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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드림 앙상블’, 뉴욕 음악 애호가들 홀렸다

New York

2025.06.3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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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정몽구 재단 차세대 클래식 인재 11명 뉴욕 무대
400명 넘는 한인·타민족 관객, K-클래식 공연에 매료
지난달 29일 맨해튼 카우프만 뮤직센터에서 열린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온드림 앙상블 인 뉴욕’ 공연. 11명의 장학생들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현대차 정몽구 재단]

지난달 29일 맨해튼 카우프만 뮤직센터에서 열린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온드림 앙상블 인 뉴욕’ 공연. 11명의 장학생들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현대차 정몽구 재단]

지난달 29일 오후 맨해튼 링컨센터 근처에 위치한 카우프만 뮤직센터 머킨홀. 뜨거운 날씨에도 참석 여부를 미리 밝혔던 400명이 넘는 관객이 약속대로 극장을 가득 채웠다. 차세대 한인 클래식 인재들의 공연을 경험하려는 뉴욕의 클래식 애호가들로 카우프만 뮤직센터는 후끈 달아올랐다.
 
호른과 트롬본, 피아노가 리드미컬하게 현대 작곡가 브루스 스타크의 곡을 연주해나가자 관객들은 숨을 죽이고 집중했다. 이후 율리우스 베네딕트의 ‘라 카피네라’ 성악곡, 두 개의 플룻과 피아노가 함께한 게리 쇼커의 곡까지 이어지며 호응은 더 커졌다. 알렉산더 보로딘의 곡을 연주한 매력적인 현악 4중주에 이어 온드림 앙상블 전원 연주와 함께 ‘아, 나의 친구’(ah! mesamis) 성악곡으로 공연을 마무리하자 머킨홀에서는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이날 뉴욕 무대에서 공연한 이들은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후원하는 ‘온드림 앙상블’ 장학생들이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온드림 앙상블’ 장학생 중 우수 학생을 선발해 뉴욕 무대를 선보이게 됐다. 재단과 뉴욕한국문화원이 공동 주최한 이번 공연은 양측이 협약을 맺고 낸 첫 번째 결과물이자, ‘온드림 앙상블’의 미국 데뷔 무대였다.  
 
이번 프로젝트의 지도교수로 함께한 백혜선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NEC) 교수는 “11명의 학생이 모두 놀랄 정도로 개성있고 악기의 특성을 잘 알고 연주하는 학생들”이라며 “자기표현과 감정표현도 풍부했다”고 말했다.
 
이예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도 “많은 한인 분들이 생각보다 더 많이 호응해주셔서 뿌듯하다”며 뉴욕의 열광적인 분위기에 감사를 표했다. 공연에 선 학생들 역시 긴장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공연을 찾은 한인들도 차세대 인재들의 공연을 즐길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인 김모 씨는 “뻔한 음악이 아닌 평소에 잘 듣지 못한 음악을 연주해 줘서 더욱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한인 박모 씨는 “아이들의 연주가 신비롭고 사람의 마음을 후벼 파는 듯한 느낌이 들어 감동받았다”고 밝혔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단순한 재정적 지원을 넘어, 뛰어난 역량을 지닌 장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문화예술 우수 인재가 세계적인 연주자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실질적인 경험과 기회를 제공하고 국내외 유수 예술 기관과 유기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글로벌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에는 뉴욕한국문화원과 협약을 맺고 문화예술 인재들의 미국 진출을 앞으로 지원해나겠다고 뜻을 모았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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