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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 소사이어티 ‘차드 생명 살리기’ 마무리

Los Angeles

2025.06.19 20:00 2025.06.1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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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동안 우물 620개 마련
학교 9곳 짓고 쌀도 보내줘
곧 발족할 비영리 선교단체
‘소망아프리카미션’으로 이관
초대 대표에 사업가 이중열씨
소망 소사이어티 후원자 모임에서 박선근(정면 오른쪽에서 두 번째) 차드 선교사가 현지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박 선교사 왼쪽으로 유분자 소망 소사이어티 이사장, 이중열 소망 아프리카 미션 대표, 박 선교사 오른쪽은 신혜원 소망 소사이어티 사무총장.

소망 소사이어티 후원자 모임에서 박선근(정면 오른쪽에서 두 번째) 차드 선교사가 현지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박 선교사 왼쪽으로 유분자 소망 소사이어티 이사장, 이중열 소망 아프리카 미션 대표, 박 선교사 오른쪽은 신혜원 소망 소사이어티 사무총장.

소망 소사이어티(이사장 유분자)가 아프리카의 최빈국에서 지난 14년 동안 벌여온 ‘차드 생명 살리기’ 운동이 아프리카 대륙 전체를 대상으로 한 복음 전파 사역으로 거듭난다.
 
소망 소사이어티는 지난 17일 사이프리스의 소망 홀에서 후원자 모임을 열어 차드 생명 살리기 운동을 곧 발족할 비영리 선교단체 ‘소망 아프리카 미션(Hope Africa Mission)’으로 이관한다고 밝혔다.
 
소망 아프리카 미션은 소망 소사이어티와 분리, 운영되며 기존 우물 파기, 학교 설립, 장학 사업, 쌀 보내기 운동 등을 맡게 된다. 현재 진행 중인 가주 정부 등록 절차는 9월 완료될 예정이다.  
 
출범식은 10~11월 열릴 예정이다. 초대 대표는 종합 물류회사 ‘제임스 월드와이드’의 이중열 회장이 맡는다.
 
유분자 이사장은 “후원자 여러분의 도움 덕분에 지난 14년 동안 차드에 우물 620개를 파고 9개의 학교를 설립할 수 있었으며, 이는 기적과 같은 일이다. 이제 비영리단체로서 벌여온 구제 사업을 마무리하고 소망 소사이어티는 죽음 준비 교육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90세인 유 이사장은 고령으로 두 가지 사업을 지속하는 것이 버겁고, 비영리단체로 활동할 때 차드 정부 규정을 따라야 하는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운신의 폭이 넓은 소망 아프리카 미션이 생명 살리기 사업을 전담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중열 대표는 “소망 아프리카 미션을 맡아 달라는 유 이사장의 부탁을 듣고 고민 끝에 결정을 내렸다”며 “차드 생명 살리기 운동의 목적과 비전을 계승하고 후원자와 긴밀히 소통하며 재단을 투명하게 운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대표의 부인 조앤 이씨는 소망 소사이어티의 생명 살리기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홍보대사로 활동해왔다. 이 대표는 “이 홍보대사의 열정을 믿고 어려운 자리를 맡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 부부는 차드를 직접 방문해 현지 상황도 살펴봤다.
 
이날 모임엔 14년간 소망 소사이어티 차드 지부장으로 활동한 박선근 선교사가 참석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전했다. 박 선교사는 “선교단체가 아닌, 일반 비영리단체가 설립한 학교에선 한글, 성경 공부를 시키는 데에도 제약이 따른다. 마침 차드의 한 기독교 선교단체가 수도 은자메나의 학교 부지를 무상 제공했다”고 말했다.
 
소망 아프리카 미션은 이 부지에 약 50만 달러를 들여 실험실, 도서관, 식당, 체육시설을 갖춘 학교를 짓기로 했다. 현재 계획은 내년 3월 공사에 착수하고 2028년 1월 개교하는 것이다.
 
소망 소사이어티 측은 현재 우물과 학교, 장학 사업, 쌀 구매 관련 기금을 합쳐 약 9만8000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소망 아프리카 미션이 등록 절차를 마치면 후원자들의 동의를 얻어 기금을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금 인계 전까지 모금은 계속 소망 소사이어티(562-977-4580)가 맡는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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