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인데다, 재석 의원의 3분의 2가 찬성해야 해임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