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이사장 박성수)와 교장단(교육감 전송옥)이 발렌시아에 11번째 주말 한국학교를 개교한다. ‘남가주 발렌시아 한국학교’는 9월 6일부터 한인 등 차세대를 위한 한국어 및 뿌리 교육에 나선다.
53년 역사의 남가주 한국학원은 현재 남가주에 10개 주말 한국학교(LA·윌셔·그라나다힐스·글렌데일·세리토스·페닌슐라·다이아몬드바·리버사이드·어바인·풀러튼)를 운영하고 있다. 매 학기마다 학생 약 1400명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며 정체성을 공고히 한다. 이들은 다인종·다문화 사회에서 한인 정체성 함양을 통해 자존감도 키운다.
남가주 발렌시아 한국학교는 지역사회 학부모 요청 등에 힘입어 문을 열게 됐다. 이 학교는 매주 토요일 ‘트리니티 클래식 아카데미’에서 학생 약 120명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예정이다. 최근 트리니티 클래식 아카데미에서 연 ‘오픈하우스’에는 학부모와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남가주 발렌시아 한국학교 초대 교장을 맡게 된 전송옥 교육감은 “우수 교사 5명이 유치반부터 4학년까지 수업을 맡는다”면서 “남가주 한국학원 자체교재, 수준 높은 교사연수 등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문화를 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남가주 발렌시아 한국학교는 추석 및 설날 행사, 글짓기 및 미술대회, 한국어 스펠링 비, 한국 시 암송대회, 한국 역사문화 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전 교육감은 “트리니티 클래식컬 아카데미는 지역 내 훌륭한 사립학교로 한국학교 학생들은 우수한 교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사회는 주말 한국학교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박성수 이사장은 “미국에서 자라는 한인 아이들은 자라면서 정체성 혼란을 겪을 때가 많다.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 기회를 제공해 아이들이 자긍심을 갖고 사회에 나가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기형 총무이사도 “주말 한국학교 한 학기 수업료는 265달러로 학부모 부담도 줄였다. 이사회는 남가주 발렌시아 한국학교 개교를 위한 모든 자원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남가주 한국학원은 9월 5일 오후 6시 트리니티 클래식 아카데미에서 개교식을 진행한다. 청소년과 부모 등 지역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