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카고 갱단 두목 종신형 사면
일리노이 법원 징역 200년형은 여전히 유효
![[nbc 캡처]](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30/e9da1768-dcc3-419e-a358-d740491feac3.jpg)
[nbc 캡처]
지난 1960년대 갱스터 디서플린이라는 이름의 조직을 만든 후 보스로 활동했던 후버가 지난 28일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 조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직원은 이날 현재 종신형을 선고 받고 콜로라도 주 교도소에 수감 중인 후버가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사면 조치는 연방 법원에 의해 선고 받은 종신형에 대한 것만 해당된다.
따라서 일리노이 주 법원이 선고한 징역 200년형은 아직도 유효해 후버가 즉각적으로 석방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일리노이 교정국은 후보가 제출한 사면 요청을 거부한 바 있다.
현재 콜로라도주 플로렌스의 교도소에 수감 중인 후버는 1973년 발생한 조직원 살인 사건과 관련해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또 1998년에는 교도소 안에서 갱 조직을 운영한 혐의에 대해서도 징역형이 추가됐다. 그는 가석방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2060년이 되어야 한다.
후버가 조직한 갱스터 디서플린은 1970년대 전국에서 가장 큰 갱 조직으로 악명을 떨쳤다. 검찰에 따르면 후버는 28개 주에서 3만명 이상의 조직원을 이끌며 매년 일리노이 주에서만 1억 달러 이상의 마약을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약 거래와 살인 교사 등 중범죄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갱스터 디서플린은 유능한 변호사와 회계사를 통해 의류와 음반 회사를 세우고 정치 후원회를 조직해 로비를 할 정도로 조직적으로 범죄 조직을 키웠다.
특히 후버는 교도소 안에서도 조직 관리를 했다고 할 정도로 치밀하고 은밀한 방법으로 범죄 집단 우두머리 행세를 했다. 사면 청원을 할 당시에는 조직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하라는 명령을 내릴 정도로 여전히 조직 장악력을 과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쿡카운티 교정국은 지난해 후버에 대한 사면 청원을 거부하면서 아직도 사회에 위험한 존재라는 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사면 조치를 받는데 성공한 후버는 고령인 점과 교도소 내에서 검정고시에 합격한 점 등을 들어 출소 후 사회 봉사 활동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후버가 곧바로 교도소에서 출감할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주법원이 내린 판결에 대해서는 주정부의 추가 사면 조치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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