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응급실 대기 '최장 13시간'"
즉시 처치 가능한 환자들은 따로 수용해야…
![[토론토 구급대원 서비스(City of Toronto Paramedic Services) 공식 인스타그램 @torontomedicsofficial]](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16/f1bfe1c0-1d56-479d-a47d-b6dfa37fd0a6.jpg)
[토론토 구급대원 서비스(City of Toronto Paramedic Services) 공식 인스타그램 @torontomedicsofficial]
캐나다 응급실 대기 시간이 전국적으로 길어지고 있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몬트리올경제연구소(MEI)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 전역의 환자들이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응급실 체류 시간 전반과 의사 초진 대기 시간을 기준으로 각 주의 응급의료 서비스 수준을 분석했다. 조사 대상은 2024~2025 회계연도 기준 데이터를 확보한 알버타, 브리티시컬럼비아(BC), 매니토바, 뉴브런즈윅, 뉴펀들랜드앤드래브라도, 온타리오,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PEI), 퀘벡 등 8개 주였다.
가장 체류 시간이 긴 지역은 퀘벡으로, 평균 5시간 23분이었다. 반면 가장 짧은 곳은 뉴펀들랜드앤드래브라도로 평균 2시간 45분에 그쳤다. BC주는 4시간 13분으로 네 번째, 온타리오는 4시간, 알버타는 3시간 48분이었다.
의사를 처음 만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에서도 지역 차가 뚜렷했다. 온타리오와 알버타는 1시간 30분으로 가장 빠른 반면, PEI는 평균 2시간 58분으로 가장 오래 기다려야 했다.
병원 간 차이도 극명하다. 뉴펀들랜드의 Bay d’Espoir 메디컬 클리닉은 중간 대기시간이 29분에 불과했지만, 퀘벡의 Pavillon Albert-Prévost는 절반의 환자가 13시간 5분 이상 체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몬트리올경제연구소는 2020년 이후 모든 주에서 응급실 평균 대기 시간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PEI는 5년 사이 체류시간이 1시간 35분(51.8%), 의사 초진 대기 시간은 114.5% 급증했다.
가장 최근 1년 사이에는 BC주가 14분 늘어나며 가장 악화됐다. 뉴펀들랜드와 알버타는 변화가 없었다.
이에 대해 몬트리올경제연구소는 프랑스의 ‘긴급진료센터(Immediate Medical Care Centres)’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는 골절이나 감염, 열감기, 간단한 봉합 등이 필요한 비응급 환자를 대형 병원 응급실 대신 수용하는 독립형 진료소이다.
몬트리올경제연구소는 “이러한 센터는 응급환자와 비응급환자의 흐름을 분리해 병원 시스템 부담을 줄이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는 최근 잇따라 발표된 캐나다 보건시스템 문제 지적 중 하나로, 특히 여성 건강에 대한 대처 부족도 다른 보고서를 통해 드러난 바 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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