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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신이 내린 목소리’에 흠뻑 빠지다

Dallas

2025.07.15 07:58 2025.07.15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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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조수미 ‘매드 포 러브’ 달라스 리사이틀 대 성황
리차드슨 아이즈만센터에서 지난 11일 열린 리사이틀에서 소프라노 조수미가 열창하고 있다. 사진제공=그레이스포인트 미디어.

리차드슨 아이즈만센터에서 지난 11일 열린 리사이틀에서 소프라노 조수미가 열창하고 있다. 사진제공=그레이스포인트 미디어.

 한국이 낳은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의 ‘신이 내린 목소리’가 달라스 한인들을 사로잡았다. 조수미 리사이틀이 지난 11일(금) 오후 7시 30분, 리차드슨에 소재한 아이즈만센터에서 성대하게 열린 것이다.
지난 2016년 11월 4일에 이어 두 번 째로 달라스를 찾은 소프라노 조수미는 특유의 무대 매너와 위트, 그리고 ‘신이 내린 목소리’로 평가되는 가창력으로 달라스 한인들의 기억에 오래 남을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아이즈만센터에 관객 1,600여 명이 운집하며 이번 소프라노 조수미 리사이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사진제공=그레이스포인트 미디어.

아이즈만센터에 관객 1,600여 명이 운집하며 이번 소프라노 조수미 리사이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사진제공=그레이스포인트 미디어.

‘월드 클래스’ 소프라노 조수미의 공연을 보기 위해 한인 및 타문화권 관객 1,600여 명이 아이즈만센터 객석을 가득 메웠다.
조수미는 이번 리사이틀의 주제인 ‘매드 포 러브’(Mad for Love)에 적합하게 사랑을 테마로 한 아리아를 선사했다. 안드레이 비니첸코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베네딕트의 ‘집시와 새’로 막을 올렸다. 이 곡은 조수미의 데뷔 25주년 기념 앨범에도 수록된 것으로, 조수미의 대표곡 중 하나로 꼽힌다.  
리날도의 ‘울게하소서’(Lascia ch’io pianga), 로시니의 ‘알프스의 양치기 소녀’가 이어졌다. 보헤미안 걸에 수록된 ‘나는 대리석 궁전에 사는 꿈을 꾸었네’(I dreamt I dwelt in marble halls)와 아당의 작은별 변주곡인 ‘아! 어머니께 말씀드리죠’로 테크닉의 진수를 보여줬다.  
달라스에서 활동하는 실력파 뮤지션들로 구성된 세움 쳄버, 그리고 피아니스트 송혜영 씨와의 합동 무대도 큰 감동을 선사했다. 이들은 ‘넬라 판타지아’ 등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한 곡을 선사하며 아이즈만센터의 무대를 달궜다. 공연 중간, 객석의 한 남석 관객을 무대로 불러 올려 함께 공연하는 ‘깜짝’ 이벤트를 하는 등, 관객들과 호흡하기 위한 노력이 여실히 드러났다.
조수미(중앙)와 송혜영(왼쪽에서 두 번째) 피아니스트, 그리고 세움 쳄버 멤버들이 공연 후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그레이스포인트 미디어.

조수미(중앙)와 송혜영(왼쪽에서 두 번째) 피아니스트, 그리고 세움 쳄버 멤버들이 공연 후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그레이스포인트 미디어.

조수미는 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내가 시골처녀를 연기한다면’과 벨리니의 오페라 ‘노마’에 수록된 ‘정결한 여신이여’(Casta Diva)로 본무대를 마쳤다. “앙코르”를 외치며 아쉬워하는 관객들을 위해 무대에 다시 나온 조수미는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고향의 봄’과 ‘아리랑’을 불렀고, 관객들도 함께 따라 부르며 저물어가는 밤의 아쉬움을 달랬다.
조수미는 마지막으로 가장 아낀다는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로 짙은 여운을 남기고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조수미는 “최근 텍사스에서 발생한 홍수 참사로 소중한 생명을 잃는 슬픈 일이 발생했다”며 “피해자들은 물론, 이번 일로 영향을 받은 모든 분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 곡을 홍수 피해자들에게 바쳤다.
이번 리사이틀은 워킹 슬로우(Walking Slow)가 주최하고 달사람닷컴과 매직코리아 미디어가 주관했다. 타이틀 스폰서인 센터메디컬그룹을 비롯해 달라스 한인회, 북텍사스 한국여성회, 브릿지원 등이 후원했다.                                  
 
토니 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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