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가 각국 주재 공관장들에게 일괄 사직서 제출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외교부는 새 장관이 취임하는 대로 공관장 재신임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지난 15일 각국에 주재하는 모든 대사와 총영사 등 재외 공관장에게 재신임 절차를 밟기 위해 사직서를 제출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이에 각국 공관장은 새정부 출범에 따라 동일한 양식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새 정부가 들어서면 재외 공관장은 일괄 사표를 제출하고 재신임 절차를 밟는다. 외교부는 일괄 사표를 받은 뒤 사직서에 대한 수리 또는 반려 결정을 내린다. 특임 공관장 등을 제외한 외교부 소속 공관장은 새로운 근무지로 발령이 나기도 한다.
현재 외교부는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국회 청문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장관 후보자가 취임하면 공관장 재신임 절차 및 인사가 곧바로 진행될 예정이다. 워싱턴 한인사회는 과연 주미 대사로 누가 올지,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가 재신임될지 관심이 크다. 총영사 임기는 통상 3년이다.
앞서 지난 1일 외교부는 전 정부에서 임명한 주미·주유엔·주일·주영·주러 대사에게 2주 내 귀국하라고 지시했으며, 조현동 주미 대사는 지난주 이임했다. 해당 주재국 대사들은 윤 전 대통령이 특별히 임명했던 특임공관장이다. 특임공관장은 대통령이 전문성과 자질을 갖췄다고 판단해 임명한다. 현재 외교부는 대사관·영사관·대표부 등 총 171개의 재외공관을 운영 중이다