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대학 중퇴 주요 원인으로 재정적 불안정이 지목되는 가운데, 부모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는 아시안 대학생 비율이 인종별 집단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고등교육정책연구소(IHEP) 보고서에 따르면, 4년제 아시안 대학생의 36%가 부모로부터 연간 1만 달러 이상의 재정 지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백인 대학생은 23%, 히스패닉과 흑인 대학생은 각각 13%와 10%에 그쳤다. 특히 아시안 대학생의 16%는 연간 2만5000달러 이상을 지원받았으며, 백인 대학생은 8%로 아시안의 절반 수준이었다. 흑인과 히스패닉은 3%로 가장 낮았다. 보고서는 “이러한 격차가 결국 부의 대물림으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대학생 자녀에 대한 부모의 지원이 증가할수록 대학을 졸업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는 자녀의 고소득 직업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부모에게 연간 2만5000달러 이상 지원을 받은 아시안 대학생의 졸업 후 평균 연봉은 16만8507달러인 반면, 부모에게 전혀 지원받지 못한 아시안 대학생의 평균 연봉은 4만7492달러였다. 두 집단의 평균 연봉 차이는 12만 달러 이상이었다. 또 부모에게 재정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학생일수록 주거 불안정과 식량 불안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았다. 부모에게 아무런 재정적 지원을 받지 못한 4년제 아시안 대학생 26%는 매우 높은 식량 불안정을 경험했고, 연간 2만5000달러 이상 지원받은 아시안 대학생은 그 비율이 8%에 불과했다. 뿐만 아니라 모든 인종에서 부모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한 학생 10명 중 1명은 지난 30일 동안 노숙(homelessness)을 경험하는 등 주거 불안정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IHEP는 “대학 학비 인하가 문제 해결의 핵심”이라며 “펠 그랜트(저소득층 학생에게 연방정부가 무상으로 일정액의 대학 학비를 보조해주는 프로그램)를 확대하는 동시에, 정부가 대학 등록금 외에 주거비·식비 등 생활비 전반을 지원할 수 있는 재정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아시안 대학생 아시안 대학생 대학생 자녀 흑인 대학생
2025.08.11. 20:12
웨스트민스터에 가주 최대 규모 매장을 개장한 브라이언 권(사진) H마트 총괄사장의 시선은 식품 판매를 넘어 아시안 문화 허브로 향하고 있다. 최고 품질, 합리적 가격, 청결한 매장 운영으로 아시안 마켓의 판도를 바꿔온 그는 이제 아시안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수요를 담아내는 비즈니스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그의 지휘 아래 H마트는 마켓과 푸드홀에서 카페·베이커리 시장까지 진출하며 식품 유통을 넘어 K-문화와 아시안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진화 중이다. 그는 “매장에서 어떤 제품을 선택하더라도 최고 품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퀄리티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며 “품질과 가격 모두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웨스트민스터점 개장과 함께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권 사장을 만나 H마트의 지금과 향후 비전을 들어봤다. -H마트만의 차별성은. “편안한 쇼핑이다. 장볼 때 야채, 과일, 정육, 수산물 등의 상태, 가격을 고민할 필요없이 빠르게 선택할 수 있도록 최고의 품질과 저렴한 가격을 제공하고 있다. 각 매장마다 프로덕트 매니저와 점장 등 직원들이 하루종일 품질 기준에 맞지 않는 제품을 골라내 최고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가주 최대 규모다. “웨스터민스터시는 인근 베트남·중국·한인 등 아시안 커뮤니티의 중간 지점이고 도시 규모가 커서 식품·문화 허브로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 이전 본스 마켓이 있던 자리로 7만 스퀘어피트 규모를 활용해 다른 매장보다 식품 구성이 다양하고 신선도가 중요한 청과와 수산 코너를 강화했다. 다른 매장에 없는 상품도 갖췄다.” -아시안 커뮤니티 중심 지역이다. K푸드 비중은. “아시안 마켓을 표방하지만 70% 이상이 K식품이다. 한국·중국·일본·대만 등 아시안 식문화는 청과, 수산, 정육 등 서로 겹치는 식재료가 많다. 한식과 관련 없는 식재료는 30% 정도다.” -푸드홀 브랜드 선정 기준은. “마켓에서 K·아시안 식품을 판매한다면 푸드홀은 식문화를 알리는 공간이다. 이전에는 인기 브랜드가 입점을 기피했지만 H마트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늘고 있다. 웨스트민스터점에는 ‘무봉리순대국’, ‘죠스떡볶기’, ‘굽네 치킨’, ‘명랑핫도그’, ‘뚜레쥬르’ 등 11개 브랜드가 영업 중이다.” -마켓 외 비즈니스 계획은. “식품을 넘어 아시안 문화를 선도하는 것이 목표다. 한인을 포함해 아시안 고객이 관심있는 비즈니스라면 모두 가능성이 있다. 단순한 식품 사업을 넘어 먹거리·볼거리·먹거리가 결합한 복합문화 플랫폼으로 사업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프리미엄 베이커리 카페 라미(L‘AMI)와 스페셜티 커피숍 텐 사우즌드(Ten Thousand)를 운영 중이다.” -연이은 아시안마켓들 개장 속 대응책은. “매장 확장이 목표는 아니다. 아시안 마켓 수요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신규 매장은 해당 지역의 아시안 커뮤니티와 소득 수준 등을 면밀히 분석해 결정한다. 개점 후에는 마케팅 전략에 의존하기보다 품질·가격·매장 관리 등 기본기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하반기 개장 계획은. “가주 내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인근 베이지역의 알라메다 카운티 더블린 매장이 연내 개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내년엔 가주 새크라멘토, 플로리다 올랜도, 텍사스 슈가랜드·홀톤 등이 예정돼 있다.” 글·사진=이은영 기자 [email protected]브라이언 아시안 아시안 문화 아시안 마켓 아시안 커뮤니티
2025.08.10. 20:02
아시안 유권자 사이에서 공화당을 지지하는 비율이 오르고 있다. 24일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의 '연례 정당 소속 현황 조사'(Party Affiliation Fact Sheet)에 따르면, 전국 아시안 성인 중 공화당 지지 비율은 2020년 29%에서 2025년 38%로 5년 새 10%포인트 가까이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같은 기간 아시안 민주당 지지 비율은 62%에서 56%로 6%포인트 감소했다. 현재 아시안 유권자 10명 중 약 6명은 민주당, 4명은 공화당 성향인 셈이다. 아직까지 아시안 유권자 중 민주당 비율이 높긴 하지만, 과거보다 정당 간 지지 격차가 줄어든 모습이다. 아시안 유권자들의 정치 성향 변화 배경에 대해 퓨리서치센터는 "정당보다 정책 일치 여부를 더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일부 아시안 유권자들이 보수적 경제정책이나 치안 정책 등에 공감하면서 공화당으로 이동했다는 설명이다. 민주당의 진보적 사회정책에 아시안 유권자들이 반감을 느낀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꼽힌다. 전국 성인 기준으로는 공화당 성향이 46%, 민주당 성향 45%로 정당 간 지지율이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경우 2020년부터 현재까지 공화당 지지 비율이 50% 정도로 비슷하게 유지됐고, 올해 민주당 지지 비율은 39%였다. 여성은 민주당 지지 비율이 51%, 공화당이 41%를 차지했고 2020년부터 비슷한 추세를 유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18~29세 유권자 사이에서 변화가 두드러졌다. 2020년에는 젊은 층 유권자 가운데 55%가 민주당 지지, 37%가 공화당을 지지하며 격차가 약 20%포인트였다. 이 격차는 2025년 들어 상당히 좁혀졌다. 올해 젊은 층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 비율은 48%, 공화당 지지는 43%로 6%포인트 격차를 나타내는 데 그쳤다. 젊은 층에 비해 중·장년층, 노년층의 정당 지지 현황은 지난 5년간 비교적 비슷한 추세를 유지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아시안 공화당 아시안 유권자들 공화당 지지 공화당 성향
2025.07.24. 21:29
전국 최대 아시안 수퍼마켓 체인 H마트가 내일(4일)부터 13일까지 10일 동안 ‘2025 아시안 푸드 페스티벌(포스터)’을 아케디아, 다이아몬드바, 어바인 웨스트파크, 샌프란시스코 등 4개 지점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아시아 각국의 음식과 문화를 기념하고 고객과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 됐다. H마트는 스마트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할인 행사, 현장 시식코너 운영, 푸드트럭 체험, 가족 단위 방문객 대상 어린이 프로그램, 경품 이벤트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특히 4~6일과 11~13일, 양 주말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장 내 시식 존 및 푸드트럭에서 무료 시식행사가 열린다. 고객들은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각국의 다양한 요리를 직접 맛보며 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5~6일, 12~13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행운의 돌림판’ 경품 이벤트가 진행된다. 당일 해당 매장에서 50달러 이상 구매한 스마트카드 회원은 참여할 수 있으며 H마트 인기 상품이 경품으로 제공된다. 어린이 고객을 위한 체험형 행사도 마련된다. 주말 오후 시간대에는 페이스 페인팅, 풍선 아트 등 가족 고객을 겨냥한 콘텐츠가 진행돼, 전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여름 축제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hmart.com) 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행사 관련 문의는 참여 지점으로 직접 연락하면 된다. ▶문의: 아케디아점 (626)241-9300, 다이아몬드바점 (909)839-0300, 어바인 웨스트파크점 (949)265-8585, 샌프란시스코점 (650)993-7450 이은영 기자페스티벌 아시안 아시안 푸드 스마트카드 회원 푸드트럭 체험
2025.07.03. 0:34
최근 수년간 시카고 지역의 인구 증감 현황을 살펴본 결과 아시안 주민들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젊은 아시안의 비중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26일 연방 센서스국이 발표한 2020~2024년 인구 추정치 자료에 따르면 시카고 메트로 지역의 인구 940만명 가운데 아시안 인구는 76만4000명(8.1%)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에 비해 8만명 증가한 수치로 증가율로 따지면 12%에 육박하는 셈이다. 이 기간 중 히스패닉 인구는 222만명에서 232만명으로 4.8%의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백인은 483만명에서 464만명으로 4%, 흑인은 156만명에서 150만명으로 3.3% 각각 줄었다. 시카고 메트로 지역의 아시안 주민 중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출신 국가는 인도와 필리핀이었다. 전체 아시안 중에서 이들 국가에서 태어난 주민들의 비율이 각각 33%와 21%를 차지했다. 그 뒤를 중국과 한국이 이었는데 한국에서 출생한 시카고 메트로 거주 주민들의 숫자는 3만3000명으로 추정됐다. 이는 매 10년마다 집계하는 센서스 인구 현황과는 다른 숫자로 오롯이 한국에서 출생한 뒤 시카고 지역으로 이민 온 이민 1세대만 집계한 것이다. 10년마다 실시하는 센서스 전수 인구 조사에서는 출생 지역으로 집계하지 않고 응답자 자신이 스스로 규정한 인종을 아시안으로 선택한 뒤 세부 출신을 한국으로 응답해야 하는 방식이다. 2020년 인구 센서스 집계 결과 시카고 메트로 지역에서 거주하는 한인들의 숫자를 6만2000명으로 보고된 바 있다. 한편 시카고 메트로 지역 주민들 중에서는 55세 미만 젊은층의 경우 백인의 비율이 절반을 넘지 못했다. 25세 미만 주민들의 경우에는 백인이 40%였고 라티노가 25%, 흑인이 16%, 아시안이 8%로 집계됐다. 아시안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5세에서 39세로 전체 주민의 10%를 차지하고 있었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아시안 시카고 지역 아시안 주민 시카고 메트
2025.06.27. 13:08
지난해 치러진 대선에서 아시안 유권자 40%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표를 행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6년 대선부터 2024년 대선까지 퓨리서치센터가 18세 이상 전국 성인 89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작년 대선에서 아시안 유권자 57%가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에게, 40%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대선 때 아시안 유권자 70%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30%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한 것과 비교하면 아시안 유권자들의 트럼프 지지율이 4년 만에 10%포인트 상승한 셈이다. 퓨리서치센터는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이나 2020년 대선 때보다 더 다양한 인종의 지지를 얻어 승리했다고 분석했다. 아시안 유권자 외에도, 작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히스패닉 유권자 48%의 지지를 얻었다. 2020년 대선 당시 지지율 36%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흑인 유권자들도 지난 대선에서 15%가 트럼프에게 투표했는데, 이는 4년 전보다 8%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시민권을 취득한 이민자들 사이에서도 이전보다 트럼프 지지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대선 투표에 참여한 시민권 취득 이민자들의 표심은 51%가 해리스, 47%가 트럼프를 지지하며 거의 반반으로 갈렸다. 반면 2020년 대선에서는 바이든이 59%, 트럼프가 38% 지지를 받아 21%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시민권을 취득한 아시안 이민자들의 트럼프 지지율도 4년 사이 상승했다. 2020년에는 이들 가운데 35%가 트럼프를 지지했지만, 지난해 대선에서는 46%로 11%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과 여성 모두 2020년보다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지지율이 높아졌다. 2020년 대선 당시에는 남성 50%, 여성 44%가 트럼프에 투표했지만, 지난해에는 남성 55%, 여성 46%로 각각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는, 2020년 대비 2024년 대선에서 18~64세 유권자들의 트럼프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 다만 65세 이상 유권자들 가운데 트럼프에게 투표한 비율은 2020년 52%에서 지난해 51%로 약간 떨어졌다. 트럼프 지지층의 인종 구성이 과거보다 더 다양해졌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에게 투표한 유권자들은 해리스 지지자들에 비하면 인종 다양성이 낮고, 연령대가 더 높으며, 4년제 대학 학위를 가진 비율도 더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트럼프 아시안 아시안 유권자들 트럼프 지지율 트럼프 대통령
2025.06.26. 21:29
뉴욕시장에 출마하는 민주당 후보들의 주요 과제로 ‘아시안 유권자 잡기’가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서 뉴욕시 아시안 밀집지역 상당수가 공화당으로 기울었고, 이에 따라 ‘아시안 민심을 잡지 못하면 당선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서다. 3일 지역매체 더 시티는 “뉴욕시 유권자의 약 21%는 아시안이 차지하고 있으며 5개 보로 전역에 분포돼 있다”며 “아시안 유권자 표를 확보하는 것이 후보자들에게 기회이자 과제”라고 보도했다. 특히 뉴욕시장 후보들은 아시안 밀집지역 중 지난해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높았던 지역을 주목하고 있다. 퀸즈에서는 이스트 플러싱·큐가든스·퀸즈보로힐·칼리지포인트 등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뚝 떨어졌고 이에 따라 공화당 지지율이 더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아시안 밀집지역인 브루클린 선셋파크 역시 민주당 지지율이 줄면서 트럼프 대통령 쪽으로 기운 바 있다. 더 시티는 “아시안 커뮤니티가 실제로 공화당 후보를 지지한 경우도 있지만, 아시안들의 정치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한 지역에선 자연스럽게 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졌고 결과적으로 우경화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시장 후보들은 아시안 유권자들이 공약을 볼 수 있도록 다양한 언어로 자료를 번역하고, 아시안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 현장 조직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2위를 이어가고 있는 조란 맘다니 시장후보 캠페인은 최근 12개 이상 언어를 이용해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플러싱 일대를 관할하는 존 리우 뉴욕주 상원의원의 지지를 얻어냈다. 앤드류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는 최근 교회와 시니어 센터, 공공주택 개발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지역 지도자를 만나고 있다. 브래드 랜더 뉴욕시 감사원장은 최근 차이나타운에서 캠페인 행사를 열고 아시아태평양계(AAPI)를 위한 의제를 발표했다. 김은별 기자뉴욕시장 아시안 아시안 유권자들 뉴욕시장 후보들 아시안 밀집지역
2025.06.03. 21:51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커뮤니티에서 당뇨병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정상 체중인 아시안이 당뇨병 검진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도록 보험 보장 기준을 바꾸는 법안이 뉴욕주의회에 발의됐다. 23일 존 리우(민주·16선거구) 뉴욕주 상원의원과 론 김(민주·40선거구) 뉴욕주 하원의원 등은 플러싱도서관 앞에서 체질량지수(BMI)가 낮은 아시안들도 당뇨병 검진을 선제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법안(S634B/A1206B) 통과를 촉구했다. 일반적으로 당뇨병 검진을 위한 국가적 기준으로는 체질량지수(BMI) 25가 사용된다. BMI가 25 이상이라면 당뇨병 검진을 받았을 때 건강보험 본인부담금이 거의 없다. 그러나 아시안은 일반적으로 BMI는 높지 않지만, 내장지방 비율이 높은 편이라 당뇨병 위험이 더 크다. 코넬대 헬스케어 연구에 따르면, 아시안 미국인은 백인보다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40%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뉴욕주 보험법을 개정해 BMI 기준을 23으로 낮추고, 23 이상이라면 당뇨병 검진 본인 부담금을 내지 않도록 해 아시안들의 재정적 부담을 덜고, 당뇨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법안의 골자다. 이번 법안은 아시아태평양계(AAPI) 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아시안 커뮤니티 건강을 위해 발의된 것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현재 뉴욕주의회에는 아시안 역사교육 의무화 법안이 재발의 돼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주상원을 통과했지만 결국 주하원의 벽은 넘지 못했다. 연방의회에도 아시안 역사교육 의무화를 주장하는 법안이 재차 발의돼 있다. 다만 공화당이 연방의회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 현재의 반이민 기조 등을 고려했을 때 이번 회기에도 연방의회에서 아시안 역사교육 의무화 법안이 통과되긴 어려울 것이라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아시안 검진 아시안 검진 당뇨병 검진 아시안 역사교육
2025.05.26. 16:40
뉴욕시에 거주하는 아시안 시니어들이 빠른 속도로 빈곤 상태에 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 아시안 시니어 4명 중 1명은 빈곤 상태였고, 지난 10년간 빈곤 상태에 빠지는 속도도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빨랐다. 13일 싱크탱크 센터포어반퓨처(CUF)와 미국은퇴자협회(AARP)가 공동 분석,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 아시안 시니어 중 24.7%는 빈곤 상태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종별로는 히스패닉 시니어 빈곤율이 27.2%로 가장 높았지만 아시안 역시 24.7%로 바짝 따라붙었다. 흑인 시니어 빈곤율은 18.2%, 백인 시니어 빈곤율은 12.9%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우려되는 점은 아시안 시니어 빈곤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0년간 빈곤 상태에 있는 아시안 시니어 수는 82% 증가해 뉴욕시 전체 빈곤층 시니어 증가 폭(40.9%)보다 두 배 이상으로 컸다. 빈곤 히스패닉 시니어 증가폭(42.1%)보다도 높았다. 같은 기간 빈곤 상태 백인 시니어 수는 5.1% 감소했다. 특히 아시안 밀집지역인 퀸즈에서 아시안 시니어 빈곤율이 타인종보다 높게 나타났다. 퀸즈 아시안 시니어 빈곤율은 22.4%를 기록했고, 히스패닉 15.3%, 흑인 11.1%, 백인 10.7% 등이었다. 퀸즈 아시안 시니어 중 ‘빈곤 상태’로 집계된 인구는 2만2206명으로, 2013년(1만1207명) 대비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센터포어반퓨처는 “특히 시니어 중에서도 이민자 빈곤율이 높았다”며 “이민자 시니어 빈곤율은 21.7% 수준이지만, 미국에서 태어난 시니어 중 빈곤율은 14.9%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언어적 장벽과 문화적 차이가 시니어 세대에서는 더 크게 재정적 타격을 입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고물가와 살인적인 부동산 가격 때문에 시니어 뉴요커 중 은퇴를 미루고 일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일하는 뉴요커 시니어 수는 2013년 14만8050명에서 2023년 24만5959명으로 66.1% 증가했다. 같은 기간 65세 미만 취업자 수는 6.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아시안 시니어 역시 노동참여율이 같은 기간 114.9% 폭증했다. 시니어 자영업자 수도 같은 기간 65.2% 증가한 4만7880명이었다. 전문가들은 시정부 정책도 시니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현재 뉴욕시의 65세 이상 인구는 136만6151명으로, 지난 10년간 33.5%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뉴욕시 인구의 16.1%가 65세 이상이다. 김은별 기자아시안 시니어 아시안 시니어들 시니어 증가 뉴욕시 아시안
2025.05.13. 21:33
H마트 권일연 대표가 아시아계 인물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아시안 명예의 전당(AHF)에 헌액됐다. AHF 측은 지난 1일 아시안 유산의 달을 기념해 LA다운타운의 빌트모어 호텔에서 열린 ‘캘리포니아 아이콘 갈라’ 행사에서 2025년 명예의 전당 헌액자 명단을 공개했다. 올해는 총 15명의 아시안 인사와 단체가 이름을 올렸다. AHF는 미주 최대 아시안 수퍼마켓 체인 H마트의 창업자 권 대표를 지난 1982년 하나의 매장으로 시작해 전국적인 체인으로 성장시킨 ‘진정으로 이상적인 아메리칸 드림의 표본’이라고 소개했다.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회장과 한국인 최초의 우주비행사로 활약했던 이소연 박사가 헌액됐다. 2023년 SM을 떠난 이수만 전 회장은 최근 중화권에서 A20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새로운 걸그룹을 선보였으며 오는 13일 아마존 프라임에서 ‘이수만: K팝 황제’라는 다큐멘터리를 공개한다. 이 외에도 세계적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를 이끄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가주 재무장관 피오나 마, 피겨 올림픽 메달리스트이자 전 벨리즈 주재 미국 대사였던 미셸 콴, 농구 명예의 전당 헌액자 야오밍, 일본의 록 밴드 X재팬의 리더였던 요시키, 가전업체 비지오 창업자 윌리엄 왕, 인디애나 페이서스 공동 구단주 허비·부이 사이먼 부부, 자선단체 MSI 인터내셔널 창립자 샤 가족, 전설적인 NFL 쿼터백 로먼 가브리엘 주니어, 가주 샌마뉴엘 부족의 대표 발부에나 가문 등이 헌액 명단에 포함됐다. 명단에서 눈길을 끄는 이름 중 하나는 일본의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스튜디오 지브리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이끄는 스튜디오 지브리는 최근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통해 사진을 ‘지브리 스타일’로 변형하는 것이 크게 유행하면서 다시금 주목을 받은 바 있다. AHF는 아시안 커뮤니티의 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2004년 시작됐다. 매해 커뮤니티를 위해서 노력한 주요 인물과 단체의 업적을 기린 것이 올해로 21번째를 맞이했다. 지난해에는 LA카운티미술관(LACMA)의 이사이자 프리미엄 소주 브랜드 키소주를 창립한 한인 사업가 에바 차우를 헌액하기도 했다. 〈2024년 10월 14일 자 중앙경제 2면〉 AHF는 학술 장학금, 트라우마 회복 지원, 문화유산 교육 등 세대 간 기회를 확대하는 프로젝트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헌액 대상자는 아시아 33개국 중 한 곳 이상의 혈통을 25% 이상 가져야 하며, 원주민 및 에스키모 혈통도 포함된다. 올해는 총 613명의 후보자 중 15명을 선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헌액식은 11월 1일 LA 다운타운 빌트모어 호텔에서 개최된다. 행사 입장권은 일반에 판매하지 않으며, 헌액자와 후원자에게만 제공된다. 조원희 기자권일연 아시안 아시안 명예 h마트 권일연 아시안 유산
2025.05.04. 19:00
아시아계 미국인들 절반은 트럼프 2기 정부에서 반(反)아시아 혐오범죄가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안 권익단체 ‘스톱 AAPI(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 혐오’가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를 통해 1598명의 AAPI를 대상으로 실시해 24일 공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3%는 향후 트럼프 2기 정부 4년간 아태계 미국인을 겨냥한 혐오범죄 및 사건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줄어들 것’이라는 답변은 13%에 그쳤다. 전체 응답자의 58%는 인종 집단간 긴장이나 분쟁이 증가할 것으로 봤으며 62%는 이민 사회 전반에 대한 적대감이 커질 것을 우려했다. 응답자들은 또 ▶반AAPI 정치적 발언(48%) ▶AAPI 지역사회에 대한 미국내 법과 정책의 부정적 영향(47%) ▶다양성 정책 폐기에 따른 부정적 영향(46%) 등도 각각 증가할 것으로 봤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11%만 트럼프 2기 정부에서 경제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42%는 악화될 것으로 본다고 답변했다. 스톱 AAPI 혐오는 “이번 조사 결과는 많은 아태계 주민이 오랫동안 의심해온 것을 확인해주고 있다”라면서 “트럼프 정부에서 우리 지역사회는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 그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1기 정부 말에는 코로나19 대유행 사태가 발생하면서 미국 내에서 아시아 혐오 범죄가 급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코로나19를 ‘차이나 바이러스’라고 부르면서 중국을 비판했고 이런 언사가 아시아 혐오범죄 확대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도 나왔다. 윤지혜 기자혐오범죄 아시안 혐오범죄 증가 아시아 혐오범죄 아시안 절반
2025.04.24. 21:13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관세 정책으로 국내 아시안 수퍼마켓 고객들이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를 포함한 수십 개 국가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해 초고율 관세를 발표하면서, 수입 식료품을 주로 다루는 전문 매장들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9일부터 시행된 이번 조치는 ‘불공정 무역’을 이유로 중국에 대해 100%가 넘는 관세를 부과하고, 그 외 대부분 국가에서 수입되는 상품에도 10%의 기본세를 매기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한국(25%), 베트남(47%), 캄보디아(49%)는 고율 관세 대상에 포함됐다. 이에 대응해 중국은 보복관세를 단행했고,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세율을 125%로 끌어올렸다. 반대로 한국 등 미국에 보복관세를 매기지 않은 국가들에 대해선 90일간 상호관세를 일시적으로 유예하고 이 기간 기본 관세만 부과하기로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UCLA 인근 99랜치마켓의 단골 고객 아티스 칫참누엥은 “트럼프는 단지 시장을 통제하려는 정치적 게임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가격이 많이 오르면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을 더는 살 수 없게 될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일부 제품의 경우 주류 소매업체에서도 구할 수 있지만, 관세 영향 없이도 이미 가격에서 차이가 있어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일례로 해당 매장에서 판매되는 이금기 팬더 굴소스(18온스)는 3.99달러지만, 세이프웨이에서는 4.79달러, 월마트에서는 무려 10.45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대체할 수 없는 필수품 등의 구매를 위해 비싼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장조사기관 IBIS월드에 따르면, 국제 브랜드 식품을 취급하는 수퍼마켓과 식료품점은 작년 한 해에만 558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2029년에는 64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 및 히스패닉계 이민자 인구의 증가, 그리고 새로운 맛을 즐기는 주류 젊은 소비자층의 유입이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관세로 제품 가격이 인상되면 소득이 적은 가정일수록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전망됐다. 시카고대학교 부의 불평등 연구소의 스티븐 더러프 소장은 “관세는 소득이 낮은 사람일수록 더 큰 타격을 받는다”며 “부유층은 소득의 100%를 소비하지 않지만, 저소득층은 대부분의 소득을 생활비로 지출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 조치로 인한 물가 상승에 대비해, 가정 내 예산 범위 내에서 유통기한이 긴 식품을 미리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코로나19 초기에 발생했던 ‘패닉 바잉’처럼 가격 급등의 요인이 될 수 있는 과도한 사재기는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훈식 기자아시안 관세 초고율 관세 90일간 상호관세 박낙희 아시안 마켓 소비자
2025.04.09. 20:00
시카고를 대표하는 아시아 영화제 아시안 팝업 시네마(Asian Pop-Up Cinema)가 주최하는 ‘2025 한국 영화 쇼케이스(South Korea Cinema Showcase)’가 오는 4월 12일까지 시카고 AMC NEWCITY 14 극장에서 진행된다. 이번 쇼케이스에서는 세계 최초 공개작을 포함해 총 7편의 한국 영화가 상영된다. 주요 상영작은 하얼빈, 숙제, 딸에 대하여, 아침바다 갈매기는 등 다양한 한국 영화들이 포함됐다. 특히 이미랑 감독과 배우 오민애, 박이웅 감독 등 영화 관계자들이 현장을 찾아 관객들과의 만남과 작품 소개도 진행할 예정이어서 더욱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아시안 팝업 시네마는 2015년 설립된 시카고 기반 비영리 단체 소피아스 초이스(Sophia’s Choice)의 창립자인 소피아 웡 보시오(Sophia Wong Boccio)가 시작했으며, 시카고를 중심으로 아시아 문화를 소개하고 아시아 영화 산업과 미국 내 전문가들을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자세한 영화 라인업과 일정은 공식 웹사이트(asianpopupcinema.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Luke Shin쇼케이스 아시안 한국 영화들 팝업 시네마 아시안 팝업
2025.03.28. 13:44
지난 2021년 컬버시티 지역에서 아시안 여성에게 ‘한인(Korean)’을 언급하며 무차별 폭행을 가한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3일 연방법원 가주 중부 지법에 따르면, 증오범죄 혐의로 기소된 제시 앨런 린지(38)에게 4년 3개월의 실형이 선고됐다. 온라인 매체 마이뉴스LA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021년 6월 14일 오전 1시쯤 발생했다. 린지는 당시 워싱턴 불러바드 선상을 걷고 있던 한 아시안 여성에게 다가가 담배 및 라이터 등을 요구했다. 이 여성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고 답하자, 린지는 피해자를 계속 따라가며 “야, 거기 아시아인, 뒤를 돌아봐”라고 소리쳤다. 린지는 이 여성에게 “한인, 너희 아시아인들, 여기는 너희가 있을 곳이 아니다”라며 욕설을 내뱉었다. 이후 린지는 “너는 백인에게 인사도 하지 않느냐”고 말한 뒤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피해 여성은 길바닥에 쓰러졌고, 얼굴이 찢어져 병원에서 11바늘을 꿰매는 치료를 받아야 했다. 한편, 현행 연방법에 따르면 증오범죄로 기소될 경우 혐의 1건 당 최대 형량은 10년이다. 김영남 기자 [email protected]컬버시티 캘리포니아 가주 증오범죄 한인 아시안 무차별 폭행
2025.03.03. 20:10
오렌지카운티 아시아계 비영리단체들이 암 조기 발견을 위한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는 합동 캠페인을 시작했다. 코리안커뮤니티서비스(총디렉터 엘렌 안)는 지난 11일 가든그로브의 비영리 병원 ‘사우스랜드 인터그레이티드 서비스(Southland Integrated Services)에서 아시아계 주민 대상 암 검진 홍보 캠페인 킥오프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는 캘옵티마 헬스, OC아시아계캔서파트너십(OCAACP)의 협력으로 열렸으며, OC아태계커뮤니티연합(OCAPICA), 베트남계암재단(VACF), 더 캄보디안 패밀리(TCF) 등 아시아계 비영리단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안 총디렉터는 “오렌지카운티 아시아계의 주요 사망 원인이 암인데도 불구하고, 이들이 암의 연구, 검진, 임상 시험에서 종종 소외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역사회 리더와 의료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아시아계의 암 검진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과 노력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행사 참가자들은 암 검진의 중요성, 지역사회의 암 검진 참여 확대 방안, 의료 지원 체계 강화 등에 관해 논의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단체와 주요 보건, 의료 기관 관계자들은 연사로 참여해 암 검진 접근성을 확대하는 방안도 소개했다. 코리안커뮤니티서비스는 이 캠페인의 중심 역할을 하며 OCAPICA, 사우스랜드 인터그레이티드 서비스, TCF, VACF와 파트너십을 맺고 암 검진 접근성 강화에 나서게 된다. 안 총디렉터는 “한국어, 베트남어, 중국어, 캄보디아어를 포함한 다국어 지원을 통해 언어 장벽으로 인해 암 검진이 어려웠던 아시아계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리안커뮤니티서비스는 앞으로 암 예방 및 검진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지역사회의 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리안커뮤니티서비스는 부에나파크에 본부를 두고 부에나파크, 애너하임, 어바인 등지에서 클리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세한 한국어 정보는 홈페이지(kcsinc.org/ko)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임상환 기자아시안 검진율 아시아계 비영리단체들 오렌지카운티 아시아계 검진 참여
2025.02.25. 19:00
지난 22일 오후 6시 로즈몬트 소재 하얏트 리젠시 오헤어 시카고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제 42회 아시안 구정잔치’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날 행사는 시카고 아시안 아메리칸 코올리션(AACC)이 주최하고 인도네시아 커뮤니티가 주관했다. 한인 사회서는 박해달 전 AACC 이사장을 비롯 최은주 한인회장, 김인수 영사, 정강민, 허재은 제 37대 시카고한인회장 출마 예비후보 등도 참석했다. 이날 행사서는 여러 부문에서 수상이 이루어졌다. 아시안 아메리칸 기업인상은 한인 장재철 대표가 수상했다. 커뮤니티 봉사상은 **김기란 한인회 이사장이 받았으며, 차세대상은 유호정 학생(Erica Kim Yoo)이 수상했다. 박해달 AACC 고문(전 이사장)은 “훌륭한 한인들이 상을 받게 되어 단체 고문으로서 보람을 느낀다”며 “아시안 아메리칸 기업인상 같은 영광스러운 상을 한인이 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재철 대표는 “너무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젊은 친구들에게 열심히, 정직하게 일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기란 이사장은 “아시안 커뮤니티에서 상을 받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한인 사회에서 봉사한 보람이 크다. 앞으로도 한인 커뮤니티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유호정 학생은 “이런 큰 행사에서 상을 받게 되어 너무 기쁘고 영광이다. 앞으로 한인 커뮤니티에 많은 봉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내년 행사는 중국 커뮤니티가 주관할 예정이다. Luke Shin구정잔치 아시안 아시안 구정잔치 아시안 커뮤니티 아시안 아메리칸
2025.02.24. 12:44
성룡의 회고록을 출간했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에 주로 아시안 팝 컬쳐에 대한 글들을 기고하고 있는 중국계 저널리스트 제프 양은 2022년 ‘골든 스크린(The Golden Screen: The Movies That Made Asian America.사진)’이라는 책을 펴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올랐다. ‘골든 스크린’은 영화 산업에서 아시안 아메리칸이 주도해온 흐름을 탐구한 최초의 출판물이라는 점에서 획기적인 책으로 평가받는다. ‘에브리싱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의 스타 양자경(Michelle Yeoh)은 서문에서 “책에 소개된 136편의 아시안 영화들은 다음 세대의 아시안들에게 영감과 용기를 주게 될 것이며 아시안 멀티버스를 확장해 나가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일갈했다. 제프 양의 ‘아시안 영화’ 소개는 1961년 발표된 ‘플라워 드럼 송(Flower Drum Song)’으로부터 시작한다. 홍콩 배우 낸시 콴이 출연한 이 영화는 문화적, 역사적, 미적 중요성을 인정받아 의회도서관에 의해 보존 가치가 있는 영화로 지정됐다. 저자는 1993년 발표된 ‘조이 럭 클럽(The Joy Luck Club)’을 영화산업의 주류 대열에 들어선 첫번째 아시안 영화라고 서술한다. 올리버 스톤이 제작하고 웨인 왕이 감독한 이 영화는 중국계 미국인 소설가 에이미 텐의 자전적 소설에 바탕을 뒀다. 1940년대의 가난과 남존여비 사상으로 인해 여성들이 견뎌내야 했던 핍박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는 소설로 전쟁을 피해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한 네명의 중국인 여성들과 미국에서 태어난 그들의 딸들에 관한 이야기다. 영화 ‘조이 럭 클럽’은 어머니와 딸이 서로의 문화적 차이로 인한 미묘한 갈등을 겪으면서 이를 모녀간의 사랑으로 풀어나가는 과정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영화는 흥행에서도 꽤 성공해 국내에서만 제작비의 3배를 벌어들였다. 출연 배우가 대부분 아시안이었던 최초의 상업 영화로 아시안 아메리칸들에게는 기념비적인 영화로 자주 언급된다. 그러나 할리우드의 인종차별 벽은 여전히 공고했다. ‘조이 럭 클럽’ 이후 2018년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Crazy Rich Asians)’이 출현할 때까지 아시안 영화는 25년간의 공백기를 보내야 했다. ‘골든 스크린’은 ‘조이 럭 클럽’과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의 성공의 요인과 이 두 영화가 아시안들의 삶에 미친 영향을 심층적으로 살펴본다. 출연 배우 전원이 아시안으로만 구성된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은 아시안 영화 제작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비정상적일 정도로 일반의 상상을 초월하는 부에 대한 대중들의 환상, 그들에게 대리만족용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 영화의 엄청난 흥행과 성공은 할리우드에서 비백인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비난을 일소시켜 버렸다.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이후 대중들의 주목을 받는 아시안 영화가 급증했다. 아시안 배우들의 캐스팅이 늘어난 것은 물론 제작진, 기술진에서도 아시안들의 진출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그 흐름은 2022년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에브리싱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놀라운 성과로 이어진다. 아시안 영화 역사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이 영화는 중국 이민자 부모가 그들의 2세 딸과 교감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지만, 스토리 이전에 아시아를 표현하는 미묘하고 복잡한 문제들을 실상과는 먼 개념인 ‘멀티버스(Multiverse)’로 풀어낸 영화라는 점에서 비평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고 감동 넘치는 판타지 가족영화로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골든 스크린’은 소피아 코폴라가 각본을 쓰고 연출한 2003년작 ‘로스트 인 트랜슬레이션(Lost in Translation)’도 ‘아시안 영화’로 분류했다. 영화의 배경지가 도쿄라는 단순한 이유보다 당시 영화를 극찬했던 백인계 비평가들의 시각을 ‘비판’하기 위해서다. 코폴라에게 2004년 아카데미 각본상을 안겨줄 정도 그녀의 작가적 역량이 인정된 영화였지만 일본인들의 영어 발음에 대한 조롱과 일본적인 캐릭터에 대한 비아냥 섞인 표현들이 많았음을 지적한다. 실제로 영화는 많은 아시안 아메리칸들의 커다란 반발을 사기도 했다. 저자는 코폴라가 좀 더 일본과 아시아적 정서를 연구했어야 했다고 제안한다. 책은 ‘발리우드’라 불리는 인도 영화들도 다수 소개한다. 인도 영화는 아시안 영화뿐만 아니라 흥행 규모 면에서 세계 최대다. 그리고 그들만의 특이한 표현 양식은 영화 산업의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발리우드의 영화들은 인도에서보다 할리우드에서 더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저자는 한국계 존 조와 인도계 칸 펜이 출연한 ‘해럴드와 쿠마, 화이트 캐슬에 가다’(2004)를 아시안에 대한 미국인의 고정관념에 도전하는 영화로 소개한다. 영화는 한국계 미국인 해롤드를 성실하고 모범적이며 소심한 캐릭터로, 쿠마는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아버지의 뜻에 따라 의사가 되어야 하는 의대생으로 묘사하며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과 미국 대중의 그릇된 인식을 꼬집고 있다. 영화는 2011년까지 3편이 나왔을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아시안이 등장하는 영화는 더는 대중의 관심 대상이 되지 못한다. 이전처럼 영화에서 아시안들은 ‘옐로우 페이스’로 인식되지도 않을뿐더러 아시안에 대한 스테레오타입도 많이 사라졌다. 할리우드에서의 아시안들의 입지와 위상이 향상됐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 예로, 2025년 골든글로브 심사위원 300명 중 13%가 아시안으로 11%의 흑인을 앞섰다. 이제 영화에 등장하는 아시안들은 그 캐릭터가 아시안일 뿐, ‘아시안적’ 캐릭터로 묘사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아시안 아메리칸 영화인들에게는 여전히 싸워야 할 인종적, 문화적, 정치적 문제들이 많다. 할리우드에서 아시안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한다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김정 영화 평론가 [email protected]아시안 정체성 아시안 아메리칸들 아시안 영화들 아시안 멀티버스
2025.02.19. 18:23
━ 원문은 LA타임스 2월17일자 “among Asians, a new fear of ICE” 제목의 기사입니다. LA 카운티 내 아시안 이민자 커뮤니티가 대대적인 단속과 추방 가능성에 대한 불안 속에서 대비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운 행정 명령을 통해 강력한 이민 단속을 예고하면서, 한인 등 아시안 이민자 사회는 혼란과 두려움을 겪고 있다. 종교 기관과 직장 등에서는 이민자들이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에게 적발될 경우를 대비해 ‘알 권리(Know Your Rights)’ 교육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벵골어, 중국어, 힌디어, 펀자브어 등 다양한 언어로 진행되는 이 세미나에서는 가정이나 직장에서 연방 요원과 마주했을 때의 대응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사우스아시안네트워크(South Asian Network)의 샤킬 사이드(Shaqeel Syed) 사무총장은 “대부분의 아시안 이민자들은 현재 상황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태어났거나 합법적 체류 신분을 가진 아시안들조차도 ‘외국인’으로 간주될 수 있기 때문에 단속에 휩쓸릴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연방 이민정책연구소(Migration Policy Institute)에 따르면 LA 카운티 내 불법 체류자의 약 79%는 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 출신이지만, 아시아 출신 불법 체류자도 16%를 차지하며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인도 출신이 멕시코, 엘살바도르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불법 체류자로 분류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여러 건의 행정명령을 발동해 미국 내 이민 정책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있다. 불법 체류자를 즉시 추방 대상으로 간주하고, 미-멕시코 국경을 강화하는 한편, 강력한 단속을 통해 수많은 이민자를 추방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바이든 행정부 당시 합법적으로 입국한 후 망명 심사를 기다리던 100만 명 이상의 이민자들이 추방될 위기에 처해 있다. 최근 미군 수송기를 이용해 100여 명의 인도 출신 이민자들이 본국으로 송환됐으며, 아프가니스탄·중국·파키스탄·우즈베키스탄 출신 119명의 이민자들은 파나마로 이송되어 본국으로의 강제 송환을 기다리고 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1만8000명의 인도 출신 불법 체류자를 본국으로 송환하는 방안을 미국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적으로 LA 지역의 아시안 이민자들은 취업 비자나 관광 비자를 통해 합법적으로 입국한 후 영주권을 취득하거나 체류 기간을 초과하는 방식으로 미국에 정착해왔다. 사우스아시안네트워크의 사이드는 “멕시코 및 라틴아메리카 출신 이민자들과 마찬가지로, 아시아 출신 이민자들도 더 나은 교육과 취업 기회를 찾아 미국으로 오고 있다”며 “일부는 본국에서 박해를 피해 도망쳐 온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AAPI Equity Alliance의 만주샤 쿨카르니(Manjusha Kulkarni) 사무총장은 “서류 미비 아시안 이민자들은 주로 저임금 서비스 업종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들 업종은 아시안 커뮤니티 내에서 오랫동안 자리 잡아온 곳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베트남계 이민자들은 네일 살롱에서, 캄보디아계 이민자들은 도넛 가게에서, 인도계 이민자들은 호텔 및 모텔 업계에서 주로 일하고 있다”며 “몬터레이 파크와 같은 중국계 밀집 지역에서는 무비자 노동자들이 창고, 식당, 마리화나 농장에서 일하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최근 몇 년 사이, 아시안 이민자들의 미국 입국이 어려워지면서 중앙아메리카 출신들과 마찬가지로 미-멕시코 국경을 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2024 회계연도 동안 미국-멕시코 국경과 캐나다 국경에서 적발된 중국 국적자는 7만8701명으로, 2022년 2만7756명에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인도 국적자의 적발 건수도 6만3927명에서 9만415명으로 증가했다. 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협회(Asian Americans Advancing Justice Southern California)의 카니 정 조(Connie Chung Joe) 사무총장은 “최근 아시안 이민자들이 병원 방문을 취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공공의료 서비스 이용이 추방 사유가 될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그녀는 “이전에는 수백 명이 몰려들던 무료 음식 배급 행사나 코로나19 백신 접종 행사에도 이제는 50명도 채 오지 않는다”며 “이민자들 사이에서 ‘눈에 띄면 안 된다’는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LA 카운티에 거주하는 한 파키스탄계 여성은 자신의 가족이 불법 체류 신분이기 때문에 신원을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우리는 더 이상 힘이 없는 존재가 된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는 8살 때 부모와 함께 미국에 입국했으며, 현재는 DACA(불법 체류 청소년 추방 유예) 프로그램을 통해 합법적으로 체류하고 있지만, 그의 부모는 여전히 서류 미비 상태라고 말했다. 그녀는 “최근 단속 강화 소식이 들리면서 우리 가족은 운전조차 꺼리고 있다”며 “외출을 최대한 줄이고, 불필요한 주목을 받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렌지카운티 이슬람협회(Islamic Society of Orange County)의 아미르 메르타반(Amir Mertaban) 사무총장은 “라마단을 앞두고 수천 명의 신도들이 모스크를 찾을 예정인데, 단속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은 시위에 참여해도 괜찮은지, 비자나 임시 체류 신분이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종교시설까지 단속 대상으로 지정하면서, 일부 신도들은 모스크 방문조차 두려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르타반 사무총장은 “사람들이 영적인 위안을 찾기 위해 모스크를 방문하는데, 단속이 들어올까 두려워해야 한다는 현실이 참담하다”며 “커뮤니티가 마음 편히 예배할 수 있도록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글=멜리사 고메즈중국 아시안 아시안 이민자들 불법 체류자 추방 가능성
2025.02.19. 18:01
코로나19 팬데믹 발생으로 미국민들의 삶에도 크고 작은 변화가 생긴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퓨리서치센터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성인 27%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삶에 큰 타격을 입었다’고 응답했다. ‘팬데믹으로 인해 삶에 약간의 타격을 입었다’고 답한 비율은 47%. 합하면 전국 성인의 74%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삶에 크고 작은 타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에서 아시안 성인의 30%가 팬데믹으로 인해 삶에 치명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로 인해 삶에 약간의 타격을 입었다’는 응답은 45%였다. 인종별로는 히스패닉(39%)이 가장 높았으며 흑인은 29%, 백인은 24%가 같은 응답을 내놨다. 성별로 보면, 남성보다는 여성이 팬데믹의 타격을 입은 비율이 더 높았다. 남성의 24%가 ‘코로나19가 삶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한 반면, 여성의 30%가 같은 답을 했다. 연령대별로는 젊은층이 노년층보다 더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8~29세의 35%가 ‘코로나19가 삶에 큰 타격을 입혔으며, 아직 팬데믹의 영향으로부터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고 답했으며, ▶30~49세(33%) ▶50~64세(24%) ▶65세 이상(16%) 순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다양한 방식으로 삶의 여러 측면에 영향을 미쳤다. 먼저 근무 형태의 변화를 살펴보면, 팬데믹 이전에는 전국 성인의 64%가 ‘직장에서의 재택근무가 아예 불가능하다’고 응답한 반면 2020년에는 그 비율이 17%로 대폭 줄었다. 팬데믹 발생 직후인 2020년 풀타임 재택근무가 가능하다고 답한 직장인은 55%로 절반 이상이었다. 점차 시간이 흐르며 2024년에는 그 비율이 32%까지 떨어졌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의 14%와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코로나19는 기술 사용 방식에도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이후 기술 사용 방식에 변화가 생겼다고 응답한 비율은 거의 절반인 48%였다. 특히 18~29세 젊은 세대는 62%가 ‘팬데믹 이후 기술 사용 방식이 변했다’고 답했다.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방식이나 과제를 하는 방식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로 인해 기술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는 점이다. 2021년 고속 인터넷 사용에 어려움이 있다고 응답한 이들 중 77%는 ‘학교 공부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고 했으며, 66%는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했다. 또 52%는 ‘의사 또는 의료 전문가와 연락에 불이익이 있다’는 답을 내놨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아시안 코로나 아시안 성인 치명적 영향 전국 성인
2025.02.12. 19:43
UC(University of California) 대학이 흑인과 히스패닉 지원자를 우대하고 아시안과 백인 지원자에게 불이익을 줬다는 이유로 피소됐다. 학업 성적 등 실력보다 인종에 따른 우대 정책으로 합격률을 조정해 피해를 봤다는 게 소송의 골자다. 로이터는 ‘학생 차별 반대 연합(Students Against Racial Discrimination)’이 UC 이사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4일 보도했다. 소장은 지난 3일 연방 법원 가주 북부 지법에 접수됐다. 원고 측은 UC가 학업 성적이 낮은데도 특정 인종의 학생들을 우대하면서 더 뛰어난 성적을 가진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UC 측이 학업 성취도뿐만 아니라 인종적 배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홀리스틱(Holistic)’ 평가 방식을 사용해 특정 인종의 합격률을 조정해 왔다. 원고 측은 UC가 이를 활용해 흑인과 히스패닉 지원자의 합격률을 높이려 했다고 주장했다. 학생 차별 반대 연합은 이러한 입학 정책이 미국 수정헌법 제14조의 평등 보호 조항, 지난 1964년 민권법 제6조 등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UC 이사회는 지난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등을 의미하는 ‘DEI(diversity·equity·inclusion) 정책’의 실행을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소송과 관련, UC 측은 입학 전형에서 인종 정보는 통계 목적으로만 수집하며, 심사 과정에서는 반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번 소송은 지난해 연방 대법원이 하버드대와 노스캐롤라이나대의 ‘소수 인종 우대 정책’을 위헌으로 판결한 이후 제기됐다. 당시 법원은 대학 입학에서 인종을 고려하는 것이 헌법에 위배된다고 판결한 바 있다. 정윤재 기자아시안 역차별 학생 역차별 인종적 배경 인종 정보
2025.02.04. 2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