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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어덜트 케어 시설 부실 검사 문제 수면 위로

New York

2025.07.1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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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70% 정해진 기간 내 검사 누락
위생 상태 불량, 무너진 계단 등 적발
뉴욕주 보건국(DOH)이 어덜트 케어 시설(Adult Care Facilities)에 대한 정기 점검을 제때 실시하지 않았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  
 
9일 토마스 디나폴리 뉴욕주 감사원장이 발표한 감사 결과에 따르면, 주 보건국이 표본 조사 대상으로 선정한 30개 시설 중 70%(21개)가 정해진 기간 내에 검사를 완료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일부는 5년 이상 점검이 이뤄지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주 보건국은 규정상 12~18개월마다 어덜트 케어 시설에 대한 불시 점검을 해야 한다. 이때 '어덜트 케어 시설'은 도움이 필요한 성인이 24시간 거주하며 식사, 약물 관리 등 일상 생활 지원을 받는 입소형 돌봄 시설을 말한다.
 
감사원은 이러한 검사 지연으로 인해 시설 내 위생, 안전, 거주자 인권 등에 대한 문제가 조기에 발견되지 못하고 방치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실제 주 감사원이 방문한 시설 20곳에서는 ▶무너진 계단과 통로 ▶부적절한 약물 보관 ▶비위생적인 환경 ▶무자격자에 의한 간병 등 다양한 문제들이 적발됐다.  
 
또한 점검을 통해 문제점이 확인됐더라도, 시정 명령(POC·Plan of Correction) 제출과 승인에 수개월이 걸리는 등 후속 조치도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주 보건국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인력 부족으로 인해 검사가 쉽지 않았다"며 "최근 인력 충원 등을 통해 상황을 개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주 감사원은 "검사 지연은 팬데믹 이전부터 이어져 온 문제"라며 "보건국의 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사원은 주 보건국에 ▶모든 시설에 대해 연 1회 이상 검사를 실시하고 ▶검사 인력 확보 및 관리체계 개선 ▶시정조치 계획 승인 절차 단축 등을 권고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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