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지역은 이번 주 내내 캐나다 산불로 인한 대기 오염이 계속될 전망이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시카고 지역은 이번 주 최고 기온은 화씨 80도대 전후, 최저 기온 70도대의 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기 질은 여전히 안 좋을 것으로 예보됐다. 주말은 최고 기온이 90도대에 육박하고 한 때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도 예보됐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대기질 시카고 일원 시카고 지역 캐나다 산불
2025.08.04. 14:08
시카고 슬랭(slang)이라고 불리는 말이 있다. 시카고서만 쓰이는 언어이거나 다른 지역에서도 쓰이긴 하지만 시카고에서는 다른 의미로 통용되는 말을 뜻한다. 시카고서 오랫동안 살면서도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말들이 있는데 이런 단어들을 접하면서 한번쯤은 그 어원과 뜻하는 바가 정확하게 무엇인지를 알아보는 것도 시카고언으로 필요할 것이다. ▶DIBS-겨울철에 주로 등장하는 단어다. 집 앞 도로에 쌓인 눈을 치운 뒤 의자나 원통형 모양의 콘, 다른 가정 용품 등으로 자신의 주차 공간을 표시해 두는 물건을 의미한다. 물론 이를 존중해서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지만 공용 도로에 자신만의 주차 공간을 확보하는 것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 다른 도시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시카고만의 독특함은 분명 있다. ▶FRUNCHROOM-집 내부의 특정 공간을 뜻하는데 일반적으로는 거실(living room)이라고 부르는 공간이다. 어원은 앞쪽 공간을 의미하는 Front room에서 왔는데 노년층에서는 이를 지난 세대의 향수와 시카고 특유의 액센트를 사용해서 프런치룸에서 부르면서 시카고만의 슬랭이 됐다. ▶GANGWAY-주택이나 건물 사이에 난 좁은 길을 뜻한다. 주로 어둡고 사람이 자주 다니는 곳이 아니다 보니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낸다. 일종의 Walkway/passageway인 셈이다. ▶GYM SHOES-운동할 때 신는 신발을 뜻한다. 그냥 운동화와 큰 차이는 없다. 시카고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는 스니커즈나 테니스화라고 하지만 바람의 도시에서는 특이하게도 짐 슈즈라고 부른다. 한때 큰 인기를 끌었고 현재도 복고 열풍으로 많이 팔리고 있는 나이키 에어포스 1을 떠올릴 수 있다면 짐 슈즈를 알고 있는 셈이다. 시카고 지역에서 신발 장사를 했거나 자녀를 둔 한인 부모들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특이한 단어다. ▶THE LAKE-시카고서 호수의 대명사는 미시간호수다. 한번도 들어보지 않았다 하더라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는 말. ▶POP-탄산수를 이렇게 부른다. 아마도 탄산수의 뚜껑을 딸 때 나는 소리에서 연유된 것으로 보인다. 보통은 소다 혹은 소프트 드링크로 부른다. ▶THE L-L Car라고도 부르는 전철에서 유래했다. L은 Elevated의 첫 음절이다. 시카고의 전철이나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수단을 일컫는 말인데 이는 1800년대 후반 처음 나온 전철에서 유래했다. 시카고의 전철이 나올 당시 다른 도시의 보통 전철은 도로 위 노선을 운행하는 지상철이 많았는데 시카고는 도로 위에 전철 전용 노선을 설치하면서 생긴 모양이 도로 위로 상승한 것처럼 보인다고 붙여졌다. The L만 들으면 전철이나 버스를 쉽게 연상하기 어렵다. ▶DA-the를 시카고 사람들은 DA로 부르곤 한다. 요즘 가장 흔하게 들리는 Da Pope가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시카고 베어스를 상징하는 Da Bears, Da Lake가 있고 웬만한 시카고 상징물에 Da를 붙일 수 있을 정도다. ▶LSD-일반적으로 LSD는 마약을 상징한다. 단 시카고에서는 호변도로를 뜻한다. Lake Shore Drive의 줄임말이기 때문이다. 현재 시카고 호변도로의 공식 명칭은 듀세이블 레익 쇼어 드라이브다. 듀세이블은 시카고에 처음 정착한 것으로 알려진 아이티 출신의 흑인 혼혈이다. ▶DIPPED-무엇인가에 찍었다는 의미로 사용되는데 보통 이탈리안 비프를 주문할 때 가장 많이 사용된다. 이탈리안 비프를 그래비 육수에 찍어서 먹느냐 그냥 먹느냐를 물어볼 때 dipped or not dipped라고 쓴다. 핫 페퍼 혹은 스위트 페퍼를 추가할지를 물어볼 수도 있다. 이 말을 곧바로 알아듣지 못하면 음식을 주문할 때 당황하기 쉽다. 시카고 스타일 이탈리안 비프를 주로 판매하는 포틸로스나 앨스 이탈리안 비프에 가면 쉽게 들을 수 있다. ▶DRAG IT THROUGH THE GARDEN-말 그대로 가든에 있는 걸 모두 긁어라는 뜻. 쉽게 풀이하면 everything on it인데 토핑이나 시즈닝(condiments) 등을 가득 올리라는 의미다. 핫도그를 주문할 때 이 말을 쓰면 토마토, 피클, 양파, 머스터드, 페퍼 등을 충분히 넣으라는 말이다. Nathan Park 기자gangway dibs 시카고 상징물 시카고 지역 시카고 베어스
2025.07.03. 12:25
최근 수년간 시카고 지역의 인구 증감 현황을 살펴본 결과 아시안 주민들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젊은 아시안의 비중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26일 연방 센서스국이 발표한 2020~2024년 인구 추정치 자료에 따르면 시카고 메트로 지역의 인구 940만명 가운데 아시안 인구는 76만4000명(8.1%)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에 비해 8만명 증가한 수치로 증가율로 따지면 12%에 육박하는 셈이다. 이 기간 중 히스패닉 인구는 222만명에서 232만명으로 4.8%의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백인은 483만명에서 464만명으로 4%, 흑인은 156만명에서 150만명으로 3.3% 각각 줄었다. 시카고 메트로 지역의 아시안 주민 중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출신 국가는 인도와 필리핀이었다. 전체 아시안 중에서 이들 국가에서 태어난 주민들의 비율이 각각 33%와 21%를 차지했다. 그 뒤를 중국과 한국이 이었는데 한국에서 출생한 시카고 메트로 거주 주민들의 숫자는 3만3000명으로 추정됐다. 이는 매 10년마다 집계하는 센서스 인구 현황과는 다른 숫자로 오롯이 한국에서 출생한 뒤 시카고 지역으로 이민 온 이민 1세대만 집계한 것이다. 10년마다 실시하는 센서스 전수 인구 조사에서는 출생 지역으로 집계하지 않고 응답자 자신이 스스로 규정한 인종을 아시안으로 선택한 뒤 세부 출신을 한국으로 응답해야 하는 방식이다. 2020년 인구 센서스 집계 결과 시카고 메트로 지역에서 거주하는 한인들의 숫자를 6만2000명으로 보고된 바 있다. 한편 시카고 메트로 지역 주민들 중에서는 55세 미만 젊은층의 경우 백인의 비율이 절반을 넘지 못했다. 25세 미만 주민들의 경우에는 백인이 40%였고 라티노가 25%, 흑인이 16%, 아시안이 8%로 집계됐다. 아시안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5세에서 39세로 전체 주민의 10%를 차지하고 있었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아시안 시카고 지역 아시안 주민 시카고 메트
2025.06.27. 13:08
국립기상청(NWS)은 시카고를 비롯한 중서부와 오대호 연안, 동부 지역에 이번 주말 올 여름 들어 처음으로 '열돔'(Heat Dome) 현상으로 인한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번 주말 화씨 90∼100도(섭씨 32∼38도)의 고온에 노출되는 미국 내 인구는 무려 2억5천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공식적으로 여름이 시작되는 21일, 시카고 지역의 최고 기온은 화씨 90도대 중반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이번 주말 시카고의 무더위는 높은 습도까지 겹치면서 야외 활동이 불편한 것은 물론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게 보건 당국의 발표다. 국립기상청은 21일부터 다음 주 중반까지 시카고 지역의 체감 기온은 화씨 105도를 계속 웃돌 수 있다며 최저 기온 역시 80도 안팎으로 “건강에 위험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기상학자들은 대서양 서쪽 상공에 위치한 고기압대가 카리브해의 뜨겁고 습한 공기를 미국 쪽으로 끌어올리면서 중∙동부 지역에 열돔 현상을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보건 당국은 주민들에게 에어컨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미리 확인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며 오는 29일까지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할 것을 권고했다. Kevin Rho 기자폭염주의보 시카고 시카고 일원 시카고 지역 이번 주말
2025.06.20. 13:35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리노이 정부가 자택 대피령을 내린 뒤 거리를 다니는 사람의 숫자가 크게 줄어들었다. 필수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직장인은 일자리를 잃거나 자택 근무를 해야 했다. 그 와중에 조지 플로이드가 미네아폴리스 경찰에 의해 숨지자 전국적으로 시위와 약탈이 이어졌다. 이후 각종 범죄가 폭증하는 일련의 사태가 발생했다. 시카고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그 중에서도 차량 탈취 사건이 크게 증가했다. 이전과 사뭇 다른 범죄 양상을 보이기도 했는데 기존 차량 탈취가 주로 우범 지대에서 저녁 늦은 시간에 빈발했던 것과 달리 다운타운에서도 차량을 탈취하는 일이 많았고 낮 시간 서버브 지역에서도 피해를 당하는 일이 잦았다. 당시 시카고 경찰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했고 후디를 입고 마스크를 착용한 범인들은 대부분 어린 청소년이라는 발표만 있었을 뿐이었다. 시카고 경찰은 최근 시카고 지역에서 차량 탈취 범죄를 조직적으로 저지른 일당에 대한 자료를 공개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그룹을 SRT Boys라고 불렀다. SRT은 Sum Real Threats를 줄여서 부르는 말이었다. 원래 SRT은 Street and Racing Technology의 앞글자를 따온 말이다. 지난 2018년 시카고 오토쇼에서 처음 데뷔한 닷지 챌린저가 대표적인 차량으로 꼽힌다. 젊은층에서 선호하는 차량인 챌린저 등을 일컬을 때 쓰는 말과 같은 말로 범죄 조직의 이름을 지은 셈이다. 둘 다 모두 차량과 관계되는 의미로 머슬카를 숭배하고 도로를 질주하는 의미였다가 차량 탈취를 일삼는 그룹이 이를 차용한 것이다. 2025년 기준 가장 나이가 많은 조직원이 21세, 가장 어린 경우는 15세였다. 이 들이 처음부터 차량 탈취 범죄에 뛰어든 것은 아니었다. 대부분 12~15세인 이들은 버스나 전철 안에서 다른 탑승객의 아이폰 등을 빼앗아 달아난 뒤 이를 되팔아 현금을 챙기는 방식의 범죄를 저지르곤 했다. SRT Boys는 모두 30명 이상의 소년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유투브와 같은 채널에 자신들의 행위를 올리곤 했다. 이들은 폭력적인 가사의 랩을 하면서 훔친 차에 탑승하고 총기를 든 동영상을 자랑스럽게 업로드 했다. 이들의 주요 활동 무대는 시카고 서부 지역이었지만 지역에 국한되지는 않았다. 다운타운을 포함해 부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북서부 서버브도 이들의 범행 대상에 빠지지 않았다. 이들로 인해 시카고의 차량 탈취 범죄는 폭증했다. 운전자들은 차량을 몰고 시카고 지역을 다닐 때 자신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공포에 떨어야 했다. 최근 몇 개월간 시카고 지역의 범죄 현황을 보면 차량 탈취 사건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것은 이제 SRT Boys와 같은 조직 범죄 단체가 다른 범죄로 옮겨갔다는 것이다. 차량 범죄에서 현금지급기를 털고 차량을 이용해 소매 업소를 습격한 뒤 달아다는 smash and go가 이들의 새로운 범죄 모델이 됐다. 최근 경찰에 체포된 SRT Boys는 차량 트렁크에 두 대의 훔친 금전등록기를 싣고 다니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일리노이 사법 체계의 한계를 악용하기도 한다. 처음 범죄를 저지르고 체포된다 하더라도 미성년자들은 그리 오래 수감되지 않는다. 이들이 교도소를 나오는 순간 다른 범죄에 빠지곤 하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에겐 교도소가 단순한 회전문인 셈이다. 시카고 경찰은 이 순환 고리에 주목하고 있다. 거리에서 휴대폰을 훔치다가 차량 탈취로 본격적인 조직 범죄에 빠진 뒤 차량을 이용한 대형 범죄에 가담하는 악순환을 끊어야 치안 문제가 안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일반 주민들은 범죄의 표적이 되고 다치며 목숨을 잃는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일은 이런 소년들이 시카고에서 암약하던 갱 조직과 연계된다는 것이다. 범죄의 늪에 빠져들기 시작한 소년들은 자연스럽게 Four Corner Hustlers, New Breeds, Traveling Vice Lords와 같은 우범 지역의 갱스터들과 어울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소년 범죄 그룹이 기존 갱스터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유투브 등을 통해 자신들의 활동을 자랑한다는 것. 시카고 경찰이 소년 7로 명명한 한 청소년은 유투브 영상을 통해 AR-15 소총으로 라이벌 그룹을 쏘고 현금을 보여주면서 폭력을 미화하는 랩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또 감기약과 탄산 소다를 섞어 마시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팬데믹을 통해 거리 범죄 조직에 발을 들여 놓은 이들은 당초 학교에 있어야 했던 아이들이라고 지적했다. 학교에서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고 방과 후 활동에 참여하며 스포츠를 통해 성인으로 성장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결손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부모나 보호자들의 관심 밖에서 자랐다. 그리고 범죄의 유혹에 쉽게 빠지고 말았다. SRT Boys 30명 중에서 10명 이상의 소년들이 도난 차량에 탑승해 있거나 운전하다가 체포됐다. 이들 대부분은 중범죄인 차량 탈취죄에 적용되지 않는다. 차량을 훔칠 당시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는 경우가 많고 피해자들이 이들을 특정하지 못하면 직접 차량을 훔쳤다는 증거를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가정과 사회로부터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은 범죄의 늪에 빠지고 만다. 이들을 단순히 교도소에 수감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풀리지는 않는다. 근본적으로 가정에서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아야 하고 문제 학생의 경우 카운셀링을 통해 더 심한 범죄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시사분석 nathan 차량 탈취 시카고 지역 시카고 경찰
2025.06.11. 13:00
캐나다서 발생한 산불의 영향으로 인해 시카고 지역에 대기 오염 경보가 발령됐다. 일리노이 주 환경청은 5일 낮 대기오염 경보를 발령했다. 7일 자정까지 쿡 카운티를 포함한 시카고 메트로 지역에 대기 오염이 심한 상태를 의미하는 Air Pollution Action Day를 발령했다. 6일 낮 12시 현재 시카고 지역의 대기 오염 질 지수는 119로 전날(151)는 낮았지만 여전히 나쁜 수준이었다. 웨더 채널은 인구 400만명 이상의 전 세계 주요 대도시 중에서 시카고의 대기 오염 정도가 아홉번째로 높은 것으로 측정했다. 스위스에 본부를 두고 있는 대기 오염도 측정 업체인 IQ Air는 시카고를 전 세계에서 가장 오염이 심한 도시 세번째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렇게 대기 오염이 심한 경우 천식 등 지병이 있는 주민들과 노약자, 어린이들은 가급적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이번 대기 오염 경보는 캐나다 산불로 인한 것이다. 캐나다와 미국이 맞닿은 마니토바 지역에서 대규모 산불이 발생했고 바람을 타고 진한 연기가 시카고 지역으로 유입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미세먼지로 지난 5일 하루 종일 시카고 대기는 가시거리가 짧아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미세먼지의 경우 인체에 들어가게 되면 폐 깊숙한 곳에 머무르면서 호흡기 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3년 캐나다 산불로 인해 시카고 지역의 대기 오염이 악화됐을 당시에 시카고 지역의 응급실을 찾는 주민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시카고 주민들에게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해 운전을 가급적 자제하고 에너지 사용을 줄이며 친환경 가정용품과 청소용품을 사용하는 등의 조치와 함께 가솔린으로 작동하는 기기의 사용도 줄여줄 것을 당부했다. Nathan Park 기자대기오염 시카고 대기오염 경보 시카고 일원 시카고 지역
2025.06.06. 13:15
시카고 지역 주민들은 한 가지 특별한 혜택을 누린다. 바로 광활한 미시간 호수에서 끌어온 깨끗한 물이다. 시카고에서 조금만 벗어난 지역에서는 대부분 인근 강물을 식수로 사용하며, 이 강물은 대개 미네랄 함량이 높은 ‘경수(硬水, hard water)’인 경우가 많다. 경수는 식수로 직접 마시기 어렵기에, 해당 지역에서는 주택에 공급되는 모든 물을 부드럽게 만드는 연수기(Water Softener)를 사용하는 가정이 흔하다. 일리노이와 인접한 인디애나주가 대표적이다. 경수가 공급되는 주택에서 연수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마시는 물은 정수기나 생수에 의존해야 하며, 세탁기나 식기세척기 등 가전제품의 물 공급관이 경수에 포함된 미네랄 침전물로 막히는 피해를 볼 수 있다. 연수기는 정기적으로 소금을 보충하고 청소하는 등 관리가 번거롭다. 최신 기술이 적용된 무염(無鹽) 연수기는 설치 비용만 수천 달러에 달하기도 한다. 호숫물이 아닌 강수를 생활용수로 사용할 경우, 이래저래 추가적인 불편함과 비용이 발생한다. 몇 해 전 미시간주 플린트 지역에서 발생한 식수 오염 사태를 상기하면, 깨끗한 미시간 호숫물을 마시는 시카고 주민들이 누리는 ‘물의 특혜’는 결코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때문에 부동산 거래 시에도 주택의 물 공급원이 미시간 호수인지, 아니면 우물인지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서버브 지역에서는 미시간 호수 물을 공급받기 위해 노력하며 시카고 취수원에 사용료를 지불하는 경우도 많다. 오래된 상수도관 교체 등으로 시카고 주민들 역시 나름의 불편을 겪고 있지만, 물의 ‘원천’ 자체만 놓고 보면 상당한 이점을 가진 셈이다. 이렇게 우리 일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미시간 호수와 관련해 최근 학계의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전해졌다. 오대호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설명하는 새로운 논문이다. 지금까지는 약 1만 년에서 1만 4000년 전 빙하기에 거대한 빙하가 이동하며 지표면을 깎아내 호수가 형성되었다는 것이 정설로 파악돼 왔다. 이는 시카고와 가까운 인디애나 듄스 국립공원의 안내문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다. 안내문은 광대한 모래 언덕 역시 과거 호수 밑이었으며, 수위 변화와 바람 등으로 현재의 모습이 됐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최근 제기된 새로운 주장은 오대호의 탄생 시기를 훨씬 더 거슬러 올라간다. 약 2억 년에서 3억 년 전, 지구 내부 깊은 곳에 위치했던 ‘케이프 베르데 핫스팟(Cape Verde Hotspot)’이 상승하며 지표면에 거대한 저지대(depression)를 만들었고, 이후 빙하가 도래하여 이 저지대를 더욱 깊게 파내 현재의 호수가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현재 대서양에 위치한 섬들을 만든 화산 활동의 근원으로 알려진 케이프 베르데 핫스팟이 약 2억 년 전에는 판게아 대륙 아래, 지금의 오대호 자리에 위치했다는 설명이다. 당시 현재와 사뭇 다른 판게아라는 거대 대륙이 존재했으며, 그때 발생한 이 핫스팟 활동이 오대호 분지의 ‘기반’을 마련했고, 그로부터 오랜 세월이 지난 뒤 빙하가 나타나 현재와 같은 거대한 담수호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는 것이 새로운 학설의 핵심이다. 이는 오대호의 역사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수억 년 더 길다는 의미다. 시카고라는 도시의 근원과 역사를 미시간 호수와 분리하여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애초에 시카고가 성장하고 유럽 이민자들에게 알려지게 된 계기 중 하나가 미시간 호수와 미시시피강을 연결하는 수로의 중요성 때문이었다. 현재의 아름다운 다운타운 스카이라인 역시 미시간 호수에서 멀리 떨어져 바라볼 때 가장 인상적이다. 인디애나 듄스에서 바라보면 시카고 다운타운은 마치 호수 위에 떠 있는 신기루처럼 보인다. 이처럼 시카고 주민들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미시간 호수와 오대호가 수억 년을 거슬러 올라가는 숨겨진 탄생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새삼 놀라움을 안겨준다. 오대호는 면적으로 세계 최대, 담수량으로 바이칼 호수에 이어 세계 두 번째 규모다. 전 세계 담수의 20% 이상을 차지하며, 동쪽으로는 로렌스강을 통해 대서양과, 남쪽으로는 미시시피강과 연결되는 중요한 수로로서 오늘날까지도 수송 및 레저 활동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가 매일 마시고 사용하는 물에 담긴 수억 년의 역사를 생각하면, 그저 감사하고 경이로울 따름이다. 박춘호 / 시카고 중앙일보 기자기자의 눈 오대호 탄생 미시간 호수 시카고 지역 시카고 주민들
2025.05.06. 18:36
올해 시카고 관광업계 전망은 한마디로 불투명이다. 무엇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각종 정책으로 인해 해외에서 시카고를 찾는 관광객들의 숫자가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열린 시카고 관광 컨퍼런스에서는 지역 관련 업체 종사자 1100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시카고 관광청(Choose Chicago) 등에서는 올해 시카고 지역을 찾는 관광객 숫자가 작년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주로 해외 관광객들의 숫자가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캐나다 관광객들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51번째 주 편입 발언 등으로 인해 미국 방문을 잇따라 취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미국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한 엄격한 입국 심사와 유학생 비자 취소 등으로 인해 미국 방문을 꺼리는 해외 여행객들의 숫자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다만 시카고 관광업계에서는 미국내 방문객의 숫자는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로 시카고 인근 300마일 인근 지역에서 찾는 국내 여행객들은 이 같은 분위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국립공원을 관리하는 인력도 대폭 줄어들면서 유타나 애리조나 주와 같은 국립공원이 많은 지역을 주로 찾던 국내 여행객들이 시카고와 같은 대도시로 발길을 돌릴 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예상도 나왔다. 하지만 해외 여행객들의 경우 국내 여행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오래 체류하고 더 많은 여행 경비를 지출하는 것을 고려하면 시카고 관광업계에서는 해외 관광객들이 더 많이 찾을수록 유리한 상황이다. 한편 지난 해 시카고 지역 호텔들은 모두 1160만개의 객실을 판매했으며 이를 통해 4억9000만달러의 호텔세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Nathan Park 기자관광업계 시카고 시카고 관광업계 시카고 지역 시카고 관광청
2025.04.24. 13:22
시카고 지역 주민들의 투표율이 인종이나 부의 축적 정도에 따라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금 인상을 결정하는 투표의 경우 부자 동네일수록 투표율이 높았고 가난한 동네일수록 투표율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쿡카운티 재무관실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는 2024년 쿡카운티 선거에서 주민투표에 부쳐진 경우를 조사했다. 그 결과 주민 대부분이 백인인 지역의 경우 투표율이 평균 55%인 반면 흑인 중심 지역의 투표율은 29%로 큰 차이를 보였다. 또 중간 소득이 10만달러 이상인 지역에서의 투표율은 50%를 넘긴 반면 중간소득이 8만달러 미만인 지역에서의 투표율은 34%로 집계됐다. 투표율의 차이는 주택 소유 여부와도 상관성이 있었다. 주택 소유율이 80%가 넘는 지역에서의 투표율은 59%였지만 주택을 소유 비율이 80% 미만인 곳의 투표율은 34%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쿡카운티 재무관 마리아 파파스는 “재산세가 오르는 것에 대해 주민들은 항상 분노를 표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금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에 주민들 대부분은 투표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작년 선거에서는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이 제안한 부동산 거래세 인상 주민투표가 있었지만 23.5%의 시카고 주민들만이 이 주민투표에 참여해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다. 결국 이 주민투표안은 부결됐다. 작년 3월 예비선거의 투표율은 20.9%였고 11월 대통령 선거 당시의 투표율은 62.6%였지만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 용지의 가장 하단에 있는 주민투표에는 참여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렇게 낮은 투표율로 인해 단 몇십표 차이로 세금 인상 여부가 결정된 곳도 있었다. 흑인 밀집 지역인 남부 서버브인 로빈스가 대표적인데 이 지역에서는 14%의 투표율로 새 공원 건설을 위한 재산세 인상 여부를 결정했다. 이 투표에 240명의 주민이 찬성했고 45표 차이로 가결된 것으로 확인됐다. 북부 서버브 케닐워스의 경우 투표율은 33%를 기록해 예비선거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가운데 250만달러의 채권 발행을 찬성 3, 반대 1의 비율로 통과시켰다. 한편 서버브 쿡카운티 지역에서는 4월 1일 지방 선거가 실시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총 2억달러에 달하는 세금 인상 여부를 주민투표를 통해 결정하게 된다. 이번 선거에서 주민투표를 통해 세금 인상이나 채권 발행을 결정하는 지역으로는 노스브룩과 노스필드, 프로스펙트 하이츠, 로젤 등이 포함됐다. Nathan Park 기자투표율 인종 주택 소유율 시카고 지역 밀집 지역인
2025.03.26. 14:12
지난 21일 정장학회 이소영(사진) 디렉터가 시카고 중앙일보를 방문, 장학회의 장학사업과 2025년 장학생 모집 내용 등을 소개했다. 정장학회(Joung Scholarship)는 지난 2014년부터 시카고 지역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면서 시카고 일원 한인 청년들을 위한 장학사업을 10여년간 이어오고 있다. 그동안 전달된 장학금만 40만 달러를 넘는다. 정장학회는 청호나이스 그룹 정휘동 회장의 주도로 설립됐다. 로욜라대학에서 수학한 정 회장은 시카고 유학생 시절 많은 도움을 받은 경험을 바탕으로, ‘시카고는 제2의 고향’이라는 마음으로 정장학회를 시작했다. 정 장학회는 해마다 약 20명의 장학생을 선발, 1인당 2,000달러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장학생 선발은 성적뿐만 아니라 가정 형편, 자기소개 에세이, 추천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심사 과정에서는 학생의 미션 스테이트먼트(Mission Statement)와도 같은 에세이가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한다. 특히 교육적 소명과 지역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학생들, 삶의 어려움을 극복해가는 특별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을 우선 고려한다. 탈북 학생, 위기청소년, 저소득층 배경의 학생들도 그동안 다수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일부 학생들은 재지원의 기회를 통해 두 차례에 걸쳐 장학금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 이사진은 정휘동 회장 외 김영인, 김평순, 조용오, 그레이스 킴, 이소영 이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 디렉터는 “정장학회는 장학사업을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장학생 간의 교류, 연주회, 에세이 콘테스트 등의 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다. 이를 통해 장학생들이 장학금 수혜에 그치지 않고, 커뮤니티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싶다”며 “장학회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발전과 변화를 통해, 더 많은 한인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그들의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Luke Shin시카고 차세대 시카고 유학생 시카고 중앙일보 시카고 지역
2025.03.25. 13:06
공유 차량 서비스 우버(Uber)가 시카고에서 전국 최초로 셔틀 서비스를 시작한다. 프로 스포츠 경기 등 각종 행사가 많은 시카고 웨스트 사이드 유나이티드 센터서 시카고 지역 주요 장소까지 5달러에 셔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용자들은 우버 앱을 이용해 탑승 이틀 전부터 한 사람당 최대 4자리까지 버스 예약을 할 수 있다.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이동할 수 있는 지역으로는 매그니피션트마일과 유니언역, 오길비 교통센터, 올드타운 등 시카고 지역의 주요 장소와 번화가 등이다. 셔틀 버스가 정차하는 지역은 추후 변경될 수 있으며 초기 요금 5달러 역시 바뀔 수 있다. 셔틀 버스는 23명까지 탑승할 수 있으며 유나이티드센터 주차장 우버 존인 E 주차장에서 탑승할 수 있다. 시카고 다운타운 서부 지역에 위치한 유나이티드센터는 시카고 연고 프로농구(NBA), 프로아이스하키(NHL)팀인 불스와 블랙혹스가 홈 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농구와 아이스하키 경기를 관람하러 유나이티드센터를 올 경우 복잡한 교통 정체를 뚫고 자동차를 운전해야 하거나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도 있으며 우버나 리프트와 같은 공유 차량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지만 짧은 시간 많은 이용자가 몰릴 경우 서비스 이용이 힘들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셔틀 서비스가 도입됐으며 유나이티드센터는 전국에서 최초로 프로 경기장에 셔틀 서비스가 시작된 장소가 됐다. 아울러 유나이티드센터에서는 BTS와 같은 유명 가수들의 공연이 수시로 열리는 장소라 음악팬들도 셔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우버측은 “팬들이 시카고에서 열리는 이벤트에 보다 쉽게 참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우버는 보다 편리하고 저렴한 교통 수단을 제공하고 있으며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릴 콘서트와 경기, 쇼에 보다 많은 주민들을 참석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서비스 셔틀 서비스 서비스 이용 시카고 지역
2025.03.06. 13:27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시카고 다운타운에 위치한 건물들을 포함, 연방정부 소유 전국 부동산을 대거 매각 또는 폐쇄한다. 연방 내무부(The General Services Administration)는 4일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전국 443동의 건물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들 건물은 핵심 자산이 아니라고 분류됐으며 이 중에는 시카고 다운타운 연방 플라자에 위치한 크루진스키와 멧캘프 연방 건물과 연방 우정국 건물도 포함됐다. 시카고서 매각 대상으로 지정된 곳은 모두 11곳이다. 이 중 230번지 사우스 디어본길에 위치한 크루진스키 건물은 110만 평방피트 규모의 건물로 이 곳에는 연방 노동국, 마약 단속국, 연방국세청, 연방내무국, 일리노이 연방 상원 의원실 등이 있다. 연방 내무부는 웹사이트에 “연방 정부 운영에 필수적이지 않은 건물과 시설들을 분류하고 이를 매각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며 “더 이상 사용되지 않거나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건물을 처분해서 시민들의 세금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 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건물 절반을 매각하고 임대를 하고 있는 건물 역시 절반 수준으로 줄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매각 대상 부처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들과 사무실은 어떻게 할 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연방 내무부는 3일 시카고 지역에서 임대하고 있는 112개 사무실 중 30건의 임대 계약을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중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시절 사용된 문서 등을 디지털화 하기 위해 창고로 사용하던 샴버그의 구 가구점도 포함됐다. 이 건물 임대 계약은 당초 올해말 완료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마이크 퀴글리 연방 하원의원은 “적당한 크기의 건물을 유지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이렇게 아무런 연구나 분석, 생각 없이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주민들과 중요한 일을 하는 연방 공무원들에게 비극적인 교훈을 남길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1974년 완공된 크루진스키 연방 건물은 45층 높이로 독일계 유명 건축가인 미스 반 데 로우에 의해 설계됐다. 그의 전형적인 작품과 같이 검은색 철제 빔과 큰 유리창이 특징이다. 인근 멧캘프 연방 건물은 1991년에 28층 높이로 지어졌으며 크루진스키 건물과 똑같은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이번 매각 결정에는 연방 플라자에 함께 속해 있는 덕슨 연방 법원은 제외됐다. Nathan Park 기자연방정부 시카고 시카고 다운타운 시카고 지역 건물 임대
2025.03.05. 14:00
시카고 일원은 이번 주말까지 혹한이 계속될 전망이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18일 시카고 지역은 최저 기온 화씨 -4도(섭씨 영하 20도), 최고 기온 화씨 12도(섭씨 영햐 11.1도)의 강추위가 기록됐다. 특히 이날 체감기온은 화씨 -24도(섭씨 영하 31도)까지 떨어졌다. 이 같은 추위는 이번 주 내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기상청은 시카고 지역 기온을 19알 최저 화씨 1도 최고 12도, 20일 최저 11도 최고 19도, 21일 최저 17도 최고 22도로 각각 예보했다. 이번 추위는 주말부터 다소 누그러져 22일(토) 최저 25도 최고 30도, 23일(일) 최저 33도 최고 34도로 각각 전망됐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이번주 시카고 일원 시카고 지역 섭씨 영하
2025.02.18. 13:43
시카고 일원에 올 겨울 가장 많은 눈이 내린 후 강추위가 내주 내내 계속될 전망이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시카고 지역은 12일 오후부터 13일 오전까지 지역에 따라 4~6인치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호수 효과’(lake-effect)로 인해 레이크 카운티 북부 지역과 위스콘신 남부 지역에 더 많은 눈이 내렸다. 이날 눈으로 시카고 지역 일부 학교는 임시 휴교를 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했다. 또 12일 오전 7시 현재 오헤어 공항 27편, 미드웨이 공항 13편의 항공기 운항이 각각 지연됐다. 시카고 지역은 13일 오전 최저 기온이 화씨 1도까지 떨어진 후 14일과 15일 최저 기온은 20도 전후로 예보됐다. 하지만 내주 초인 17일부터 20일까지 최저 기온이 화씨 0도(섭씨 영하 17.8도) 안팎의 강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강추위 시카고 일원 시카고 지역 미드웨이 공항
2025.02.12. 12:14
올 겨울 예년에 비해 눈이 적게 내린 시카고 일원에 이번 주중 최대 8인치의 많은 눈이 예보됐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시카고 지역은 11일(화)까지 최저 기온 화씨 20도대, 최고 기온 30도대를 기록했다가 13일 오전부터 눈구름이 몰려와 눈이 내리기 시작, 14일 오전까지 최소 4인치, 최대 8인치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기온 역시 13일 오전 화씨 2도(섭씨 영하 16.7도)까지 떨어지는 강추위가 예보됐다. 이어 14일과 15일에도 눈 소식이 예보됐으며 16일에는 최저 기온이 화씨 1도까지 떨어지는 등 내주 초까지 한동안 매서운 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기상청은 시카고를 비롯한 중서부와 동부 지역은 한동안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 수 주간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일원 시카고 일원 폭설 예보 시카고 지역
2025.02.10. 14:23
시카고 지역에서 온실가스의 주범이라고 불리는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곳은 오헤어국제공항과 인디애나주의 제철소, 정유공장 등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DC의 크로스워크 랩은 컴퓨터 모델을 통해 어느 곳에서 어느 정도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지를 밝혔다. 예를 들어 오헤어공항의 경우 연방항공국의 자료를 통해 항공기 이착륙과 운항 자료를 받아 얼마나 많은 항공기가 오고 가는지를 살펴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계산했다. 또 연방환경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통해 공장과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가스의 양도 집계했다. 그 결과 2023년 기준 시카고 시내에서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곳은 오헤어국제공항이었다. 오헤어공항은 162만8000 미터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다. 시카고 메트로폴리탄 지역으로 범위를 넓히면 인디애나주 개리의 US 제철소가 꼽혔다. 미국에서 만들어지는 자동차용 강판 등을 생산하는 이 제철소에서는 연간 998만 미터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개리 제철소는 미국 생산 철강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또 인디애나주 위팅의 정유 시설에서는 연간 416만 미터톤의 가스가 대기 중으로 유입됐다. 이 정유 시설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양은 전체 시카고 시 배출량의 1/3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캐나다에서 수입된 원유를 가솔린과 디젤 등으로 생산하는데 이는 매일 700만대의 차량을 운행할 수 있는 양이다. 오헤어공항과 미드웨이 공항의 항공기 제트연료와 미국 전체에 공급되는 아스팔트의 7%도 생산하고 있다. 이밖에도 르몬트의 정유 시설(176만 미터톤)과 미드웨이공항(49만3000 미터톤) 등도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았다. 산업별로 보면 시카고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의 38%는 거주용과 상업용 건물에서 배출됐고 50%는 교통 부문이었다. 화물 열차도 포함하는 교통 부문의 경우 2050년까지 쿡카운티를 지나가는 화물 열차의 양이 2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열차 운행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시카고와 일리노이 정부가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목표치는 설정했지만 이를 달성하기가 현재로선 불가능해 보인다는 점이다. 시카고는 204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을 2/3로 줄인다고 했지만 2019년 이후 배출량은 그대로다. US 제철 역시 4년전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넷제로(0)로 하는 목표를 세우고 이산화탄소를 탄산 칼슘으로 바꾸는 계획을 세웠다. BP 정유소 역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지하에 저장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지만 아직 적용단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Nathan Park 기자오헤어공항 시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 시카고 메트로폴리탄 시카고 지역
2025.02.10. 14:21
조류독감으로 인해 계란 공급이 원할하지 않으면서 계란값이 크게 뛰자 시카고 지역 식당들이 계란에 추가 비용을 받기 시작했다. 시카고 다운타운 웨스트루프 지역에 위치한 유명 브런치 식당 위시본은 최근 계란이 들어간 메뉴에 75센트를 추가로 부과하기 시작했다. 또 닭고기가 들어간 메뉴에는 50센트를 더 받고 있다. 조지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와플하우스 역시 계란당 50센트의 추가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시카고 지역에도 2개의 지점을 둔 와플하우스는 주7일, 24시간 영업하는 다이너로 유명한데 최근 전국적으로 영향을 끼치기 시작한 조류독감으로 인해 계란에 추가 비용을 청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레익뷰의 필리핀 식당인 세부도 메뉴 가격을 1달러 올렸고 인근 지역의 에그익스피리언스 역시 아직 가격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향후 추세에 따라서는 음식값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프랜차이즈 브런치 식당인 욜크 역시 가격 인상은 결정했지만 인상액을 확정하지는 못한 상황이다. 식당에서 사용되는 계란값은 1년전에 비하면 크게 뛰었다. 15더즌짜리 계란 한 박스가 31달러 수준이었다가 현재는 105달러까지 올랐기 때문에 원자재 부담이 크다는게 식당업계의 입장이다. 식품점에서 판매하는 12개들이 소매용 계란 가격 역시 4~5달러선에 형성됐다. 연방농무부는 조류독감의 여파로 올해 계란값이 20% 정도 추가 인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식당 시카고 식당들 추가 비용 시카고 지역
2025.02.10. 14:18
향후 며칠 간 시카고 일대에 혹한이 예보된 가운데 대륙횡단열차 '암트랙'(Amtrak)이 다수의 기차편을 취소했다. 암트랙은 오는 20일 시카고와 시애틀을 잇는 '엠파이어 빌더'(Empire Builder) 기차편을 추위로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 외에도 더 많은 기차편이 이번 주말부터 다음 주까지 취소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시카고 일대는 17일 최고 기온이 화씨 40도 초반까지 올라가지만 주말에는 최고 기온이 화씨 한 자릿 수까지 떨어지는 강추위가 예보됐다. 특히 20일(월)은 체감온도가 화씨 -15도에서 -25도까지 내려갈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카고 역사상 1월동안 가장 추웠던 날은 지난 2019년 1월 31일의 화씨 -23도였다. 국립기상청은 오는 20일과 21일 기온이 사상 최저 기록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암트랙 외 통근열차 '메트라'(Metra)와 시카고 교통국(CTA) 전철편의 운행 일정도 변경될 수 있지만, 아직 공식 발표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Kevin Rho 기자암트랙 시카고 시카고 지역 암트랙 한파 다수 취소
2025.01.16. 14:05
미 최대 규모 약국 전문 체인 '월그린스'(Walgreens)가 시카고 지역 매장 5곳의 문을 닫는다. 월그린스 측은 내달 17일부터 27일까지 리틀 빌리지, 레이크 메도우스, 사우스 쇼어, 사우스 시카고, 그리고 웨스트 잉글우드 매장을 폐쇄할 예정이라며 "임대료, 인력 및 공급 관련 비용으로 인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월그린스는 "어려운 결정이었다. 실적과 성과를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객 및 커뮤니티에 끼칠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월그린스측은 폐업 매장 직원들에게는 다른 매장으로 옮길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월그린스는 작년 10월, 일년 내 성과가 저조한 매장 500곳을 닫고 오는 2027년까지 총 1200곳의 매장을 추가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월그린스는 현재 미국에서 870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고, 이 가운데 1/4에 해당되는 2200여개의 매장이 폐업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Kevin Rho 기자월그린 시카고 시카고 지역 폐업 매장 매장 500곳
2025.01.15. 13:53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Amazon)의 배달직원들이 줄줄이 파업에 동참 하는 가운데 시카고 지역 배달원들이 이에 가세했다. 시카고 북 서버브 스코키 지역 아마존 배달원들은 지난 16일 파업을 승인, 지난 13일 처음 파업을 선언한 뉴욕의 국제 노동조합 '팀스터스'(Teamsters)와 행동을 함께 하기로 했다. 노조 측은 회사측에 지난 16일 협상을 요구했지만, 회사측은 팀스터스가 아마존 직원들을 위협하고 강압하고 있다며 이를 거부하고 법적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팀스터스는 "아마존이 직원들을 대우하는 방식은 굉장히 미국스럽지 못하다"며 "우리는 모든 직원들이 공평하게 대우 받으며 가족들에게 가장으로서 최소한의 음식을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마존측은 "팀스터스는 1년 넘게 자신들이 수 천 명의 아마존 직원들과 배달원을 대표한다고 주장했지만, 그들은 전혀 그런 단체가 아니고, 의도적으로 대중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며 "이들이 우리 직원들과 배달원들에게 노조 및 파업에 합류하도록 협박 및 강요한 시도야말로 불법적인 행위다. 이들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반박했다. Kevin Rho 기자아마존 시카고 지역 배달원들 시카고 지역 파업 합류
2024.12.17. 1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