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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고용 반등-기준금리 동결 가능↑

Toronto

2025.07.1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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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일자리 8.3만 개 증가… “7월 금리 인하 어려워져”
[언스플래쉬 @arturokst]

[언스플래쉬 @arturokst]

 
캐나다의 6월 고용지표가 예상을 뛰어넘는 반등세를 보이면서, 이달 말 예정된 캐나다중앙은행(BoC)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에 따르면 6월 실업률은 전월 대비 0.1%p 하락한 6.9%를 기록했고, 일자리는 총 8만 3천 개 늘었다. 대부분은 파트타임 일자리였지만, 전문가들은 고용시장의 회복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당초 시장은 실업률이 7.1%로 소폭 상승하고, 고용은 정체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발표된 수치는 이와 대조적이었다. 특히 실업률 하락과 고용 증가가 동시에 나타난 것은 올해 1월 이후 처음이다.
 
CIBC의 시니어 이코노미스트 캐서린 저지는 "고용지표는 변동성이 크지만 이번 수치는 무시할 수 없는 강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TD은행도 "최근 고용시장이 1년 전보다 확연히 냉각됐지만, 이번 고용 증가는 주목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8월부터 캐나다산 제품에 35% 관세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노동시장의 회복은 눈에 띈다.
 
7월 30일 금리 결정… 동결 가능성 높아져
BoC는 지난 두 차례 기준금리를 2.75%로 동결한 바 있으며, 이번 고용지표를 바탕으로 다시 한 번 금리 동결을 택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CIBC는 당초 7월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이번 고용지표 발표 후 전망을 철회했다. 저지 이코노미스트는 “이 정도로 강한 고용시장이라면 인하를 당분간 보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금융시장도 이에 반응해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13% 수준으로 낮춰 반영하고 있다. 다만 저지는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 전망은 유지했다.
 
TD은행은 오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금리 결정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물가가 크게 둔화되지 않는 한, 금리 인하는 뒤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BMO의 벤저민 라이트시스 이사는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고용지표 자체는 나쁘지 않다”며 “물가가 급격히 하락하지 않는다면 BoC는 당분간 관망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비스업 중심의 고용 증가… 임금 상승은 둔화
6월 고용 증가는 도·소매업(3.4만 명)과 보건·사회복지 분야(1.7만 명)가 주도했다. 제조업도 1만 개 일자리를 추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농업 부문에서는 6천 명의 고용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온타리오, 퀘벡, 알버타, 매니토바 등 주요 주에서 고용이 증가했으며, 관세 피해가 집중된 윈저 지역은 실업률 11.2%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여름철 단기 일자리를 찾는 학생들의 실업률은 17.4%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전년 동기(15.8%) 대비 증가한 수치다. 평균 임금 상승률은 6월 기준 전년 대비 3.2%로 전월(3.4%) 대비 소폭 둔화됐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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