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년간 시카고 지역의 인구 증감 현황을 살펴본 결과 아시안 주민들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젊은 아시안의 비중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26일 연방 센서스국이 발표한 2020~2024년 인구 추정치 자료에 따르면 시카고 메트로 지역의 인구 940만명 가운데 아시안 인구는 76만4000명(8.1%)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에 비해 8만명 증가한 수치로 증가율로 따지면 12%에 육박하는 셈이다.
이 기간 중 히스패닉 인구는 222만명에서 232만명으로 4.8%의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백인은 483만명에서 464만명으로 4%, 흑인은 156만명에서 150만명으로 3.3% 각각 줄었다.
시카고 메트로 지역의 아시안 주민 중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출신 국가는 인도와 필리핀이었다. 전체 아시안 중에서 이들 국가에서 태어난 주민들의 비율이 각각 33%와 21%를 차지했다.
그 뒤를 중국과 한국이 이었는데 한국에서 출생한 시카고 메트로 거주 주민들의 숫자는 3만3000명으로 추정됐다. 이는 매 10년마다 집계하는 센서스 인구 현황과는 다른 숫자로 오롯이 한국에서 출생한 뒤 시카고 지역으로 이민 온 이민 1세대만 집계한 것이다.
10년마다 실시하는 센서스 전수 인구 조사에서는 출생 지역으로 집계하지 않고 응답자 자신이 스스로 규정한 인종을 아시안으로 선택한 뒤 세부 출신을 한국으로 응답해야 하는 방식이다.
2020년 인구 센서스 집계 결과 시카고 메트로 지역에서 거주하는 한인들의 숫자를 6만2000명으로 보고된 바 있다.
한편 시카고 메트로 지역 주민들 중에서는 55세 미만 젊은층의 경우 백인의 비율이 절반을 넘지 못했다. 25세 미만 주민들의 경우에는 백인이 40%였고 라티노가 25%, 흑인이 16%, 아시안이 8%로 집계됐다. 아시안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5세에서 39세로 전체 주민의 10%를 차지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