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사이드에서 발생한 '울프 산불이 30일 도로까지 번지자 진화 작업에 나섰던 소방관들이 불길을 피해 긴급하게 소방차에 오르고 있다. [리버사이드 소방국 X]
남가주 지역에 최근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또 다시 화마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후 4시 현재 가주 소방국에 따르면 남가주 전역에서 진행 중인 산불은 4건이다.
가장 큰 피해를 낳고 있는 산불은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 발생한 울프 산불이다. 해당 산불은 지난달 29일 오후 3시 9분쯤 올드 배닝-아이들와일드 로드와 울프스킬 트럭 트레일 인근에서 시작됐다. 지금까지 약 2414에이커를 태웠다. 현재까지 진화율은 30%에 머물고 있다. 빠른 확산세에 따라 해당 지역에는 대피 명령까지 내려졌다.
이외에도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 추가로 3건의 산불이 보고됐다.
30일 오전 11시 28분쯤 이달레오나 로드와 주니퍼 로드 인근에서 주니퍼 산불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689에이커를 태우고 확산 중이다. 소방 항공기가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진화율은 0%다. 해당 산불 역시 발화 지역 주변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떨어졌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민디 산불과 만달레이 산불이 보고됐다. 각각 109에이커와 83에이커가 전소됐다. 일단 만달레이 산불은 진압됐고, 민디 산불의 진화율은 70%다.
샌버나디노 카운티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지난달 28일 오후 4시쯤 실버우드 레이크 인근 138번 프리웨이 근처에서 시작된 레이크 산불은 현재까지 약 485에이커를 태웠고, 진화율은 25%로 보고됐다.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는 대피 경고가 발령된 상태다. 같은 날 오후 2시 36분쯤 샌티모테오 캐년 로드와 스마일리 로드 인근에서 발생해 83에이커를 태운 스마일리 산불은 불길이 모두 잡혔다.
한편, 잇따른 산불 확산에 따라 LA카운티 검찰청과 셰리프국 등 사법 당국은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불법 폭죽 판매 및 사용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당국은 불법 폭죽이 산불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만큼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형사 처벌까지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