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웨스트, 보조배터리 규정 강화…오는 28일부터 사용 제한
한국 항공사들 조치 영향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승객은 배터리를 사용할 때 잘 보이는 곳에 둬야만 한다. 국내 항공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관련 제한 조치를 도입한 것이다. 항공사 측은 규정이 배터리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이미 19건의 배터리 관련 사고가 보고됐으며, 지난해에는 역대 최고치인 89건을 기록했다. 팬데믹 직후인 2020년 39건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이 중 휴대용 보조배터리는 전자담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사고 원인으로 지목됐다.
CBS는 사우스웨스트의 정책이 한국 항공사들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월, 한국 김해공항에서 탑승 대기 중이던 에어부산 여객기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탑승객 176명이 전원 대피하는 사건이 있었는데 보조배터리가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후 다수의 한국 항공사들은 보조배터리를 밀봉하거나 절연테이프로 포트 부분을 감싸도록 지침을 강화했다. 싱가포르항공과 타이항공은 기내에서 아예 보조배터리 사용 자체를 금지하고 있다.
FAA는 보조배터리 및 전자담배를 포함한 리튬이온 배터리 제품을 수하물로 부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기내 반입은 허용하되 반드시 승객이 손이 닿는 곳에 두도록 권고하고 있다.
조원희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