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드폴대가 교직원 114명을 감원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체 인력의 약 7%에 해당하는 규모로 등록 학생 감소와 비용 상승, 연방 정부 재정 불확실성이 겹친 데 따른 조치다. 드폴대 측은 이번 감원이 국제 대학원생 등록 급감, 재정 지원 수요 증가, 복지 비용 상승 등 이른 바 ‘재정적 역풍’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제 학생 등록 감소가 큰 타격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국제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등록금을 내는 경우가 많아 등록 인원 변화가 대학 재정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드폴대의 상황이 예외적인 사례가 아니라고 진단했다. 시카고 지역 대학들은 지역 경제를 떠받치는 핵심 인재 공급처지만 연방정부의 비자 절차 지연과 정책 불확실성으로 국제 학생 유입이 급감하면서 재정 구조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시카고 주요 대학들도 비슷한 구조 조정을 진행 중이다. 북 서버브 에반스톤 소재 노스웨스턴대는 연방 자금 동결과 재정 압박을 이유로 400개가 넘는 직원 직무를 없앴고 시카고 남부 하이드 파크 소재 시카고대는 1억 달러 지출 감축과 함께 일부 박사 과정 입학 중단과 직원들의 조기 퇴직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계는 이같은 인력 감축과 등록 감소가 장기화될 경우 시카고 지역 노동시장과 경제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각 대학들은 주•연방 정치권과 협력해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안정 회복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현실화 시카고 지역 대학 재정 재정 압박
2025.12.18. 13:57
폭설과 추위가 계속되고 있는 시카고 일원에 이번 주말 혹한이 찾아온다. 국립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시카고 지역은 오는 13일(토) 최저 기온이 화씨 0도(섭씨 영하 17,8도)까지 떨어진다. 이어 14일(일)엔 이보다 더 하락해 최저 기온이 -5 °F(섭씨 영하 20.6도)로 예보됐다. 주말 동안 최고 기온은 화씨 24도(섭씨 영하 4.4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강추위는 15일 최저 기온 화씨 4도(섭씨 영하 15.6도)까지 계속되다가 다음 주 화요일인 16일부터 최고 기온이 화씨 32도 이상으로 올라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강추위 주말 강추위 시카고 일원 시카고 지역
2025.12.12. 12:41
시카고 대중교통의 안전 문제가 연방정부의 공식 경고 단계에 들어섰다. 최근 시카고 교통국(CTA) 전철과 버스에서 잇따라 발생한 강력 범죄와 관련, 연방 대중교통청(FTA)이 시카고 시와 일리노이 주정부에 “구체적이고 시급한 안전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연방 지원금이 중단될 수 있다”고 밝혔다. FTA는 지난 8일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과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앞으로 이 같은 내용의 서한을 보내 CTA의 안전 계획을 조속히 정비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지난달 17일 CTA 블루라인에서 발생한 끔찍한 방화 사건이 이번 조치의 직접적 계기가 됐다. 당시 전동차에 타고 있던 용의자가 피해 여성(26)에게 인화성 물질을 뿌린 후 불을 질러 심각한 화상을 입힌 사건은 시카고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던졌다. 더욱이 체포된 용의자가 70여건의 범죄 이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우려가 더욱 커졌다. CTA 이용객들 사이에서는 치안이 악화됐다는 불안이 커지고 있지만 시카고경찰청(CPD)이 내놓은 통계상 전체 범죄 건수는 지난 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FTA는 “현장 체감 안전과 재발 방지 대책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FTA는 특별 지침을 통해 CTA가 오는 15일까지 대중교통 안전 계획을 업데이트 하고 구체적 보안 강화 방안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또 19일부터는 제출된 계획을 실제로 시행해야 한다는 조건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시카고 시와 일리노이 주는 정기적으로 연방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고 대책 이행 상황을 보고하도록 했다. 존슨은 이 같은 연방정부의 대주교통 안전 개선 요구에 대해 "시카고 대중교통 이용객들이 최대한 안전하도록 시와 경찰이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FTA는 만약 시카고 시•일리노이 주 정부가 이 같은 기한을 지키지 못할 경우 어느 정도의 연방 자금이 보류될 지에 대해서는 명시하지 않았지만 연방 예산에 크게 의존하는 CTA 운영 특성상 재정적 타격이 상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Kevin Rho 기자연방정부 대중교통 시카고 대중교통 대중교통 안전 시카고 지역
2025.12.11. 13:19
최근 시카고 일원에 이어진 폭설과 한파로 주택 지붕과 홈통에 얼음 댐이 형성되면서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얼음 댐(ice dam)이 홈통을 막아 녹은 눈이 역류해 지붕 밑으로 스며들 수 있으며 얼음 덩어리가 떨어져 구조물이나 정원에 손상을 줄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날씨 변화는 이 같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시카고 지역은 9일 최고 기온이 화씨 37도까지 오르고 진눈깨비와 비가 예보돼 지붕 위 눈이 녹을 것으로 보인 가운데 10일에도 최고 38도, 최저 23도의 기온과 강풍이 이어진 뒤 11일 이후는 최고 기온이 화씨 32도를 밑도는 추위가 눈과 함께 예보된 상태다. 이어 12일부터 시작되는 주말에는 최저 기온이 화씨 한자릿수까지 떨어지는 강추위가 전망됐다. 이같은 기온 변화는 지붕 위 눈이 녹았다가 홈통에서 얼어붙는 조건을 만들어 얼음 댐을 형성하기 쉽다. 전문가들은 특히 9일과 10일이 누수와 구조적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지적했다. 지붕 수리 전문 업체들은 최근 긴급 요청이 급증하고 있으며 작업팀은 지붕 위 눈을 제거하거나 증기를 이용해 얼음을 녹이는 작업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날씨에 따른 가장 흔한 피해는 누수지만 얼음 덩어리가 떨어져 울타리나 자동차를 파손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택 소유주들에게 지붕이 너무 높지 않으면 직접 루프 레이크(지붕 눈 제거용 갈고리)를 사용해 홈통 주변 눈을 미리 치우고 얼음 댐 형성을 예방할 것을 권장했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일원 시카고 일원 얼음 덩어리 시카고 지역
2025.12.10. 15:03
시카고 지역 전체 주택 4채 가운데 한 채는 올해 부동산 가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수치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질로우가 최근 밝힌 자료에 따르면 올해 시카고 지역 주택의 23%가 전년 대비 가치 하락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5% 하락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시카고는 지난 2023년 전체 주택의 18%, 2022년 12%가 각각 가치 하락을 겪었다. 2021년에는 9%, 2020년에는 6%로 각각 집계됐다. 바꿔 말하면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택 가격 하락보다는 증가가 많았지만 올해는 주택 가격이 떨어진 시카고 지역 주택이 많았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부동산 정보 회사 질로우는 매년 10월을 기준으로 전년 대비 주택 가치 하락율을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전국적으로도 가치가 하락한 주택이 많았다. 올해 전국 주택의 53%가 하락을 기록했다. 절반 이상의 주택 가격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중서부 주요 지역의 가치 하락 비율을 보면 밀워키가 14%, 그린베이 21%, 비스마르크 28%, 신시내티 29%로 그나마 적었고 미네아폴리스 55%, 인디애나폴리스 49%, 콜럼버스∙오마하 41%, 디트로이트∙세인트루이스 38%가 가치 하락을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현재 주택 시장을 바이어 마켓으로 진단하고 있다. 주택 구입이 가능한 상황이라면 최근 주택 모기지 이자율이 하락하고 있고 가격 역시 떨어지고 있어 마음에 드는 주택을 고르기가 쉬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전국적으로도 주택을 구입하고자 하는 바이어보다 셀러가 37%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주택 가치 하락율 시카고 지역 주택 구입
2025.12.10. 15:01
시카고의 올 겨울 적설량이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눈 많은 겨울을 예고하고 있다. 연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올 겨울 시카고 지역에 내린 눈은 모두 17.1인치. 적설량의 경우 7월 1일부터 이듬해 6월 30일까지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일 자정부터 7일 정오까지 오헤어 국제공항에 4.6인치, 미드웨이 국제공항에 4.3인치의 눈이 추가로 쌓였다. 공식 기후 측정지인 오헤어 국제공항 외 쿡 카운티 글렌뷰(6.2인치), 레이크 카운티 린든허스트(7인치), 맥헨리 카운티 그린우드(6.9인치) 등이 하룻동안 많은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날 눈은 기록적인 11월 폭설에 이어진 것으로 지난달에는 시카고 지역에서 11월 하루 적설량 최고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7일까지 올해 적설량 17.1인치는 평균 시카고 겨울 적설량인 38.4인치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시카고 지역 적설량은 지난 1978년~1979년 가장 많은 89.7인치를 기록했고 1920년~1921년 가장 적은 9.8인치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해인 2024년~2025년에는 총 17.6인치의 눈이 시카고에 내렸으니까 작년 한해 동안 내린 눈보다 지난 몇주간 내린 눈이 더 많은 셈이다. 같은 기간 가장 많은 눈이 내린 1978년(24인치) 이후 가장 빠른 폭설 시즌을 맞고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1월 기준으로 시카고에는 평균 2인치 정도의 눈이 내리는데 올해는 10인치가 넘게 쏟아졌다. 또 12월에도 7인치 정도가 내리는데 비해 올해는 벌써 7인치 이상 내려 예년에 비해 눈이 많이 쌓이고 있다. 기본적으로 시카고는 11월보다는 12월이, 12월보다는 1월, 2월에 눈이 더 많이 내리기 때문에 이런 추세가 올해도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올해 적설량은 예년에 비해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1991년부터 2020년까지 기준으로 12월 평균 시카고의 적설량은 7.5인치, 1월은 12인치, 2월은 11인치 정도다. 3월도 6인치, 4월에도 평균 2인치 정도의 눈이 내리기 때문에 올 겨울 시카고 적설량은 앞으로도 평균 정도의 눈이 내린다고 봤을 때 50인치 이상이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할 수 있다. 한편 연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에는 9일과 10일 최고 기온이 화씨 38도까지 올라 쌓인 눈이 일부 녹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11일과 12일 다시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으며 최고 기온은 20도대 후반, 최저기온은 한 자릿수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이어 오는 13일 최고기온은 14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시카고 지역의 추위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시카고 적설량 겨울 시카고 겨울 적설량 시카고 지역
2025.12.09. 13:27
시카고 시가 다운타운 데일리 플라자에서 매년 열리는 연말 행사인 '크리스킨들마켓'(Christkindlmarket)의 수용 인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크리스킨들마켓은 시카고의 대표적인 연말 전통 행사로 과거에는 최대 5000명까지 입장이 허용됐다. 그러나 브랜든 존슨 시장 취임 이후 안전 문제를 이유로 인원을 1500명으로 제한한 후 업체들의 매출 감소 우려가 제기됐다. 시카고 시는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행사 수용 인원을 2500명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또 내년에는 행사 장소를 변경하는 방안도 주최 측과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 크리스킨들마켓은 데일리 플라자서 일~목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금~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 운영 중이다. 시카고 지역에는 데일리 플라자 외에도 리글리빌과 오로라 두 곳에서 크리스킨들마켓이 동시에 열리고 있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크리스 인원 제한 시카고 지역 수용 인원
2025.12.03. 11:55
미드웨이 블리츠(Operation Midwest Blitz)로 불리는 대대적인 불법 이민자 단속으로 시카고에서만 1900명이 체포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중 대부분은 범죄 기록이 없거나 있어도 경범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최근 내놓은 자료를 시카고 트리뷴과 추방 데이터 프로젝트라는 리서치 그룹이 분석한 결과 지난 9월 8일 미드웨이 블리츠 작전이 시작된 날부터 가장 최근 자료가 공개된 10월 15일까지 시카고 지역에서 총 1895명이 체포돼 구금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 평균 70명 이상 체포한 꼴이다. 대대적인 체포 작전 이전인 6월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들 체포된 이들 중에서 1271명은 전과 기록이 전혀 없었다. 343명은 수사나 재판이 진행 중이었고 281명은 전과 기록이 있었다. 전과 기록이 있는 경우에도 대부분은 경범죄였다. 주로 교통법 위반이나 비폭력 범죄 기록이 많았다. 약 2000명 중에서 1.5%에 해당하는 28명만이 성범죄를 비롯한 폭력 범죄 전과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대적인 불체자 단속을 하면서 ‘최악 중의 최악’을 체포하는 것이 목표라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실제 통계 자료는 이를 뒷받침하지 않고 무차별적인 단속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연방 당국은 시카고에서 불체자 단속을 대대적으로 벌인 것도 범죄를 낮추기 위해서라고 주장했지만 시카고의 경우 이미 지속적으로 범죄율이 낮아지고 있었다는 점에서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다. 한편 이번 자료는 시카고 지역에서 체포돼 인디애나 주에 구금된 경우는 포함되지 않았다.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인디애나 주에 구금된 경우까지 포함할 경우 3000명 이상이 미드웨이 블리츠 작전으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불체자 시카고 지역 시카고 트리뷴 불체자 단속
2025.12.03. 11:51
91년 역사의 시카고 추수감사절 퍼레이드가 27일 아침 다운타운에서 출발, 시카고 시 전역을 누빌 예정이다. 시카고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는 이날 오전 8시 시작돼 오후와 저녁 시간대에는 주민들이 가족 및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다양한 공연과 플로트, 대형 벌룬 등이 시내를 수놓을 예정이다. 시카고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행사 주최 측에 따르면 공식 출발은 다운타운 아이다 B 웰스 드라이브와 스테이트 스트릿 사거리에서 시작하고 행렬은 최소 오전 11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퍼레이드는 스테이트 스트릿을 따라 랜돌프 스트릿까지 북쪽으로 이어지는데 최소 수천 명의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퍼레이드의 그랜드 마샬은 모리스 ‘셰프 블랙’ 셸튼으로, 그는 스틸 시티 베이커리와 블랙 로즈 페이스트리를 세운 제과•디저트 셰프로도 잘 알려져 있다. 푸드 네트워크와 넷플릭스 경연 프로그램 등에도 출연한 바 있어 지역 사회에서 친숙한 얼굴이다. 시카고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는 매거진 타임아웃 선정, 미국내 추수감사절 순위 2위에 선정될 만큼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시카고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행사에는 각종 플로트와 대형 벌룬, 행진 밴드, 다양한 라이브 공연이 포함되는데 특히 시카고 지역 대표적인 퍼포먼스 팀인 제시 화이트 텀블러스(Jesse White Tumblers)의 공연도 예정돼 있다. 올해 시카고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는 CBS가 생중계 하고 이후 Pluto TV에서 재방송될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시카고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공식 웹사이트(www.chicagothanksgivingparade.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Kevin Rho 기자추수감사절 퍼레이드 시카고 추수감사절 추수감사절 순위 시카고 지역
2025.11.26. 13:24
시카고 지역이 추수감사절을 전후해 일찍 찾아오는 ‘북극 한파’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보됐다. 국립기상청은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시카고 일원의 기온과 기상 패턴에 큰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한파 가능성은 두 가지 요인이 결합된 결과다. 우선 북서부 지역 상공에서 발생하는 제트 기류의 ‘능선(ridging)’ 현상이 찬 공기를 중부•대평원 지역으로 밀어내기 쉽게 만든다. 여기에 더해 이례적인 11월 ‘성층권 돌발 온난화(SSW)’ 현상까지 겹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SSW는 성층권 상공이 갑자기 따뜻해지면서 극 소용돌이(폴라 보텍스)가 약해지고 그 틈으로 북극 한기가 중위도 지역까지 남하하는 현상이다.〉>> 다만 11월은 아직 극 소용돌이가 완전히 안정되지 않은 시기여서 찬 공기의 이동 경로를 정밀하게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게 기상 당국의 설명이다. 이번 ‘북극 한파’는 1~2월보다 북극 자체의 기온이 낮기 때문에 시카고 지역 기온은 화씨 20도대로 예보됐다. 또 11월 말까지 큰 눈이 내릴 가능성도 낮다는 분석이다. 기상청의 예보에 따르면 시카고 지역은 내주 초까지 최고 50도대 중반, 최저 30도대 후반을 유지하다가 26일 최저 기온이 30도로 떨어지고 추수감사절인 27일은 최고 38도 최저 26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Kevin Rho 기자추수감사절 시카고 시카고 추수감사절 북극 한파 시카고 지역
2025.11.24. 13:23
전국 병원의 환자 안전성을 평가하는 비영리 감시단체 ‘립프로그(Leapfrog)’가 2025년 가을 각 병원들의 안전등급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시카고 지역에서는 20곳이 넘는 병원이 최고 등급인 ‘A’를 획득했다. 하지만 일리노이 주 5개 병원은 ‘F’ 등급을 받았고 그 중 여러 곳이 시카고 인근에 위치했다. 립프로그는 매년 두 차례 미국 내 3,000여 곳의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의료 사고, 감염, 오류 예방 능력 등을 기준으로 안전성을 평가해 A부터 F까지 등급을 매긴다. 올해 일리노이 주에서는 총 109개 병원이 평가를 받았다. 시카고 지역에서는 노스웨스턴 메모리얼(Northwestern Memorial Hospital∙사진), 러시 대학 메디컬 센터(Rush University Medical Center), 시카고대학 메디컬 센터(University of Chicago Medical Center), 엔데버 헬스 에드워드•엘름허스트 병원(Endeavor Edward/Elmhurst) 등이 A등급을 지켰다. 또 시카고 서버브에서는 리버티빌의 Advocate Condell, 파크리지의 Lutheran General, 네이퍼빌의 Edward Hospital 등 주요 병원들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반면 시카고의 Roseland Community Hospital, Weiss Memorial Hospital, 오크파크의 West Suburban Medical Center 등은 F 등급을 받았다. 이에 대해 로즐랜드 병원 측은 성명을 통해 “평가 방식이 불완전하며 병원의 실제 개선 노력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일리노이 주에서 D등급을 받은 병원은 세 곳으로, 시카고의 Insight Hospital•Sinai Hospital, 그리고 서버브 워키건의 Vista Medical Center East가 포함됐다. 시카고 지역 환자와 의료 소비자들은 이번 평가를 통해 각 병원의 안전성을 보다 명확히 비교할 수 있지만, 일부 병원 측의 반발처럼 평가 방식에 대한 논란도 계속되는 상황이다. 전체 등급별 상세 명단은 립프로그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지역 시카고 지역 시카고대학 메디컬 시카고 인근
2025.11.18. 13:41
시카고 지역의 대표적인 연말 명소인 링컨파크 동물원의 ‘주라이츠(ZooLights)’와 남서 서버브 라일의 모튼수목원 ‘일루미네이션(Illumination)’이 올겨울 다시 문을 연다. 링컨파크 동물원 주라이츠는 오는 21일 시작해 내년 1월 4일까지 이어진다. 날짜에 따라 입장료는 7달러~12달러로 올해 처음 유연 입장제(flexible admission)가 도입된다. 특히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줄타이드’ 라이트쇼는 남쪽 잔디광장을 배경으로 한 대형 조명 퍼포먼스로,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모튼수목원의 일루미네이션:트리 라이트 익스피리언스(Illumination: Tree Lights Experience)는 오는 15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열린다. 티켓 가격은 날짜에 따라 18달러~38달러이며, 회원은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올해는 ‘비비드 크리처스(Vivid Creatures)’ 전시의 화려한 동물 조형물 네 점이 새롭게 추가된다. 축제 전야인 14일 오후 5시 30분부터 10시까지는 로컬 맥주, 사이다, 벌꿀주 등을 즐기며 불빛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특별 행사 ‘일루미브루(IllumiBrew)’도 진행된다. 모튼수목원의 일루미네이션은 2022년 US뉴스앤드월드 리포트가 선정한 미국 최고의 크리스마스 조명 명소 중 하나로 꼽힌 바 있다. 보다 자세한 일정과 예매 정보는 링컨파크 동물원과 모튼수목원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Kevin Rho 기자페스티벌 시카고 시카고 연말 시카고 지역 링컨파크 동물원
2025.11.14. 12:56
시카고 일원의 올 겨울 첫 눈이 폭설과 겨울 폭풍 경보로 시작됐다. 지난 9일 오후 9시부터 쿡 카운티를 포함한 시카고 일원에는 겨울 폭풍 경보가 발령됐다. 국립기상청은 이날 시속 30마일을 넘는 강풍과 함께 시간당 3인치 이상의 많은 눈이 내리면서 일부 지역은 최대 12인치가 넘는 적설량을 기록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도로 상황이 위험하거나 사실상 통행 불가능한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카고 도로위생국(DSS)은 9일 오후부터 40만톤의 제설용 소금을 적재하고 200여 대의 제설 차량을 동원했다. 당국은 “지면 온도가 낮지 않아 제설 효과가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눈은 가볍지만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이 쏟아질 수 있어 차량 이동 시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고 주의 운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은 10일부터 11일 오전까지 북부 일리노이 전역에 시간당 최대 3인치 이상의 매우 많은 눈이 내릴 수 있다고 예보하고 운전자들에게 일리노이 주 교통국(IDOT) 웹사이트를 통해 최신 도로 상황을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 눈은 시카고 지역의 올해 첫 ‘호수효과 눈(lake-effect snow)’에 의한 것으로 미시간호수에서 유입되는 냉습한 공기가 폭설을 불러온 것으로 전해졌다. Kevin Rho 기자겨울폭풍 시카고 겨울 첫눈 시카고 지역 시카고 일원
2025.11.12. 12:55
‘미드웨스트 블리츠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시카고 지역에서 대대적인 불법이민자 체포가 시작된 것은 9월 8일이다. 블리츠는 풋볼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공을 패스하는 상대 쿼터백을 향해 돌진하는 수비수들의 플레이를 뜻한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이번 작전을 주도한 연방 국경순찰대(US Border Patrol) 요원 상당수가 곧 시카고서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시카고에서 근무하고 있는 연방수사국과 법무부 직원들도 곧 시카고를 떠날 것이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그렇다고 불법이민자 체포 작전 자체가 모두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국경순찰대 인력이 줄어들긴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중점 정책이 한 순간에 멈추기를 기대하기는 믿기 어렵다. 당장 국경순찰대의 시카고 철수 보도가 나가자 국토안보국은 “시카고에서 떠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현재 200명의 국경순찰대 인력이 시카고 지역에 투입됐는데 이중 일부 에이전트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즉 전면 철수는 아니라는 것이다. 아울러 내년 봄에는 시카고 투입 인력을 4배인 1000명으로 늘릴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결국 시카고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이민자 단속은 곧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 두달 간 시카고의 이민자 사회는 두려움이 최고조에 달했다. 국경순찰대의 주요 타겟으로 선정된 라티노 주민들은 아예 집밖으로 나오는 것을 삼가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들의 노동에 크게 의존한 요식업 등의 업체들도 피해를 입고 있다. 이들이 주로 거주하고 있는 리틀 빌리지는 지역 상권이 이미 크게 무너지기도 했다. 당초 이민 당국은 미국에 불법으로 입국한 뒤 살인과 성폭행 등과 같은 중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를 색출해 추방할 것이며 이들이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 이번 작전의 주요 목표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실은 이런 주장과는 거리가 멀었다. 복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사복 차림으로 시카고 지역을 누빈 국경순찰대는 영장없이 수상해 보이는 주민들을 마구잡이로 체포했다. 현재까지 시카고 지역에서 총 3000명의 이민자를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당수 체포는 부차적이며 담보 성격을 일컫는 ‘collateral arrests’로 불렸다. 영장은 없었고 어떤 이민 당국으로부터 체포 대상이 아니었던 주민들도 무더기로 체포됐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이민자들도 상당수다. 연방 판사는 최근 재판 진행 중에 전자발찌를 차는 조건으로 불구속을 명령하기도 했으며 영장없는 체포가 규정 위반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이민 당국은 브로드뷰의 구금센터 앞에서 항의 시위를 하는 주민들과도 물리적 마찰을 빚었고 이를 취재하던 기자들을 체포하기도 했다. 국경순찰대장은 라티노 주민들이 밀집한 리틀 빌리지에서 직접 최루탄을 군중들을 향해 던지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시카고 지역에서의 체포 과정 중의 하이라이트는 남부 지역 아파트에서 나타났다. 9월 30일 사우스쇼어 지역 고층 아파트에 국경순찰대 요원들이 투입됐는데 이들은 블랙호크 헬리콥터를 타고 래펠로 강하해 건물에 진입한 뒤 섬광탄을 던지고 현관문을 부수고 집안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공개됐다. 이 과정에서 시민권자도 여지없이 체포됐고 짚타이로 묶인 채 심문을 받았다. 어린 아이들이 있는 데이케어 센터에 서는 아이들 앞에서 교사가 체포되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다. 국경순찰대는 폭도들과 갱들이 폭력을 행사해 요원들이 위험에 처했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연방 법원은 국경순찰대의 주장은 신빙성이 없으며 일부 과장됐다는 입장이다. 지난주 시카고 연방법원은 국경순찰대가 시위대와 기자들에게 최루가스 등을 사용하는 것을 제한하는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또 요원들로 하여금 바디 카메라를 부착하고 유니폼에 신분을 밝힐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에 항소법원에 이의를 제기해 주방위군 파병 등의 이슈는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주말 국경순찰대 요원들은 밀레니엄파크의 콩 앞에서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이 한 지역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다. 눈 덮힌 콩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이들이 외친 말은 ‘치즈’가 아니라 ‘리틀 빌리지’였다고 한다. 주지사의 언급처럼 이 요원들은 지역 주민들을 희롱하고 지역 사회를 역겹게 만들고 있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장면인 셈이다. 한 일리노이 주 상원 의원은 “결국은 많은 시카고 주민들이 트라우마를 겪게 될 것이다. 지역 사회와 주민들, 시민권자들이 겪어야 하는 트라우마에 대해서도 상당한 논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국경순찰대 시사분석 시카고 지역 국경순찰대 인력 당장 국경순찰대의
2025.11.12. 12:51
시카고서 7주 전 시작된 불법 이민 단속 작전 ‘미드웨이 블리츠(Midway Blitz)’ 작전으로 3,000여명이 체포됐지만 현재 이들이 어디에 수감되어 있는지조차 불분명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방 국토안보부(DHS)는 이번 단속 작전은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경순찰대(Border Patrol)가 공동으로 시카고 전역에서 진행했다며 체포된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중범죄 전과자라고 27일 밝혔다. 그러나 국가이민정의센터(National Immigrant Justice Center)를 비롯한 인권 단체 등은 “정부가 체포자들의 신원이나 구금된 위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심각한 인권 침해 가능성을 제기했다. 국가이민정의센터 측은 NBC와의 인터뷰서 “정부가 최소 3,000명의 구금자 소재를 밝히지 못하거나 밝히기를 거부하고 있다”며 “이들은 ICE가 말하는 ‘극악범’이 아니라, 수십 년간 시카고 지역 사회에서 가족과 함께 살아온 주민들”이라고 전했다. 최근 시카고 연방 법원으로부터 영장 없는 체포 금지 명령을 받았다는 센터측은 “연방 정부는 여전히 구금자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센터측은 일부 체포된 이들이 이미 추방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정부는 사람들을 체포한 뒤 불법적인 구금 상태에서 ‘자발적 출국(voluntary departure)’을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발적 출국은 구금자가 ‘권리를 포기하는 대신 고국으로 돌려보내는 조건부 석방’이다. 시카고 연방 법원은 오는 30일까지 국토안보부가 체포자 명단과 영장 없이 이루어진 구금 현황을 보고하도록 명령했으며, 매주 금요일 단속 작전이 법적으로 정당하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보고하도록 했다. 한편, 연방 대법원은 시카고 내 주 방위군(National Guard) 투입의 합헌성 여부를 놓고 심리 중인데 27일 오후까지는 최종 판결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 Kevin Rho 기자미드웨이 시카고 미드웨이 블리츠 체포자 명단 시카고 지역
2025.10.30. 18:06
시카고 렌트비가 다른 주요 도시에 비해서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버브 역시 가격 인상 폭이 컸다. 온라인 부동산 전문 업체인 질로우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시카고는 작년에 비해 렌트비가 평균 6% 인상됐다. 또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렌트비는 무려 35%가 폭등했다. 시카고의 평균 렌트비는 2113달러로 작년에 비해 126달러가 올랐다. 가장 저렴한 렌트비는 월 400달러도 있었지만 가장 비싼 렌트비는 3만달러를 넘기도 했다. 이렇게 비싼 렌트비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연 소득이 8만달러는 넘어야 하는 수준이다. 주요 도시 중에서 시카고보다 렌트비가 저렴한 곳으로는 필라델피아 1881달러, 휴스턴 1675달러, 피닉스 1776달러였다. 중서부 주요 도시 중에서는 밀워키와 세인트루이스, 신시내티가 월 1000달러면 전체 아파트의 20%에서 거주할 수 있었다. 반면 시카고는 1000달러로는 전체 아파트의 약 4%에서만 살 수 있는 수준이었다. 높은 렌트비는 시카고 뿐만 아니라 서버브도 마찬가지다. 하이랜드 파크와 파크릿지, 카펜터스빌과 같은 도시는 연평균 렌트비 상승률이 10%를 넘겼다. 하이랜드 파크의 경우에는 시카고보다 월 1000달러는 더 줘야 아파트를 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의 렌트비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이유는 최근 수년간 임대 시장에 공급되는 물량이 극히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반면 대학을 졸업하고 새로운 아파트를 구하는 수요는 늘어나면서 렌트비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렌트비 연평균 렌트비 시카고 렌트비 시카고 지역
2025.10.28. 13:23
시카고 지역에서의 시위가 비교적 통제 가능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백악관이 군 병력의 추가 투입과 체포 권한 부여를 포함한 강경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연방 법무부가 시카고 내 이민 단속과 관련 여러 소송에서 잇따라 패소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폭동 진압법(Insurrection Act)’ 발동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주말 브로드뷰 이민세관단속국(ICE) 시설 앞에서는 소규모 충돌이 있었지만 일리노이 주 경찰이 별다른 군 개입 없이 질서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 14일 ICE 요원들이 차량을 이용, 도주하던 2명을 주택가 도로서 체포하는 과정서 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이에 최루가스와 연막탄이 사용되기도 했다. 연방 요원들의 시카고 지역에 대한 단속 강도를 높이면서 일부 주민들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다. ICE 요원들이 나타나면 운전자들이 차량 경적을 울리고 자원봉사자들이 호루라기를 불어 단속 상황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법원은 앞서 대통령의 명령으로 파견된 주 방위군의 현장 개입을 중단하라고 명령했으며 백악관은 이에 대해 항소한 상태다. 백악관이 검토 중인 폭동 진압법은 지난 1807년에 제정된 법으로 대통령이 ‘반란’ 상황임을 선언할 경우 군 병력을 경찰 역할에 투입할 수 있도록 한다. 이 경우 해병대, 공군, 육군 등 정규군이 시내 치안 유지와 체포 업무에 참여할 수 있다. 시러큐스대 법대 윌리엄 뱅크스 교수는 이와 관련 “이 법이 발동되면 통행금지령이나 외출 제한 등 강제 조치가 가능해진다”며 “계엄령은 아니지만 그 직전 단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치가 주정부의 자치권과 충돌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노스웨스턴대 법대 폴 가우더 교수는 “연방 정부가 주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군을 투입한다면 이는 지방 자치의 근본 원칙을 흔드는 위험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폭동 진압법이 마지막으로 사용된 것은 지난 1992년 로스앤젤레스 폭동 때였으며 시카고에서는 1894년 ‘풀먼 파업’ 사태 때 당시 그로버 클리블랜드 대통령이 군을 투입한 전례가 있다. 당시 시카고 시와 일리노이 주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으나 연방군은 노동자 진압을 위해 시내에 배치됐다. Kevin Rho 기자백악관 시카고 시카고 지역 추가 투입 폭동 진압법
2025.10.16. 12:19
시카고 지역의 아침 최저 기온이 화씨 40도대로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을 단풍의 시간도 본격적으로 찾아오고 있다. 기상 전문가들은 올해 시카고 지역의 단풍은 이달 중순쯤 절정을 맞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단풍은 기온과 강수량, 일조 시간 등에 영향을 받는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가을은 예년에 비해 높은 기온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9월부터 11월까지의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단풍이 물 드는 속도에도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smokymountains.com은 평년 기온과 강수량, 지역 나무 상황과 일반 주민들의 피드백 등을 통해 전국 각 지역의 단풍 상황을 예상할 수 있는 지도를 매년 업데이트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볼 때 북부 일리노이와 남부 위스콘신 주 지역은 올해 10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단풍이 들기 시작해 10월 중순 절정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다 10월 말이 되면 대부분의 나뭇잎이 떨어져 단풍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캐나다 남부나 북부 위스콘신, 미시간 지역은 이보다 빠른 10월 초까지 최절정의 단풍을 확인할 수 있고 일리노이 주 남쪽에 위치한 스모키국립공원의 경우 10월 말 이후가 단풍 관람에 가장 적합한 시기로 예상됐다. 한편 일리노이 주민들은 위스콘신 주 도어 카운티나 미시간 주 북부, 캐나다 온타리오주, 스모키 국립공원 등으로 단풍 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지역 내에서는 밀레니엄파크와 아보레텀 수목원 등이 단풍을 즐기는 명소로 꼽힌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단풍 중순 절정 시카고 지역 단풍 상황
2025.10.10. 13:29
연방 정부의 부분적 셧다운(폐쇄) 여파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일리노이 주 역시 15만 명이 넘는 연방 공무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 가운데 환경보호청(EPA)에서 근무하는 1000여명은 대기•수질 오염 기업을 상대로 한 소송을 주로 맡고 있지만, 셧다운으로 인한 업무 중단이 현실화되면서 환경 규제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PA 노조 위원장은 “우리는 오대호 지역 주민들을 지키는 일에 깊은 사명감을 갖고 있다”며 “직원들이 강제로 쉬게 되면 환경 오염 관련 기업들이 책임을 피하고, 장기적으로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직원들은 단순한 무급휴직을 넘어 해고될 수 있다는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휴직자들을 해고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 예산국장은 최근 일부 연방 직원들에게 해고 통보가 전달될 수 있다고 의회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셧다운에서 군인, 교통안전국(TSA), 항공 관제사들은 당분간 무급으로 근무하지만 국립공원 직원들과 교통부 인력의 약 25%는 비필수 인력으로 분류돼 휴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리노이 주에서는 시카고 3만3,000명, 쿡 카운티 전체로는 5만8,000여명의 연방 공무원이 근무 중이다. 셧다운이 장기화될 경우 사회안전망에도 충격이 우려된다. 시카고 지역 800여 개 푸드 팬트리를 지원하는 시카고 식품은행(Greater Chicago Food Depository)은 성명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영향이 미미하겠지만 장기화되면 식량 지원 프로그램이 타격을 받아 수많은 주민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상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민주당 의원 5명의 협조를 얻어야 하지만 민주당은 의료•복지 등 요구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Kevin Rho 기자연방정부 공무원 트럼프 행정부 시카고 지역 시카고 식품은행
2025.10.02. 13:36
시카고 지역 정치인, 사회 운동가 등이 불체자와 범법자에 대한 단속 작전을 실시 중인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시카고 지역 거점 시설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19일 오전 브로드뷰 ICE 시설 앞에서는 연방 당국의 작전에 반대하는 시위가 사흘째 이어졌다. 일리노이 부지사 줄리아나 스트랜튼까지 가세한 수 십명의 시위대는 이날 ICE의 과격한 행위를 비판하고 관련 차량들의 시설 출입을 막았다. 이날 오전 시위는 오전 9시께 연방 당국이 최루탄을 쏘면서 해산했으나 이날 오후 다시 열렸다. 스트랜튼 부지사는 “그들은 우리가 두려워하기를 원할 뿐이다. 우리는 그들이 원하는대로 있지 않겠다”고 말했다. 시위대는 “연방 당국은 우리와 지역을 안전하게 만들 수 없다”고 주장했다. Kevin Rho 기자브로드뷰 시카고 시위 최루탄 ice 시카고 시카고 지역
2025.09.19. 1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