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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바다 갈매기

동트는 새벽
 
은빛으로 일렁이는 모래사장
 
바다 갈매기
 
외 다리로 서 있거나
 
동그마니 앉아
 
분홍빛으로 자신의 존재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석상처럼 고요합니다.
 
우주의 무한한 평화
 
하얗게 하얗게 내려앉습니다.
 
 
 
가끔씩 들려오는
 
날개 치는 소리
 
홀로 빛나는….
 
 
 
잠시 잠깐 새가 되고 싶었던
 
그 이른 새벽의  
 
겨울 바다

이춘희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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