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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이야기] 온라인 부동산 사기

허위 매물 통한 사기 수법 기승
에이전트 협력해 피해 방지해야

많은 사람이 부동산 거래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인터넷 검색이다. 질로우, 레드핀,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같은 온라인 플랫폼에는 매매든 임대든 수많은 매물 정보가 실시간으로 올라온다. 사진도 잘 정리돼 있고, 가격 비교도 쉽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손쉽게 매물을 찾는다. 특히 남가주처럼 집값이 높고 주택이 빨리 팔리는 지역에서는, 좋은 조건의 매물을 온라인에서 먼저 보고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경쟁력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편리해진 만큼 새로운 위험도 함께 생기고 있다.
 
최근 질로우나 레드핀에 올라온 매물 중 일부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거나, 사기범이 무단으로 도용한 허위 매물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사기범들은 실제 부동산 정보에서 사진과 설명을 그대로 복사한 뒤 자신이 소유자인 것처럼 가장하고, 이메일이나 문자로 피해자에게 접근한다. “지금은 출타 중이라 집을 보여줄 수 없지만, 디파짓만 먼저 보내면 열쇠를 보내 주겠다”라거나 “신청자가 많으니 오늘 안에 결정해야 한다”면서 크레딧을 조사한다는 명목으로 수수료를 요구하는 등등 너무 많은 이유로 다가온다.
 
특히 이들은 영어로 전문적인 부동산 용어를 사용하고, 실제와 비슷한 계약서 양식까지 보내기 때문에 경험이 있는 사람도 쉽게 속을 수 있다. 피해자 중에는 국내에 오래 거주한 한인도 있고, 현지인들도 많다. 문제는 한 번 피해를 보면 돌이키기 어렵다는 것이다. 계좌로 송금한 돈은 거의 돌려받기 어렵고, 사기범들은 대개 가짜 이메일 주소나 가명, 가상 번호를 사용하기 때문에 추적도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이 모든 걸 혼자 확인하고 대처하기는 매우 어렵다. 그래서 부동산 거래에서는 반드시 공인된 부동산 에이전트와 함께해야 한다. 에이전트는 단순히 집을 보여주는 사람이 아니다. 정식 자격을 갖추고, 매물의 진위를 확인하며, 거래 과정 전체를 안전하게 관리해 주는 전문가다.
 
공인 에이전트는 MLS(Multiple Listing Service)라는 공식 시스템을 통해 검증된 매물만을 취급한다. 이 시스템은 허위 매물이 등록될 수 없도록 철저히 관리되며, 거래 상대방의 자격이나 권한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매수자나 임차인의 입장에서 필요한 권리 보호 조항을 계약서에 포함하고, 필요한 법적 절차도 빠짐없이 안내해 준다.
 
간혹 “수수료를 아끼고 싶다”라는 이유로 에이전트를 통하지 않고 직접 거래하려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수수료보다 더 큰 손해를 막는 것이 에이전트의 역할이다. 사기를 당하거나 계약상 실수를 하면 금전적인 손실뿐 아니라, 스트레스와 법적 문제까지 겪게 될 수 있다. 부동산 거래는 수백만 달러가 오가는 큰 거래인 만큼, 전문가의 조력이 필요하다.
 
온라인 매물이 모두 의심스러운 것은 아니다. 좋은 매물도 실제로 많다. 하지만 ‘너무 좋아 보이는 조건’일수록 조심해야 한다. 시세보다 지나치게 낮은 가격이라면, 이럴 때 혼자 판단하지 말고, 신뢰할 수 있는 에이전트와 상의해야 한다.
 
부동산 거래는 단순히 집을 사고파는 일이 아니다. 가족의 생활 터전, 미래의 자산을 결정하는 중요한 선택이다. 그 중요한 순간을 인터넷 정보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 안전하고 현명한 부동산 거래, 혼자 하지 말고 전문가와 함께하면 된다.
 
▶문의: (562)972-5882
 

알렉스 신 / 뉴스타부동산 풀러턴 명예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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