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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항공, 시카고 오헤어 공항 제소

Chicago

2025.05.1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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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로이터]

아메리칸항공(American Airlines-AA)이 시카고 오헤어 공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아메리칸항공은 최근 시카고 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오헤어 공항이 경쟁업체인 ‘유나이티드항공’(United Airlines-UA)을 노골적으로 밀어주면서 우리와 맺은 임대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아메리칸항공은 오헤어 공항이 자사의 게이트 6개를 유나이티드항공에 넘겨주기로 하면서 자사를 소외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메리칸항공은 “오헤어 공항과 같이 대형 항공사 두 곳이 메이저 허브로 사용하는 일은 드물다”며 “두 개의 대형 항공사가 오헤어 공항을 허브로 쓰는 것은 시카고 시와 주민들에게 엄청나게 많은 이득을 주고 있다. 지금처럼 아메리칸항공이 빠르게 확장하고 있을 때 우리를 소외시키는 것은 결코 시카고 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국의 공항 데이터에 따르면 하나의 항공사가 주요 항공사로 있는 공항은 해당 항공사의 가격이 전체적인 가격을 좌지우지 한다.  
 
하지만 두 개의 대형 항공사가 주요 허브로 사용하는 오헤어 공항의 평균 항공편 가격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나이티드항공측은 이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유나이티드항공은 지속적으로 시카고에 투자를 늘린 반면, 아메리칸항공은 남부 지역에 더 많은 힘을 쏟았다”며 “오헤어 공항이 유나이티드항공을 선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오헤어 같은 대형 공항이 샬럿의 공항보다 더 적은 수익을 창출하는 것도 말이 안되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번 소송과 관련 시카고 시를 지지할 것이라며 “유나이티드항공으로 넘어오게 될 6개의 게이트는 아메리칸항공이 잘 사용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유나이티드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은 오헤어 공항 이륙 항공편의 48%와 35%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한편 오헤어 공항은 향후 10년간 84억5000만달러의 예산을 투입, 새로운 국제 터미널과 콘코스 등을 추가해 게이트를 대폭 확장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Kevin Rh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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