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인근 웨인(Wayne)의 한 교회에서 무장한 남성이 예배 중 총격을 가하려 했으나, 교인과 교회 직원들의 용감한 대응으로 더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
웨인 경찰서장 라이언 스트롱(Ryan Strong)은 23일(일) 오전 11시경, 크로스포인트 커뮤니티 교회(CrossPointe Community Church)에서 31세 백인 남성이 전술 조끼를 입고 권총과 장총을 소지한 채 차량에서 내렸다고 밝혔다. 괴한은 예배당을 향해 접근하면서 무차별적으로 총을 발사했다.
당시 예배에는 약 150명이 참석 중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괴한이 차량에서 내려 총격을 시작하자 한 교인이 자신의 트럭으로 그를 들이받았고, 그 사이 교회 보안 담당 직원 2명이 총을 발사해 괴한에게 치명상을 입혔다. 괴한은 현장에서 숨졌다.
한 명의 교인이 다리에 총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추가 피해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예배 중이던 교인 웬디 보딘(Wendy Bodin)은 “쿵 하는 소리가 들려 밖을 보니 한 남성이 교회 앞 잔디밭에 쓰러져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처음엔 사고를 당한 줄 알았는데, 다른 여성이 다급히 ‘911에 전화하라’고 외쳤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직 정확한 범행 동기를 확인하지 못했지만, 범인은 정신 건강 문제를 겪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FBI 역시 수사 지원에 나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