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보유 전철 차량의 4분의 1 교체 전망 “선로 노후화 부담 고려, 가벼운 소재 찾는 중”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1980년대 이후 최대 규모의 신규 전철 차량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
15일 지역 매체 더 시티(The City) 보도에 따르면, MTA는 2025~2029년 76억 달러를 투자해 1500대의 전철 차량을 새롭게 구매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만약 1500대 차량을 구매하게 된다면, 현재 MTA가 보유하고 있는 전체 전철 차량의 약 4분의 1을 교체하게 되는 셈이다.
뉴욕시민들의 발이 되어주고 있는 전철은 노후화돼 각종 문제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 숫자 노선 전철의 차량 평균 연령은 약 28.5년이다. 알파벳 노선의 전철 차량 평균 연령은 23.3년이다.
차량 중에 가장 오래된 R62 차량은 주로 1, 3번 노선에서 운행되고 있으며 최근 1년간 고장이 가장 잦은 노선으로 꼽히고 있다.
MTA는 새롭게 구매하는 전철 차량으로는 기존보다 무게가 가벼운 전철 차량인지에 중점을 둘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 만큼이나 선로도 노후화한 상태라 부담이 크고, 선로를 이탈하는 등의 문제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MTA 측은 “전 세계에서 이미 검증된 기술이나, 혁신적인 기술을 뉴욕시에도 도입할 수 있는지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더 가벼운 외장재, 전철 무게를 최적화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될 수 이는 소재 등이 고려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2018년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에서 운영되고 있는 6000댁 넘는 전철 차량은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것으로 지적됐다. 대부분의 뉴욕시 전철 차량은 스테인리스강으로 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