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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믿음] 신앙, 수행 성공의 비결: 끈기와 실행

New York

2025.07.1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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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어머니는 50대 말 대장암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암이 이미 많이 퍼진 상태라 수술도 할 수 없었고 의사가 6개월 이상 살기 힘들 것이라 말했습니다. 어머니가 여러가지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필자는  어머니께 솔직히 의사에게 들은 당신 암상태를 그대로 말씀드렸습니다. 어머니는 암상태의 심각성을 듣고 놀랐지만 크게 염려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항암 치료하면 원래 약한 당신 몸이 견디기 힘들 것 같으니, 어머니께서는 항암 치료하지 않고 죽는 날까지 그냥 즐겁게 살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희 식구들은 어머니가 주변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게 하기 위해 겉으로는 그렇게 말하지만 속으로 많은 염려를 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께서는 실제 큰 염려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고 순간순간 낙도 생활을 하셨습니다. 의사 말과는 달리 어머니는 항암치료도 전혀 받지 않고 6년 이상을 통증없이 살고 가셨습니다. 어머니가 특별 수행인은 아니었지만, 교당을 꾸준히 다니면서 매일 조금씩이나 꾸준히 좌선, 기도, 염불, 일기기재 등으로 평생 공부를 하셨으니 결국 마음에 있어 수양력이 쌓였고, 말기 암이라는 상황에서도 큰 염려없이 낙도 생활을 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헬스장에 한 번 갔다고 근육이 튼튼해 지지 않습니다. 꾸준히 운동하면 틀림없는 결과가 나옵니다. 모든 것에 있어서 결과를 성취하는데는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보물 지도가 있어도 그 곳에 실제 가서 보물을 캐지 않으면 보물이 자기 것이 될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마가 14:38) 말씀하시며, 실제 행동과 취사(取捨) 즉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리는 실행의 어려움을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학자가 세상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무엇인가를 연구했습니다. 상원의원, 대기업 CEO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고 그 사람들의 학력과 지능, 집안 배경 등 성공 요인으로 분석하고자 했습니다. 그들에게 설문조사 메일을 보낸 후 그 학자는 하나의 독특한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각 분야에 크게 성공한 사람들일수록 평균적으로 답메일을 빨리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분은 성공의 주요 요인으로 다음 하나를 추가했다고 합니다.이“성공한 사람은 무엇보다, 어차피 해야 할 일이면 미루지 않고 ‘바로 실행’하는 사람이다.”
 
몇 년 전  중국에서 가장 부자 중의 한 사람인 알리바마의 창시자 마윈과 일본에서 가장 거부 중 하나인 손정희씨가 만나서 이런 대화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두 분 다 비즈니스를 일류로 하는 사람들이며 특별한 역량과 경험을 소유한 분들입니다. 비즈니스를 성공하는데 “삼류 기획과 일류 실행, 일류기획과 삼류 실행 중 어떤 프로젝트가 성공할 확률이 높을까?”에 관한 대화였습니다. 두 분 다 “기획은 특별하지 않아도 실행이 일류로 되면 그 프로젝트가 성공할 확률이 월등히 높다.”는데 의견 일치를 보았다고 합니다.
 
어떤 원불교 교무님은 어린 시절 부터 부끄러움이 많았습니다. 이것이 교화를 하는데 큰 장애가 되었습니다. 그 교무님께서 모 교당에서 학생법회를 담당 할 때 일입니다. 일요일 학생 법회 후 한 학생의 생일 파티를 열게 되었는데,  Happy Birthday 노래가 끝난 후 어떤 학생이 “교무님! 오늘 00생일날이니 교무님도 춤을 추거나 노래 하나 하세요!”  그 학생은 교무가 많이 수줍어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짓←꿎게 장난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 교무님께서 선뜻 일어나 최신 힙팝 노래를 하며 춤을 추었습니다. 학생들이 너무 재미있다고 다들 웃었고 아주 흥겨운 시간이 되었다고 합니다.  
 
다음은 그 날 저녁에 기재한 그 교무님의 일기입니다.
 
한국에 “소가 도살장으로 끌려간다”라는 속담이 있다. 내가 오늘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그런 기분이었다. 매우 긴장되었다. 모든 교도님들이 나를 바라보며 내가 어떻게 반응할지 기다리고 있었다. 난 긴장했지만 흥겨운 분위기를 깨고 싶지는 않았고 모두의 즐거움을 위해 내 스스로를 희생하기로 결심했다. 난 노래를 부르고 미친 듯 춤을 추었다. 이가 내 수행이었다.
 
흥미로운 것은 내가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동안 엄청난 “해방감”을 느꼈다는 것이다. 오래도록 내가 짊어지고 있던 어떤 짐에서 벗어난 느낌이었다. 
 
본래 우리 마음에는 부끄러움도 없고 대담함도 없다. 모든 이가 원래는 내성적이거나 외향적이지도 않다. 20여 년의 내 삶 속의 생활 환경과 성격이 부끄러움을 잘 타게 만들었고, 난 그 생각에 갇혀 있었다. 제 본래 성품이 부끄러움도 대담함도 없다는 것을 이미 배웠고 이해했지만, 내가 습관적으로 부끄러움을 타는 내성적인 사람이 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제가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순간, 난 내 자아를 내려놓았다. 그 순간, 난 스승 보리달마 앞에서 자신의 팔을 자른 제2조 혜가와 다르지 않았다.
 
어떤 수행자가 필자의 스승님께 “아침에 잠이 많은데 어떻게 하면 수마를 극복하고 아침 좌선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물었습니다.  스승님께서는 “어떻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바로” 일어나는 것이다라고 답하셨습니다.
 
운동회사인 나이키의 모토가 “Just do it!” 입니다. 운동뿐 아니라 이 모토는 우리 인생을 성공으로 이끄는 큰 모토가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유도성 / 원불교 원달마센터 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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