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차 상반기 판매 역대 최고…3사 총 89만3152대…9% 증가
Los Angeles
2025.07.02 00:09
SUV모델들 신장세 지속 견인
전기차 둔화·하반기는 불확실
올해 관세 우려에도 한국차 업체들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1일 발표된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의 6월 판매 실적 보고에 따르면 3개 브랜드는 올 상반기 총 89만3152대를 판매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 증가했다. 〈표 참조〉
3개 브랜드 모두 역대 상반기 최고 판매 기록을 경신했으며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월별 판매 기록도 갈아치웠다.
SUV 중심의 내연기관 차량이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
브랜드별로 보면, 현대차는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43만9280대를 판매했다.
이중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인 투싼은 상반기에만 11만3310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23% 증가, 인기 모델 자리를 굳혔다.
현대차는 지난 2분기 총 23만5726대를 판매해 실적이 전년 대비 10% 늘었으며 월별 기록으로는 6월 총 6만9702대가 팔려 전년 대비 3% 증가를 기록했다.
기아 또한 상반기에 총 41만6511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판매 실적을 견인한 차량 모델은 역시 SUV 모델인 스포티지로 총 8만7172대가 팔렸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선 9% 늘었다.
2분기 전체 판매량은 21만7661대로 전년 대비 5% 늘었지만, 6월 판매량은 6만3849대로 지난해보다 3% 감소했다.
럭서리 브랜드 제네시스는 상반기에 전년보다 17% 증가한 3만7361대를 판매했다.
SUV 모델 GV70이 1만4983대로 가장 많이 팔리며 전년 대비 45% 상승해 브랜드의 대표 모델 역할을 굳건히 했다.
올 2분기 전체 판매량은 1만9853대로 전년 대비 16%, 6월 판매 기록은 총 6823대로 전년 대비 무려 21%나 늘었다.
3개 브랜드 모두 전기차 판매가 감소하거나 정체되며 해당 시장의 성장 둔화를 반영했다. 인프라 문제, 세금 혜택 감소 등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책 변화에 따라 대응하며 내연기관 중심의 전략을 병행하는 것이 당분간은 유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하반기에는 한국차가 판매 호조를 이어가지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몇달간 소비자들이 관세로 가격이 오를 것을 대비해 구매를 서둘렀지만, 이 같은 ‘패닉 바잉’ 추세가 사라지면서 판매량 감소로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우훈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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