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차량 ↔ 야생동물 충돌사고 작년 3,573건

Denver

2025.07.15 15:25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콜로라도 주 순찰대 통계 … 사망·부상·재산 피해 등
야생동물과의 충돌은 운전자에게 큰 경제적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

야생동물과의 충돌은 운전자에게 큰 경제적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

   지난해 콜로라도에서 발생한 야생동물 관련 교통사고가 3,500건을 넘어서면서 주 경찰이 운전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덴버 CBS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콜로라도 주 순찰대(Colorado State Patrol/CSP)는 2024년 한해동안 야생동물과 차량간의 충돌 사고가 전체 교통사고 요인 중 세 번째로 많았으며 사망 및 부상 사고, 재산 피해 사고를 모두 포함 총 3,573건에 이른다고 13일 밝혔다. CSP는 이들 사고 중 96%는 운전자 차량의 재산 피해에 그쳤지만 대부분의 경우 야생동물은 현장에서 죽거나 부상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사고 다발 지역은 70번 고속도로의 룩아웃 마운틴(Lookout Mountain)과 에버그린(Evergreen) 인근 구간, 74번 고속도로에서 충돌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특히 야생동물의 출산기(calving season)인 6월과 7월달 황혼과 새벽 시간대에 동물들이 도로에 자주 출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SP는 운전자들에게 ▲도로 및 도로 옆을 주시하고 동물의 눈빛 반사를 확인할 것 ▲야간에는 안전한 상황에서 전조등을 밝게 켜고 마주 오는 차량에 동물 경고를 위한 라이트 신호 줄 것 ▲도로 위 또는 주변의 야생동물에게 경적을 울리지 말 것 ▲제한속도를 넘지 말 것 등의 안전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동물이 갑자기 튀어나왔을 때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오히려 동물을 그대로 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CSP의 헌터 매튜스(Hunter Matthew) 경관은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가장 안전한 대응은 동물을 치는 것이다. 급하게 피하려다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자신과 타인의 부상을 줄이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는 경우, 반드시 안전벨트를 착용시키거나 전용 이동장 등에 넣어둘 것을 권고했다. 차량 사고시 사람은 안전벨트가 있지만 동물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야생동물과의 충돌 사고는 운전자에게 막대한 재정적 피해를 줄 수 있다. ‘로키 마운틴 보험 정보 협회’(Rocky Mountain Insurance Information Association)에 따르면, 미국내 야생동물 관련 사고로 보험업계가 매년 약 11억 달러를 지급하고 있으며 사고당 평균 수리 비용은 3,000 달러를 넘는다. 야생동물과의 충돌사고 발생시에는 일반적인 응급 상황과 동일하게 911에 신고해야 하며 도로 인근에 부상당한 동물이 목격된 경우에는 ‘*CSP’ 번호로 신고하면 관계 당국이 현장에 출동하게 된다.
 
 

이은혜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