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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유권자 절반 맘다니에 투표

New York

2025.11.06 20:07 2025.11.0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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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F·AALDEF 공동 출구조사
가장 중요한 이슈로 ‘경제’ 꼽아
18~29세 청년층 투표율 급증
정치 신인 조란 맘다니 뉴욕주하원의원이 앤드류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를 꺾고 차기 뉴욕시장에 당선된 가운데, 뉴욕시 아시안 유권자 약 절반이 맘다니에 투표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시안아메리칸연맹(AAF)과 아시안아메리칸법률교육재단(AALDEF)이 5일 발표한 ‘2025 아시안 유권자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49.1%의 아시안 유권자들은 맘다니 후보에게 표를 줬다고 응답했다. 33.8%는 쿠오모 후보에게 투표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에게 투표했던 아시안 유권자 4명 중 3명은 이번에도 민주당 후보인 맘다니에게 투표했고, 공화당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했던 아시안 65%가 무소속 후보로 나선 쿠오모에게 투표했다.  
 
다만,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했던 아시안 가운데 20%는 이번 본선거에서 진보 성향인 맘다니 후보에게 표를 행사했다. 이는 아시안 유권자들이 후보의 정책이나 이슈에 따라 표심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번 선거에서 아시안 유권자들이 가장 중요한 이슈로 꼽은 것은 ‘경제’ 문제였다. 전체 아시안 유권자 절반 이상(50.2%)이 경제를 최우선 과제로 선택했으며, ▶공공안전(31.9%) ▶민주주의(28%) ▶주거(25.2%) ▶의료(25.2%) 등이 뒤를 이었다.  
 
후보별로는 맘다니 지지층이 민주주의와 주거 문제를, 쿠오모 지지층이 공공안전 문제를 더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18~29세 아시안 청년층 투표율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본선거가 첫 투표 참여인 아시안 유권자는 10%였지만, 18~29세 응답자의 경우 그 수치가 20%였다.  
 
한편 아시안 유권자 절반 이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40.4%는 ‘강력히 반대한다’고 답했고, 18.1%는 ‘다소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캐서린 첸 AAF CEO는 “이번 출구조사 결과 아시안 유권자들이 결코 단일 집단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아시안 유권자들은 사안을 신중히 판단하고, 뉴욕시의 미래를 형성하는 데 깊이 관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서니 리 AALDEF 이사장은 “아시안 커뮤니티 목소리는 그동안 간과돼왔지만, 이제 정치인들은 아시안 유권자들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 출구조사는 본선거 당일인 4일 맨해튼·퀸즈·브루클린·브롱스 투표소 앞에서 1268명 유권자들의 참여 하에 실시됐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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