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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대상포진 초기에 전문의 꼭 찾아야

Los Angeles

2025.06.1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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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감기처럼 지나가겠지 싶었어요. 그런데 얼굴 한쪽이 마비처럼 저리고, 눈조차 뜰 수 없을 만큼 통증이 밀려왔습니다. 병원에서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고 하더군요. 평생 안고 가야 한답니다.”  
 
60대 여성 이모씨는 2년 전 앓은 대상포진 이후, 아직도 얼굴 한쪽의 통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진통제 최고 용량을 복용하고도 효과가 미미하고, 바람만 불어도 눈물이 흐르는 상태입니다. 지금은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 버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녀가 했던 단 하나의 ‘실수’는, 처음 통증이 시작됐을 때, 그냥 참고 지나친 것이었습니다. 대상포진은 한 번 걸리면, 평생 후회하게 만드는 병입니다.
 
단순히 수포가 올라오고 가려운 피부질환이라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진짜 무서운 건 피부가 아니라 ‘신경’입니다.
 
몸이 피곤하거나 큰 병을 앓은 후, 혹은 스트레스와 과로로 면역이 떨어졌을 때, 수두 바이러스가 척수 속에서 다시 깨어나 신경을 공격합니다.
 
초기에는 가려움과 근질거림이, 이후엔 칼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과 물집이 생깁니다. 이 시기 대부분의 환자가 이렇게 말합니다. “며칠 있으면 나아지겠지…”
 
하지만 여기서 치료를 놓치면, 돌이킬 수 없습니다. 대상포진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입니다. 진단 즉시 항바이러스제 복용과 함께 신경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많은 환자가 초기에는 단순한 피부 질환으로 오해하고, 연고나 먹는 약만 먹다가 통증이 심해져서야 통증클리닉을 찾습니다. 이때는 이미 신경이 손상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초기 1~2회의 신경치료가 수십 회의 치료보다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대상포진에 신경치료, 꼭 필요한가요? 많은 분이 “신경에 주사를 맞는 게 무섭다”, “과하게 치료하는 것 아니냐”고 걱정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대상포진 치료에 대해 매일 신경치료를 인정하는 것은 건강보험상 유일한 경우입니다. 그만큼 이 치료가 중요하고, 효과적이며, 안전하다는 것을 국가가 인정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연세 안 마취통증의학과에서는 대상포진의 통증 치료를 단순히 약 처방이 아닌, 신경 손상을 막고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집중 치료 시스템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신경치료는 매일 시행해도 해롭지 않으며, 신경의 위치에 따라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시행됩니다. 예방이 최선? 예방접종도 꼭 고려하세요.
 
최근에는 대상포진 예방 효과가 90~99%에 달하는 신형 백신도 국내에 도입되어, 접종을 통한 사전 예방이 가능해졌습니다. 특히 50세 이상이거나 만성질환자, 면역이 약해진 상태에서는 반드시 접종을 고려해야 합니다.
 
예방접종은 병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걸렸을 때 훨씬 가볍게 앓고 후유증 없이 회복할 가능성을 크게 높여줍니다. 내가 대상포진이라면? 이건 꼭 기억하세요. 피부에 물집이 생기고 통증이 심하다면, 곧바로 병원에 방문해야 합니다.
 
신경치료는 치료 시기를 놓치면 아무리 반복해도 효과가 떨어집니다.
 
약만 먹는 치료는 절반에 불과합니다. 반드시 신경통증 클리닉에서 함께 치료받아야 합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완치가 어려우므로, 조기 차단이 가장 중요한 치료입니다.
 
▶문의: +82-32-349-2345,  
 
카카오톡: pf.kakao.com/_xjNabK

조남룡 원장 / 연세 안 마취통증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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