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서 7주 전 시작된 불법 이민 단속 작전 ‘미드웨이 블리츠(Midway Blitz)’ 작전으로 3,000여명이 체포됐지만 현재 이들이 어디에 수감되어 있는지조차 불분명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방 국토안보부(DHS)는 이번 단속 작전은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경순찰대(Border Patrol)가 공동으로 시카고 전역에서 진행했다며 체포된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중범죄 전과자라고 27일 밝혔다. 그러나 국가이민정의센터(National Immigrant Justice Center)를 비롯한 인권 단체 등은 “정부가 체포자들의 신원이나 구금된 위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심각한 인권 침해 가능성을 제기했다. 국가이민정의센터 측은 NBC와의 인터뷰서 “정부가 최소 3,000명의 구금자 소재를 밝히지 못하거나 밝히기를 거부하고 있다”며 “이들은 ICE가 말하는 ‘극악범’이 아니라, 수십 년간 시카고 지역 사회에서 가족과 함께 살아온 주민들”이라고 전했다. 최근 시카고 연방 법원으로부터 영장 없는 체포 금지 명령을 받았다는 센터측은 “연방 정부는 여전히 구금자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센터측은 일부 체포된 이들이 이미 추방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정부는 사람들을 체포한 뒤 불법적인 구금 상태에서 ‘자발적 출국(voluntary departure)’을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발적 출국은 구금자가 ‘권리를 포기하는 대신 고국으로 돌려보내는 조건부 석방’이다. 시카고 연방 법원은 오는 30일까지 국토안보부가 체포자 명단과 영장 없이 이루어진 구금 현황을 보고하도록 명령했으며, 매주 금요일 단속 작전이 법적으로 정당하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보고하도록 했다. 한편, 연방 대법원은 시카고 내 주 방위군(National Guard) 투입의 합헌성 여부를 놓고 심리 중인데 27일 오후까지는 최종 판결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 Kevin Rho 기자미드웨이 시카고 미드웨이 블리츠 체포자 명단 시카고 지역
2025.10.30. 18:06
시카고 렌트비가 다른 주요 도시에 비해서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버브 역시 가격 인상 폭이 컸다. 온라인 부동산 전문 업체인 질로우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시카고는 작년에 비해 렌트비가 평균 6% 인상됐다. 또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렌트비는 무려 35%가 폭등했다. 시카고의 평균 렌트비는 2113달러로 작년에 비해 126달러가 올랐다. 가장 저렴한 렌트비는 월 400달러도 있었지만 가장 비싼 렌트비는 3만달러를 넘기도 했다. 이렇게 비싼 렌트비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연 소득이 8만달러는 넘어야 하는 수준이다. 주요 도시 중에서 시카고보다 렌트비가 저렴한 곳으로는 필라델피아 1881달러, 휴스턴 1675달러, 피닉스 1776달러였다. 중서부 주요 도시 중에서는 밀워키와 세인트루이스, 신시내티가 월 1000달러면 전체 아파트의 20%에서 거주할 수 있었다. 반면 시카고는 1000달러로는 전체 아파트의 약 4%에서만 살 수 있는 수준이었다. 높은 렌트비는 시카고 뿐만 아니라 서버브도 마찬가지다. 하이랜드 파크와 파크릿지, 카펜터스빌과 같은 도시는 연평균 렌트비 상승률이 10%를 넘겼다. 하이랜드 파크의 경우에는 시카고보다 월 1000달러는 더 줘야 아파트를 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의 렌트비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이유는 최근 수년간 임대 시장에 공급되는 물량이 극히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반면 대학을 졸업하고 새로운 아파트를 구하는 수요는 늘어나면서 렌트비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렌트비 연평균 렌트비 시카고 렌트비 시카고 지역
2025.10.28. 13:23
시카고 지역에서의 시위가 비교적 통제 가능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백악관이 군 병력의 추가 투입과 체포 권한 부여를 포함한 강경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연방 법무부가 시카고 내 이민 단속과 관련 여러 소송에서 잇따라 패소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폭동 진압법(Insurrection Act)’ 발동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주말 브로드뷰 이민세관단속국(ICE) 시설 앞에서는 소규모 충돌이 있었지만 일리노이 주 경찰이 별다른 군 개입 없이 질서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 14일 ICE 요원들이 차량을 이용, 도주하던 2명을 주택가 도로서 체포하는 과정서 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이에 최루가스와 연막탄이 사용되기도 했다. 연방 요원들의 시카고 지역에 대한 단속 강도를 높이면서 일부 주민들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다. ICE 요원들이 나타나면 운전자들이 차량 경적을 울리고 자원봉사자들이 호루라기를 불어 단속 상황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법원은 앞서 대통령의 명령으로 파견된 주 방위군의 현장 개입을 중단하라고 명령했으며 백악관은 이에 대해 항소한 상태다. 백악관이 검토 중인 폭동 진압법은 지난 1807년에 제정된 법으로 대통령이 ‘반란’ 상황임을 선언할 경우 군 병력을 경찰 역할에 투입할 수 있도록 한다. 이 경우 해병대, 공군, 육군 등 정규군이 시내 치안 유지와 체포 업무에 참여할 수 있다. 시러큐스대 법대 윌리엄 뱅크스 교수는 이와 관련 “이 법이 발동되면 통행금지령이나 외출 제한 등 강제 조치가 가능해진다”며 “계엄령은 아니지만 그 직전 단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치가 주정부의 자치권과 충돌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노스웨스턴대 법대 폴 가우더 교수는 “연방 정부가 주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군을 투입한다면 이는 지방 자치의 근본 원칙을 흔드는 위험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폭동 진압법이 마지막으로 사용된 것은 지난 1992년 로스앤젤레스 폭동 때였으며 시카고에서는 1894년 ‘풀먼 파업’ 사태 때 당시 그로버 클리블랜드 대통령이 군을 투입한 전례가 있다. 당시 시카고 시와 일리노이 주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으나 연방군은 노동자 진압을 위해 시내에 배치됐다. Kevin Rho 기자백악관 시카고 시카고 지역 추가 투입 폭동 진압법
2025.10.16. 12:19
시카고 지역의 아침 최저 기온이 화씨 40도대로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을 단풍의 시간도 본격적으로 찾아오고 있다. 기상 전문가들은 올해 시카고 지역의 단풍은 이달 중순쯤 절정을 맞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단풍은 기온과 강수량, 일조 시간 등에 영향을 받는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가을은 예년에 비해 높은 기온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9월부터 11월까지의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단풍이 물 드는 속도에도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smokymountains.com은 평년 기온과 강수량, 지역 나무 상황과 일반 주민들의 피드백 등을 통해 전국 각 지역의 단풍 상황을 예상할 수 있는 지도를 매년 업데이트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볼 때 북부 일리노이와 남부 위스콘신 주 지역은 올해 10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단풍이 들기 시작해 10월 중순 절정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다 10월 말이 되면 대부분의 나뭇잎이 떨어져 단풍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캐나다 남부나 북부 위스콘신, 미시간 지역은 이보다 빠른 10월 초까지 최절정의 단풍을 확인할 수 있고 일리노이 주 남쪽에 위치한 스모키국립공원의 경우 10월 말 이후가 단풍 관람에 가장 적합한 시기로 예상됐다. 한편 일리노이 주민들은 위스콘신 주 도어 카운티나 미시간 주 북부, 캐나다 온타리오주, 스모키 국립공원 등으로 단풍 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지역 내에서는 밀레니엄파크와 아보레텀 수목원 등이 단풍을 즐기는 명소로 꼽힌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단풍 중순 절정 시카고 지역 단풍 상황
2025.10.10. 13:29
연방 정부의 부분적 셧다운(폐쇄) 여파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일리노이 주 역시 15만 명이 넘는 연방 공무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 가운데 환경보호청(EPA)에서 근무하는 1000여명은 대기•수질 오염 기업을 상대로 한 소송을 주로 맡고 있지만, 셧다운으로 인한 업무 중단이 현실화되면서 환경 규제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PA 노조 위원장은 “우리는 오대호 지역 주민들을 지키는 일에 깊은 사명감을 갖고 있다”며 “직원들이 강제로 쉬게 되면 환경 오염 관련 기업들이 책임을 피하고, 장기적으로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직원들은 단순한 무급휴직을 넘어 해고될 수 있다는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휴직자들을 해고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 예산국장은 최근 일부 연방 직원들에게 해고 통보가 전달될 수 있다고 의회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셧다운에서 군인, 교통안전국(TSA), 항공 관제사들은 당분간 무급으로 근무하지만 국립공원 직원들과 교통부 인력의 약 25%는 비필수 인력으로 분류돼 휴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리노이 주에서는 시카고 3만3,000명, 쿡 카운티 전체로는 5만8,000여명의 연방 공무원이 근무 중이다. 셧다운이 장기화될 경우 사회안전망에도 충격이 우려된다. 시카고 지역 800여 개 푸드 팬트리를 지원하는 시카고 식품은행(Greater Chicago Food Depository)은 성명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영향이 미미하겠지만 장기화되면 식량 지원 프로그램이 타격을 받아 수많은 주민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상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민주당 의원 5명의 협조를 얻어야 하지만 민주당은 의료•복지 등 요구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Kevin Rho 기자연방정부 공무원 트럼프 행정부 시카고 지역 시카고 식품은행
2025.10.02. 13:36
시카고 지역 정치인, 사회 운동가 등이 불체자와 범법자에 대한 단속 작전을 실시 중인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시카고 지역 거점 시설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19일 오전 브로드뷰 ICE 시설 앞에서는 연방 당국의 작전에 반대하는 시위가 사흘째 이어졌다. 일리노이 부지사 줄리아나 스트랜튼까지 가세한 수 십명의 시위대는 이날 ICE의 과격한 행위를 비판하고 관련 차량들의 시설 출입을 막았다. 이날 오전 시위는 오전 9시께 연방 당국이 최루탄을 쏘면서 해산했으나 이날 오후 다시 열렸다. 스트랜튼 부지사는 “그들은 우리가 두려워하기를 원할 뿐이다. 우리는 그들이 원하는대로 있지 않겠다”고 말했다. 시위대는 “연방 당국은 우리와 지역을 안전하게 만들 수 없다”고 주장했다. Kevin Rho 기자브로드뷰 시카고 시위 최루탄 ice 시카고 시카고 지역
2025.09.19. 14:28
아직 8월이지만, 내주 시카고 일원은 초가을을 연상하게 하는 선선한 날씨가 찾아올 전망이다. 기온이 낮아지는 것과 함께 캐나다 산불 연기가 중서부 지역으로 흘러들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캐나다에 정체 중인 저기압을 따라 강한 바람이 불면서 23일(토)을 기점으로 시카고 지역의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22일과 23일은 최고 기온이 화씨 80도대를 나타내지만 캐나다에서 내려오는 저기압 전선에 의해 지역에 따라 소나기와 천둥 번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어 24일부터는 뚜렷한 기온 변화가 나타나 최고 기온이 화씨 70도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최저 기온은 50도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 당국은 저기압의 순환 흐름에 따라 캐나다 산불 연기가 중서부로 유입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 경우 시카고 지역의 대기 질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 호흡기 질환자와 노약자는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시카고 일원은 오는 28일부터 최고 기온이 다시 70도대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보됐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초가을 시카고 일원 초가을 날씨 시카고 지역
2025.08.21. 13:19
올 겨울 시카고 일원은 매우 춥고 눈도 많이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나왔다. 파머스 알마낙(Farmer’s Almanac)은 최근 시카고를 비롯한 중서부 전역이 올겨울 “고전적인 겨울 원더랜드”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1월과 2월에 걸쳐 장기간의 한파와 잦은 폭설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올해는 늦가을부터 눈이 내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파머스 알마낙의 장기 예보에 대해 기상 전문가들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파머스 알마낙은 자체적으로 80~85%의 예측 적중률을 주장하고 있으나, 일리노이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실제 적중률은 52%에 불과해 사실상 동전 던지기와 큰 차이가 없다는 분석도 있다. 기상학자들은 “2주 이상 앞선 날씨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과학적으로도 매우 어렵다”고 지적한다. 지난 1792년부터 각 농가에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간되어 온 파머스 알마낙은 작물 파종과 수확 시기를 비롯 천체의 움직임, 조수 간만, 지역별 축제 등을 소개하는 미국형 월력이다. 한편, 미 연방 기상청 산하 기후예측센터(CPC)는 올해 가을과 겨울을 앞두고 ENSO(엘니뇨•라니냐 현상) 중립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짧은 기간의 라니냐가 가을과 초겨울에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라니냐 현상은 일반적으로 북부 지역 가을을 더 서늘하게 만들고, 겨울에는 평균적으로 더 따뜻하고 습한 기후를 가져오는데 이로 인해 폭설과 겨울 폭풍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기후예측센터가 아직 구체적인 겨울철 장기 전망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올 가을(9~10월) 시카고 지역은 평년보다 기온이 다소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강수량 전망은 ‘평년 수준과 비슷할 확률이 크다’고 제시했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겨울 겨울 시카고 시카고 지역 겨울철 장기
2025.08.19. 14:05
시카고운하라고 불리는 물길이 있다. 정식 명칭은 ‘Chicago Sanitary and Ship Canal’이라고 불린다. 이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이 물길은 배가 지나갈 수 있도록 하면서 위생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시카고 다운타운 남서쪽에서 시작돼 졸리엣까지 연결되는 인공 운하로 시작점은 시카고강의 남쪽 지류이며 끝나는 곳은 데스플레인강과 만나는 곳이다. 그러니까 이 운하는 시카고강과 데스플레인강을 연결하고 있다. 이후 데스플레인강은 일리노이강이 되고 일리노이강은 세인트루이스 지역에서 미시시피강과 만난다. 결국 이 시카고 운하는 미시시피강과 연결돼 궁극적으로는 뉴올리언스 지역 인근에서 대서양과 연결되는 것이다. 호수와 대양의 연결 고리가 바로 이 시카고운하다. 시카고운하의 길이는 총 28마일로 1900년 1월 2일 정식 개통됐다. 일반적으로 시카고운하를 언급할 때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이 시카고강의 물길을 거꾸로 돌렸다는 점이다. 시카고운하가 생기기 이전까지는 다운타운 지역에서 시카고강이 미시간호수로 유입됐으나 운하가 개통된 이후로는 미시간호수에서 시카고강으로 물의 흐름이 180도 바뀐 것이다. 이는 물론 의도적인 일이었다. 시카고를 비롯한 북부 일리노이 지역의 상수원인 미시간호수로 오염된 물이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근본적인 대책으로 시카고운하가 개통되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또 다른 영향은 오대호와 미시시피강이 시카고 운하로 연결됐다는 점이다. 보다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두 물길이 운하를 통해 배가 지나갈 수 있는 물길로 연결됐다는 의미를 가진다. 사실 이전에도 미시간호수와 미시시피강을 연결하는 운하는 존재했다. 1848년 개통된 일리노이미시간운하가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일리노이미시간운하의 경우 폭이 좁아 큰 배가 운항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이로 인해 시카고운하는 넓이 202피트, 깊이 24피트로 건설됐다. 시카고운하는 일리노이미시간운하에 비해 3배 이상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이후 일리노이미시간운하는 1933년 완전 폐쇄되기에 이른다. 일리노이미시간운하는 미시간호수와 미시시피강을 연결하기는 했지만 실제로 물길을 완전히 되돌리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시카고운하와의 차이를 나타낸다. 시카고운하는 처음 개통될 당시부터 큰 의미가 부여됐다. 애초 아메리칸 원주민들이 살고 있었던 강 하구의 습지대였던 시카고가 외부 세계에 널리 알려지게 된 것도 물길과 연관이 있었다. 미시간호수와 미시시피강의 연결 가능성이 탐험하던 유럽 이주민들에게 시카고가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원주민들은 시카고 포티지를 통해 시카고강과 데스플레인강, 미시시피강을 연결했지만 운하를 통해 더욱 활발한 수상 교통이 가능해졌다. 시카고는 초기 물길로, 이후에는 철길로, 나중에는 하늘길을 통해 도시가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셈이다. 시카고운하와 관련된 한가지 일화로는 세인트루이스 주민들은 적극적으로 반대했다는 점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시카고운하가 개통된 이후로는 시카고 지역에서 깨끗하지 않은 물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세인트루이스에서는 버드와이저 맥주를 시카고로 보내고 시카고에서는 답례로 오수를 내려보냈다는 우스개 소리가 생겼다. 실제로 세인트루이스에서는 시카고운하의 개통을 막기 위해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실제 개통 예정일에 앞서 시카고운하가 열린 것도 이를 막기 위해 일부러 운하를 막고 있던 댐을 터트렸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후 시카고운하는 환경오염 문제로 시달렸다. 시카고의 하수도 시스템은 100년 이상 된 낡은 것이었다. 운하가 생기기 이전부터 하수도 시스템이 자리를 잡아 보통의 경우 강으로 하수를 배출만 하는 역할만 했다. 문제는 폭우나 홍수가 생겨 하수 용량이 크게 증가하는 경우다. 이 때에는 하수 처리가 완전히 되지 못한 오염된 물들이 강으로 직접 유입되면서 환경 문제가 심각해졌다. 이로 인해 시카고운하의 수질 문제가 크게 대두된 적도 있다. 또 운하 개통 후 대형 바지선의 운행이 빈번해지자 이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늘어나기도 했다. 물론 현재는 이런 문제들이 대부분 해결됐다. 높낮이가 없는 평평한 대지에 세워진 시카고와 일리노이의 지형적인 특징으로 인한 배수 문제는 대형 저수지와 딥 터널로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었다. 또 종합적인 하수 시스템이 완공되면서 처리된 하수가 강이나 운하로 이동됐고 바지선의 운행도 초기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덕분에 시카고운하의 오염 문제가 대부분 사라질 수 있었다. 최근 시카고강친구들, 삼림국친구들이라는 시민단체가 주도적으로 나서 시카고운하의 공식 명칭을 변경하자는 캠페인이 시작됐다. 이들의 주장은 간단하다. 현재 시카고운하의 명칭은 과거에만 포커스를 맞추고 있어 미래 지향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이름으로 바꾸자는 것. 운하가 단순히 배가 통행하고 처리된 하수가 배출되는 것에만 집중되기 보다는 이를 얼마나 더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으로 사용되는 것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시민단체에서는 주민들의 의견을 종합해 올해말까지 지형 이름 변경을 담당하는 위원회 US Board on Geographic Names에 신청서를 제출한다는 목표다. 시카고운하의 공식 명칭이 변경될지, 된다면 어떤 이름을 가질지는 현재로서는 확실치 않다. 다만 과거의 의미를 간직하면서도 향후 쓰임새에 걸맞는 이름이 채택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Nathan Park 기자시사분석 nathan 시카고 운하 시카고 지역 시카고 다운타운
2025.08.13. 12:51
시카고 지역은 이번 주 내내 캐나다 산불로 인한 대기 오염이 계속될 전망이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시카고 지역은 이번 주 최고 기온은 화씨 80도대 전후, 최저 기온 70도대의 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기 질은 여전히 안 좋을 것으로 예보됐다. 주말은 최고 기온이 90도대에 육박하고 한 때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도 예보됐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대기질 시카고 일원 시카고 지역 캐나다 산불
2025.08.04. 14:08
시카고 슬랭(slang)이라고 불리는 말이 있다. 시카고서만 쓰이는 언어이거나 다른 지역에서도 쓰이긴 하지만 시카고에서는 다른 의미로 통용되는 말을 뜻한다. 시카고서 오랫동안 살면서도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말들이 있는데 이런 단어들을 접하면서 한번쯤은 그 어원과 뜻하는 바가 정확하게 무엇인지를 알아보는 것도 시카고언으로 필요할 것이다. ▶DIBS-겨울철에 주로 등장하는 단어다. 집 앞 도로에 쌓인 눈을 치운 뒤 의자나 원통형 모양의 콘, 다른 가정 용품 등으로 자신의 주차 공간을 표시해 두는 물건을 의미한다. 물론 이를 존중해서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지만 공용 도로에 자신만의 주차 공간을 확보하는 것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 다른 도시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시카고만의 독특함은 분명 있다. ▶FRUNCHROOM-집 내부의 특정 공간을 뜻하는데 일반적으로는 거실(living room)이라고 부르는 공간이다. 어원은 앞쪽 공간을 의미하는 Front room에서 왔는데 노년층에서는 이를 지난 세대의 향수와 시카고 특유의 액센트를 사용해서 프런치룸에서 부르면서 시카고만의 슬랭이 됐다. ▶GANGWAY-주택이나 건물 사이에 난 좁은 길을 뜻한다. 주로 어둡고 사람이 자주 다니는 곳이 아니다 보니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낸다. 일종의 Walkway/passageway인 셈이다. ▶GYM SHOES-운동할 때 신는 신발을 뜻한다. 그냥 운동화와 큰 차이는 없다. 시카고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는 스니커즈나 테니스화라고 하지만 바람의 도시에서는 특이하게도 짐 슈즈라고 부른다. 한때 큰 인기를 끌었고 현재도 복고 열풍으로 많이 팔리고 있는 나이키 에어포스 1을 떠올릴 수 있다면 짐 슈즈를 알고 있는 셈이다. 시카고 지역에서 신발 장사를 했거나 자녀를 둔 한인 부모들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특이한 단어다. ▶THE LAKE-시카고서 호수의 대명사는 미시간호수다. 한번도 들어보지 않았다 하더라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는 말. ▶POP-탄산수를 이렇게 부른다. 아마도 탄산수의 뚜껑을 딸 때 나는 소리에서 연유된 것으로 보인다. 보통은 소다 혹은 소프트 드링크로 부른다. ▶THE L-L Car라고도 부르는 전철에서 유래했다. L은 Elevated의 첫 음절이다. 시카고의 전철이나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수단을 일컫는 말인데 이는 1800년대 후반 처음 나온 전철에서 유래했다. 시카고의 전철이 나올 당시 다른 도시의 보통 전철은 도로 위 노선을 운행하는 지상철이 많았는데 시카고는 도로 위에 전철 전용 노선을 설치하면서 생긴 모양이 도로 위로 상승한 것처럼 보인다고 붙여졌다. The L만 들으면 전철이나 버스를 쉽게 연상하기 어렵다. ▶DA-the를 시카고 사람들은 DA로 부르곤 한다. 요즘 가장 흔하게 들리는 Da Pope가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시카고 베어스를 상징하는 Da Bears, Da Lake가 있고 웬만한 시카고 상징물에 Da를 붙일 수 있을 정도다. ▶LSD-일반적으로 LSD는 마약을 상징한다. 단 시카고에서는 호변도로를 뜻한다. Lake Shore Drive의 줄임말이기 때문이다. 현재 시카고 호변도로의 공식 명칭은 듀세이블 레익 쇼어 드라이브다. 듀세이블은 시카고에 처음 정착한 것으로 알려진 아이티 출신의 흑인 혼혈이다. ▶DIPPED-무엇인가에 찍었다는 의미로 사용되는데 보통 이탈리안 비프를 주문할 때 가장 많이 사용된다. 이탈리안 비프를 그래비 육수에 찍어서 먹느냐 그냥 먹느냐를 물어볼 때 dipped or not dipped라고 쓴다. 핫 페퍼 혹은 스위트 페퍼를 추가할지를 물어볼 수도 있다. 이 말을 곧바로 알아듣지 못하면 음식을 주문할 때 당황하기 쉽다. 시카고 스타일 이탈리안 비프를 주로 판매하는 포틸로스나 앨스 이탈리안 비프에 가면 쉽게 들을 수 있다. ▶DRAG IT THROUGH THE GARDEN-말 그대로 가든에 있는 걸 모두 긁어라는 뜻. 쉽게 풀이하면 everything on it인데 토핑이나 시즈닝(condiments) 등을 가득 올리라는 의미다. 핫도그를 주문할 때 이 말을 쓰면 토마토, 피클, 양파, 머스터드, 페퍼 등을 충분히 넣으라는 말이다. Nathan Park 기자gangway dibs 시카고 상징물 시카고 지역 시카고 베어스
2025.07.03. 12:25
최근 수년간 시카고 지역의 인구 증감 현황을 살펴본 결과 아시안 주민들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젊은 아시안의 비중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26일 연방 센서스국이 발표한 2020~2024년 인구 추정치 자료에 따르면 시카고 메트로 지역의 인구 940만명 가운데 아시안 인구는 76만4000명(8.1%)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에 비해 8만명 증가한 수치로 증가율로 따지면 12%에 육박하는 셈이다. 이 기간 중 히스패닉 인구는 222만명에서 232만명으로 4.8%의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백인은 483만명에서 464만명으로 4%, 흑인은 156만명에서 150만명으로 3.3% 각각 줄었다. 시카고 메트로 지역의 아시안 주민 중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출신 국가는 인도와 필리핀이었다. 전체 아시안 중에서 이들 국가에서 태어난 주민들의 비율이 각각 33%와 21%를 차지했다. 그 뒤를 중국과 한국이 이었는데 한국에서 출생한 시카고 메트로 거주 주민들의 숫자는 3만3000명으로 추정됐다. 이는 매 10년마다 집계하는 센서스 인구 현황과는 다른 숫자로 오롯이 한국에서 출생한 뒤 시카고 지역으로 이민 온 이민 1세대만 집계한 것이다. 10년마다 실시하는 센서스 전수 인구 조사에서는 출생 지역으로 집계하지 않고 응답자 자신이 스스로 규정한 인종을 아시안으로 선택한 뒤 세부 출신을 한국으로 응답해야 하는 방식이다. 2020년 인구 센서스 집계 결과 시카고 메트로 지역에서 거주하는 한인들의 숫자를 6만2000명으로 보고된 바 있다. 한편 시카고 메트로 지역 주민들 중에서는 55세 미만 젊은층의 경우 백인의 비율이 절반을 넘지 못했다. 25세 미만 주민들의 경우에는 백인이 40%였고 라티노가 25%, 흑인이 16%, 아시안이 8%로 집계됐다. 아시안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5세에서 39세로 전체 주민의 10%를 차지하고 있었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아시안 시카고 지역 아시안 주민 시카고 메트
2025.06.27. 13:08
국립기상청(NWS)은 시카고를 비롯한 중서부와 오대호 연안, 동부 지역에 이번 주말 올 여름 들어 처음으로 '열돔'(Heat Dome) 현상으로 인한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번 주말 화씨 90∼100도(섭씨 32∼38도)의 고온에 노출되는 미국 내 인구는 무려 2억5천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공식적으로 여름이 시작되는 21일, 시카고 지역의 최고 기온은 화씨 90도대 중반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이번 주말 시카고의 무더위는 높은 습도까지 겹치면서 야외 활동이 불편한 것은 물론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게 보건 당국의 발표다. 국립기상청은 21일부터 다음 주 중반까지 시카고 지역의 체감 기온은 화씨 105도를 계속 웃돌 수 있다며 최저 기온 역시 80도 안팎으로 “건강에 위험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기상학자들은 대서양 서쪽 상공에 위치한 고기압대가 카리브해의 뜨겁고 습한 공기를 미국 쪽으로 끌어올리면서 중∙동부 지역에 열돔 현상을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보건 당국은 주민들에게 에어컨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미리 확인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며 오는 29일까지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할 것을 권고했다. Kevin Rho 기자폭염주의보 시카고 시카고 일원 시카고 지역 이번 주말
2025.06.20. 13:35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리노이 정부가 자택 대피령을 내린 뒤 거리를 다니는 사람의 숫자가 크게 줄어들었다. 필수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직장인은 일자리를 잃거나 자택 근무를 해야 했다. 그 와중에 조지 플로이드가 미네아폴리스 경찰에 의해 숨지자 전국적으로 시위와 약탈이 이어졌다. 이후 각종 범죄가 폭증하는 일련의 사태가 발생했다. 시카고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그 중에서도 차량 탈취 사건이 크게 증가했다. 이전과 사뭇 다른 범죄 양상을 보이기도 했는데 기존 차량 탈취가 주로 우범 지대에서 저녁 늦은 시간에 빈발했던 것과 달리 다운타운에서도 차량을 탈취하는 일이 많았고 낮 시간 서버브 지역에서도 피해를 당하는 일이 잦았다. 당시 시카고 경찰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했고 후디를 입고 마스크를 착용한 범인들은 대부분 어린 청소년이라는 발표만 있었을 뿐이었다. 시카고 경찰은 최근 시카고 지역에서 차량 탈취 범죄를 조직적으로 저지른 일당에 대한 자료를 공개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그룹을 SRT Boys라고 불렀다. SRT은 Sum Real Threats를 줄여서 부르는 말이었다. 원래 SRT은 Street and Racing Technology의 앞글자를 따온 말이다. 지난 2018년 시카고 오토쇼에서 처음 데뷔한 닷지 챌린저가 대표적인 차량으로 꼽힌다. 젊은층에서 선호하는 차량인 챌린저 등을 일컬을 때 쓰는 말과 같은 말로 범죄 조직의 이름을 지은 셈이다. 둘 다 모두 차량과 관계되는 의미로 머슬카를 숭배하고 도로를 질주하는 의미였다가 차량 탈취를 일삼는 그룹이 이를 차용한 것이다. 2025년 기준 가장 나이가 많은 조직원이 21세, 가장 어린 경우는 15세였다. 이 들이 처음부터 차량 탈취 범죄에 뛰어든 것은 아니었다. 대부분 12~15세인 이들은 버스나 전철 안에서 다른 탑승객의 아이폰 등을 빼앗아 달아난 뒤 이를 되팔아 현금을 챙기는 방식의 범죄를 저지르곤 했다. SRT Boys는 모두 30명 이상의 소년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유투브와 같은 채널에 자신들의 행위를 올리곤 했다. 이들은 폭력적인 가사의 랩을 하면서 훔친 차에 탑승하고 총기를 든 동영상을 자랑스럽게 업로드 했다. 이들의 주요 활동 무대는 시카고 서부 지역이었지만 지역에 국한되지는 않았다. 다운타운을 포함해 부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북서부 서버브도 이들의 범행 대상에 빠지지 않았다. 이들로 인해 시카고의 차량 탈취 범죄는 폭증했다. 운전자들은 차량을 몰고 시카고 지역을 다닐 때 자신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공포에 떨어야 했다. 최근 몇 개월간 시카고 지역의 범죄 현황을 보면 차량 탈취 사건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것은 이제 SRT Boys와 같은 조직 범죄 단체가 다른 범죄로 옮겨갔다는 것이다. 차량 범죄에서 현금지급기를 털고 차량을 이용해 소매 업소를 습격한 뒤 달아다는 smash and go가 이들의 새로운 범죄 모델이 됐다. 최근 경찰에 체포된 SRT Boys는 차량 트렁크에 두 대의 훔친 금전등록기를 싣고 다니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일리노이 사법 체계의 한계를 악용하기도 한다. 처음 범죄를 저지르고 체포된다 하더라도 미성년자들은 그리 오래 수감되지 않는다. 이들이 교도소를 나오는 순간 다른 범죄에 빠지곤 하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에겐 교도소가 단순한 회전문인 셈이다. 시카고 경찰은 이 순환 고리에 주목하고 있다. 거리에서 휴대폰을 훔치다가 차량 탈취로 본격적인 조직 범죄에 빠진 뒤 차량을 이용한 대형 범죄에 가담하는 악순환을 끊어야 치안 문제가 안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일반 주민들은 범죄의 표적이 되고 다치며 목숨을 잃는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일은 이런 소년들이 시카고에서 암약하던 갱 조직과 연계된다는 것이다. 범죄의 늪에 빠져들기 시작한 소년들은 자연스럽게 Four Corner Hustlers, New Breeds, Traveling Vice Lords와 같은 우범 지역의 갱스터들과 어울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소년 범죄 그룹이 기존 갱스터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유투브 등을 통해 자신들의 활동을 자랑한다는 것. 시카고 경찰이 소년 7로 명명한 한 청소년은 유투브 영상을 통해 AR-15 소총으로 라이벌 그룹을 쏘고 현금을 보여주면서 폭력을 미화하는 랩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또 감기약과 탄산 소다를 섞어 마시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팬데믹을 통해 거리 범죄 조직에 발을 들여 놓은 이들은 당초 학교에 있어야 했던 아이들이라고 지적했다. 학교에서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고 방과 후 활동에 참여하며 스포츠를 통해 성인으로 성장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결손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부모나 보호자들의 관심 밖에서 자랐다. 그리고 범죄의 유혹에 쉽게 빠지고 말았다. SRT Boys 30명 중에서 10명 이상의 소년들이 도난 차량에 탑승해 있거나 운전하다가 체포됐다. 이들 대부분은 중범죄인 차량 탈취죄에 적용되지 않는다. 차량을 훔칠 당시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는 경우가 많고 피해자들이 이들을 특정하지 못하면 직접 차량을 훔쳤다는 증거를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가정과 사회로부터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은 범죄의 늪에 빠지고 만다. 이들을 단순히 교도소에 수감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풀리지는 않는다. 근본적으로 가정에서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아야 하고 문제 학생의 경우 카운셀링을 통해 더 심한 범죄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시사분석 nathan 차량 탈취 시카고 지역 시카고 경찰
2025.06.11. 13:00
캐나다서 발생한 산불의 영향으로 인해 시카고 지역에 대기 오염 경보가 발령됐다. 일리노이 주 환경청은 5일 낮 대기오염 경보를 발령했다. 7일 자정까지 쿡 카운티를 포함한 시카고 메트로 지역에 대기 오염이 심한 상태를 의미하는 Air Pollution Action Day를 발령했다. 6일 낮 12시 현재 시카고 지역의 대기 오염 질 지수는 119로 전날(151)는 낮았지만 여전히 나쁜 수준이었다. 웨더 채널은 인구 400만명 이상의 전 세계 주요 대도시 중에서 시카고의 대기 오염 정도가 아홉번째로 높은 것으로 측정했다. 스위스에 본부를 두고 있는 대기 오염도 측정 업체인 IQ Air는 시카고를 전 세계에서 가장 오염이 심한 도시 세번째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렇게 대기 오염이 심한 경우 천식 등 지병이 있는 주민들과 노약자, 어린이들은 가급적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이번 대기 오염 경보는 캐나다 산불로 인한 것이다. 캐나다와 미국이 맞닿은 마니토바 지역에서 대규모 산불이 발생했고 바람을 타고 진한 연기가 시카고 지역으로 유입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미세먼지로 지난 5일 하루 종일 시카고 대기는 가시거리가 짧아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미세먼지의 경우 인체에 들어가게 되면 폐 깊숙한 곳에 머무르면서 호흡기 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3년 캐나다 산불로 인해 시카고 지역의 대기 오염이 악화됐을 당시에 시카고 지역의 응급실을 찾는 주민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시카고 주민들에게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해 운전을 가급적 자제하고 에너지 사용을 줄이며 친환경 가정용품과 청소용품을 사용하는 등의 조치와 함께 가솔린으로 작동하는 기기의 사용도 줄여줄 것을 당부했다. Nathan Park 기자대기오염 시카고 대기오염 경보 시카고 일원 시카고 지역
2025.06.06. 13:15
시카고 지역 주민들은 한 가지 특별한 혜택을 누린다. 바로 광활한 미시간 호수에서 끌어온 깨끗한 물이다. 시카고에서 조금만 벗어난 지역에서는 대부분 인근 강물을 식수로 사용하며, 이 강물은 대개 미네랄 함량이 높은 ‘경수(硬水, hard water)’인 경우가 많다. 경수는 식수로 직접 마시기 어렵기에, 해당 지역에서는 주택에 공급되는 모든 물을 부드럽게 만드는 연수기(Water Softener)를 사용하는 가정이 흔하다. 일리노이와 인접한 인디애나주가 대표적이다. 경수가 공급되는 주택에서 연수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마시는 물은 정수기나 생수에 의존해야 하며, 세탁기나 식기세척기 등 가전제품의 물 공급관이 경수에 포함된 미네랄 침전물로 막히는 피해를 볼 수 있다. 연수기는 정기적으로 소금을 보충하고 청소하는 등 관리가 번거롭다. 최신 기술이 적용된 무염(無鹽) 연수기는 설치 비용만 수천 달러에 달하기도 한다. 호숫물이 아닌 강수를 생활용수로 사용할 경우, 이래저래 추가적인 불편함과 비용이 발생한다. 몇 해 전 미시간주 플린트 지역에서 발생한 식수 오염 사태를 상기하면, 깨끗한 미시간 호숫물을 마시는 시카고 주민들이 누리는 ‘물의 특혜’는 결코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때문에 부동산 거래 시에도 주택의 물 공급원이 미시간 호수인지, 아니면 우물인지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서버브 지역에서는 미시간 호수 물을 공급받기 위해 노력하며 시카고 취수원에 사용료를 지불하는 경우도 많다. 오래된 상수도관 교체 등으로 시카고 주민들 역시 나름의 불편을 겪고 있지만, 물의 ‘원천’ 자체만 놓고 보면 상당한 이점을 가진 셈이다. 이렇게 우리 일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미시간 호수와 관련해 최근 학계의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전해졌다. 오대호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설명하는 새로운 논문이다. 지금까지는 약 1만 년에서 1만 4000년 전 빙하기에 거대한 빙하가 이동하며 지표면을 깎아내 호수가 형성되었다는 것이 정설로 파악돼 왔다. 이는 시카고와 가까운 인디애나 듄스 국립공원의 안내문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다. 안내문은 광대한 모래 언덕 역시 과거 호수 밑이었으며, 수위 변화와 바람 등으로 현재의 모습이 됐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최근 제기된 새로운 주장은 오대호의 탄생 시기를 훨씬 더 거슬러 올라간다. 약 2억 년에서 3억 년 전, 지구 내부 깊은 곳에 위치했던 ‘케이프 베르데 핫스팟(Cape Verde Hotspot)’이 상승하며 지표면에 거대한 저지대(depression)를 만들었고, 이후 빙하가 도래하여 이 저지대를 더욱 깊게 파내 현재의 호수가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현재 대서양에 위치한 섬들을 만든 화산 활동의 근원으로 알려진 케이프 베르데 핫스팟이 약 2억 년 전에는 판게아 대륙 아래, 지금의 오대호 자리에 위치했다는 설명이다. 당시 현재와 사뭇 다른 판게아라는 거대 대륙이 존재했으며, 그때 발생한 이 핫스팟 활동이 오대호 분지의 ‘기반’을 마련했고, 그로부터 오랜 세월이 지난 뒤 빙하가 나타나 현재와 같은 거대한 담수호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는 것이 새로운 학설의 핵심이다. 이는 오대호의 역사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수억 년 더 길다는 의미다. 시카고라는 도시의 근원과 역사를 미시간 호수와 분리하여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애초에 시카고가 성장하고 유럽 이민자들에게 알려지게 된 계기 중 하나가 미시간 호수와 미시시피강을 연결하는 수로의 중요성 때문이었다. 현재의 아름다운 다운타운 스카이라인 역시 미시간 호수에서 멀리 떨어져 바라볼 때 가장 인상적이다. 인디애나 듄스에서 바라보면 시카고 다운타운은 마치 호수 위에 떠 있는 신기루처럼 보인다. 이처럼 시카고 주민들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미시간 호수와 오대호가 수억 년을 거슬러 올라가는 숨겨진 탄생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새삼 놀라움을 안겨준다. 오대호는 면적으로 세계 최대, 담수량으로 바이칼 호수에 이어 세계 두 번째 규모다. 전 세계 담수의 20% 이상을 차지하며, 동쪽으로는 로렌스강을 통해 대서양과, 남쪽으로는 미시시피강과 연결되는 중요한 수로로서 오늘날까지도 수송 및 레저 활동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가 매일 마시고 사용하는 물에 담긴 수억 년의 역사를 생각하면, 그저 감사하고 경이로울 따름이다. 박춘호 / 시카고 중앙일보 기자기자의 눈 오대호 탄생 미시간 호수 시카고 지역 시카고 주민들
2025.05.06. 18:36
올해 시카고 관광업계 전망은 한마디로 불투명이다. 무엇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각종 정책으로 인해 해외에서 시카고를 찾는 관광객들의 숫자가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열린 시카고 관광 컨퍼런스에서는 지역 관련 업체 종사자 1100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시카고 관광청(Choose Chicago) 등에서는 올해 시카고 지역을 찾는 관광객 숫자가 작년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주로 해외 관광객들의 숫자가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캐나다 관광객들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51번째 주 편입 발언 등으로 인해 미국 방문을 잇따라 취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미국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한 엄격한 입국 심사와 유학생 비자 취소 등으로 인해 미국 방문을 꺼리는 해외 여행객들의 숫자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다만 시카고 관광업계에서는 미국내 방문객의 숫자는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로 시카고 인근 300마일 인근 지역에서 찾는 국내 여행객들은 이 같은 분위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국립공원을 관리하는 인력도 대폭 줄어들면서 유타나 애리조나 주와 같은 국립공원이 많은 지역을 주로 찾던 국내 여행객들이 시카고와 같은 대도시로 발길을 돌릴 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예상도 나왔다. 하지만 해외 여행객들의 경우 국내 여행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오래 체류하고 더 많은 여행 경비를 지출하는 것을 고려하면 시카고 관광업계에서는 해외 관광객들이 더 많이 찾을수록 유리한 상황이다. 한편 지난 해 시카고 지역 호텔들은 모두 1160만개의 객실을 판매했으며 이를 통해 4억9000만달러의 호텔세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Nathan Park 기자관광업계 시카고 시카고 관광업계 시카고 지역 시카고 관광청
2025.04.24. 13:22
시카고 지역 주민들의 투표율이 인종이나 부의 축적 정도에 따라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금 인상을 결정하는 투표의 경우 부자 동네일수록 투표율이 높았고 가난한 동네일수록 투표율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쿡카운티 재무관실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는 2024년 쿡카운티 선거에서 주민투표에 부쳐진 경우를 조사했다. 그 결과 주민 대부분이 백인인 지역의 경우 투표율이 평균 55%인 반면 흑인 중심 지역의 투표율은 29%로 큰 차이를 보였다. 또 중간 소득이 10만달러 이상인 지역에서의 투표율은 50%를 넘긴 반면 중간소득이 8만달러 미만인 지역에서의 투표율은 34%로 집계됐다. 투표율의 차이는 주택 소유 여부와도 상관성이 있었다. 주택 소유율이 80%가 넘는 지역에서의 투표율은 59%였지만 주택을 소유 비율이 80% 미만인 곳의 투표율은 34%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쿡카운티 재무관 마리아 파파스는 “재산세가 오르는 것에 대해 주민들은 항상 분노를 표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금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에 주민들 대부분은 투표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작년 선거에서는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이 제안한 부동산 거래세 인상 주민투표가 있었지만 23.5%의 시카고 주민들만이 이 주민투표에 참여해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다. 결국 이 주민투표안은 부결됐다. 작년 3월 예비선거의 투표율은 20.9%였고 11월 대통령 선거 당시의 투표율은 62.6%였지만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 용지의 가장 하단에 있는 주민투표에는 참여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렇게 낮은 투표율로 인해 단 몇십표 차이로 세금 인상 여부가 결정된 곳도 있었다. 흑인 밀집 지역인 남부 서버브인 로빈스가 대표적인데 이 지역에서는 14%의 투표율로 새 공원 건설을 위한 재산세 인상 여부를 결정했다. 이 투표에 240명의 주민이 찬성했고 45표 차이로 가결된 것으로 확인됐다. 북부 서버브 케닐워스의 경우 투표율은 33%를 기록해 예비선거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가운데 250만달러의 채권 발행을 찬성 3, 반대 1의 비율로 통과시켰다. 한편 서버브 쿡카운티 지역에서는 4월 1일 지방 선거가 실시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총 2억달러에 달하는 세금 인상 여부를 주민투표를 통해 결정하게 된다. 이번 선거에서 주민투표를 통해 세금 인상이나 채권 발행을 결정하는 지역으로는 노스브룩과 노스필드, 프로스펙트 하이츠, 로젤 등이 포함됐다. Nathan Park 기자투표율 인종 주택 소유율 시카고 지역 밀집 지역인
2025.03.26. 14:12
지난 21일 정장학회 이소영(사진) 디렉터가 시카고 중앙일보를 방문, 장학회의 장학사업과 2025년 장학생 모집 내용 등을 소개했다. 정장학회(Joung Scholarship)는 지난 2014년부터 시카고 지역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면서 시카고 일원 한인 청년들을 위한 장학사업을 10여년간 이어오고 있다. 그동안 전달된 장학금만 40만 달러를 넘는다. 정장학회는 청호나이스 그룹 정휘동 회장의 주도로 설립됐다. 로욜라대학에서 수학한 정 회장은 시카고 유학생 시절 많은 도움을 받은 경험을 바탕으로, ‘시카고는 제2의 고향’이라는 마음으로 정장학회를 시작했다. 정 장학회는 해마다 약 20명의 장학생을 선발, 1인당 2,000달러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장학생 선발은 성적뿐만 아니라 가정 형편, 자기소개 에세이, 추천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심사 과정에서는 학생의 미션 스테이트먼트(Mission Statement)와도 같은 에세이가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한다. 특히 교육적 소명과 지역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학생들, 삶의 어려움을 극복해가는 특별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을 우선 고려한다. 탈북 학생, 위기청소년, 저소득층 배경의 학생들도 그동안 다수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일부 학생들은 재지원의 기회를 통해 두 차례에 걸쳐 장학금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 이사진은 정휘동 회장 외 김영인, 김평순, 조용오, 그레이스 킴, 이소영 이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 디렉터는 “정장학회는 장학사업을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장학생 간의 교류, 연주회, 에세이 콘테스트 등의 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다. 이를 통해 장학생들이 장학금 수혜에 그치지 않고, 커뮤니티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싶다”며 “장학회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발전과 변화를 통해, 더 많은 한인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그들의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Luke Shin시카고 차세대 시카고 유학생 시카고 중앙일보 시카고 지역
2025.03.25. 13:06
공유 차량 서비스 우버(Uber)가 시카고에서 전국 최초로 셔틀 서비스를 시작한다. 프로 스포츠 경기 등 각종 행사가 많은 시카고 웨스트 사이드 유나이티드 센터서 시카고 지역 주요 장소까지 5달러에 셔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용자들은 우버 앱을 이용해 탑승 이틀 전부터 한 사람당 최대 4자리까지 버스 예약을 할 수 있다.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이동할 수 있는 지역으로는 매그니피션트마일과 유니언역, 오길비 교통센터, 올드타운 등 시카고 지역의 주요 장소와 번화가 등이다. 셔틀 버스가 정차하는 지역은 추후 변경될 수 있으며 초기 요금 5달러 역시 바뀔 수 있다. 셔틀 버스는 23명까지 탑승할 수 있으며 유나이티드센터 주차장 우버 존인 E 주차장에서 탑승할 수 있다. 시카고 다운타운 서부 지역에 위치한 유나이티드센터는 시카고 연고 프로농구(NBA), 프로아이스하키(NHL)팀인 불스와 블랙혹스가 홈 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농구와 아이스하키 경기를 관람하러 유나이티드센터를 올 경우 복잡한 교통 정체를 뚫고 자동차를 운전해야 하거나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도 있으며 우버나 리프트와 같은 공유 차량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지만 짧은 시간 많은 이용자가 몰릴 경우 서비스 이용이 힘들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셔틀 서비스가 도입됐으며 유나이티드센터는 전국에서 최초로 프로 경기장에 셔틀 서비스가 시작된 장소가 됐다. 아울러 유나이티드센터에서는 BTS와 같은 유명 가수들의 공연이 수시로 열리는 장소라 음악팬들도 셔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우버측은 “팬들이 시카고에서 열리는 이벤트에 보다 쉽게 참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우버는 보다 편리하고 저렴한 교통 수단을 제공하고 있으며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릴 콘서트와 경기, 쇼에 보다 많은 주민들을 참석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서비스 셔틀 서비스 서비스 이용 시카고 지역
2025.03.06. 1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