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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칼럼] 총기, 자기방어 대비라는 모순

20년 전 인디애나주 미샤와카라는 소도시에서 처음으로 미국이라는 나라를 접했다. 낯선 나라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이 신기했다. 호기심은 커졌고, 한국에서 체험할 수 없던 여러 경험은 짜릿했다. 소방관으로 일하던 어학원 한 호스트 가장은 소방서에 초대해 영화로만 보던 큰 소방차를 직접 설명해 줬다.   그 소방관에게 “당신도 총을 가지고 있나요?”라고 물었다. 미국인이라면 다들 총기를 소유하지고 있지 않느냐라는 의도의 질문에 소방관은 눈빛이 변했다. “나는 총을 소유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총이 자기방어 수단이라고 말하지만, 총기를 집에 둠으로써 발생할 위험이 더 크다.”   그때 소방관의 진지했던 눈빛과 표현이 아직도 생생하다. 할리우드 영화에서 총이 흔하게 나왔기 때문에 그 위험을 가볍게 여겼던 내 경박함이 창피했다. 그 후 기자로 각종 사건사고 현장을 취재하면서 그 소방관의 말뜻을 이해하게 됐다.   10여 년 전 가디나 한 아파트 2층 현관에는 핏자국과 함께 알 수 없는 유기물이 흩뿌려져 있었다. 현장에서는 한인 남편이 아내를 총격 살해하고 본인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전형적인 ‘살해 후 자살(murder-suicide)’ 사건이었다. 남편의 정확한 범행 동기는 미궁에 빠졌지만, 가정불화로 추정됐다. 현관의 유기물은 총상에 의한 뇌수였다. 총격 사건 현장의 처참함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살해 후 자살은 비극 중에서도 비극이다. 단순 자살이 남은 가족에게 평생 가슴 아픈 트라우마를 안긴다면, 살해 후 자살은 커뮤니티까지 비통함에 빠지게 한다.     최근 한인사회에서 가족 살해 후 자살 사건이 다시 반복돼 우려를 키운다. 가해자의 공통점은 가장이면서 총기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정신건강 전문가는 ‘자살’을 정신건강이 나빠진 극단적 부작용으로 본다. ‘우울증, 조울증, 불안장애’를 겪으면 삶을 비관하고 부정적으로 해석한다고 한다. 감정 기복은 반복되고 급기야 자살행동을 촉발한다.   특히 총기는 정신건강이 불안정할 때 가장 경계해야 할 무기라고 한다. 정신건강전문의 수잔 정 박사는 “사람도 감정(변연계)에 지배되는 포유동물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면서 “생리학적으로 이성(전두엽)은 25세가 되어야 정립된다. 분노에 휩싸일 때 총기가 옆에 있다면, 그것을 사용하고 싶은 충동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가정불화, 우울증 징후가 보인다면 총기는 더더욱 경계해야 한다. 정 박사는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가족은 때로 가장 미워하는 대상이 되기도 한다. 특히 가족을 내 의지대로 소유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가정에서 총기 소유는 멀리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때로 자기방어를 이유로, 만일의 사태에 가족을 보호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총기를 소유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총구가 거꾸로 본인과 가족에게 향할 수 있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감정 기복이 심할 정도로 이성이 작동하지 않을 때는 주변에 이를 솔직히 털어놓고, 전문가에게도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해야한다. 비극을 막는 첫걸음이다.   총기 소지 위험을 미리 차단하는 자세도 중요하다. 캘리포니아주는 2016년부터 ‘총기 폭력 제한 명령(GVRO·Gun Violence Restraining Order)’을 시행 중이다. 누군가 정신건강이 불안정하고 총기 폭력 가능성까지 보일 경우 법집행기관에 도움을 요청해 해당 인물의 총기 구매·접근·소지를 금지할 수 있다. GVRO(reducetherisk.ca.gov 참조)는 가족, 동거인, 직장 동료, 고용주, 학교 관계자, 친밀한 파트너 등 우려 대상과 관계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김형재 / 사회부 부장중앙칼럼 자기방어 총기 총기 소유 총기 폭력 총기 구매

2025.09.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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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인서 총기 안전 교육 개최

어바인에서 오늘(4일) 총기 안전 교육 이벤트가 열린다.   멜린다 리우 어바인 1지구 시의원, 카트리나 폴리 OC수퍼바이저가 어바인 경찰국과 함께 개최하는 이 행사는 오후 6시부터 퀘일힐 커뮤니티 센터(39 Shady Canyon)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된다.   경찰국은 총기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방법과 총기 잠금장치 사용법에 관해 설명한다. 리우 시의원과 폴리 수퍼바이저는 시와 카운티 정부 차원의 총기 안전 강화 노력에 관해 발표한다.   폴리 수퍼바이저는 존스홉킨스 대학교 통계를 인용, 총기 폭력이 미국의 아동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OC에선 총기와 관련, 149명이 사망했다. 이 중 39명은 살인, 107명은 극단적 선택으로 목숨을 잃었다. 총기 사고 사망자는 3명이다.   문의는 이메일([email protected])로 하면 된다.어바인 총기 총기 안전 어바인 경찰국 총기 잠금장치

2025.09.03. 20:00

뉴욕주 총기 폭력 대폭 줄었다

최근 브루클린의 한 술집에서 총격전이 일어나 3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올해 뉴욕주 총기 폭력 사건이 대폭 감소했다는 데이터가 발표됐다.   21일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올해 첫 7개월 동안 보고된 총기 폭력 건수는 전년 대비 약 14% 줄었다”고 밝혔다.     뉴욕주 총기폭력 근절(GIVE·Gun Involved Violence Elimination) 계획에 참여하는 뉴욕시 외 28개 경찰서가 보고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부상자가 발생한 총기 폭력 사건은 지난해 동기 351건에서 30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48건) 감소했다. 총기 폭력 피해자 역시 같은 기간 455명에서 356명으로 21.8%(99명) 줄었으며, 총격 관련 사망자는 70명에서 55명으로 21.4%(15명) 감소했다.     다만 한인들도 다소 거주하는 서폭카운티의 총격 사건 건수가 같은 기간 14건에서 20건으로 늘었으며, 나소카운티의 경우 4건에서 3건으로 감소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뉴욕주의 총기 폭력 감소는 공공 안전 및 예방 프로그램에 대한 기록적인 투자 덕분”이라며 “총격 범죄를 퇴치하기 위해 각종 프로그램에 계속해서 투자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들어 맨해튼·브루클린 등에서 각종 총기 폭력 사건이 이어지고 있긴 하지만, 데이터에 따르면 GIVE 계획에 참여하지 않는 뉴욕시에서도 올해 발생한 총기 폭력 사건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올해 8월 17일까지 발생한 총기 폭력 사건은 459건으로 지난해 572건 대비 약 20%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총격 피해자 수 역시 700명에서 564명으로 19% 줄었다.     한편 호컬 주지사는 20일 총기 폭력과 청소년 범죄 관여를 줄이기 위한 청소년 고용 프로그램에 4060만 달러 자금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GIVE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뉴욕시 외 지역에서 저소득 및 위험군 청소년에게 일자리와 직업훈련 기회를 제공한다. 호컬 주지사는 “위험에 처한 청소년들에게 성공적인 미래를 제공함으로써 우리 지역 사회를 더욱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뉴욕주 총기 뉴욕주 총기폭력 총기 폭력 각종 총기

2025.08.21. 17:50

프리츠커, 총기 안전 강화 법안 2건 서명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가 두 건의 총기 안전 관련 법안에 서명, 주내 총기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하지만 연방 정부는 이 같은 일리노이 주의 공격용 무기 금지 법안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공식화해 갈등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지난 28일 법안 HB1373(총기 추적 시스템 의무화)와 법안SB0008(총기 보관 및 분실 신고 강화)에 각각 서명했다.     법안 HB1373은 주내 모든 지역 경찰이 연방 주류, 담배, 총기, 폭발물 단속국(ATF)의 전자 추적(eTrace) 시스템에 의무적으로 참여하도록 하고, 범죄와 연관된 총기 발견 시 추적 조사를 의무화 하고 있다.     법안 SB0008은 미성년자가 거주하는 가정에서 총기를 안전하게 보관하지 않으면 민사 처벌을 가능하게 하고 분실 또는 도난 시 신고 기한을 72시간에서 48시간으로 단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 이를 위반할 경우 총기 소지 허가증(FOID) 취소도 가능하도록 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이와 관련 “해당 법안들은 총기 폭력과 범죄를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라며 “법의 공백을 메우고, 주민들의 생명을 보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리노이 주 소총협회(ISRA)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함께 “프리츠커와 반(反) 총기 정치인들과 맞서 싸우겠다”며 일리노이 주의 공격용 무기 및 대용량 탄창 금지법을 둘러싼 소송에 반대하는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Kevin Rho 기자프리츠커 총기 프리츠커 총기 총기 안전 프리츠커 일리노이

2025.07.29.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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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서 총기 난사 막아낸 교인들…무장 괴한 사망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인근 웨인(Wayne)의 한 교회에서 무장한 남성이 예배 중 총격을 가하려 했으나, 교인과 교회 직원들의 용감한 대응으로 더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   웨인 경찰서장 라이언 스트롱(Ryan Strong)은 23일(일) 오전 11시경, 크로스포인트 커뮤니티 교회(CrossPointe Community Church)에서 31세 백인 남성이 전술 조끼를 입고 권총과 장총을 소지한 채 차량에서 내렸다고 밝혔다. 괴한은 예배당을 향해 접근하면서 무차별적으로 총을 발사했다.   당시 예배에는 약 150명이 참석 중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괴한이 차량에서 내려 총격을 시작하자 한 교인이 자신의 트럭으로 그를 들이받았고, 그 사이 교회 보안 담당 직원 2명이 총을 발사해 괴한에게 치명상을 입혔다. 괴한은 현장에서 숨졌다.   한 명의 교인이 다리에 총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추가 피해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예배 중이던 교인 웬디 보딘(Wendy Bodin)은 “쿵 하는 소리가 들려 밖을 보니 한 남성이 교회 앞 잔디밭에 쓰러져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처음엔 사고를 당한 줄 알았는데, 다른 여성이 다급히 ‘911에 전화하라’고 외쳤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직 정확한 범행 동기를 확인하지 못했지만, 범인은 정신 건강 문제를 겪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FBI 역시 수사 지원에 나선 상태다.   교회 측은 현재까지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AI 생성 기사교회 총기 무장 괴한 교회 직원들 커뮤니티 교회

2025.06.2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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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밸리 총기 난사…10대 6명 총격 중상

리버사이드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지난 21일 모레노밸리에서 10대 6명이 총격을 받아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오후 11시 직전 오키드 레인에서 발생했다. 주민들이 총성을 듣고 총격사건을 신고했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에서는 총상을 입은 피해자 10대 6명이 발견돼 응급처치를 받은 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모두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후 병원에는 또 다른 총상 환자가 도착했으며, 조사 결과 이 역시 같은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들은 모두 14세에서 18세 사이로 알려졌으며, 구체적인 사건 경위나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용의자 체포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조원희 기자모레노밸리 총기 모레노밸리 총기 총격 중상 리버사이드 카운티

2025.06.22.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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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멕시코서 총기 난사...3명 사망·15명 부상

뉴멕시코주 라스크루세스 지역 영 파크에서 지난 21일 오후 10시 10분쯤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으로 3명이 숨지고, 15명이 총상을 입었다. 특히 이 사건은 당시 공원에서 200여명이 모여 불법으로 도로를 점거하고 차량으로 묘기를 부리는 ‘사이드쇼(sideshow)’를 구경하고 있어 피해가 더 컸다. 경찰은 용의자인 토마스 리바스(20)와 17세 청소년을 사건 다음 날인 22일, 또 다른 17세 소년을 23일 각각 체포했다. (왼쪽부터) 차량들이 사이드쇼를 벌이다가, 용의자가 군중을 향해 총구를 겨눴다. 총소리에 놀란 군중들이 도망가고 있다.뉴멕시코 총기 총기 난사 10분쯤 총기 토마스 리바스

2025.03.23.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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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 사냥시즌 총기 세금 감면" 조지아 상원 통과

사슴 개체수 관리를 위해 일정 기간 총기 세금을 감면해주는 법안이 조지아주 상원을 통과했다.     공화당 의원들이 발의한 이 법안(SB 47)은 10월 사슴 사냥 시즌 11일간 총기와 탄약 등 기타 부속품에 대한 판매세 징수를 유예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12일 상원에서 찬성 31표, 반대 21표로 가결된데 이어 하원 표결을 앞두고 있다.     법안을 발의한 제이슨 아나비타트(공화) 상원의원은 “조지아의 사슴 개체수를 통제하기 위해 더 많은 사냥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10월 둘째 주 금요일부터 11일간 세금을 유예하면 개체수 통제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판매세 유예 품목에는 사냥 총 뿐만 아니라 권총, 소총과 총기 안전장치 등의 부속품도 포함한다.     총기규제의 필요성에 대해 아나비타트 의원은 “무기가 해를 끼치는 원인은 사냥꾼이 무기를 구매하고 야외 활동에 참여하기 때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측은 이 법안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비판한다. 특히 지난해 9월 조지아 북부 애팔래치고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을 언급하며 총기규제 강화는 커녕, 구매를 촉진하는 법안이라고 비판했다. 낸 오록(민주) 상원의원은 “학교 총격 사건으로 자녀를 잃은 부모의 입장이 되어 보라”고 반박했다.     지난 회기에도 유사한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고 하원으로 넘어갔지만, 표결에 부쳐지지 않았다.     윤지아 기자총기 세금 유예 법안 총기 안전장치 총기 탄약

2025.02.13. 14:14

유명 스테이크 식당서 손님에게 총 겨누고 물건 강탈 시도

9일 밤 셔먼 오크스의 한 유명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한 남성이 총을 겨누고 두 명의 손님의 물건을 강탈하려 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9시 30분쯤 벤투라 블러바드에 위치한 ‘BLVD 스테이크’에 총기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목격자들은 금색 총을 든 용의자가 식당을 나서던 남성과 여성에게 총을 겨누고 물건을 빼앗으려 했다고 전했다. 사건 발생 직후 피해자들은 다시 식당으로 들어가 몸을 피했고 이를 본 일부 손님들은 뒷문으로 도망가는 소동이 벌어졌다.     LA경찰국은 총소리를 들었다는 증언이 나왔지만 총기가 사용됐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 한 명에게서 훔친 휴대폰이 현장 근처에서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강탈한 다른 물건이 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사건으로 인한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용의자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온라인 뉴스팀셔먼 오크스 스테이크 하우스 총기 절도 강도

2024.09.1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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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 참사 용의자 14세 소년, 1년 전 이미 총기 난사 예고

4일 애틀랜타 북동쪽 와인더에 있는 애팔래치고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져 4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친 가운데, 체포된 14세 용의자가 지난해 인터넷에 총기 난사를 예고했던 동일 인물임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연방수사국(FBI)과 잭슨 카운티 셰리프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지난해 5월 학교 총기 난사 예고를 올린 용의자로 당시 13세였던 콜트 그레이를 지목해 면담했다고 밝혔다.   FBI에 따르면 용의자는 총기 사진과 함께 학교에서 총기 난사를 저지르겠다고 위협했으며, 여러 건의 제보를 받고 잭슨 카운티 셰리프국과 협력해 그레이를 찾아냈다.   하지만 해당 소년의 아버지는 “집에 사냥용 총이 있지만, 아들이 함부로 사용할 수는 없다”고 수사 당국에 말했으며, 소년 역시 온라인에 총기 난사 위협을 올린 것을 부인했었다. 이후 셰리프국은 학교에 콜트 그레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요청하고 수사를 마무리 지었다.   FBI는 “당시에는 그를 체포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없었다”고 하면서 “13세로 언급된 용의자는 이번 애팔래치고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과 관련하여 구금된 피의자와 동일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조지아 수사국(GBI)에 따르면 콜트 그레이는 ‘AR 플랫폼 스타일’ 소총을 사용했으며, 성인과 똑같은 살인 등의 혐의를 적용받게 된다. 또 추가 용의자는 없다고 GBI는 발표했다.   콜트 그레이는 사건 당일 경찰에 구금돼 현재 게인즈빌 소년 구치소에 구금돼 있으며 오늘(6일) 법정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한편 이번 사건 용의자가 1년 전 학교 총기 난사를 예고한 그레이와 동일 인물임이 알려지자, 그의 가정환경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그레이의 엄마 마시 그레이(43)는 17년 이상 4개 카운티에 걸친 범죄 기록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녀는 가정폭력, 마약 소지, 재산 피해, 교통 위반 등의 혐의로 풀턴, 포사이스, 바로우 카운티 등에서 기소됐다. 마시는 또 남편 콜린 그레이에 접근금지 명령도 받은 바 있다. 윤지아 기자총격범 총기 총기 난사 학교 총기 총기 사진

2024.09.0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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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총기 규제 강화도 대선 이슈 돼야

총기 난사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일 시카고에서 전철 내 총기 난사로 4명이 숨진 데 이어 4일에는 애틀랜타 인근 고등학교에서 또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최소 4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이 학교 재학생인 14세 소년을 용의자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다 투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 4명 가운데 2명은 교사, 2명은 학생으로 확인됐다. 수사 당국은 범행 동기와 함께 10대 소년이 어떻게 총기를 구해 교내로 반입할 수 있었는지 등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고교 총기 난사 사건은 개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발생한 것이라 학부모들의 우려가 크다.     전국에서 올해 들어서만 370여 건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기 난사란 4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을 의미하는 만큼 전체 총기 관련 사건은 이보다 훨씬 많다. 한 총기범죄예방 단체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일 320건가량의 총기 관련 사건이 발생하고, 110여 명이 목숨을 잃는다. 지난해에도 총기 사건 관련 사망자가 4만 명이 넘었다.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정치권은 규제 강화를 외친다. 그러나 지금까지 실질적인 방안은 나오지 않고 있다. 총기 소유 권리를 보장한 수정헌법 2조를 앞세운 보수 세력과 전미총기협회(NRA)의 전방위 로비 때문이다. 4일 사건 직후 바이든 대통령과 카말라 해리스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즉각 성명을 냈지만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는 침묵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해리스 후보는 “총기 폭력이라는 전염병을 끝내야 한다”며 “대선에서 승리하면 공격용 소총 금지와 신원 확인 강화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전한 미국’을 원한다면 총기 규제 강화도 11월 대선의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가 되어야 한다.사설 강화도 총기 총기 난사로 총기범죄예방 단체 대선 후보

2024.09.04. 18:57

CTA, 총기 위협 실시간 감지하는 AI 도입

CTA(시카고 대중교통국)가 실시간으로 잠재적인 총기 위협을 감지하고 대응하기 위한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29일 발표했다.   테크 기업 ZeroEyes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시범 프로그램은 CTA의 보안 카메라 시스템을 활용해 총기가 감지될 경우 소지자의 이미지, 총기 종류, 위치 정보가 ZeroEyes 운영 센터로 전송되고 전문가들이 위협 여부를 확인한 후 지역 당국에 곧바로 통보한다.   CTA는 이 시스템은 위협 감지 후 1분 이내에 경찰에 알릴 수 있어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AI 기반 기술은 이미 다른 주요 대중교통 시스템, 학교, 그리고 시카고 네이비 피어(Navy Pier) 등에서도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TA 도발 R. 카터 주니어 회장은 “승객과 직원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이번 프로그램이 모두의 안전을 지켜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CTA는 이번 시범 프로그램을 위해 업체측과 12개월 간 최대 비용 20만 달러로 계약했으며 연간 보안 예산으로 이를 지급할 예정이다.   Luke Shin실시간 총기 총기 위협 이미지 총기 위협 여부

2024.08.2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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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포상 6곳 부수고 들어가 총기 300여 정 훔친 절도단 검거

지난 9개월간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의 총포상 최소 여섯 곳을 털어 총기 300정 이상을 훔친 절도단이 체포됐다.     연방 수사당국은 13일 오후 용의자 여섯 명을 체포해 이들을 연방법이 관리하는 총포상에서 절도 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했다. 16일 공개된 수사기록에 따르면 이들의 범죄 방식은 훔친 차량으로 총포상을 뚫고 들어간 뒤 훔친 총기를 다른 차량에 싣고 도주하는 것이었다.     수사당국은 이들의 집을 압수 수색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훔친 총기 50여 정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KTLA 보에 따르면 도난된 총기는 암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었다. 이들이 훔친 총기 중 일부는 다른 범죄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이번 사건의 용의자는 크로스 고리(18), 케인 고리(22), 케네스 길모어(19), 브랜던 호킨스(19), 캘빈 그레이(18), 캔달 존슨(23) 등 여섯 명이다.     한편 용의자들이 가장 마지막으로 저지른 사건은 13일 새벽 오렌지시 총포상 ‘파울러스 건 룸’에서 발생했다. 이들은 최소 50정이 넘는 총기를 훔쳤지만 탄약과 현금은 손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파울러스 건 룸 사장은 절도단이 11만 5000달러 상당의 총기를 훔쳐갔다고 밝혔다. 김영남 기자 [[email protected]]총포상 절도단 절도단 검거 캘리포니아 도난 차량 총기 암시장

2024.07.1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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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서 훔친 기아차로 총포상 돌진...총기 50여 정 훔쳐 도주

오렌지 시에서 총기 50여 정 도난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5시쯤 약 10명의 남성 용의자가 총포상 ‘파울러스 건 룸(358 S. Tustin St)’에 침입, 권총과 소총 등을 훔쳐 도주했다. 당국은 범인들이 최소 50정이 넘는 총기를 훔쳤지만 탄약과 현금은 손대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국은 용의자 중 1명이 은색 기아 세단을 몰고 총포상 정문을 들이받아 문을 부쉈으며, 공범들은 불과 수 분 사이 총포상을 턴 뒤 3대의 차량에 분승해 달아났다고 설명했다.   범인들은 범행 중 후드 티 모자와 마스크를 썼다. 당국은 기아 세단이 도난 차량인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나머지 2대의 차량 종류와 도주 경로 등을 파악 중이다.   당국은 지난 1일 벤투라 카운티의 카마리요에서 유사 범죄가 발생했으며, 당시 총포상 문을 부수는 데 사용된 청색 기아 세단은 범죄 발생 수 시간 전 도난 당한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임상환 기자오렌지 총기 총포상 정문 기아 세단 도난 차량 도주

2024.07.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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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범 총기 소유 금지’ 적절”

연방대법원이 접근 금지 명령을 받은 가정 폭력범들의 총기 소지를 금지하는 연방법을 유지하기로 했다.     21일 연방대법원은 8대 1로 ‘가정폭력범 총기 소유 금지법’은 합헌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총기 규제를 옹호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에 유리한 판결을 내린 셈이다. 이번 결정은 연방대법원이 반자동 소총의 자동 연속사격을 가능하게 만드는 ‘범프 스톡’(bump stock) 금지 정책을 폐기한 지 일주일 만에 나왔다.   다수 의견을 작성한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은 “미국은 건국 이래 다른 사람에게 신체적 해를 가할 수 있는 개인이 총기를 잘못 사용하는 것을 막는 조항을 총기법에 항상 포함해 왔다”고 썼다. 총기 휴대 및 소지의 권리를 규정하는 수정헌법 2조가 다른 사람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판결에 대해 “2022년 연방대법원이 수정헌법 2조에 따라 개인이 집 밖에서 무기를 소지할 권리가 있다고 결정했지만, 일부 역사가 오랜 총기 규제는 지속될 수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연방대법원은 바이든 정부가 이 법을 옹호하는 과정에서 제기한 ‘정부가 책임감 없는 사람의 무장을 해제할 수 있다’는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가정폭력범 총기 가정폭력범 총기 총기 소지 접근 금지

2024.06.2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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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종도 '경찰 잔혹행위' 규탄 한목소리

LA경찰국(LAPD)의 잔혹 행위를 규탄하고, 정신질환자 대응 방식의 개선을 요구하는 범커뮤니티 차원의 집회가 열렸다.   2일 LA한인타운 내 윌셔 잔디광장에서는 LAPD 소속 경관에 의해 무참히 총격 살해된 양용(40)씨 사건을 두고 유가족과 시민들이 나와 법집행기관을 강력히 규탄했다.   ‘양용을 위한 사람들의 정의 위원회(이하 JYYPC)'가 주최한 이날 집회는 데이비드 김 후보(연방하원 34지구), 그레이스 유 후보(LA시 10지구)를 비롯해 서울대동문회, 재미대일고 동문회 등에서 한인 100여명이 참여했다. 또, 피플스시티카운슬LA, 더처치위드아웃월스 등 타인종 단체 및 흑인 교회 관계자들도 참여해 함께 목소리를 높였다.   흑인인 유진 해리스씨는 “이건 한인 사회만의 일이 아닌, 우리 흑인 커뮤니티에서 지금도 매일 발생하고 있는 비극”이라며 “처음 양용씨 뉴스를 봤을 때 남의 일 같지 않았고, 이런 일은 앞으로도 누구나 당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지역사회를 위해 함께 목소리를 높이려고 나왔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살인 말고, 응급 도움' '경찰을 규탄한다' 'LAPD가 우리 형제를 죽였다' 등의 피켓을 들고 법집행기관을 향해 대응 정책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외쳤다. 특히 이날 집회에는 지난 2018년 7월 실버레이크 지역 트레이더 조 마켓에서 경찰의 오인 사격으로 여동생을 잃은 앨버트 코라도씨도 연사로 나섰다.   코라도씨는 “경찰은 그런 식으로 사람을 매번 죽이고 있지만, 정책을 개선하려거나 심지어 유감을 표한다는 말조차 하지 않는다”며 “자신들이 보호해야 할 시민들의 세금으로 약 10만 달러씩 연봉을 받으면서도 정작 도와야 할 때를 구분 못 하고 무조건 총부터 쏘는 LAPD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반드시 총기 사용 정책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유가족 중 숨진 양용씨의 큰 형인 양인씨, 작은 아버지인 양웅 변호사, 조만철 박사(정신과 전문의), 대니 박(피플스마켓 전 운영자), 최응환 변호사, 큐 진마리 목사(더처치위드아웃월스) 등이 연사로 나섰다.   특히 사회운동가이자 흑인 교회를 이끄는 큐 진마리 목사는 이날 4년 전 발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짚었다.   진마리 목사는 “양용씨 사건은 조지 플로이드처럼 망가진 경찰 시스템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우리 흑인 사회도 마음을 같이 한다”며 “LAPD는 늘 이런 방식으로 해왔는데 경찰의 폭력성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이 집회 참가를 요청했음에도 LA총영사관(총영사 김영완) 관계자들은 아무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숨진 양용씨는 한국 국적자였지만, LA총영사관측은 장례식에도 정식 조문이 아닌 참관 형태로만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LA한인회(회장 제임스 안), 한미연합회 등 주요 한인 단체들도 참석하지 않았다. 존 이 LA시의원(12지구) 등 한인 현직 정치인들도 집회에 나타나지 않았다.   장열ㆍ김경준 기자 [email protected]양용 집회 양용 사건 정신질환자 대응 LAPD LA 로스앤젤레스 장열 미주중앙일보 경찰 총격 총기 한인

2024.06.02.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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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 총기 회수 제대로 안 된다

일리노이 주민 11만명 이상이 총기 소지를 제한 받고 있지만 이 가운데 3/4은 기존에 소유하고 있던 총기를 반납하지 않고 그대로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총기 난동 사건이 발생하기도 하는 등 문제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쿡 카운티 쉐리프국이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법원으로부터 총기 소지를 제한 받는 일리노이 주민은 모두 11만4000명이었다. 이들은 대부분 중범죄를 저질렀거나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는 이유 등으로 인해 총기를 소지하면 안 된다는 법원 명령을 받은 경우다.     문제는 이 같은 법원 명령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총기를 자진 반납하지 않고 당국도 이를 적극적으로 집행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현재 일리노이 주민 중에서 총기 소지를 할 수 있는 면허증(FOID)을 소지만 주민은 모두 242만명이다. 이 가운데 11만4000명은 자신들의 총기 면허증이 취소됐으며 약 8만4000명은 이미 가지고 있던 총기를 반납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총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지난 2019년 오로라에서 발생한 직장내 총기 난동 사건이 이런 유형에 해당된다.     헨리 프랫사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직장에 불만을 품고 총기를 난사해 5명을 숨지게 하고 6명을 다치게 한 총기 난동 사건이었다. 범인은 1995년 미시시피 주에서 중범을 선고 받았으나 신분조회를 통과해 총기를 구입할 수 있었다.     나중에 당국이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총기면허증은 취소했지만 총기 회수에는 실패했고 이는 결국 대형 참사로 이어지고 말았던 것이다.   이에 쿡 카운티 쉐리프국은 1000만달러의 예산을 투자해 총기 회수 프로젝트를 벌이겠다고 나섰다.     쉐리프국은 지난 2021년 이후 매년 100만달러의 예산을 일리노이 경찰국으로부터 받아 불법 무기 회수에 나섰지만 예산을 대폭 늘려야 총기 회수가 제대로 된다는 입장이다.   Nathan Park 기자총기 회수 총기 회수 총기 소지 총기 면허증

2024.05.3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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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D ‘시민에 총 겨냥’ 2023년 4949건…하루 14번꼴

LA경찰국(LAPD) 경관들의 발포 건이 타 경찰국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한인 양용(40)씨가 경관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사건〈본지 5월3일자 A-1면〉과 맞물려 LAPD 총기 사용 규정의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본지가 LAPD의 무력행사 검토 보고서를 분석해본 결과, 지난해 LAPD의 경관 연루 총격(officer involved shooting·이하 OIS)은 총 34건으로 조사됐다. LA에서 매달 약 3건씩 OIS가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2019년(26건)과 비교하면 20% 가까이 증가했다.     LAPD의 OIS 발생 건은 타지역 대도시 경찰국과 비교해도 가장 높다. 지난해의 경우 LAPD의 OIS 발생 건은 뉴욕 시경(30건), 필라델피아 경찰국(23건), 휴스턴 경찰국(20건), 시카고 경찰국(17건) 등보다 많았다.   심지어 이는 전국 셰리프국 중 가장 규모가 큰 LA카운티셰리프국의 OIS 발생건(21건) 보다 많다.   주목할 부분은 LAPD만 제외하고 비교 대상인 5개 법집행기관의 OIS 발생 건은 모두 감소했다는 점이다.     LAPD도 이러한 부분을 인정하고 있다.   보고서에서 LAPD는 “지난해 LAPD의 OIS 발생건은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며 “OIS 발생건이 두 번째로 높은 뉴욕시경도 25%나 감소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OIS에 연루된 LAPD 소속 경관은 총 66명이다. 이 중 4명이 LA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 경찰서 소속이었다. 올림픽 경찰서의 경우 OIS에 연루된 경관은 지난 5년 사이 가장 많았다.     보고서를 보면 올림픽 경찰서의 OIS 연루 경관은 2019년(0명), 2020년(1명), 2021년(1명), 2022년(2명) 등 매해 늘고 있다.     LAPD전체로 보면, OIS에 연루된 경관 중 절반 이상(52%)은 히스패닉계였다.   이번에 양용 씨에게 총격을 가한 안드레스 로페스 경관도 히스패닉계로 올림픽 경찰서 소속이다. 〈본지 5월13일자 A-1면〉   OIS 경찰관 비율을 보면 사건당 약 2명의 경관이 연루됐음을 알 수 있다. 숨진 양용씨 사건의 경우 당시 9명의 경관이 투입된 것을 보면 과잉 진압 논란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LAPD의 OIS건을 살펴보면 경관들은 지난해 327발을 발포했다. 사건당 무려 9.6발을 쏜 셈이다.   LAPD 경관들은 갈수록 무차별 총격을 가하고 있다. OIS 사건 대비 발포 비율을 살펴보면 2020년(총 156발·건당 5.7발), 2021년(175발·4.7발), 2022년(215발·6.9발) 등 발포 횟수는 늘고 있다.   LAPD의 OIS 총 발생 건 중 12건(35%)은 정신질환자와 관련이 있었다.   LAPD 경관들이 총기를 꺼내 용의자 등에게 겨눈 건 지난 한해 총 4949건이었다. 매일 약 14건씩 경찰이 시민을 향해 총기를 겨누고 있음을 알 수 있다.     LAPD의 OIS 사건으로 인해 숨진 시민은 모두 16명이었다. 지난해만 놓고 보면 경찰이 총기를 사용한 경우 2명 중 1명(47%)이 목숨을 잃은 셈이다. 숨진 시민을 인종별로 보면 히스패닉(9명), 흑인(4명), 백인(3명) 순이다.   한편, 도미니크 최 LAPD 임시국장은 지난달 16일 이 보고서에 서명한 뒤 이를 LA 경찰위원회에 정식으로 전달했다. 이는 LAPD의 무력행사와 관련한 최신 보고서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경관 총기 올림픽 경찰서 연루 경관 경관 연루

2024.05.13. 19:56

조지아서 총기 적발 해마다 늘어나

전국적으로 총기 난사 사건이 갈수록 잦아지고 있는 가운데 조지아에서의 총기 적발도 갈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주류·담배·무기류 단속국(ATF)이 지난 1월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범죄 의혹으로 확인된 총기는 전국 49만 6600정으로, 이중 조지아 내 총기는 2만 2656정으로 집계됐다. 조지아 보유 총기는 2019년 1만 7007정, 2020년 1만 9276정, 2021년 2만 472전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확인되지 않은 실제 총기 보유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흔한 총기는 피스톨 또는 리볼버 같은 권총류다. 또 라이플 1554정, 샷건 760정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ATF가 총기를 확인한 경로로는 범죄 연루 의혹(6127건)이 가장 많았고, 마약 관련 범죄와 연관된 경우(3079건)도 적지 않았다. 주 밖에서 총기가 유입된 경로는 인접한 앨라배마(575건), 플로리다(519건), 사우스 캐롤라이나(500건) 순으로 높았다.   눈에 띠는 점은 총기 소유자의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 조지아 총기 보유자의 평균 연령은 32세로, 전국 평균인 34세보다 낮다. 31세~40세 사이 총기소유자가 3328명으로 조사됐으며, 25세에서 30세 사이 2908명, 22세에서 24세 사이 1760명이 총기를 가지고 있다. 21세 이하도 2745명에 달해 젊은 연령대가 총기 폭력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조지아주는 총기 구입 연령 하한선을 18세로 규정하고 있어 21세 이상이 되어야 권총을 구입할 수 있는 연방법보다 규제가 느슨하다.   총기 소지는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인다. 조지아의 경우 상위 10개 도시가 총기 소유의 50%를 차지한다. 가장 많은 주민이 거주하는 애틀랜타가 4395정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어거스타(1324정), 메이컨(959정), 마리에타(900정), 사바나(758정) 순으로 총기 소지가 많았다.   다만, 인구 비율 기준으로 보면 애틀랜타에서 10마일정도 떨어진 남부에 위치한 존스보로가 인구 1만명당 1177.8정을 보유, 1위를 차지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조지아 총기 조지아주 총기 인구당 총기소지율 사이 총기소유자

2024.03.12. 15:55

[아메리카 편지] 총기와 민주주의

얼마전 미국 캔자스시티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같은 날 조지아주 고등학교에서도 총격 사건이 일어났다. 이를 계기로 또다시 미국에서는 총기소지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일반인 총기 보유 비율로 미국을 따라가는 나라가 없다. 일반인 100명당 120개 이상의 총기가 나돌고 있다. 사람 수보다 총기가 많은 나라는 미국밖에 없다. 캐나다는 일반인 100명당 35개, 프랑스는 20개의 총기를 소지하고 있다.   그와 비례해 일반인 총기 사망률도 선진국 중에서 미국을 따라가는 나라가 없다. 캐나다보다 8배가 높고, 영국의 340배가 된다. 2021년 통계에 의하면 총기로 사망한 사람 수가 35개 주에서 교통 사고로 죽은 사람 수를 능가할 정도다.   총기법 강화를 외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대체 왜 미국은 총기 규제를 못 하고 있는 것일까. 공화당이 총기 소유권을 지지하고 있고, 정치적으로 영향력이 큰 전미총기협회(NRA)가 규제 반대 로비를 계속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더 근본적인 이유는 미국 특유의 역사적·사상적 배경에 있다. 총을 개인이 소유할 수 있는 권리는 바로 미국의 근간이 된 헌법에 명시돼있다. 특히 1791년에 쓰인 수정헌법 제2조는 자유 국가의 안보를 위해 “국민이 무기를 보유하고 소지할 권리는 침해되어선 안 된다”고 기술하고 있다. 이는 물론 개척시대 사고방식(frontier mentality)의 산물로 21세기 미국의 상황과는 거리가 멀다. 황량한 벌판을 배경으로 하는 서부영화가 말해주듯 미국의 민주주의는 내 목숨은 내가 지킨다고 하는 개인주의, 다시 말해 공동체 도덕이 의미를 지니지 못하는 환경에서 성장한 것이다. 총기를 불법화하면 오직 불법자들만이 총기를 소유하게 된다는 말이 있다. 이러한 아이러니를 생각할 때 유교를 바탕으로 한 우리나라의 도덕질서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게 된다. 김승중 / 고고학자·토론토대 교수아메리카 편지 민주주의 총기 총기소지 논란 일반인 총기 총기 소유권

2024.02.2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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